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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영화
[Review] 94년의 은희와 97년의 훈이 - 영화 '검은 소년'
성장은 희망보다 오기에 더 가깝다.
“스무 살이 지나가고 나면 스물한 살이 오는 것이 아니라 스무 살 이후가 온다.” 김연수 작가의 소설 <스무 살>에 나오는 문장이다. 처음 이 문장을 읽었을 땐 그것이 무슨 뜻인지 알지 못했다. 하지만 많은 시간이 흐른 지금은 그 뜻을 조금이나마 알 것 같다. 무궁무진한 가능성의 세계에서 비좁은 현실로 들어선다는 것. 어렸을 땐 어른이 되면 할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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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민 에디터
2024.02.09
리뷰
공연
[리뷰]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를 위한 글자, 나를 위한 괴물
19세기 유럽에서 만들어진 너를 위한 글자, 나를 위한 괴물이 21세기 대한민국 무대에 다시 소환된 이유
※기자 주 모든 것에는 좋은 점과 그렇지 않은 점이 공존한다고 생각합니다. 하물며 인간이 만든 이야기인 작품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시의성이 떨어질 수도 있고, 내적 구조가 정밀하지 못할 수도 있고, 여타 까다로운 기준을 통과하더라도 개인의 호오에서 여과될 수 있지요. 그러나 그 어떤 작품도 단점만 지니지는 않았다고 믿습니다. 작품이 끝내 전하고 싶었던
by
김나윤 에디터
2024.02.09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집 나간 주장을 찾습니다
적절하게 사고하기
컬쳐리스트 기고를 올릴 때면 2024년도 훅훅 지나간다는 걸 느끼곤 한다. 한 달에 하나의 글을 올리는데, 내가 글 쓰는 창을 열어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한 달이 지나갔다는 뜻일 테니 말이다. 달력을 보니 오늘은 2월 9일이다. 새해의 다짐 중 하나이며 매일은 아니더라도 꾸준하게 하고 있는 몇 가지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독서'다. 휴
by
박수진 에디터
2024.02.09
리뷰
PRESS
[PRESS] 후지시로 세이지의 인생을 닮은 카게에(影繪) 속으로 - 오사카 파노라마展 [전시]
빛과 그림자로 희망적인 메시지를 만들어내는 사람
올해 100세를 맞이한 후지시로 세이지는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현역 작가다. 그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오사카 파노라마展>은 4월 7일까지 세종문화회관 세종미술관 1, 2관에서 개최된다. 무려 20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어 후지시로 세이지의 작품세계를 확실하게 들여다볼 수 있다. 후지시로 세이지는 그림자 회화의 거장으로 익히 알려져
by
최세희 에디터
2024.02.08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이질적인 타자와의 대면 [도서/문학]
이방인이라는 개념으로 타자를 마주하는 것에 대하여
공선옥의 「명랑한 밤길」과 오정희의 「중국인 거리」는 ‘이질적인 타자’를 주제로 하는 작품이다. 두 소설 모두 외국인이 화자의 일상에 스며들면서 느껴지는 불편함의 감정과, 극과 극에 놓인 주체들의 가치관 차이가 주는 팽팽한 긴장감을 섬세하게 묘사하고 있다. 더불어 두 작가는 타자의 유입을 부정적인 관점에서만 묘사하는 것이 아니라 이들 사이에 내포된 소통
by
고은샘 에디터
2024.02.08
리뷰
공연
[Review] 어른이를 위한 동화 - 뮤지컬 '너를 위한 글자'
우리에게도 마나롤라가 있다면
사람을 만날 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관심사'와 '공감대'이다. 유대감을 형성하고 관계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그것들이 꼭 필요하다. 자연스러움이랄까, 그런 것들이 내겐 오히려 더 이질적이다. 자연스럽기를 바라지만 실은 그 자체가 자연스럽지 않기 때문에. 항상성을 유지하고 있던 환경에 새로이 끼워 넣게 되는 '요소'에 정성과 노력이 들어가지 않으리
by
유서인 에디터
2024.02.08
리뷰
공연
[Review] 사랑이 지킨 꿈의 이야기, 뮤지컬 ‘너를 위한 글자’
<너를 위한 글자>는 말한다. 설령 그 형태가 달라질지라도 당신이 사랑하는 꿈을 잃지 말라고, 그렇게 우리의 꿈을 응원한다. 결국에는 언젠가 다시 사랑하게 될 꿈을 마주할 수 있는 작품이다.
2019년 초연 당시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으며 웰메이드 작품으로 자리 잡았던 뮤지컬 <너를 위한 글자>가 2024년 1월 개막 소식을 전하며 다시금 돌아왔다. 이탈리아의 작은 바닷가 마을 ‘마나롤라’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너를 위한 글자>는 오는 2024년 1월 16일부터 3월 31일까지 대학로 링크아트센터드림 드림4관에서 공연된다. * 남들의 비난에
by
박서현 에디터
2024.02.07
리뷰
PRESS
[PRESS] 우린 운명이 아니라 스치는 인연이었을까 -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
잔잔한데 저릿한 사랑극
이 지구상 어느 한 곳에 요만한 바늘 하나를 꽂고, 저 하늘에 밀씨를 또 딱 하나 떨어뜨리는 거야. 그 밀씨가 나풀나풀 떨어져서 그 바늘 위에 꽂힐 확률. (중략) 지금 니들 앞에, 옆에 있는 친구들도 다 그렇게 엄청난 확률로 만난 거고 또 나하고도 그렇게 만난 거다. 그걸 인연이라고 부르는 거다.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 中 영화 원작이자 뮤지컬로도
by
주영지 에디터
2024.02.07
리뷰
공연
[Review] 사람과 사람 간의 사랑이 얼마나 귀한지 - 뮤지컬 '너를 위한 글자' [공연]
누군가를 위하는 마음은 그 자체로 소중하다.
* 극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으니 주의하시기를 바랍니다. 마나롤라의 푸른빛 감동 뮤지컬 <너를 위한 글자>는 19세기 초 이탈리아 발명가 ‘펠리그리노 투리’의 실제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 이탈리아의 작은 바닷가 마을 ‘마나롤라’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막막한 일상의 힐링을 위해 찾아간 링크아트센터드림에서 평소 관심 있게 지켜보던 김지온, 주
by
최수영 에디터
2024.02.06
리뷰
공연
[Review] 토마스 스트로넨 - Time Is A Blind Guide
“It’s not song but sound.” 본격적으로 연주가 시작되기 전 토마스 스트로넨은 말했다. 우리가 지금 연주하는 것은 곡이 아닌 사운드라고 말이다.
2024년 연초, ECM(Edition of Contemporary Music) 고유의 서정적이고 회화적인 음악을 접해볼 수 있는 공연이 경기아트센터 소극장에 찾아왔다. 포스터에서 먼저 접할 수 있었던 ECM 고유의 철학과 분위기는 자연 풍경 사진 혹은 현대미술과 같은 이미지가 담긴 음반커버 아트로 잘 알려져 있는데, 이번 공연에서도 음악적 감성을 시각적
by
권은미 에디터
2024.02.06
리뷰
공연
[Review] 내 사랑이 너에게 빛이 될 수 있다면 - 뮤지컬 '너를 위한 글자'
따뜻하고 다정한 어른들을 위한 힐링 동화
영화 ‘러브 액츄얼리(2003)’에는 이런 대사가 나온다. ‘세상엔 증오만 가득 찬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사랑은 어디에나 있다. 아무리 사소해 보여도 사랑은 어디에나 있다. 부모, 자식, 부부 사이, 남녀 간, 오랜 친구 사이에도. 찾아보면 사랑은 우리 주변 어디에나 있다.’ 오랜만에 방문한 대학로에서 뮤지컬 <너를 위한 글자>를 관람하고 나오며 문득
by
박주연 에디터
2024.02.05
리뷰
공연
[리뷰] 유러피안 재즈의 정수_Time Is A Blind Guide
재즈가 뭐라고 생각하세요?
나에게 재즈는 <본 투 비 블루>, <라라랜드>, 그리고 <블루 자이언트>다. 재즈가 좋아서인지, 그 영화가 좋아서인지 잘 모르겠지만 영화 속 재즈는 큰 울림으로 다가왔다. 인물들의 서사가 음악에 담겨 전달되어서 그럴 수도 있다. 아직 내 플레이 리스트에 있는 이 재즈를 들으면 그 음악이 나왔던 영화의 한 장면이 떠오른다. 노르웨이의 드러머 겸 작곡가 ‘
by
박성준 에디터
2024.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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