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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Opinion] 시리즈 속편의 보완과 재해석법 - '주토피아' 시리즈 [영화]
〈주토피아〉와 〈주토피아2〉의 비교분석을 바탕으로 시리즈 속편의 보완과 재해석법을 다룬다
영화 감독 프랑수아 트뤼포는 “영화에서 메시지를 원한다면 차라리 우체국에 가서 전보를 쳐서 보내라”는 말을 남긴 바 있다. 이는 당시 영화에 직접적인 메시지를 담으려 했던 제작자들에 대한 반박이자, 영화란 명제를 전달하는 수단이 아니라 관객에게 해석의 여지를 열어두는 표현의 매체라는 그의 사조를 함축한 격언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영화의 관객은 단순히 상영
by
양서현 에디터
2026.01.15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버킷리스트라고 부르기엔 [버킷리스트]
열아홉의 버킷리스트처럼, 열정을 가득 안고 별 소박한 것들을 적어 내려가던 그때처럼 반짝반짝 꿈꿀 수 있기를. 생각하면 이루어진다는 말을 여전히 믿는다.
버킷리스트라는 글자를 보자마자, 기억 저편 어딘가에 묻혀있던 게 휙 하고 떠올랐다. 수능을 앞두고 있었던 열아홉의 여름과 가을 사이에서, 지나치게 두꺼운 몇 권의 문제집 사이에 파묻혀 불안하고 답답한 마음을 홀로 달래야 했었다. 그때 잠깐이나마 불안으로부터 도망칠 수 있게 해주었던 건, 반짝이는 미래를 상상하는 일이었다. (이후엔 반짝거리기만 했던 상상에
by
정현승 에디터
2026.01.14
리뷰
PRESS
[PRESS] 흰 눈과 초록 - 금호아트홀 아름다운 목요일 '트리오 서울 Piano Trio' [공연]
1월 22일 금호아트홀, 트리오 서울이 들려주는 네 개의 서로 다른 풍경 – 하이든·리스트·라벨·서주리
“왜 바이올린을 선택했나요?” 트리오 서울의 바이올리니스트가 쓴 책에서 만난 단순한 질문이 눈에 들어왔다. 나는 문득 단어 하나를 바꿔 내게 되물었다. “왜 트리오 서울의 공연을 택했나요?” 그러게, 왜일까? 트리오 서울 Piano Trio 1월 22일, 금호아트홀에 트리오 서울의 소리가 도착한다. 피아노·바이올린·첼로로 이루어진 이 삼중주 팀은 하이든의
by
장유진 에디터
2026.01.14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2026년은 3세대의 해 [문화 전반]
‘엑방원’부터 ‘블랙핑크’까지
BTS, EXO, BLACKPINK 등 3세대 대표 아이돌이 2026년 상반기 컴백을 예정한 가운데, Wanna One 역시 신규 리얼리티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으로 반가운 재결합 소식을 알리며 팬덤과 K‑POP 시장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군 복무와 개인 활동으로 공백기를 가진 이들이지만, 컴백 소식과 동시에 얻은 큰 화제성은 그들이 여전히 굉장한
by
김다영 에디터
2026.01.14
리뷰
PRESS
[RPESS] 다시 쓰이는 햄릿 - 연극 엘시노어 [공연]
친숙한 고전을 낯설게 보기로 비틀어 신선한 재미를 꽉 채운 연극 <엘시노어>. 침묵을 택해 살아남을 것인가, 혹은 죽음을 각오하고 정의를 선택할 것인가.
덴마크 엘시노어 성의 성벽을 지키던 병사 ‘버나르도’와 ‘프란시스코’. 연극 <엘시노어>는 우리가 익히 기억해 온 왕자와 왕족의 서사에서 한 발짝 물러나 성벽 밖에서 밤을 지새우던 두 보초병의 시선에서 이야기를 다시 시작한다. 작품은 그들의 시선을 따라 중심에서 밀려났던 목격자들의 이야기를 무대 위로 끌어올리며 고전의 출발선을 다른 각도에서 비춘다. 왕자
by
김서영 에디터
2026.01.14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내가 찾아 헤맨 0.1은 [도서/문학]
고선경의 12월, 『29.9세』
작년 12월 1일에 발행된 『29.9세』는 12월 1일부터 31일까지, 시의적절한 31개의 장으로 채워져 있다. 1월에 읽은 게 조금 아쉽다. 이것이 내게 모자란 0.1일까… 12월 2일, 산문 - 슈톨렌 카페 통유리창 너머로 흩날리는 눈발을 본다. 단골 카페에는 올해 첫 슈톨렌이 개시되었다. 입자가 곱고 새하얀 슈거파우더로 둘러싸인 빵이 꼭 눈에 파묻혀
by
김서연 에디터
2026.01.14
리뷰
공연
[Review] 인생은 한바탕 꿈, 그러니 신나게 놀아보자! - 뮤지컬 ‘판’ [공연]
‘판’에서 꾼 신명 나는 꿈을 소개한다.
공연은 현실을 잊게 해주는 하나의 꿈과도 같다. 그래서일까, 대극장의 뮤지컬들은 종종 건물 전체를 극의 콘셉트에 맞춰 화려하게 디자인하여 관객을 입장하는 순간부터 압도하곤 한다. 나 또한 그 웅장한 스케일에 감탄하며 심장이 뛰었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이번에 만난 뮤지컬 ‘판’은 화려한 하드웨어 대신, 조금 다른 방식으로 관객을 19세기 말 조선이라는 꿈
by
장수정 에디터
2026.01.12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버킷리스트를 적지 않은 해 [버킷리스트]
새 노트의 첫 페이지에 버킷리스트를 적어왔던 내가, 올해는 그 목록을 쓰지 못했다.
신년이 되면 해마다 새 노트를 꺼내 첫 페이지 한편에 그해의 버킷리스트를 정리했다. 어디에 가고 싶은지, 무엇을 보고 싶은지, 아직 해보지 못한 경험들—프리다이빙, 낯선 도시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기, 못 가본 해외 페스티벌 가기 같은 것들. 그 목록을 적는 행위 자체가 나에게는 일종의 다짐이자, 앞으로의 시간을 조금 더 기대하게 만드는 장치였다. 버킷리스
by
박지영 에디터
2026.01.12
리뷰
도서
[Review] 그림 속에서 영화의 한 장면을 떠올리다 - 그림 읽는 밤 [도서]
고요함 밤에 느끼는 그림의 풍미
미술 전시회를 갈 때마다 비는 소원이 있다. ’제발 오늘은 사람이 많지 않기를, 내가 가는 시간만 여유가 있기를’ 하고 말이다. 전시 문화의 유지를 위해선 절대 해서는 안 될 기도지만, 미술관에서만큼은 북적이지 않고 여유를 즐기고 싶은 게 솔직한 심정이다. 그리고 마음에 드는 그림이 보이면 사람이 텅 빈 미술관에서 밤 새워 그림을 보며 멍 때리는 상상을
by
이상아 에디터
2026.01.1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사랑에 빠질 확률은 [도서/문학]
사랑하면 읽는다는 그 책,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사랑에 빠질 확률은 몇이나 될까. 사랑에 관해 논한다면 끝도 없다. 그만큼 사랑에 관한 작품도 끝이 없다. 사랑에 막 빠진 사람은 환생을 부른다. 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든지 한다. 구의 증명부터 그녀, 콜 미 바이 유어 네임까지 다양한 상황 속의 사랑을 포착하는 작품들도 있다. 뒤틀린 사랑의 대명사 격인 부부의 세계, 끝난 사랑을 어떻게 추억할 것
by
김하은 에디터
2026.01.1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대화와 침묵 사이의 네 가지 모험 [영화]
<레네트와 미라벨의 네 가지 모험>은 일상과 관계를 섬세하게 관찰하는 영화다. 에릭 로메르 감독 특유의 느림의 미학과 관찰적 카메라가 영화 전체에 흐르며, 빠르게 사건을 전개하기보다 사소한 순간들에 귀를 기울이게 한다.
나는 현재 경기도의 학교에 다닌다. 대도시의 넓은 도로와 거대한 건물, 수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풍경은 어느새 익숙해졌다. 대중교통의 편리함, 다양한 사람들과 마주치는 경험, 새벽에도 훤하게 빛나는 도시의 모습은 이제 내 일부가 되었고, 그 공간에서 맞춰 살아가는 법을 배웠다. 하지만 가끔 고향으로 내려갈 때가 있다. 고향 역시 도시이긴 하나, 경기도의 풍
by
천유진 에디터
2026.01.12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취향전시의 늪
올해 내가 가장 많이 들은 앨범은 무엇인지 1위부터 4위까지 꼽아보며, 완벽하게 조각되지 않은 나의 취향을 이곳에 또 한번 전시해 본다
올해 선명히 감지되는 변화는 나에게도 '취향' 이랄 것이 생겼다는 거다. 펑키한 느낌의 재즈를 좋아하고 자기 연민이 느껴지는 인디 음악은 배척하며 덜 직관적이어도 평단이 좋다하는 영화를 보는 정도의 취향 말이다. 줄곧 취향이 있는 사람을 동경해왔다. 그동안 나에게 취향이 없었냐고 물으면 그건 아니겠지만, 나보다 훨씬 식견이 넓은 사람 앞에서 바닥이 보인다
by
임지영 에디터
2026.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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