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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공허, 사랑, 음악 - 리턴 투 서울
삶의 본질적 공허는 어떻게 채울 수 있는가?
*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어릴 때 타국으로 입양 되어 살아 온 개인사를 지닌 주인공으로부터 관객은, 그녀가 세상을 이해하기 전부터 품기 시작했을 어떤 갈증을 짐작하기 어렵지 않다. 영화는 이렇듯 그녀가 ‘거의’ 선천적으로 품고 있을 갈증에 따른 선택을 구심점 삼아 전개된다. 이러한 제재는 영화가 부지런히 입증해야 할 가치의 종류를 예상 가능한 범위로 만든다
by
이영 에디터
2023.04.29
리뷰
영화
[리뷰] 나는 대체 어떻게 생겨 먹은 거야? : 영화 '리턴 투 서울'
언제나 이방인이었고, 이방인이고, 이방인이 될 우리의 여정
난 어렸을 때 내가 사람이 아닌 줄 알았어. CCTV처럼 내가 사람들을 관찰하는, 이걸 뭐라 해. 한 시점 같은 거라고 생각했어. 어쩌다 친구 입에서 저 말이 나왔을까. 아마 카페에서 어린 시절 이야기를 나누던 중이었던가. 어디선가 이런 말을 들었다. '자아'라는 개념은 인간으로서 살아가면서 터득하게 되는 것이지 타고나는 게 아니라고. 내가 나라는 감각이
by
박윤혜 에디터
2023.04.29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 이해 못 해도 공감하게 만드는 영화 음악
이해 없는 공감
어떤 영화를 좋아한다는 자각은 제각기 다른 시점에 찾아온다. 보통은 영화의 엔딩을 보고 나면 이 영화가 좋다고 생각하기 마련이지만, 가끔은 영화를 본 직후에는 별 감상이 들지 않다가 몇 번 곱씹고 나서야 애정이 가는 경우도 있다. 또는 정반대로, 영화의 첫 장면을 본 바로 그 순간에, 내가 이 영화를 참 사랑할 것임을 직감할 때도 있다. 나의 경우에는 음
by
김지수 에디터
2023.04.28
리뷰
영화
[Review] 새로운 악보를 갈망하는 삶의 시주(視奏), ‘리턴 투 서울’
때로는 몸에 익기 전에 사라져버리는 악보도 있다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어린 시절 프랑스로 입양되는 바람에 자연스레 한국계 프랑스인으로 성장한 '프레디'는 갑작스런 연유로 의도치 않게 본인의 근원지에 당도한다. 본래 일본 도쿄에서 2주 간의 휴가를 보내기로 계획하고 있었으나, 급작스러운 항공사의 사정으로 인해 당초 계획과는 다르게 한국의 서울에서 예기치 않은 휴가를 보내게 된 것이다. 특유의 붙임성 있는
by
김선우 에디터
2023.04.27
리뷰
영화
[리뷰] 닫힌 세계와 남겨진 사람들 - 클로즈 [영화]
기형적인 구조로 인한 고통을 왜 개인이 모두 짊어져야만 했을까. 버스에 우두커니 서 있었던 레오가 안타까웠다.
* 스포일러 주의 빈틈 없이 닫힌 세계 누구나 인간이라면 ‘소속되고 싶은 욕망’을 가진다. 우리는 끊임없이 무리에 소속되고 싶어 하고, 자신을 증명하여 무리 내에서 인정받기를 원한다. 그 욕망의 크기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간혹 어떤 이들은 어딘가에 소속될 수만 있다면 자신을 깎아내는 일조차 서슴지 않는다. 특히 어린 아이들은 더욱 그렇다. 남성, 특히 서
by
박주은 에디터
2023.04.21
리뷰
영화
[Review] 가깝기에 멀어질 수 있는 - 클로즈 [영화]
꽃밭을 모조리 밀어내고 새 모종을 심듯, 우리는 후회와 슬픔을 겪고 자라난다.
* 이 글은 영화 <클로즈>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레오와 레미는 둘도 없는 친구 사이이다. 등하교를 함께 하고 밥도 같이 먹고 잠도 같이 잔다. 여태껏 우리의 관계를 정의해 본 적 없었는데, "너희 사귀는 사이야?"라는 친구의 말로 혼란스러워진다. 레오는 형제 같은 사이일 뿐이라며 반박하지만 레미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는다. 그때부터였을까,
by
김지연 에디터
2023.04.20
리뷰
영화
[리뷰] 사랑, 결코 별 게 아닌 : 영화 '클로즈'
이미 당신도 경험해 본 적 있지 않느냐고 넌지시 물음을 띄우며.
사랑. 이 단어를 구글에 검색해 보았다. 2억 개가 넘는 검색결과 중에서 맨 앞을 차지한 이 정의에 따르면 사랑은 크게 셋으로 구분된다. 성별이 다른 연인, 가족, 사제 관계에서 발생하는 마음의 상태. 이것만으로는 설명이 불충분하다고 느낄 사람이 상당할 것 같다. 성별이 달라야 연인 관계가 성립하는 게 아니라는 것과 친구, 반려 동물이나 식물과 나누는 감
by
박윤혜 에디터
2023.04.20
리뷰
영화
[Review] 돌아오지 않을 순수의 시절, 클로즈 [영화]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 변한다는 사실을 제외하고.
Prologue. 그리스의 철학자 헤라클레이토스는 이렇게 말했다. “우주에 변하지 않는 유일한 것은 ‘변한다’는 사실 뿐이다.” 이 말을 좋아하지 않았다. 세상의 모든 것이 왜 변해야만 하는지, 그 의미를 열심히 부정하며 살고 싶었다. 소중한 것들은 오래도록 곁에 남아서 서로의 삶이 더 풍성한 행복으로 가득해지도록 도와주었으면 싶었다. 하지만 부정만 하는
by
차소연 에디터
2023.04.20
리뷰
영화
[Review] 상실의 아픔 - 클로즈 [영화]
영화 <클로즈>를 보고 <아이스하키>라는 은유적 장치로 레오의 감정선
<클로즈>는 서로가 세상의 전부였던 레오와 레미, 두 소년이 마주해야 했던 시리도록 아름다운 계절을 담은 드라마. 탁월한 감각과 감성으로 자신만의 독보적인 세계관을 창조하며 셀린 시아마, 배리 젠킨스, 션 베이커의 계보를 이어갈 차세대 감독으로 손꼽히는 루카스 돈트 감독의 신작이다. <클로즈>는 공개 직후 제75회 칸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했고,
by
박현빈 에디터
2023.04.20
리뷰
영화
[Review] 마음에 이름이 없도록 – 클로즈 [영화]
오늘도 전달되지 못한 마음들을 위해
* 스포일러를 하지 않으려 노력했습니다. 작품을 온전히 향유할 수 있길 바랍니다. 남자와 여자가 친구가 될 수 있을까? 우정이 먼저냐, 사랑이 먼저냐? 해결될 수 없는 삶의 절대 난제인 것처럼 두 문장은 끝없이 우리를 심문한다. 생각해보면 너무나 협소한 인식을 보여주는 말이라 코웃음을 치지만, 그것을 마냥 무시하고 행동할 수 있냐고 물으면 쉽게 대답할 수
by
정해영 에디터
2023.04.18
리뷰
영화
[리뷰] 남성 청소년 사회의 정상성으로 - 영화 '클로즈'
영화 속 빨간 벽지의 방과 닫힐 수 없는 문은 여전히 자극적으로 마음에 남아 있지만 영화 바깥에서의 둘은 꽃 벌판과 함께 그려볼 수 있겠다.
내가 기억하기로 어린 시절 남자아이들에게 할 수 있는 가장 최악의 모욕은 게이 같다는 말이다. 나의 청소년기인 10년 전 모욕의 의미로 쓰였던 게이 같다는 표현은 여전히 10대 아이들에게 모욕의 의미로 쓰였다. 지난 2년간 학원 강사로 일하며 내가 본 풍경은 그러했다. 아이들은 아무런 비판 의식 없이 어떤 남자아이를 향해 “쟤는 게이”라고 했으며 그 말에
by
최유진 에디터
2023.04.18
작품기고
The Artist
[풀잎 잡화점] 실패와 행복
사실 우리가 겪는 실패들은 추후 성공의 밑거름일지도 모릅니다.
[illust by 김민지] "You complete me, I'm not what I'm without you" 여러분은 <제리 맥과이어>라는 영화를 아시나요? 이 영화는 유능한 스포츠 에이전시 매니저였던 제리 맥과이어가 실패를 통해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과연 우리가 겪는 실패와 좌절이 '진짜 실패'일까요? 사실 우리가 겪는 실패들은 추후
by
김민지 에디터
2023.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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