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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학
[Opinion] 이것이 온당한지 - 미스 플라이트 [도서]
<미스 플라이트>는 책임에 대해 다룬다.
고성이 오가는 광경을 외면한 적 있다. ‘오간다’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다. 발화자의 일방적 폭언을 다른 한 쪽이 겁에 질려 수신하는 모양이었다. 폭언의 수위가 격렬해져 나는 자리를 떴다. 내게 피해가 오는 게 싫었다. 그 때 그 공간에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내 몫의 책임이 분담될 것 같았다. 이곳은 나와 무관한 장소고, 저 사람들 역시 마찬가지다. 그렇게
by
박성빈 에디터
2019.09.22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여자답'지 않은 상상력으로 역사상 가장 유명한 괴물을 만든 작가. 메리 셀리 - 프랑켄슈타인 [사람]
여성작가가 탄생시킨 괴물과 문학
초등학생 때, 학교 컴퓨터 시간엔 20분에서 10분 정도의 자유시간이 주어지곤 했다. 스마트폰도 없었고 컴퓨터도 부모님 눈치를 보며 하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그 시간은 그야말로 황금 같은 시간이었다. 그리고 그 시간에 우리는 종종 옹기종기 모여 구글에 잔인한 영상이나 사진을 찾아보곤 했다. 그런 괴담이나 고어물이 유행처럼 번지던 때였다. 문방구에는 항상 손바
by
권묘정 에디터
2019.09.16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나는 왜 책을 읽는가? - 책과 나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 [사람]
책을 읽는 나만의 이유들
책이 있는 풍경 상상만 해도 마음이 좋아지는 풍경이 있다. 노트와 펜, 책과 차, 커피 그리고 음악. 나의 평온에 빠질 수 없는 존재를 꼽자면 그중 하나는 책이다. 그렇다고 내가 종일 책을 달고 산다든가 천 권을 읽는 다독가는 아니다. 하지만 힘들 때마다 책은 늘 내게 힘이 되고 행동을 하게 하는 내적 근원이 되었다. 나는 왜 책을 읽는가? 대학생으로서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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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경림 에디터
2019.09.1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안녕, 언젠가 - 사랑한 기억 [도서]
당신은 죽음 앞에서 사랑한 기억을 떠올릴 것인가, 사랑받은 기억을 떠올릴 것인가?
나의 오랜 로망 중에 하나는 서재 한 켠에 책으로 가득한 책장을 가지는 것이었다. 아직 엄청나게 좋은 서재는 아니지만, 벽 한 켠에 책으로 가득 찬 책장은 들여놓을 수 있게 되었다. 그 중엔 사실 책을 다 읽었다기보다는 제목이 끌려서 구매한 책도 있었고, 책 겉표지가 너무 매력적이라 구매한 책들도 많았다. 오랜만에 책장을 정리하다 현재의 정치 시국과는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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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희 에디터
2019.09.15
오피니언
공간
[Opinion] 산책자의 시선으로 바라본 공원 [문화 공간]
산책자의 주관적인 시선으로 바라본 공원과 산책
프라하에 위치한 어느 공원 어쩌다 산책 피부에 닿는 살랑이는 바람, 나뭇잎 사이로 스며드는 햇살. 떠올리기만 해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풍경이다. 이따금 반복되는 일상에 지칠 때, 복잡한 생각을 정리해야 할 때면 자연스럽게 공원으로 발걸음을 옮기곤 했다. 산책이라는 행위는 삐걱거리는 삶 전체에 기름칠하는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평소에는 집순이 생활을 자처하면서
by
고은지 에디터
2019.09.07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때론 글보다 더 기억에 남는 책 속 그림들 [시각예술]
단순히 글을 뒷받침한다? 글만큼 우리의 주의를 끌어당긴다! 시대별로 두각을 드러냈던 삽화가들
그림이 예뻐서 좋아했던 동화책 누구나 안데르센의 동화는 굳이 읽지 않아도 내용을 줄줄 꿰고 있을 것이다. 물론 나도 그랬다. 그런데도 어릴 적의 내가 심심할 때마다 책장에서 찾아 들었던 안데르센 동화집이 있었다. 내용이 궁금하지 않으면서도 책을 펼쳤던 이유는 책 속의 그림이 너무나도 예뻤기 때문이었다. 큰 크기의 묵직한 양장본인 데다 두꺼운 종이에 선명하게
by
유수현 에디터
2019.09.06
오피니언
공간
[Opinion] 도시 '선릉'과 북카페 '북쌔즈' [문화 공간]
선릉의 흙이 없는 나무는 사람들에게 녹음을 채워준다. 마찬가지로, 여유로움 없는 북카페는 사람들에게 안정을 준다. 완전한 여유보다는 잠깐의 휴식이 필요한 선릉에서 사람들은 북카페에서 잠시 머물다 간다.
빌딩숲 친구를 만나기 위해 선릉역의 테헤란로를 처음 방문했다. 말로만 듣던 빌딩 숲은 빌딩이 빽빽하게 우거진 곳이었다. 테헤란밸리라는 별명답게 차가운 유리창을 가진 빌딩들은 높게 솟아 있었다. 높은 빌딩들이 우거져 하늘을 보기 위해 한참 목을 꺾어 위를 바라봐야 했다. 초록의 가로수, 푸른 유리창, 회색 철근과 콘크리트로 이루어진 도시는 던킨도너츠의 간판마
by
김용준 에디터
2019.09.03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책 ‘읽기’가 힘들다면 [도서]
누구에게나 나처럼 꼭 완독하고 싶지만 계속 포기하게 되는 책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포기하게 되는 이유는 제각각 다양할 것이다. 그런 사람들에게, 오디오북을 들어 볼 것을 권한다. 다른 감각으로 다시 느껴본다면 나와는 맞지 않는다고 여겨졌던 책이 새롭게 다가올 수도 있다.
몇 년째 완독을 도전 중인 책이 있다. 바로 무라카미 하루키의 ‘노르웨이의 숲’ 이다. 책 소개에서는 이 책을 세계적으로 ‘하루키 붐’을 일으킨 현대 일본 문학의 대표작이라고 설명한다. 2016년에 출간된 30주년 기념 한정판을 샀으니, 올해로 이 책을 완독하지 못한 지 3년 정도 된 것이다. 항상 책의 반절쯤 읽으면, 잡생각이 많아지고 책에 대한 흥미가
by
김혜정 에디터
2019.09.03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당신의 직업은 안녕하신가요? [문화 전반]
이제는 직업의 재정의가 필요할 때
마주할 때마다 대답하기 망설여지는 질문이 있다. 나에게는 바로 이 질문이 그렇다. "무슨 일 하세요?" 누군가에게는 직종, 직장, 직급을 나타내는 단어로 똑떨어질 질문이지만 내 경우는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난해하다. 결국 “이것도 하고요, 저것도 합니다.”라고 일련의 설명을 늘어놓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직업이 뭐냐고요? 글쎄요. 굳이 한 단어로 설명하자면
by
홍진주 에디터
2019.09.03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단순함을 지향하게 하는 책 – "심플하게 산다" & "조그맣게 살 거야" [도서]
내 삶의 본질을 발견하는 기쁨
미니멀리즘에 대한 관심 고등학교 시절 내가 읽어보지 못한 책들이 가득했던 언니의 책장에는 『심플하게 산다』라는 책이 꽂혀있었다. 이렇다 할 나만의 삶이 방식이 없던 어린 나는, 언니가 읽는 그 책에 꽤 많은 관심을 보이곤 했다. 이유를 알 수는 없었지만 읽고 있으면 혼란스러운 나를 잠재우는 듯 묘약 같은 힘이 생겨났다. '미니멀리즘'에 대한 생각을 책을 통
by
장경림 에디터
2019.09.0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울부짖는 사랑, 최승자 "이 시대의 사랑" [도서]
내 안의 고독을 응시했을 때, 비로소 사랑을 꺠달았다.
"내 안의 고독을 응시했을 때, 비로소 사랑을 깨달았다." 사랑을 한다면 누구나 “영원히 죽지 않는 태풍의 눈이 되고 싶”(p.84)을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다르다. 사랑을 시작하는 순간 우리는 불안감에 빠진다. “숨죽이며 다가오는 삿대 소리”(p.88)는 우리로 하여금 괴로운 상상을 하게 만든다. 혹시 상대가 나를 떠나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들은 우리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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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영 에디터
2019.09.01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뿌리 깊은 한글이 지나온 자리 [전통예술]
국립한글박물관에 다녀오다
한글에 호기심을 품다 평소에 시간이 날 때면 책을 읽는다. 시, 소설, 수필, 희곡 등 장르 불문하고 좋은 작품은 ‘한글의 힘’에 대해 생각하도록 만들었다. 자음과 모음을 조합하고, 문장을 배열해서 작가의 정신을 글자에 담아내는 일련의 과정을 상상해본다. 그 시간의 끝에 잉태된 작품을 독자들은 책으로 만나게 된다. 글자에 녹아든 삶의 희로애락에 공감하기도
by
고은지 에디터
2019.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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