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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공연
[Review] 세 번째 만난 이방인, 무의미한 해석 - 이방인
해석이 무의미한 이방인을 해석하는 부조리한 행동
어쩌다 보니 2022년부터 1년에 한 번씩 비슷한 시기에 <이방인>을 접하게 되었다. <시시포스 신화>를 읽고 깊은 감동을 받아 알베르 카뮈의 팬을 자처하면서 그의 가장 유명한 저작 <이방인>을 읽지 않을 수 없었다. 처음 읽었을 땐 뫼르소가 마냥 무기력하게 부조리에 순응한 인간처럼 보였고, 두 번째 읽었을 땐 뜨거운 태양 아래 지독하리만치 거짓말을 안
by
진금미 에디터
2024.09.05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끝을 마주하기: 토로(吐露)
오랜 시간이 흘러 이 서툰 글이 닿기를
머지않아 너는 모든 것을 잊게 될 것이고, 머지않아 모두가 너를 잊게 될 것이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명상록> 中 어디서부터 어떻게 잘못된 것일까? 이것은 나의 20대를 괴롭게 만든, 하지만 가장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게 해준 물음이다. 스무 살이 된 순간부터 나의 시계는 멈춰버렸다. 미성년자를 지나며 마주한 변화들에 잘 적응한다고 착각하고 살았다. 건
by
정서영 에디터
2024.09.05
리뷰
PRESS
[PRESS] 옛것이 가장 진보적일 때 - 뮤지컬 금란방
세상으로부터 금지된 것들이 과연 정말 금지되어야 하는 것들인지, 그로 인해 우리는 틀에 갇혀 스스로를 드러내지 못하는 것은 아닌지 말이다.
연극과 뮤지컬을 애호하는 입장에서, 뮤지컬 <금란방>에 대한 소문은 초연 때부터 무수히 들어왔다. 관극 예절로 '조용함'을 추구하는 뮤지컬과 연극계에 어느 날 나타난 금란방에 대한 소문은 마치 기묘하고도 신비로운 존재 같았다. '배우들이 관객들 사이에서 춤을 춘다더라, 술을 따라준다더라, 공연 시작 전과 시작 후에도 이야기는 계속되고 있다더라' 같은 무대
by
김푸름 에디터
2024.09.04
리뷰
공연
[리뷰] 우리는 서로를 이해할 수 있을까 - 서울세계무용축제(SIDance2024) [공연]
서울세계무용축제의 개막작을 관람하다
유네스코 국제무용협회(CID-UNESCO) 한국본부가 주최하는 제27회 서울세계무용축제(SIDance2024)가 9월 1일(일)부터 9월 14일(토)까지 서울 시내 주요 공연장에서 개최된다. 국제합작, 해외 초청, 국내 초청, 기획 제작 등 다양한 35편의 작품이 선보여질 예정이다. HBE 무용단 (Human Body Expression) - [몸BODY
by
진세민 에디터
2024.09.04
리뷰
공연
[리뷰] 뫼르소가 관객에게 걸어간다 - 이방인 [연극]
연극이 된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
극단 산울림의 레퍼토리 연극 <이방인>이 6년 만에 소극장 산울림으로 돌아온다. 연극 <이방인>은 알베르 카뮈의 소설 ‘이방인’을 원작으로 충실히 구현하되, 원작 속 연극성을 극대화하고자 했다. 독백과 대화, 서술과 연극의 공존 속에서 이방인이라는 세계는 뫼르소의 시선으로 재구성된다. 나는 나의 이방이며, ‘이방인’은 프랑스어로 ‘L'Étranger’이다
by
진세민 에디터
2024.09.02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증발
팔팔 끓기 전 그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증발 : 액체의 표면에서 분자간 인력을 끊을 수 있는 입자가 분자간 인력을 끊고 기화하는 현상이다. 정상 상태의 액체 내부에서는 일어나지 않는다. 분자간 인력을 끊을 수 있는 입자가 끓는 점에 도달하기 전에는 외부 압력을 이기지 못하기 때문이다.] - 나무위키, '증발'의 정의 해외 생활을 끝내주게 하고 돌아오자마자 다시 찾아온 한국에서의 삶은, 마치
by
진유나 에디터
2024.09.02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전통이란 무엇일까? 전통이 가진 특수성에 대해 각자만의 인생관으로 풀어보는 연습 - 연극 '-풀이연습' [공연]
보는 입장에서는 전혀 알 수 없었던 일종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연극이라는 장르 속으로 수렴하여 ‘전통’이 가진 특수성을 본인만의 가치관대로 자유롭게 풀어나간 <-풀이연습>. 무대 안으로 떨어져 있던 각자의 인생관이 모이고, 계속해서 변화하고 있는 현시대의 ‘전통’에 대해서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과, 우리가 모르고 있었던 개념적인 부분들까지 토크쇼 형식으로 풀어낸 공연이다.
8월 28일 수요일,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 연극 <-풀이연습>을 관람하기 위해 방문하였다. 본 공연은 2023년 공간서로에서 초연을 올린 작품으로 카메룬, 프랑스 출신 마포 로르, 김솔지, 안준서, 이범희, 그리고 연출 강보름과 함께 5명이 출연하여 각자의 이야기를 펼쳐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공연은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과 프로젝트 레디메이드와 공동기
by
이다연 에디터
2024.09.02
리뷰
모임
[오프라인 피드백 모임] 일요일 2시, 낭만적이었던 시간
함께했던 장소의 이름처럼 낭만적이었던 시간
작년 5월, 즉흥적으로 소수의 에디터끼리 피드백 모임을 시작했다. 한 달에 한 번씩 만나며 6개월 동안 별 탈 없이 모임을 진행했는데, 바쁜 와중에 무사히 이 일정을 소화할 수 있을까 걱정했지만 그것은 기우였다. 오히려 피드백 모임은 바쁜 일상을 견디는 동력이 되어주었다. 한동안 관성처럼 글을 썼다. 글을 안 쓰는 게 어색해서, 나란 사람의 생명력은 글
by
진금미 에디터
2024.09.0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나만의 비행기 티켓을 찾아서 [영화]
변화를 두려워하는 이들에게.
작년의 어느 날 아무런 목적 없이 공항으로 떠났다. 무거운 캐리어나 여권 없이 그저 공항에 가서 이륙하는 비행기만 한참 바라보다 집으로 돌아왔다. 지금에 와서야 나의 충동적인 행동에 대한 이유를 생각해보자면, 비슷한 일상을 벗어나 어디로든 떠나고 싶은 욕구 때문이 아니었을까. 영화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는 어딘가로 떠나고 싶은 마음과 일상에 정착해야
by
양진서 에디터
2024.09.02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평범한 일상
.평범한 것이 가장 고귀하다는 걸 어렸을 땐 알지 못했다.
평범한 것이 가장 고귀하다는 걸 어렸을 땐 알지 못했다. 사람들은 특별한 삶이 기다리고 있길 바라고, 되도록 모든 게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길 바라지만 그렇게 되면 세상은 너무 많은 사람들을 돌봐야 하겠지.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을 아는 존재이자, 그런 삶의 자세를 배울 수 있는 존재는 바로 우리 지척에 있다. 내가 좋아하는 유튜브 채널 ‘Mr. Kitter
by
오유진 에디터
2024.09.01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어른으로 태어난 사람은 없으니까요 - 우라미치 선생님 [드라마/예능]
불완전하게 존재해도 어른입니다.
어렸을 때 나는 이십 대 중반이 되면 더할 나위 없는 멋있는 어른이 되어 있을 줄 알았다. 금전적으로 안정된 직업을 가지고, 사랑하는 연인도 있으며, 부모를 부양할 능력이 되고, 세상을 바라보는 안목을 갖춘 그런 어른으로 성장해 있을 줄 알았다. 이십 대 중반을 겪고 있는 지금의 나는 안다. 이 나이가 얼마나 부족함이 넘치는 시기인지. 중고등학생이던 시절
by
조유진 에디터
2024.08.3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전자책과 종이책 그 사이 [도서/문학]
환경이 바뀌고 깨달은 것들
최근 몇 년 사이 전자책과 종이책에 대한 의견이 끊이질 않고 있다. 학창 시절부터 작은 토론자리에서 꼭 나오는 주제이기도 했는데, 현재까지 각자의 장단점이 뚜렷해 옳고 그름을 함부로 판단하긴 어렵다. 하지만 나는 전자책보다는 종이책을 더 선호하는 사람이었다. 하루 종일 함께하는 전자기기에 더불어 책까지 디지털 기기로 즐겨야 한다는 것이 날 피로하게 만들었
by
안윤진 에디터
2024.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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