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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PRESS] 한국적 소재로 한국 뮤지컬의 정수를 보여주다 - 창작가무극 '신과 함께_저승편'
객석에 들어가는 순간 망자를 위한 향이 피워져 있고, 객석 내부는 마치 장례식장에 온 듯 향 냄새가 진동을 한다. 누군가의 죽음을 추모하고, 그의 사후 여정을 보기 위해 우리는 오늘 이 자리에 모였다.
내 이름은 김자홍. 39세. 평범한 회사원이었지만... 독신. 정신을 차리고 보니 나는 죽었다. 객석에 들어가는 순간 망자를 위한 향이 피워져 있고, 객석 내부는 마치 장례식장에 온 듯 향 냄새가 진동을 한다. 누군가의 죽음을 추모하고, 그의 사후 여정을 보기 위해 우리는 오늘 이 자리에 모였다. 창작가무극 <신과 함께_저승편>은 주호민 작가의 동명 원작
by
김소정 에디터
2023.04.28
리뷰
공연
[Review] 우리의 삶은 정말로 전쟁과 무관한가요? - 연극 ’몬순‘
분명히 존재하는 거대한 고통의 실체, 전쟁 앞에서
동시대와 호흡하는 새로운 극작가와의 협업을 통해 창작극 개발을 시도하는 국립극단 작품개발사업 [창작공감: 작가]의 첫 번째 작품, <몬순>을 관람했다. <몬순>은 섬세하고 입체적인 시선으로 인물을 묘사하는 작가 이소연이 전쟁을 키워드로 포개진 다양한 층위의 세계와 정답을 찾아 헤매는 절실한 여정을 담아낸 작품이다. 작품에서는 세 가상 국가를 공간적 배경으
by
송진희 에디터
2023.04.25
리뷰
공연
[Review] 2023 전쟁 이야기 - 몬순
몬순은 모순으로 사라진다.
우리의 전쟁 이야기, <몬순> 연극을 보기 전에도 전쟁 이야기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당연히 슬프고 암울한 전쟁 장면들이 펼쳐질 걸 예상했다. 하지만 <몬순>은 가장 동시대적인 전쟁 이야기이다. 이 작품을 쓴 이소연 작가는 유튜브 생중계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바라보고 있는 자신의 모습이 불현듯 생경하게 느껴져 <몬순>을 구상하게 되었다고 한
by
신유정 에디터
2023.04.24
리뷰
공연
[Review] 나는 아주 작은 나비 - 연극 '몬순' [공연]
무엇도 할 수 없지만,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나비처럼
연극 <몬순>은 국립극단의 [창작공감: 작가] 사업의 2022년도 공모를 통해 선발된 이소연 작가와 진해정 연출이 만나 새롭게 선보이는 신작이다. 이 작품에서는 전쟁이라는 키워드로 엮인 가상의 세 국가에서 살아가는 여러 인물이 등장한다. 이야기의 핵심 주제는 인물들이 각자의 삶에서 맞닥뜨린 전쟁의 파편과 어떻게 관계하는지에 대한 것이다. 바람과 소음, 폭
by
이남기 에디터
2023.04.23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나 살아있는 지금 이 순간 : 뮤지컬 '명동로망스' [공연]
다음이 아닌 지금, 뮤지컬 <명동로망스>
누군가가 내게 살면서 가장 좋았던 관극이 언제였냐고 묻는다면, 놀랍게도 나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대답할 수 있을 것이다. 마음에 드는 공연을 보고 나면 매번 "한 번 더 보고 싶다!"를 외치던 내가, 처음으로 정반대의 생각을 한 날이 있기 때문이다. 그 공연의 기억이 너무 좋아서, 그날의 여운과 향기를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어서 오히려 재관람을 마다했더랬
by
장유정 에디터
2023.04.10
리뷰
도서
[Review] 황야에서 피워낸 세 자매의 창작의 불꽃 - 도서 '브론테 자매, 폭풍의 언덕에서 쓴 편지'
‘실패는 우리를 깨부수지 못했다… 성공하려는 노력만으로도 훌륭한 자극이 되었고, 이는 계속되어야만 했다…’
현대의 고전인 <다락방의 미친 여자>를 읽은 뒤로 역사적인 여성 작가에 대한 관심은 더 깊어졌다. 그 관심을 이어갈 만한 기회가 계속 이어졌는데, 예를 들면 허밍버드 출판사의 또 다른 일러스트 레터 <제인 오스틴, 19세기 영국에서 온 편지> 같은 책의 문화초대였다. 세 자매가 모두 작가였던 브론테 자매의 편지를 한데 모아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일러스트
by
신성은 에디터
2023.03.28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창작 불가능한 소설 [도서/문학]
봄보다는 차라리 가을을 닮은 이야기
한참 미뤄둔 책을 뒤늦게 읽었다. 2022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프랑스 작가 아니 에르노의 책들이 한동안 서점과 도서관 여기저기에 보였고, 시간을 내서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문학상의 권위를 맹신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어떤 종류의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는 있으리란 믿음이었다. 그러한 기대감을 잠시 접어두고 조만간, 라는 말을 되뇌며 일단은 걸
by
차승환 에디터
2023.03.26
리뷰
공연
[Review] 우리 같이 살아요 - 실비아, 살다 [공연]
하찮아버린 내 살덩이와, 그 위를 감싸주는 당신의 글 조각을.
뮤지컬 <실비아, 살다>는 미국의 작가 실비아 플라스의 인생을 극화한 작품입니다. 작가는 평생에 걸쳐 글을 토해내야만 합니다. 머릿속을 방황하는 생각을 언어로, 언어 조각을 단어와 문장으로 구성해, 글을 창조하는 것이 작가의 숙명입니다. 실비아는 시대의 억압과 차별에 맞서 뼈에 시린 고통을 활자에 새긴 작가이자, 예술인이자, 여성이었습니다. 이 뮤지컬에서
by
이남기 에디터
2023.03.20
리뷰
공연
[Review] 행복은 마치 커튼 뒤 일렁이는 햇살처럼 - 뮤지컬 '보이체크 인 더 다크'
다시, 오월의 노래
독일 작가 게오르그 뷔히너의 미완 희곡인 보이체크를 재해석하여 한층 깊어지고 새로워진 시각으로 귀환한 뮤지컬 <보이 체크 인 더 다크>. 오래 지속되어 온 전쟁으로 혼란하고 피폐한 가상의 사회를 배경으로, 당시 가난한 민중의 현실과 그 안에서 살아가는 인물들의 고통과 절규를 아름답고 적나라하게 담아낸 작품이다. 강가에 붉은 꽃이 피어나길 바라며 부른 그
by
박주연 에디터
2023.03.18
리뷰
공연
[Review] 그냥 기차여행일 뿐이야 - 실비아, 살다 [공연]
지옥으로 향하는 지옥열차일지라도
열차는 삶의 흔한 은유다. 열차는 대체로 정해진 목적지를 향하여, 정해진 선로 위를 달린다. 선로를 착실히 따른다면 출발부터 종착에 이르는 과정은 차창 밖 풍경마저 유사하다. 큰 줄기에서 생로(병)사를 거치는 우리의 삶 또한 대체로 비슷하므로, 열차는 인류가 인류의 삶을 본떠서 만들어낸 피조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 매일 동일한 길을 착실히 달리는 열차를
by
차승환 에디터
2023.03.16
리뷰
공연
[리뷰] 한국 판소리와 프랑스 문학이 만나 새로운 결합 방향성을 제시하다 - 판소리 숏쓰토리
본 공연은 판소리의 미학이라 할 수 있는 ‘여백(빈 공간)’과 사실주의 작가인 모피상의 작품의 조화는 꽉 차지만, 그렇다고 다 차지는 않는 신비로운 조화를 이루며 동서양의 예술형식이 이렇게도 결합할 수 있다는 새로운 방향성을 성공적으로 제시한다.
<판소리 쑛스토리 – 모파상 편>은 프랑스 대표 작가 기 드 모파상(Guy de Maupasant)의 1880년대 단편 소설 <보석>, <콧수염>, <비곗덩어리>를 각기 다른 개성의 판소리 1인극으로 한 재창작한 작품이다. 배우는 이 세 가지 이야기들을 통해 관객에게 모파상이 던졌던 인간의 단면성과 어리석음에 있어 날카로웠던 질문이 여전히 유효한지 의문을
by
김소정 에디터
2023.02.03
리뷰
공연
[Review] 판소리 쑛스토리 : 모파상篇 [공연]
솜씨 좋고 애처로운 한 남자와 니와 같고 내와 같은 한 여자의 짧은 이야기
<판소리 쑛스토리 – 모파상篇>은 판소리아지트 놀애박스의 “단편소설 시리즈” 중 첫 번째 작업이다. 프랑스 대표 작가 기 드 모파상(Guy de Maupassant)의 1880년대 단편소설 <보석>, <콧수염>, <비곗덩어리>를 각기 다른 컨셉의 1인극으로 만들어 판소리와 단편소설의 만남이라는 새로운 형식의 공연으로 우리에게 찾아왔다. 배우 박인혜와 악사
by
송지은 에디터
2023.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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