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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Opinion] 각자의 속도로, 각자의 종착지로 - 돌아온 '다큐 3일' 273번 버스 [사람]
하루 평균 3만 명, 3만 가지의 이야기가 273번 버스에 오르다
잠시 숨을 고른 버스들이 다시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는 곳. 4년 만에 돌아온 다큐멘터리 3일은 그들과 함께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고 있다. 흔들리며 갑니다. 다시 273번 버스, 72시간 273번 버스는 서울에서도 유난히 돌고 도는 노선으로 유명하다. 곧장 가는 지름길 대신 대학가를 휘감아 돌아 목적지에 닿는다. 서울 내 10개 대학을 거치는 탓에 ‘청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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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은 에디터
2026.04.17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읽는 사람보다 읽어 보이는 사람이 많아졌다 [문화 전반]
텍스트힙이라는 이름 아래, 독서는 점점 내면을 채우기 위한 시간이 아니라 나를 보여주기 위한 장면으로 소비되고 있는 건 아닐지 책 읽는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 한다.
요즘 카페에 가면 재밌는 장면을 자주 목격하게 된다. 테이블 위에 놓인 한 권의 책, 페이지를 넘기는 손길, 옆에 놓인 커피 한잔이 눈에 들어왔다. 각각의 이십 대 초반으로 보이는 사람들 무리가 모습들을 여러 각도별로 사진을 찍었다. 책 제목이 또렷하게 보이도록 한 손으로 들거나 노트북 화면을 바라보는데 옆에 책이 주인공이 되게 초점을 맞춰 휴대폰 속에
by
최아정 에디터
2026.04.16
리뷰
도서
[Review] 현대인이 우아하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법 - 우아한 사고를 위한 철학 [도서]
도서 <우아한 사고를 위한 철학>을 읽고.
이 책은 왜 현대인들이 불안감과 정신적 빈곤을 많이 느끼는지, 행복의 의미가 현대 사회에서 어떻게 변화했는지 ('포스트 행복'), 그리고 우리는 왜 '행복'이라는 표현에 집착하면서도 정작 진정한 행복에 도달하기 어려운지를 잘 보여준다. 즉, 이 책의 저자인 호세 카를로스 루이스는 디지털, 인공지능, 세계화 등으로 변화한 현대 ('하이퍼모던 시기')와 현대
by
윤재현 에디터
2026.04.15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양성(兩性) 너머, 관조의 미학: 영화 '올란도'가 일깨우는 젠더의 유동성 [영화]
“변한 건 없어. 똑같은 사람이야”
32년 만에 다시 돌아온 영화 <올란도>(Orlando)는 고전이라는 수식어가 무색할 만큼 지금 막 만든 근작처럼 느껴지는 생명력을 지닌다. 본래 원작작 버지니아 울프가 연인 비타 색빌웨스트(Vita Sackville-West)에게 바치는 헌사로 쓰인 이 작품은, 샐리 포터의 탐미적 연출과 틸다 스윈튼의 존재감을 통해 시각적 시(詩)로 재탄생했다. ⓒ 영
by
신영주 에디터
2026.04.14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기억을 보내는 일 [문화 전반]
붙잡을 수 없어서 즐기기로 했다
‘저장공간이 부족합니다.’ 또 시작이다. 갤러리에 들어가 저장된 사진을 쭉 훑는다. 아무리 급한 상황이어도 이때만큼은 꽤 신중해진다. 어떤 사진을, 또는 어떤 동영상을 지워야 추억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용량은 확보할 수 있을까. 순식간에 눈 앞으로 1년 치의 순간이 지나간다. 그렇게 선택된 몇 장의 사진을 휴지통까지 싹 비운다. 여유가 생긴 휴대폰 속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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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주 에디터
2026.04.1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미시즈 해리스 파리에 가다: 삶을 재단하는 사람 [영화]
오로지 본인 스스로를 위한 시간을 보내게 된 중년 여성의 이야기
* 스포일러가 포함된 글입니다. 1. 모든 것을 잃었다고 생각한 순간, 강렬히 가지고 싶은 것이 생긴다면? 그건 다시 시작하고 싶다는 의지일 지도 모른다. 영화 '미시즈 해리스 파리에 가다(2022)'는 삶의 끝자락에서 새로운 꿈을 찾게 된 중년 여성의 이야기를 그린다. 1957년, 전쟁에 나가 소식이 끊긴 남편을 10여 년째 기다리던 해리스 씨에게 편지
by
전주현 에디터
2026.04.10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우리 같은 사람들은 그냥 사는 거라고. 연극 '마우스피스' [공연]
이 다음에 일어날 일은,
* 본 리뷰는 연극 <마우스피스>의 스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누구나 자신의 목소리를 가지고 있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 미안한 이야기지만, 이 사회가 주목하는 목소리는 다양한 이해관계 속에 선별되었거나 누군가의 입을 통해 발화된 목소리일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작가는 이 '대변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왔다. 작가는 세상을 향해 메시지를 던지는 사람이다
by
손현진 에디터
2026.04.10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나는 나를 보여주고 있을까, 만들고 있을까 [사람]
매거진을 향한 오피니언
요즘은 누구나 매거진을 만들 수 있는 시대이다. 정확히는 누구나 인스타그램 매거진을 만들 수 있다고 느끼는 시대이다. 계정 하나를 만들고, 이미지를 고르고, 거기에 짧은 문장을 덧붙이는 일만으로도 하나의 매거진처럼 보이는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에 매거진이라는 것이 일정한 자본과 인쇄, 유통의 과정을 전제했던 매체였다는 점을 생각하면,
by
김윤주 에디터
2026.04.10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우정은 어디까지 해낼 수 있을까 [사람]
20년 우정, 그가 변한 덕분에 나의 삶은 꽤 많은 부분이 달라졌다.
이제 와 돌이켜보면 나는 그 애의 양극성에 깊은 애정을 느끼는 것 같다. 다수의 사람들이 꼽는 그 애의 키워드는 장난스러움이거나 말괄량이, 또는 솔직함일 것이다. 간혹 도가 지나치게 솔직할 때면 주변 친구들이 대신 해명하거나 손사래 치는 경우도 있었다. 무례에 가까운 발언에 당황하면서도 가끔 나로선 차마 뱉지 못할 말을 그의 입을 빌려 듣고 속 시원해하기
by
김가영 에디터
2026.04.09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어른의 품격, 품격의 언어 [사람]
어른의 품격을 구하는, 어른이 되지 못한 어떤 35세의 반성
1. 어른의 조건 어른의 조건에 대한 재밌는 영상을 봤다. 1. 메시지보다 전화가 편해진다. 2. 말에 리듬을 붙인다. 3. 꽃 사진을 찍는다. 4. 가지를 먹는다. 꽃 사진을 찍는다는 부분에서는 마침 아침에 찍은, 꽃망울을 틔우기 시작한 벚꽃이 생각나서 웃음이 터졌는데, 어른만 가지를 먹는다는 부분에서는 빼도 박도 못해서 웃음기가 사라졌다. 젠장. 어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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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지 에디터
2026.04.02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모순적인 사람 [자기소개]
모순적이기에 아름다운 우리에게
나에 대해서 소개하는 건 아주 즐거운 동시에 어렵다. 나는 나를 좋아하면서도 싫어하고, 나에 대해서 아주 잘 아는 것 같다가도 단 하나도 이해할 수 없는 순간도 있기 때문에. 그래서 나는 스스로를 모순적인 사람이라고 정의했다. 나는 작년에 서울로 올라와서 현재 재학 중인 2N살 대학생이다. 본가인 부산에서 대학을 다니다가 반수를 선택했고, 그 과정은 결코
by
김세진 에디터
2026.04.01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사랑의 고고학자
사랑이 없는 세상, 멸종된 사랑, 누구보다 차가운 세상이 도래했다고 하지만 우리는 누구보다 여러 대상을 열렬히 사랑을 하고 있고, 세상에 사랑 한 스푼을 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멸종된 사랑을 위해 사랑의 고고학자들은 오늘도 열심히 사랑을 조사한다. 세상의 따뜻함을 발굴하기 위해, 저마다의 빛을 쫓아다닌다. 사랑이 없는 세상, 멸종된 사랑, 누구보다 차가운 세상이 도래했다고 하지만 우리는 누구보다 여러 대상을 열렬히 사랑을 하고 있고, 세상에 사랑 한 스푼을 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작은 것에서 행복을 찾고, 좋아하는 사람들과
by
황수빈 에디터
2026.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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