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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소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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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Opinion] 인간성은 만들어질 수 있는가? - 군체 [영화]
똑같이 생각하고 똑같이 행동하며 하나의 목표를 향해 달리는 그들이 인간성에서 튀어나오는 희망이나 빛을 헤아릴 수 있을까?
전염병으로 뒤덮인 세상, 어디서부터 잘못되었을까? 영화를 보는 내내 어디서부터 잘못된 건지 생각했다. 서영철의 연구 결과를 훔쳐 간 강우철의 행동이 없었다면 이 끔찍한 사태가 일어나지 않았을까? 그 이전에 서영철의 아버지를 권세정이 내부고발 하지 않았다면 이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까? 이 모든 질문이 사실은 의미가 없다. 이 모든 일들은(심지어 좀비 전염병
by
김수민 에디터
2026.08.07
리뷰
도서
[Review]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 고레에다 히로카즈 '상자 속의 양' [도서]
그 안에는 떠나간 존재를 기억하고, 보이지 않는 사랑을 끝내 믿고 싶어 하는 희망들이 들어 있을지도 모른다.
“이건 상자야. 네가 원하는 양은 이 상자 안에 들어 있어.” <어린 왕자>에서 비행사는 어린 왕자가 원하는 양을 끝내 그리지 못한다. 몇 번의 실패 끝에 그는 세 개의 구멍이 뚫린 상자 하나를 그려주며 말한다. 어린 왕자의 얼굴은 밝아진다. * 어린 왕자가 만족했던 것은 상자 안에 실제 양이 있었기 때문이 아니다. 보이지 않는 존재를 상상하고 믿을 수 있
by
손혜림 에디터
2026.08.07
리뷰
도서
[Review] 보이지 않아도 존재한다는 것 - 상자 속의 양
도서 <상자 속의 양> 리뷰
책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제목이었다. 『상자 속의 양』. 어린왕자에 나오는 너무도 익숙한 문장이다. 어린왕자는 비행사에게 자신이 키울 양 한 마리를 그려 달라고 한다. 비행사는 수많은 양을 그렸지만 어느 하나도 어린왕자의 마음에 들지 않았다. 결국 최후의 수단으로 작은 상자를 그려 주었고, 어린왕자는 그제야 자신만의 양을 찾는다. 이 이야기를 떠올리
by
한수빈 에디터
2026.08.07
리뷰
공연
[Review] 웃기는 짬뽕이었다면 - 연극 '짬뽕' [공연]
관객을 웃게 했던 무대는 결국 가장 깊은 슬픔을 전하기 위한 방식이었다.
* 본 글은 연극 '짬뽕'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5·18이 짬뽕 한 그릇 때문에 일어났다는 문구로 호기심을 자극하는 연극 '짬뽕' 은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블랙코미디로 풀어낸 작품이다. 22년을 이어온 극단 산의 대표 연극으로 오랫동안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고 한다. 사실 나는 이 작품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 그렇기에 대한민국 근현대
by
임혜인 에디터
2026.08.06
리뷰
공연
[Review] 엉망이 된 삶에도 다음 페이지는 있을까? - 플리백
"우리, 이 면접 다시 시작할까요?"
살다 보면 단 한 번의 실수가 모든 것을 망쳐버린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한 번 잘못 꿰인 단추는 다음 단추마저 어긋나게 만들고, 굴러가기 시작한 눈덩이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지다 이내 나를 집어삼킬 것 같다. 모든 것이 무너진 것만 같은 순간, 사람들은 하나의 질문을 되뇐다. '도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연극 <플리백>은 바로 이 질문에서 출발
by
백소현 에디터
2026.08.05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그릇인가 그림인가 [전시]
서울공예박물관 《색유만개》는 권순형의 색유 작업을 통해 도자가 하나의 회화적 작품이 되는 순간과, 그 안에 담긴 오랜 실험의 시간을 함께 보여준다.
기관의 이름은 전시를 바라보는 방식을 미리 암시한다. 미술관이라면 작품을 자율적인 미적 대상으로 제시하고, 박물관이라면 유물을 시대의 증거로 배치해 연대기적 서사를 구성한다. 그렇다면 공예박물관은 무엇을 보여주는 공간일까. 서울공예박물관에서 열리는 《색유만개》는 이 질문을 전시의 구성 원리로 삼는다. 그래서 이 전시는 권순형의 회고전인 동시에, 공예를 어떻
by
김민주 에디터
2026.08.05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지평선을 결코 가운데 두지 말 것, ‘파벨만스’가 알려주는 삶의 구도 잡는 법 [영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너를 용서하고 사랑하게 될 거야
* 이 글은 영화 결말에 대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스티븐 스필버그는 , <미지와의 조우>, <레디 플레이어 원>으로 대표되듯, 수십 년간 관객들에게 압도적인 스펙터클을 안겨준 거장이다. 하지만 <파벨만스>에서 그의 카메라는 돌연 가장 내밀하고 연약했던 자신의 유년 시절을 비춘다. 영화 속 주인공 소년 '새미'의 얼굴을 하고. 그러나 이 작품의 이야기
by
최수경 에디터
2026.08.05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로봇에게 배우는 인생 - 바이센테니얼 맨 [영화]
200년을 살아간 로봇의 이야기는 오히려 유한한 시간을 살아가는 인간의 삶이 얼마나 소중한지 일깨운다.
김소영 작가님의 <어떤 어른>을 읽다가 재미있는 페이지를 만났다. 자신의 삶을 시간 순으로 적어 내려가는 부분이었다. 김소영(8세) : 초등학교 입학 #사회생활시작 . . 김소영(48세) : 독서교실 선생님 겸 작가가 됨 #오늘 김소영( ) : 나도 따라 적어본다. 8세 : 초등학교 #입학 18세 : 입시 시작 #작곡 28세 : 대학원 졸업 #영상음악 3
by
손혜림 에디터
2026.08.04
리뷰
도서
[Review] 죽은 사람을 다시 만날 수 있다면 우리는 정말 괜찮아질까 – 상자 속의 양 [도서]
기억을 붙잡는 일과 놓아주는 일 사이
죽은 아이를 다시 만난다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다는 건 어떤 감정일까. 누구나 언젠가는 이별을 겪지만, 그 슬픔을 온전히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 ‘상자 속의 양’은 사고로 아이를 잃은 부부가 죽은 아이와 똑같은 외모와 목소리를 가진 휴머노이드를 가족으로 받아들이면서 시작된다. 근미래 SF라는 설정을 빌렸지만, 책이 끝내 들여다보는 것은 기술이 아니라
by
강효정 에디터
2026.08.04
리뷰
도서
[Review] 시나리오를 읽는 이유 - 상자 속의 양 [도서]
눈으로 확인하는 여백
각본을 읽는 건 영화를 봤음을 전제로 한다. 영상 매체로 이미 본 작품을 글로 다시 읽는 건 웬만한 애정이 아니고서야 있기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든 영화는 글에서부터 시작한다. 따라서 각본을 읽는 건 영화의 제작 과정을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는 것이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SF 신작 영화 <상자 속의 양> 시나리오북은 시나리오 전문뿐만 아니
by
이다혜 에디터
2026.08.04
리뷰
공연
[Review] 자신을 지키지 못한 여자 - 연극 '플리백'이 건네는 가장 솔직한 고백 [공연]
웃음과 슬픔, 공감과 불편함 사이에서 관객은 어느 순간 플리백이 아닌 자신의 내면을 마주하게 된다.
‘플리백(fleabag)’. 직역하면 ‘벼룩이 들끓는 가방’이다. 영어권에서는 '지저분한 사람', '문제투성이', 혹은 '누추한 곳'을 뜻하는 표현으로 쓰인다. 애초부터 정돈된 삶과는 거리가 먼 단어다. 작품은 이 이름처럼 상처와 혼란을 품은 한 여자의 내면을 정면으로 응시한다. 어쩌면 ‘플리백’이라는 이름은 세상이 그녀를 규정하는 말이 아니라, 주인공이
by
손혜림 에디터
2026.08.04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예술이라는 꿈, 평론이라는 해몽 [문화 전반]
평론은 꿈보다 해몽인가
문득 이상하게 느껴진 일이 있다. 우리는 다양한 순간에 감정들을 느낀다. 붉게 일렁이는 저녁 노을을 보고 아련한 감동을 느끼거나 오랜 시간 줄을 서서 먹은 맛집의 요리에 호들갑을 떨기도 하고, 새로 산 바지의 핏에 기분 좋은 자신감을 얻기도 한다. 그러면서 생각한다. 나는 이런 것을 좋아하는구나. 경험해보고 즐겼다면 그것을 좋아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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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라 에디터
2026.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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