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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Opinion] 남다른 객석에서 엿본 일상적 삶의 모습 - 연극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 [공연]
예술작품 속 소수자는 한 방향의 시선 속 하나로 대상화되어야 하는가. 360도 회전하는 객석에서 인물들의 삶을 파노라마처럼 펼쳐본 연극.
* 본 리뷰에는 연극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극장에는 누구나 흔히 보던 무대와 객석이 있다. 하지만 고정된 의자들이 열맞춰 놓인 그 통상적인 객석 공간은 객석으로 쓰이지 않는다. 대신 배우들이 무대 공간을 넘어 그 객석 공간까지 넘나들며 연기를 펼친다. 관객이 앉을 수 있도록 실질적으로 마련된 의자
by
박보경 에디터
2024.03.22
리뷰
도서
[Review] 북극을 꿈꾸다 [도서]
전설만큼이나 먼 땅 북극을 꿈꾸다
북극을 꿈꾸다 이 책은 배리 로페즈가 북극을 여행하는 5년 동안 자주 떠올랐던 두 가지 장면으로부터 시작한다. 어느 날 밤, 툰드라 새들 사이를 산책할 때 알을 지키려는 새들에서 본 생명의 풍성함과 1881년 북극을 탐사하러 온 그릴리의 한 대원의 묘비명 ‘진정한 신의 아들로 살다, 영웅답게 죽다’. 한 장면은 빛에 가득 찬 숭고한 순수성을 보여주나 뒤이
by
박차론 에디터
2024.03.2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죽여야 하는 형과 죽을 수밖에 없는 동생이라면 그 책임은 [영화]
데미언이 시네드에게 남긴 말, ‘괜찮은 상태인지 모르겠다’는 것이 형 테디인지, 데미언 저 자신인지 알 수 없다.
아일랜드와 우리나라의 역사가 닮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두 나라 모두 옆 나라의 지배와 핍박을 받았고, 이 시간은 분단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영국이 아일랜드를 지배한 역사가 훨씬 길긴 하지만 말이다. 그래서 아일랜드의 역사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을 보면 우리나라와 겹쳐 보이는 부분이 많다. 제복을 입은 군인들이 평범한 마을을 헤집고 다닌다거나, 고유
by
김지수 에디터
2024.03.21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시간을 느끼는 저마다의 속도
모두에게 주어진 제일 공평한 자산 시간. 시간의 상대성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 한다.
하루 24시간, 일 년 365일, 누구에게나 가장 공평하게 주어진 자산! 바로 시간이다. 선미의 ‘24시간이 모자라’라는 노래가 있는 반면, 트로트 가수 조항조의 ‘돌릴 수 없는 세월’, 장윤정의 ‘세월아’는 노래가 있다. 하지만 시간은 상대적인 것일까? 2024년이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살아야지 겨우 다짐했을 뿐인데 벌써 삼월이다. 이번 년도
by
최아정 에디터
2024.03.21
작품기고
The Artist
[대성] 행복의 팡파레
귀 호강 제대로 한 날
10cm는 어쩜 그리 끼가 흘러 넘칠까요? 즐거운 에너지가 대폭발한 2024 사운드베리 페스타였습니다
by
한대성 에디터
2024.03.2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증오는 증오를 낳는다 [영화]
혐오의 시대, 이제는 증오의 시대일지도 모른다.
혐오의 시대라고들 한다. 무엇에 대한 혐오인가... 라고 묻는다면, 밤을 새워 대답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성별, 연령, 경제적 여건, 신체적 특성, 종교적 신념과 정치적 색깔까지. 도저히 특정해 낼 수 없을 정도로 만연해진 혐오를 떠올리면, 무거운 한숨만 나올 뿐이다. ‘혐오’라는 단어는 ‘바퀴벌레’ 정도에게만 쓸 수 있는 것이 아니었나. 언제 이렇게 다
by
한정아 에디터
2024.03.20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포기가 뭐 어때서 [문화 전반]
꼿꼿하게 버티지 않아도 괜찮다
언제부턴가 ‘존버 정신‘, ’중꺾마‘같은 단어가 현대인이 갖춰야 할 중요한 덕목이 됐다. 물론 버티고 지속하면 응하는 보상이 주어질 수도 있다. 나아가 무분별하게 관두는 것은 무엇보다 본인에게 좋지 못한 습관이다. 단기간 안에 물러나면 그 경험의 미덕은 무엇이었고 악덕은 무엇이었는지 제대로 분간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결단을 내리기까지는 차오르는 시간도
by
김민서 에디터
2024.03.18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마음을 부정하지 않겠다는 다짐
이건 일종의 연가
마음을 부정하지 않겠다는 다짐. 그래, 나는 그 다짐을 '이제서야' 하려 한다. 정말 지긋하게 오래도 걸렸다. 매사에 느리고 굼뜬 나지만, 이번엔 정말 오래도 걸렸다. 너에 대한 나의 마음, 그 마음을 이제는 부정하지 않으려고 한다. 존재의 존재감은 존재와 물리적으로 함께할 때보다 떨어져 있을 때 강해진다고 누가 그랬었나, 정말 그렇다. 그런데 너라는 존
by
이다영 에디터
2024.03.17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만남과 헤어짐
매일 이별하는 영어 선생님
매일 만남에도 커가는 변화가 보일 때면 가슴 한 켠이 몽글하다. 키가 한 뼘 자란 학생, 수염 한 올 난 학생, 여드름 꽃 핀 학생도 있다. 자신에게 사춘기가 왔으니 건들지 말라고 하거나 몸만 컸을 뿐 아직 애라며 자신을 애 취급해달라는 학생도 있다. 학생들을 볼 때마다 피식 웃음이 나온다. 아마 모를 거다. 내 눈에 너희가 얼마나 예쁜지. 이제 막 중
by
김윤 에디터
2024.03.16
리뷰
공연
[리뷰] 나를 두드려 깨우는 - 쇼팽으로 만나는 지브리 앙상블 [공연]
세상을 살아간다는 것은 어쩌면 우리 서로가 연결되어 있음을 발견하는 일일지도 모른다.
여전히 피아노를 앞에 두면 매끄러운 건반 위를 마구 쓰다듬고 싶다. 나는 피아노를 볼 때면, 자연스레 피아노 학원의 작은 방이 떠오른다. 의자를 뒤로 넉넉하게 뺄 수 없는 좁은 방, 피아노와 나 단 둘뿐인 40분 남짓의 시간. 피아노를 마주하고 있으면 가슴 깊은 곳부터 전신으로 부드럽게 심장의 두근거림이 퍼진다. 아직 음악 스트리밍 앱을 결제할 수 없던
by
박하은 에디터
2024.03.16
작품기고
The Artist
[내 맘대로 한 끼 일기] 무 카레
고소하고 달짝지근한 푹 익은 무 카레
by
원정민 에디터
2024.03.15
작품기고
The Writer
[소설] 그녀의 비밀
해가 뜨기 직전 새벽녘, 바닷가 옆 여관에서 잠을 자는 남녀의 이야기
고요한 파도 소리가 이따금 들리는 단아한 바닷가에 새벽이 찾아왔다. 아직 해가 뜨지 않은 이른 새벽이었지만 곧 얼굴을 드러낼 태양을 맞이할 준비를 하듯, 하늘에서는 밤의 어둠이 점점 사라지고 희미한 푸른빛이 조금씩 스며들었다. 이른 새벽의 짙푸른 하늘은 그 아래 펼쳐진 광활한 바다와 비슷한 색감을 띠었다. 바다 앞 해변가에는 작지만 고급진 여관이 있었다.
by
하지석 에디터
2024.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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