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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예능
[Opinion] 단 하나의 기적도 놓치지 않기 위해 자리를 지킨다는 건 [드라마/예능]
드라마 ‘코우노도리’, 고마워 모든 생명아.
기적은 흔히 일어나지 않기에 기적이고, 그럼에도 분명 일어나기 때문에 기적이다. 기적의 기준은 도대체 뭘까? 사람마다 기적의 기준치와 가치가 다를 것이라 예상된다. 수만 분의 1 확률로 복권 당첨이 되는 것도 기적이고 죽다 살아나는 것도 기적이고 그렇기에 내일이 있다는 것, 하루하루 살아갈 수 있는 것만으로 누군가는 기적이라 한다. 어떤 이에게 기적은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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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별 에디터
2026.01.07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한 획은 끝으로 - 작별하지 않는다 [도서/문학]
그들의 완성되지 않은 한붓그리기
붓을 떼지 않고 선을 이어간다. 기억해 둔 모든 점을 하나씩, 한 번씩 거쳐 간다. 결코 붓을 들기 이전으로 되돌아갈 수 없음을 느낀다. 자꾸 뒤를 돌아보면서도 앞으로, 하얗게 눈 덮인 지면紙面 위를 발자국을 꾹꾹 남기며 걷는다. 아직 시작점으로는 돌아가지 않았다. 그러나 믿는다. 그어온 선을 좇아온 누군가, 언젠가, 네가. 그 뒤를 이어주리라고. 『작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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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혜 에디터
2026.01.04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깊숙이 흐려져본 사람만이 [서간문]
과거의 그림자 아래 현재를 깔리게 두지 않으며
안녕하세요, 다혜 님. 26년의 첫 글을 이렇게 편지로 담아 보냅니다. 저는 1월의 첫 주가 아직 채 끝나지 않았을 때 이 글을 적기 시작했는데요, 서간문의 매력은 발신과 수신의 시간차에서 오는 것이 아닐까 싶어요. 내가 당신을 생각하기 시작했을 때와 당신이 나를 생각하기 시작했을 때, 그 사이 촘촘하게 박혀 있는 기다림의 시간들이요. 다혜 님은 과연 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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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연 에디터
2026.01.04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나의 플레이리스트 : John Lennon - 대중음악의 존재 이유를 노래한 그의 유산 [음악]
존 레논은 대중음악이 세상을 바라보는 태도와 철학을 담을 수 있음을 증명한 예술가였다
역사상 가장 성공한 밴드 중 하나인 비틀즈는 수많은 명곡을 남겼다. 그중에서도 스트리밍 횟수 상위권에 오른 곡들은 음악을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누구나 알 수 있는 곡들이다. 그중에서도 ‘Let It Be’, ‘Yesterday’, ‘Hey Jude’ 등 상위권 곡들은 대부분 폴 매카트니의 작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중들은 비틀즈 하면 먼저 존 레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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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준 에디터
2026.01.0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지구의 멸망은 내 손에 달려 있어 [영화]
이와이 슌지, 피크닉을 보고
나는 지구가 언제 멸망하는지 알아. 그건 있잖아... 내가 죽을 때야. 지구는 내가 태어나면서 시작됐어. 그러니까 내가 죽으면 지구도 함께 없어질 거야. 게시글을 내리다가 우연히 이 대사가 담긴 사진을 봤을 때 느꼈던 감정을 아직도 잊을 수 없다. 검은 원피스를 입고 날개를 등 뒤에 지닌 채 멸망에 대해 이야기하는 소녀는 마치 검은 날개를 가진 천사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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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유빈 에디터
2026.01.03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권력이란 무엇인가, 원경의 질문은 오늘날에도 유효하다 [드라마/예능]
원경왕후의 시선에서 바라본 조선, 드라마 <원경>
연말연시 시상식의 시즌이다. 국내 여기저기에서 음악, 연기, 연예 대상이 릴레이처럼 이어지고 있다. 한 해 동안 사랑받은 국내 지상파, 종편, 케이블, OTT, 웹 드라마 등 드라마 콘텐츠를 대상으로 하는 '2025 서울콘 에이판 스타 어워즈'에서 중편 드라마 여자 최우수상을 수상한 차주영은 이전 11월에 열린 2025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 AAA 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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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은 에디터
2026.01.0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가부키로 인간 국보가 된 남자 [영화]
가부키로 인간 국보가 된 남자의 일대기
*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일본 영화를 굳이 영화관에서 보는 편은 아니지만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된 이상일 감독의 <국보>는 영화관에서 보고 싶었다. 애니메이션이 영화관을 섭렵한 일본에서 22년 만에 천만 관객을 돌파한 실사 영화라는 점에서 더 궁금했다. 3시간이라는 길이에 소재도 생소한 가부키라 이걸 영화관에서 볼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에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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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정 에디터
2025.12.30
오피니언
공연
[Opinion] 겸손한 신비의 고백 - 라이프 오브 파이 [공연]
두 가지의 이야기를 부정하며
얀 마텔의 소설 'Life of Pi'를 원작으로 하는 공연 <라이프 오브 파이>의 한국 초연이 GS 아트센터에서 지난 11월부터 세 달간 성황리에 펼쳐지고 있다. 대중들은 아카데미 시상식 4개 부문 수상으로 유명한 이안 감독의 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를 떠올리며 예매 전부터 많은 기대를 모았고, 공연은 배우들의 탁월한 연기와 더불어 생동적인 무대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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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민 에디터
2025.12.29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나에게 필요한 영화, 여행과 나날 [영화]
여행의 이유는 말로부터 벗어나는 것
당일치기라도 좋으니, 어디로든 혼자 떠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올해를 되돌아봤을 때 좋았던 순간도 많았고 나름의 성과도 있었지만, 그럼에도 어딘가 공허한 마음은 어떤 방법으로도 채워지지 않았다. 원래는 대부분의 시간에 기분이 좋았지만, 요새는 가만히 있을 때 웃음이 잘 나지 않는다. 여행이 필요한 게 아닐까, 하고 생각했다. 여행을 가게 되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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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미 에디터
2025.12.29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뭐든지 고이면 썩기 마련인 것을,
채우려는 관성이 생길 때마다 한 번씩은 비워 내려는 여유도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은 일요일 오후
2025년이 얼마 남지 않은 이 시점에서 새삼 세워 둔, 작다면 작고 거창하다면 거창한 목표가 있다. 바로 배달 음식을 줄이기로 한 것이다. 요리하기가 너무 귀찮다면 음식을 포장해서 먹는 한이 있더라도 말이다. 저렴하게 사려고 쌀은 10kg로 덥썩 사버렸지만 최근에 밥을 손수 해먹는 빈도가 늘어난 덕에 쌀의 양은 부쩍 줄긴 했다. 그런데 몇 달 전에,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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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빈 에디터
2025.12.28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그릇을 비운 순간, 삶이 채워진다 - 담뽀뽀 [영화]
라멘과 함께 인간 본성을 탐닉하다!
따뜻한 라멘 한 그릇을 떠올려 보자. 후지산을 뒤집어 놓은 듯한 모양의 그릇 안에는 김이 모락 모락 나는 뽀얀 국물의 라멘이 담겨 있다. 약간 곱슬곱슬하면서 노란 면이 따뜻한 국물에 푹 담겨 있고, 그 위에는 형형색색의 고명이 담겨 있다. 윤기가 도는 차슈 옆엔 기름방울이 띄워져 있고, 그 옆엔 동그랗게 썰린 파들과 김이 올려져 있다. 살짝 올라오는 따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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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아 에디터
2025.12.19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믿음과 신념, 망상과 편향 그 종이 한 장만큼의 차이 [영화]
진실을 본 것인지, 스스로 애써 만든 계시를 본 것인지 두렵게 만드는 영화 <계시록>
넷플릭스 영화 <계시록>은 어두운 색감과 축축한 질감으로 시작된다. “믿음은 어디서 끝나고, 광기는 어디서 시작되는가.”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이 질문을 붙든다. 진흙탕 같은 현실을 닮은 눅눅한 공기까지 전해지는 질감의 연출은 관객을 불편하게 만들지만 그 불편함은 곧 서사의 핵심과 맞닿아 있다. 영화는 ‘믿는다’는 감정이 어떻게 망상으로 비틀어질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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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은 에디터
2025.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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