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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칼럼] 이 상황에서 과연 그 가격이 제값일까
짧고 굵은 웰메이드 드라마
* 본 내용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INTRO 최근 캄보디아 범죄 도시 사건으로 사회가 떠들썩합니다. 고액 아르바이트나 직장으로 사람들을 회유하거나, 혹은 직접적으로 사람을 납치해 가둬서 범죄 행위를 시킨다고 하죠. 저도 원래 배우자와 베트남 여행을 가려고 했었다가 계획을 취소했습니다. 아니면 일본에 가려고 했는데 곰이 나온다고 해서 취소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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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은 에디터
2026.01.29
리뷰
PRESS
[PRESS] 모두를 위한 버섯 백과사전 - 미코, 버섯의 모든 것
『미코, 버섯의 모든 것』은 지식 그림책을 표방하지만, 버섯이라는 주제를 다각도로 펼쳐 보인 하나의 아카이브에 가깝다. 역사, 생물학, 생태학이 겹겹이 쌓이며 버섯을 입체적으로 드러낸다. 책을 덮고 나면 새로운 지식뿐 아니라 생물 다양성과 자연을 이루는 여러 생명 요소에 대한 관심이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어려운 책에 지치고, 시각적으로 풍부하면서도 밀도 있는 읽을거리를 찾는 어른들에게 특히 권하고 싶다.
버섯은 늘 우리 곁에 있다. 다만 식탁 위에서는 식재료로, 자연 다큐멘터리 속에서는 배경으로 등장할 뿐, 그 자체가 이야기의 중심이 되는 경우는 드물다. 『미코, 버섯의 모든 것』은 화자를 인간이 아닌 버섯으로 설정해, ‘버섯이 직접 만든 버섯 잡지’라는 형식을 차용한다. 책의 출발점은 버섯의 정체성이다. 버섯이 식물도 동물도 아닌 균류라는 사실, 그리고
by
노현정 에디터
2026.01.27
리뷰
영화
[Review] 그동안 우리가 놓치고 흘린 것들에 대하여 - 두 번째 계절 [영화]
아직 그곳에 머물러 있는 사람, 시간, 선택
부와 명성은 물론 성공한 아내와 함께 살아가는 스타 배우 '마티유', 평생을 영화 배우로 살아왔던 그는 처음 영화가 아닌 연극에 도전했지만 돌연 공연 연습을 회피하고 만다. 무엇이 마티유를 그토록 불안하게 만들었는지. 그는 모든 것을 취소하고 바닷가에 위치한 호화 리조트에 홀로 내려온다. 몇몇 직원들과 손님은 마티유를 알아보며 미소를 짓지만 마티유는 공허
by
임유진 에디터
2026.01.27
오피니언
영화
[오피니언] 기억은 어떻게 기억되는가 – 다큐멘터리 큐레이션 [영화]
나는 ‘기억’이라는 개념에 갈수록 어려움을 느낀다. 기억에 의해 영감받고, 기억에 대해 생각해보기를 제안하며, 기억으로 이루어진 인간을 다루는 다큐멘터리 세 편을 가져왔다.
나를 정의하는 일은 늘 기억에서 출발한다. “어디에서 자라고, 어떤 일을 했으며, 어떤 감정을 느꼈고...” 같은 기억을 공유하는 사람끼리는 친구가 된다. “그때 교실에서, 그때 우리 처음 만났을 때...” 그래서 기억은 선택의 근거가 되고, 새로운 과거를 만듦으로써 연속적인 인과관계로 이어진다. 반면 기억되지 못하는 것은 영영 사라진다. 내가 늘 새로운
by
정혜린 에디터
2026.01.25
오피니언
게임
[Opinion] 우리는 왜 또 다시 '노동의 숲'으로 향하는가? - 모여봐요 동물의 숲 [게임]
'모여봐요 동물의 숲'이 단순한 게임을 넘어 모두에게 사랑받는 이유를 현대인들이 겪는 주거 제약과 노동의 역설을 통해서 풀어본다. 불확실한 현실 대신에, 노력한 만큼 정직하게 가꿔지는 동물의 숲 속 세상이 건네는 위로와 해방감.
닌텐도 스위치의 선풍적인 인기를 이끌었던 '모여봐요 동물의 숲'이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다시 한 번 숲으로 유저들을 불러모으고 있다. 출시된 지 수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대중은 여전히 모동숲의 세계에 열광한다. 겉으로 보기에 이 게임은 가구를 배치하고 빚을 갚는, 단순한 ‘노동’의 반복처럼 보인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현실의 피로를 잊기 위해, 또
by
황지윤 에디터
2026.01.25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괴물들의 공주님, 오필리아 - 판의 미로 [영화]
인간과 괴물, 현실과 판타지, 삶과 죽음
2026 오스카 시상식이 3월 15일로 예정되며 50일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이제 넷플릭스를 비롯한 OTT 사이트를 둘러보면, 오스카 후보작으로 지명된 작품들에 큼직한 타이틀이 자랑스럽게 걸린 것을 볼 수 있다. 이번 오스카는 지난 11일 골든 글로브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을 탄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연이어 오스카 장편 애니메이션과 주제가 부문 후보로
by
김혜원 에디터
2026.01.24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 평 – 이 時代의 사랑 [도서/문학]
최승자가 남긴 오물들은 ‘더러워서 피하’고 싶은 종류는 아니다. 그건 최승자이며, 동시에 나의 것이기도 하다. 애써 덮어버리고,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처치를 바란 것이 아니다. 혼모노(本物), 진짜가 보고 싶다. 예컨대 최승자의 시는 진짜 추움이다. 진짜 배고픔이다. 가난이다. 혼모노다. 자백이다. 여느 때와 같은 무료함 속에 나온 추임새는 아니다. 그러나 툭하고 터져버린 속내만큼이나 날것이다.
점심 메뉴를 마음대로 고를 수 있다는 게 직장인에게는 나름의 권력이다. 출퇴근길은 반의반 평 남짓이라 책은커녕 발을 둘 자리가 없고, 일찍 일어나거나 늦게 잘 자신은 더더욱 없다. 유일한 낙은 점심시간, 외투 품에 책 한 권을 숨겨 외진 카페 구석을 찾는 일이다. 날이 추운 탓도 있지만, 한 장이라도 더 넘기고자 종종걸음으로 달린다. 삶이 어떻게 굴러가고
by
백승원 에디터
2026.01.22
리뷰
도서
[Review] 자기 전 한 챕터씩 ‘데일 카네기 New 인간관계론’ [도서]
머리맡에 놓고 두고두고 읽을 책
타인에 대해 직접 이야기할 때는 상대방이 5분 이내에 고칠 수 있는 것만 이야기하라는 조언을 들은 적이 있다. 얼굴이나 몸 같은 외형은 곧바로 고칠 수 없으니 이야기하지 말고, 이 사이에 낀 고춧가루는 빠르게 없앨 수 있으니 말해주는 편이 좋다고. 이 팁을 따르는 것은 그야말로 쉽고 단순하면서도 사려 깊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위 일화와 비슷한 이야기가 이
by
최수인 에디터
2026.01.22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우리 함께라면 사막도 바다가 되는, 방탄소년단의 자취 (1) [음악]
봄날에 돌아올 그들을 맞이할 준비
방탄소년단이 봄날에 돌아온다. 방탄소년단은 다가오는 3월 20일 컴백을 확정짓고, 2026년부터 2027년에 걸쳐 문자 그대로 세계 각국을 누비는 압도적인 규모의 월드투어 일정을 공개했다. 3월 20일은 춘분, 낮과 밤의 경계가 비로소 같아지며 ‘봄날’의 복판에 발을 들이는 절기다. 추운 겨울 끝을 지나 봄날에 다시 돌아오겠다던 약속을 지키는 셈이다.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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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그린 에디터
2026.01.17
오피니언
동물
[Opinion] 동물에게도 닮고 싶은 부분은 있어 [동물]
오리너구리와 벌꿀오소리
종종 누군가를 보며 '저 사람의 저런 점은 닮고 싶다'고 생각한다. 대개 부러움에서 시작되는 마음이지만, 깊이 생각해보면 생존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지금의 나로는 버거운 순간을 뛰어넘기 위해, 누군가의 존재 방식을 따라 하고 싶어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마음은 사람에게서만 멈추지 않는다. 때로 사물과 동물을 바라보다가도, 이런 부분을 닮아가야겠다
by
이예진 에디터
2026.01.16
리뷰
도서
[Review] 100년 전의 화가가 오늘의 나에게 안부를 물었다 - 근대와 현대 미술 잇기
시대를 건너 마주한 위로
"미술사는 인문학의 꽃이다." 추천사를 읽다 이 문장에서 손이 멈췄다. 왜 나는 예술을 좋아하는 걸까, 왜 사람들은 예술에서 위로를 받는 걸까. 그 질문에 대한 답이 여기 있었다. 미술은 예쁜 걸 감상하는 게 아니라, 그 시대 사람들이 어떻게 살았는지를 들여다보는 일이니까. 우진영 미술사학자의 『근대와 현대 미술 잇기』는 그 '사람 이야기'를 한다. 작품
by
이소희 에디터
2026.01.11
오피니언
만화
[Opinion] ‘괴물’이라는 이름을 넘어서 - 옆자리 괴물군 [만화]
순정 만화 <옆자리 괴물군>의 '괴물', 하루와 시즈쿠의 이야기 속 괴물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하며.
‘괴물’이란 무엇일까? 사전적 정의는 다음과 같다. 사람의 입장에서 다수의 사람이 기이하게 생겼다고 보는 생명체. 괴상하게 생긴 물체. 괴상한 사람을 빗대어 일컫는 말. 잠깐, 괴상하다는 말은 또 무슨 뜻인가? 마땅한 도리나 이치에 벗어나 있는 것. 집약하자면 괴물이란 중심의 ‘정상’에서 벗어난 것들이라고 보고 있다. 그리고 이 교실에도 괴물이 있다. 남
by
정현승 에디터
2026.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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