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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나는 그의 피부 속에 살아있다.
옅어진들 지워지진 않을 우리의 한 시절
L은 네 개의 타투를 가지고 있다. 오른쪽 팔뚝에는 아빠의 고향인 아프리카 대륙을 새겼고, 손가락에는 할아버지의 성을 새겼으며, 발목에는 언니의 이니셜을, 손목에는 어릴 때부터 어머니가 그려줬던 꽃을 새겼다. 이처럼 L의 몸에 새겨진 모든 타투는 그의 가족을 상징한다. 만난 지 얼마 안 되었던 어느 날, 타투의 의미를 하나하나 짚어주며 그는 자랑스럽게 웃
by
김지은 에디터
2022.07.21
오피니언
공간
[Opinion] 로컬의 자생하는 문화공간 [공간]
인천의 복합문화공간 CoSMo 40
Inside Space CoSMo 40 inside space 시리즈는 공간을 직접 탐색한 내용을 기반으로 글을 작성합니다. 해저를 탐험하는 물고기처럼 적극적으로 공간을 경험하며, 개인적인 경험과 인사이트를 기반으로 진정성 있는 글을 전하고자 노력합니다. "색다른 소비자 경험을 제공할 '가능성'이 있는 공간, 탐색할 수록 재밌는 공간들" 이 제 공간 유영
by
김예린 에디터
2022.07.21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사람에게만 존재하는 대체불가한 능력 [사람]
사람이 느끼는 감각과 경험은 마술 같다. 기계는 함부로 알 수 없는 '어떤 신비로운' 힘이다.
대체할 수 없는 어떠한 경험 때론 기계보다 사람이 더 정확할 때가 있다. 나는 아직도 사람의 감각과 경험을 믿는다. 세기의 대결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대결은 아직도 내 머릿속에 각인될 만큼 신선한 충격이었으니까. 그로부터 약 6년 정도의 시간이 지났다. AI 면접,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 사람보다 더 사람같은 가상의 캐릭터(인간AI)가 나와 우리생활 곳
by
최아정 에디터
2022.07.21
리뷰
공연
[Review] 삶은 못생긴 몸짓 - 연극 '가별이를 찾아서' [공연]
이 모든 방황 끝에 우리가 되어야 할 것은
하늘에 구멍이 뚫린 듯 비가 내리던 어느 날 대학로의 한 공연장을 찾았다. 설레는 마음으로 들어간 공연장은 보편적인 극장과는 달리 관객석과 무대의 경계가 없었다. 최소한의 단차도 없었고 오히려 관객석이 더 높은 곳에 위치해 있었다. 예상치 못한 극장의 모습에 홀린 듯 맨 앞자리에 착석했다. 가장 경계가 없는 자리였다. 공연 시작 전부터 배우들은 연기를 시
by
김지은 에디터
2022.07.20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장미, 오 순수한 모순이여, 기쁨이여!
각자 생명을 바칠만한 붉은 장미를 찾아내야 한다
Q. 좋은 인터뷰어의 자질을 갖지 못했다고 인정하면서도 인터뷰 연재를 계속한 이유가 있습니까? A. 사람들은 저마다 발각되기를 기다리는 가벼운 비밀을 품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일상적으로 사회를 대면하는 공적인 얼굴과 무덤까지 안고 갈 내밀한 의식 사이에 있는 미묘한 중간지대입니다. 결코 스스로 나서서 헤쳐 열어 보이지는 않지만, 적당한 때와 장소에
by
김재훈 에디터
2022.07.20
사람
ART in Story
[소소한 출판] "어린이가 봐야 하는 게 따로 정해져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 향출판사 김향수 대표
"그림책은 글도 그림도 아닌 ‘이미지’라고 할 수 있어요."
소소小昭한 출판 오늘도 어딘가에서 책을 만들고, 누군가는 그 책을 읽습니다. 찾아보지 않으면 발견하기 어려운 출판 이야기, 작고(小) 빛나는(昭) 출판사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그림책향 수업 장소 겸 미팅 장소로 쓰이는 사무실 향출판사 ‘이미지짓기 학교 그림책향’을 운영하던 김향수 대표가 2019년 밤코 작가의 『모모모모모』와 차은실 작가의 『무슨 일이지
by
김소원 에디터
2022.07.19
리뷰
도서
[Review] 인간의 시간에서 벗어난 자연으로의 초대 - 도서 '경이로운 자연에 기대어'
작은 인간의 생명이 더 큰 생명력에 굴복하게 될 때
'자연스럽다'는 말을 좋아한다. 스스로 자自 그럴 연然, '자연+스럽다'는 말의 의미는 무엇일까. 사전에 따르면 3가지의 의미가 있다. 첫째, 억지로 꾸미지 아니하여 이상함이 없다. 둘째, 순리에 맞고 당연하다. 셋째, 힘들이거나 애쓰지 아니하고 저절로 된 듯하다. 이 말을 좋아하게 된 계기는 '부자연'스러운 것을 너무도 많이 보았기 때문이다. 억지로 꾸
by
신지예 에디터
2022.07.19
리뷰
PRESS
[PRESS] 오지윤의 문장이 나를 치유한다면 '기어이' 읽겠어요 - 작고 기특한 불행
불행은 너도, 나도 피해 갈 수 없는 인간의 숙명이니 '기어이' 다가오라고 하세요
제아무리 감정 기복이 없는 사람일지언정 그 감정이 365일 내내 평온하게 유지되진 않을 것이다. 꽤 잘 흘러간다고 생각했던 한 칸의 일상이 높은 곳에서 중심을 잃기 전까지 잘 위치 되었어도, 예상도 하지 못한 자극으로 휘청거리며 넘어진다. 매우 순식간에 말이다. 누군가 그 한 칸에 위치 되어있던 나를 다시 주워 제 자리에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외쳐
by
조우정 에디터
2022.07.17
리뷰
공연
[Review] 하루가 쌓여 계절이 되고, 계절이 쌓여 인생이 된다. - 막스 리히터 스페셜 [공연]
가장 좋아하는 음악의 초연을 듣는 기분은?
지난 7월 10일, [막스 리히터 스페셜] 공연이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열렸다. 오케스트라 디 오리지널, 지휘자 아드리엘 김과 바이올리니스트 김다미가 함께 무대를 구성했다. 나에게 운명적이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음악을 클래식 공연에서 듣게 될 줄은 몰랐다. 가끔 상상했다. 만약 내가 죽는다면 장례식장에 어떤 음악을 듣고 싶을까? 나는 주저하지 않
by
강현아 에디터
2022.07.17
리뷰
도서
[Review] 귀를 기울이면 들려오는 소리 ‘자연’ - 경이로운 자연에 기대어
자연은 본래 자리에 앉아 아낌없이 내어주고 있었다.
‘자연은 본래 그 자리에 있었다, 변한 건 사람일 뿐’ 항상 내가 읊조리듯 하는 말이다. 언어만 다를 뿐 ‘사람이 변하지 사랑이 변하니?’라는 대사와 맥락적으로 비슷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살짝 웃음이 나왔다. 생각해 보니 내가 고교 시절 썼던 시(詩)의 대다수 내용이 자연에 대한 것이었다. 이를테면 나무 한 그루, 꽃 한 송이, 산 모롱이 사이로
by
최아정 에디터
2022.07.17
오피니언
영화
[Opinion] 탑건 : 매버릭이 하고 싶은 말 [영화]
Don't think. Just do it.
'탑건 : 매버릭'이 초대박을 쳤다. 10억 달러를 넘게 흥행에 성공한 이 영화는 한국에서도 500만명이 넘게 관람하면서 2022년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개봉한 외화 영화 중에서도 높은 수익을 거두었다. 할리우드의 대표 배우로 '진작에' 거론되었던 톰 크루즈는 '탑건'에 이어 36년만에 만들어진 후속작인 '탑건 : 매버릭'을 통해서 자신의 파워를 여실히
by
윤지원 에디터
2022.07.16
작품기고
The Artist
[그리고] 확인
무심코/우연히/느닷없이/별안간/덜컥/돌연/문득
한승민(Han SeungMin) 존재 확인 2022 종이, 파스텔, 아크릴, Acrylic, pastel on paper 43.5*29.5 밑의 사진은 작품 제작 과정을 설명하기 위해 넣었다. 손과 발에 수채화 혹은 아크릴 혹은 파스텔 등 피부에 올라가고 동시에 잘 굳지 않는 재료를 이용해 피부에 비치는 혈관 위에 그려 넣는다. 그 후 잘 구겨지는 천,
by
한승민 에디터
2022.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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