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출판] "어린이가 봐야 하는 게 따로 정해져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 향출판사 김향수 대표

글 입력 2022.07.19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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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小昭한 출판


오늘도 어딘가에서 책을 만들고, 누군가는 그 책을 읽습니다.

찾아보지 않으면 발견하기 어려운 출판 이야기,

작고(小) 빛나는(昭) 출판사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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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향 수업 장소 겸 미팅 장소로 쓰이는 사무실



향출판사


‘이미지짓기 학교 그림책향’을 운영하던 김향수 대표가 2019년 밤코 작가의 『모모모모모』와 차은실 작가의 『무슨 일이지?』 를 출간하며 시작되었다. 새롭게 빛날 작가와 함께 이상하고 맛있는 책을 만들겠다는 모토로 지금까지 29권의 책을 펴냈다. 『모모모모모』와 『비를 처음 맞는 애벌레와 비를 딱 한 번 맞아 본 무당벌레』는 각각 2021년 볼로냐 라가치 상과 볼로냐 일러스트레이터 상을 수상했다.

 

 

최근 10년 동안 우리나라 그림책 작가들은 세계적인 주목을 받아 왔다. 지난 2월에는 이수지 작가가 안데르센상을 수상하며 화제가 되었다. 볼로냐 도서전에서 수상하는 한국 작가도 해마다 등장한다. 2022년의 우리는 한국의 창작 그림책이 고유의 작품 세계를 지닌 예술작품으로서 그 영역을 넓혀가는 과정을 보고 있다.

 

작가정신을 지닌 그림책 작가들의 등장에 발맞추어 다양하고 새로운 시도를 하는 그림책 출판사들도 늘어나고 있다. 향출판사도 그중 하나이다. 향출판사는 2019년부터 벼의 한살이를 별다른 설명 없이 재치 있는 글자로 묘사한 『모모모모모』, 실제 비단의 촉감을 살린 표지에 본문 속 그림을 그림을 글자로 만들어 제목으로 넣은 『비단 공장의 비밀』, 종이 예술 애니메이션으로 불리는 '옴브로 시네마' 기법을 활용한 『꽃들의 시간』 등 “이상하고 맛있는” 책을 꾸준히 펴내고 있다.

 

향출판사의 김향수 대표는 이미지짓기 학교 그림책향과 향출판사를 함께 운영한다. 어느덧 그림책을 빼놓고 그를 설명하기 어려워졌지만, 20년 전의 그라면 이렇게 그림책과 깊은 인연을 맺게 될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우연히 들어선 그림책의 길에서 그는 새로운 땅을 일구었다.

 

이 분야에 발을 내디딘 지 18년이 지난 지금, 그는 여전히 재미있고 특이한 그림책을 고민한다. 같이 재밌지 않으면 무슨 소용이냐며 웃음 짓는 김향수 대표를 지난 7월 7일 만났다.

 

 

 

그림책향에서 향출판사까지, 10년의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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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출판사에서 펴낸 『옥두두두두』와 『잠깐만 기다려』 표지. 수업을 위해 인쇄본을 붙여두었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향출판사 소개를 간단하게 부탁드립니다.

 

저도 반갑습니다. 향출판사는 2019년부터 시작된 그림책 출판사입니다. '그림책향'이라는 이름의 그림책 학교를 2013년부터 운영해 왔고, 3년 전부터 '향출판사'라는 이름으로 그림책 출판을 시작했어요. 2021년 2월까지는 저 혼자 했는데, 죽을 것 같아서 지금은 디자이너 한 분과 함께합니다.


어떻게 출판사를 시작하셨나요?

 

향출판사가 그림책향에서 시작된 거라서 결국 거슬러 올라가 그림책향을 운영하게 된 얘기부터 해야 할 것 같아요. 저는 원래 그림책 편집자가 아니라 사보·잡지 기자로 일을 했어요. 그중 부모교육 정보지를 만든 적이 있었는데 당시 정보지 안에 있던 그림책 코너를 담당하며 그림책에 푹 빠지게 되었습니다.

 

마침 당시 다니던 회사에서 그림책 브랜드를 신설했고, 자연스럽게 거기서 편집자로 일하게 되었습니다. 2005년 무렵인데, 그때만 해도 외국과 달리 우리나라에는 '그림책 작가'가 따로 있다기보다 글 작가와 그림작가가 각각 작업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저희도 서세욱 화백, 이서지 화백 등 기성 파인아트 작가를 섭외해 그림책 기획을 했는데, 한계가 있었죠. 기존 화가들을 그림작가로 섭외하는 게 아니라 그림책 창작자를 새롭게 육성할 필요성을 느꼈어요. 'SI그림책학교'라는 곳에 찾아가 운영자인 조선경 작가님께 제 의도를 말씀드렸습니다. 그때부터 조선경 작가님과 함께 신인 작가를 육성했어요.


거기서 수업도 직접 하신 건가요?

 

네. 조선경 선생님이 그림 쪽을, 제가 글 쪽을 맡았어요. 8년을 했는데, 생각보다 작가를 많이 배출하지는 못했어요. 자신의 그림책을 내는 작가가 1년에 두세 명, 8년 동안 서른 명 남짓인 거예요. 뭐가 문제인가 고민하다가 깨달았어요. 애초에 그림책 작가를 육성한다고 해놓고 글과 그림을 각각 따로 가르치는 게 잘못이라는 걸요. 그림 그리는 분들은 그림언어를 좋아하고 거기에 익숙한 경우가 많거든요. 그런 분들께 글을 가르쳐서 그림책에 적용하려 한 제 생각이 짧았던 거죠. 글 따로 그림 따로가 아니라, ‘이미지 언어’를 가르치는 게 맞는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게 탄생한 게 지금 운영 중이신 ‘이미지짓기 학교 그림책향’이군요. "글이 먼저가 아니라, 그림이 먼저가 아니라 이미지가 먼저인 그림책을 짓습니다"라는 설명이 독특했어요.

 

네 맞아요. 확신이 섰을 때 조선경 선생님께 그만두겠다고 말씀드리고 '이미지짓기 학교 그림책향'을 열었어요. 그림책은 분명 글과 그림의 조합이지만, 그 두 가지 요소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복합적인 부분이 많습니다. 그래서 그림책은 글도 그림도 아닌 ‘이미지’라고 할 수 있어요. 글과 그림이 절묘하게 어우러지며 보이지 않는 장면, 장면과 장면 사이의 맥락을 만들어내죠. 그건 실물 책으로만 확인하고 느낄 수 있는 부분이에요. 그림책을 전자책으로 만들기 어려운 이유이기도 해요. 그림책은 물성이 정말 중요한 분야예요. 여러 번 펼쳐볼 때마다 다른 게 보이고 해석도 달라질 수 있지요.

 

그렇게 시작하셔서 벌써 10년째 운영하고 계십니다.

 

‘이미지짓기’라는 개념을 떠올리고 연 그림책향은 막연한 실험이자 도전이었어요. 하지만 가능성이 보였습니다. 이제 10년째인데, 그동안 그림책향을 거쳐 여기저기서 출간된 그림책이 150권 가까이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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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출판사에서 펴낸 그림책들

 

 

그림책향을 만드신 게 2013년, 향출판사라는 이름으로 책을 내기 시작하신 게 2019년인데, 그 사이에는 어떻게 책을 내셨나요?

 

그림책향을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후배가 전집 출판사 하나를 인수해 창작 출판사로 키워보고 싶다고 연락을 해왔어요. 그래서 제가 '반달'이라고 이름 지었어요. 향출판사에서 책을 내기 전까지는 거기에 힘을 보태며 50권의 그림책을 만들었습니다. 여러 가지로 고마운 곳이에요. 그림책향 운영 초기, 반달에서 다양한 그림책을 내며 시스템을 갖출 수 있었고, 그림책 시장에도 새로운 흐름을 만들었다고 생각하거든요.

 

구체적으로 어떤 흐름인가요?

 

예전에는 문학성과 예술성을 잘 살린 국내 창작 그림책이 드물었어요. 좋은 그림과 내용을 담고 있다고 할지라도 표지 디자인은 단순한 경우가 많았고요. 반달에서 적극적으로 독립된 예술작품으로서의 그림책을 꾸준히 내며, 제가 그림책 편집을 처음 시작했을 때와 비교하면 전체적인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다고 생각합니다. 요즘은 그림책도 하나의 작품이라는 인식이 많아져 그런 그림책 출판을 지향하는 출판사도 늘어났고, 개성 있는 작은 출판사도 많이 생겼어요. 같이 재밌게 갈 수 있으니 기분 좋은 일입니다. 혼자 잘 사면 무슨 재미겠어요. (웃음)

 

 

 

이상하고 맛있는 책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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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볼로냐 라가치상을 수상한 『모모모모모』

 

 

향출판사의 SNS 계정에는 "이상하고 맛있는 책"을 만들고자 한다고 나와 있습니다. 설명이 재미있었어요. 이상하다는 말은 부정적인 느낌으로 쓰일 때가 더 많으니까요.

 

사실 그 말 자체가 앞뒤 안 맞는 부분이 있어요. 이상하면 맛이 없을 경우가 많으니까요. (웃음) 그런데, 이상한 걸 반복하다 보면 맛있어져요. 예를 들어 약초를 생각해보면 많은 사람들이 먹어보면서 효능을 발견하고, 약초와 독초를 구분할 수 있게 된 거잖아요. 처음 먹었을 때는 이상하기만 했겠죠. 저는 그 정보가 쌓이기까지 계속 먹어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러다 보면 ‘이상하고 맛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는 거죠.

 

이상하고 맛있는 책을 만들고자 하는 대표님이 그림책을 만드실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어린이’라는 틀을 정해두지 않는 것이요. 그게 그림책을 만들 때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교육계에서는 나이에 따른 어린이의 발달 상태를 구별하긴 하죠. 하지만 내가 5세용 그림책을 만든다고 해서 그걸 7세, 12세가 보지 않는단 법은 없잖아요. 수업을 할 때도 독자를 규정하고 어린이니까 이런 걸 좋아할 거라고 생각하며 무언가를 만들 게 아니라, 언젠가 어린이였던 본인에게 집중해 창작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자주 해요. 그러면 정말 다양하고 이상한 것들이 나오더라고요.


무엇보다 어린이가 봐야 하는 게 따로 정해져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왜 어린이는 하하호호 웃는 얼굴로 가득 찬 표지, 특색 없는 색감의 그림, 교훈적인 내용만 봐야 할까요. 우리가 '어린이용'이라고 했을 때 흔히 떠올리는 요소들이 있잖아요. 저는 그게 어린이를 무시하는 거라고까지 생각이 들어요. 다양한 작품을 접하면 어린이들에게도 자기 취향이 생깁니다. 창작과 예술의 세계에서는 어린이와 어른을 명확히 구분할 필요가 없지 않을까요?

 

제가 어렸을 때를 떠올려 보니 공감이 돼요. 저도 예술성 있는 그림책보다는 교훈이 뚜렷하거나 정보를 알려주는 전집 그림책을 많이 봤던 기억이 있거든요. 요즘에는 훨씬 다양한 국내 창작 그림책이 많이 나오는 듯해요. 외국에서 여러 상을 받기도 하고요. 향출판사에서 나온 밤코 작가의 『모모모모모』 역시 2021년 볼로냐 라가치상을 수상했다는 걸 봤어요.

 

그 상은 정말 예상하지 못했어요. 제가 먼저 메일을 받았는데, 읽으면서도 믿기지가 않았죠. 밤이었는데 바로 작가님께 전화를 드렸어요. 작가님도 처음에는 안 믿으시더라고요. 저희끼리야 재밌는 책이라고 생각했지만, 외국에서도 알아줄 줄은 몰랐거든요. 같이 펑펑 울었어요.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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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모모모』의 일부 페이지

 

 

온전한 문장이 아니라 글자들로 구성된 『모모모모모』는 한글을 알아야 재미를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해서 저도 신기했어요. 이런 경우 번역 출판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도 궁금해요.

 

아쉽지만 번역을 거치면 어쩔 수 없이 온전히 전할 수 없는 부분이 생기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 벼를 묶은 모습을 '뼈뼈뼈뼈뼈'라고 표현하는 거나 참새가 우는 소리가 '지지벼벼'로 표현되는 부분의 재미를 외국인은 잘 모르잖아요. 그래도 그림책은 이미지 중심이니,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는 데는 문제가 없고 글자를 그림처럼 표기해 재미가 발생한다는 것 자체는 알 수 있죠. 나라마다 그런 재미를 최대한 살리는 방향으로 출판할 수 있을 듯해요. 지금은 프랑스만 수출했지만 앞으로 여러 나라에도 팔리길 기대합니다.

 

『모모모모모』외에 다른 책들도 해외 출간이 되었는데, 생각나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우리 책 중에 표지에 제목이 들어가 있지 않은 책들이 많아요. 『도토리』도 그런 책이에요. 그 책을 프랑스에서 출간하기로 했는데, 프랑스 출판사 쪽에서 자기 출판사 책들은 반드시 표지에 제목이 있어야 한다는 거예요. 결국 그 방침에 따르긴 했는데, 막연하게 우리보다 더 자유로울 거라 생각했던 프랑스 출판사에 의외로 완고한 부분이 있었던 게 기억에 남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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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출판사에서 펴낸 『도토리』

 

 

창작은 작가의 일이지만 그걸 실제로 만들어 출간하기까지는 편집자의 손길이 닿잖아요. 일반 단행본 편집과 달리 그림책 편집은 어떤 작업이 이루어지는지 감이 잡히지 않는데, 어떤 작업을 주로 하시나요?

 

출판사의 성격에 따라 달라질 것 같습니다. 같은 그림책 중심의 출판사라도 외국 그림책을 주로 내는 곳과 국내 창작 그림책을 내는 곳은 편집자의 일이 많이 다르거든요. 국내 창작 그림책을 내는 경우 편집자의 역할이 좀 더 클 때가 많아요. 그림책 출판사는 더미 투고를 받는데요, 책으로 바로 낼 수 있을 만한 더미만 취급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좀 부족해도 같이 완성시켜 가려는 곳도 있어요. 후자라면 편집자가 작가와 함께 머리를 맞대고 어떻게 완성도를 높일 수 있을지 고민도 많이 해요. 이 경우 편집자의 안목이 중요해지겠죠.

 

 

 

“아웃사이더가 늘어나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림책을 만들고자 하는 예비 작가님들께 한 말씀 드린다면 어떤 얘기를 하고 싶으신가요?


우리는 평소에 자기 자신도 모르게 자꾸 크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듯해요. 흔한 질문 중 하나가 목표나 꿈을 묻는 것인데, 그것도 조금 거창하지 않나요. 작가는 큰 걸 말하는 사람이 아니라 내 손가락 끝에서 느껴지는 감각을 말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느껴본 적도 없는 감각을 지레짐작하며 과장해서 말하려는 사람들이 있는데, 작가를 꿈꾼다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작더라도 내가 실제로 느껴본 것을 이야기하면 좋겠습니다.


그렇다면 생활 속에서 그러한 작은 감각을 포착하는 방법으로는 어떤 게 있을까요?


저는 설거지하는 걸 무척 좋아해요. 크기도 재질도 다른 다양한 그릇을 닦을 때 각각 다른 소리가 들리고 다른 촉감이 느껴지거든요. 그걸 하나하나 느끼는 재미가 있어요. 그리고 설거지에는 그릇이 깨질 수 있다는 위험 요소가 있는데, 씻을 때까지 주의를 기울여 깨지 않고 무사히 넘긴다고 해도 다시 내려놓을 때 신경을 쓰지 않으면 바로 깨지곤 해요. 설거지에도 단계가 있고 그 단계별로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는 거죠. 그렇게 어떤 일의 디테일을 발견하는 게 재미있어요. 무엇에서건 디테일을 찾다 보면 재미없던 것도 재밌어지고 관심이 생겨요. 작가들이 어떤 상황에서건 그랬으면 좋겠어요. 형편없이 사소한 것에 집중하면 세상이 달라 보이거든요. 


지금까지 걸어오신 길을 보면 20년 가까이 그림책과 함께 해오셨는데, 오랫동안 그림책을 만들어온 사람으로서 앞으로 그림책은 어떻게 변할 거라고 생각하시나요? 


저라는 사람 한 명의 미래도 예상 못 하는데, 그림책의 미래 같은 건 잘 모르겠어요. (웃음) 저도 제가 그림책을 보고 만드는 사람이 될 줄은 몰랐거든요. '이렇게 될 것이다'보다는, '이렇게 되었으면 좋겠다' 같은 건 있어요. 더 다양한 그림책이 나오면 좋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웃사이더가 늘어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제가 연구자도, 그림 그리는 사람도 아니고 처음부터 그림책 편집자도 아니었기에 스스로를 아웃사이더라고 생각하거든요. 아웃사이더는 내 맘대로 할 수 있어서 편해요. '인사이더'가 되면 더 많은 인기를 얻을 수는 있겠지만 재미는 없겠죠. 사람들이 낯선 것을 보는 재미에 빠졌으면 해요.


지금까지 이야기 잘 들었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목표나 꿈 얘기는 너무 거창하니, 마지막에는 앞으로 향출판사에서 나올 책들을 소개해주세요.


지금 당장 나올 책은 『도시 가나다』예요. 긍정적인 부분도, 부정적인 부분도 있는 도시가 빚어내는 모습을 '가나다'로 담아내는 그림책이에요. 좀 더 독립출판물 같은 책도 준비 중이에요. 인쇄소에서 인쇄만 하고 작가가 직접 제본하는 방식으로 만드는 책이에요. 기계로 제본을 하면 작가가 의도한 책의 물성을 살릴 수가 없어서 이렇게 하기로 결정했어요. 이런 책은 한 달에 20~30부 정도씩만 만들 수 있을 것 같은데, 여러 가지로 새로운 시도일 것 같아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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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원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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