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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소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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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영화
[Review] 그럼에도, 삶은 계속된다 - 세월 : 라이프 고즈 온
거대한 상실과 고통 이후에도 우리의 삶은 계속된다. 사회적 참사로 가족을 잃은 이들이 견뎌온 세월을 함께 걷다보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어지는 삶'이 절망이면서도, 동시에 희망일 수 있다는 삶의 아이러니를 본다.
근데, 세월이 진짜 약인가요? 세월호 참사로 딸 예은 씨를 잃은 유경근 씨가, 6월 민주항쟁 당시 아들 이한열 열사를 잃은 고(故) 배은심 여사에게 묻는다. 시간이 흐르면 다 괜찮아질 수 있는 걸까. 사람들은 쉽게 말한다. 세월이 지나면 다 나아진다고. ‘시간이 약’이라고. 하지만 어떤 기억은 시간이 흘러도 사라지지 않은 채 우리를 덮친다. 또 세월이 흘
by
한수민 에디터
2024.03.26
리뷰
공연
[Review] 이토록 친절하고 다정한 클래식 - 쇼팽으로 만나는 지브리 앙상블 [공연]
세기와 장르를 거슬러 조우하다
낭만주의 시대 대표 작곡가 ‘쇼팽’의 이름은 워낙 익숙하지만 나를 포함해 실상 그의 곡들에 대해 해박하게 아는 이들은 적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클래식은 난해하고 어렵다는 편견이 크게 작용했을 것이다. 중고등학교 수업 시간에, 대학교 교양 강의에서 나름 여러 번 접했지만 실례 없이 이론 위주로 다루다 보니 그런 듯하다. 최근 전국 투어로 돌아온 <쇼팽으
by
김민서 에디터
2024.03.22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How about You (2)
나의 실수.
STORY 여기 한 여자가 있다. 그녀는 카페에서 일한다. 게으른 사장과 무례한 손님들과 함께 하는 매일매일이 그녀는 지겹고 고달프다. 여기 한 남자가 있다. 그의 직업은 택배기사다. 그의 고객들은 불친절하고 왕처럼 대접받기를 원한다. 그는 이런 대우를 받는데 지쳤고, 성질이 난다. 그러던 어느 날, 카페에서 일하는 여자와 택배 트럭을 모는 남자가 각자의
by
이중민 에디터
2024.03.17
문화소식
영화
[영화] 세월: 라이프 고즈 온
그날 이후, 당신은 어떻게 견뎌내고 있나요?
그날 이후, 당신은 어떻게 견뎌내고 있나요? 가족을 떠나보낸 이들이 전하는 세상 끝의 사랑 이야기 <세월: 라이프 고즈 온>은 세월호 참사,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 씨랜드 수련원 화재 참사, 민주화 과정에서의 국가폭력 등 사회적 참사로 가족을 떠나보낸 이들이 서로에게 묻고 답하며 전하는 세상 끝의 사랑 이야기이다. <세월: 라이프 고즈 온>은 팟캐스트
by
박형주 에디터
2024.03.08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How about You (1)
나의 첫 번째 영화 이야기 part.1
STORY 여기 한 여자가 있다. 그녀는 카페에서 일한다. 게으른 사장과 무례한 손님들과 함께 하는 매일매일이 그녀는 지겹고 고달프다. 여기 한 남자가 있다. 그의 직업은 택배기사다. 그의 고객들은 불친절하고 왕처럼 대접받기를 원한다. 그는 이런 대우를 받는데 지쳤고, 성질이 난다. 그러던 어느 날, 카페에서 일하는 여자와 택배 트럭을 모는 남자가 각자의
by
이중민 에디터
2024.02.29
작품기고
The Artist
[시와 캘리] 독립영화의 한 장면처럼 내용이 펼쳐지는 시
시집마다 분위기나 자주 사용하는 단어들이 다른데, 이 시집에서는 그리움이나 외로움 같은 감정들이 잘 보이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중에서도 굉장히 가까운 사이였던 누군가가 사라져 버린 상황에서 느끼는 감정들이 진솔하게 느껴지는 시라고 생각해 이 시가 가장 마음에 남아 골라 보았습니다.
[illust by 나캘리] 사람마다 살아온 환경이 다르고, 성격이 다르고, 관점도 다릅니다. 그래서 시집을 보면 시인의 진솔한 시각을 엿볼 수 있어 항상 흥미롭습니다. 이번 시집은 박규현 시인의 모든 나는 사랑받는다 속 '재설' 이라는 시의 일부입니다. 시집마다 분위기나 자주 사용하는 단어들이 다른데, 이 시집에서는 그리움이나 외로움 같은 감정들이 잘
by
김성연 에디터
2024.02.28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온전한 무해란 없을지라도 - 영화 '괴물'
얼마나 큰 격변이 있어야 세상은 순수함을 회복할 수 있을까. 이미 불가능해져 버린 일일 수 있겠으나, 이런 이야기가 계속 생겨난다는 것이 아리도록 기쁘다. 태초의 정수를, 그 순수한 비밀을 엿보는 이야기가 계속 피어났으면 좋겠다.
왜 지금 알았을까 후회하는 작품이 있다. 이내 지금이라도 알아서 다행이라고 안심하는 작품도 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괴물>은 자기 책망과 칭찬이 동시에 교차하게 한 영화다. 이런 세상이 꾸준히 그려진다는 안도감이, 어느 한구석에 영원히 남아있다는 기쁨이 떠오르게 하는 영상물. 그걸 스쳐 간 눈은 이전과는 똑같이 세상을 바라보기 힘들지 않을까. *
by
정해영 에디터
2024.02.20
리뷰
영화
[Review] 버릴 수 없어서 버림받는 삶 - 검은 소년
선택지가 버림받는 것밖에 없다면
안내상과 윤유선의 부부 조합은 아주 익숙하다. 시트콤 <하이킥> 시리즈3인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의 전 편 123회를 빠짐없이 보았던 나에게는 아주 반가운 캐스팅이었다. 시트콤에서도 온갖 풍파를 겪었던 부부인데, 이번 <검은 소년> 포스터만 봐도 이 부부에게 쉽지 않은 길이 열릴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연기 경력이 상당한 배우들이기에 부부의 정극
by
주영지 에디터
2024.02.10
리뷰
영화
[Review] 94년의 은희와 97년의 훈이 - 영화 '검은 소년'
성장은 희망보다 오기에 더 가깝다.
“스무 살이 지나가고 나면 스물한 살이 오는 것이 아니라 스무 살 이후가 온다.” 김연수 작가의 소설 <스무 살>에 나오는 문장이다. 처음 이 문장을 읽었을 땐 그것이 무슨 뜻인지 알지 못했다. 하지만 많은 시간이 흐른 지금은 그 뜻을 조금이나마 알 것 같다. 무궁무진한 가능성의 세계에서 비좁은 현실로 들어선다는 것. 어렸을 땐 어른이 되면 할 수 있는
by
이중민 에디터
2024.02.09
리뷰
영화
[Review] 성장 없는 성장 말하기- 영화 '검은 소년'
2월 7일 극장을 찾아오는 영화 <검은소년>을 놓치지 않길 바란다. 성인이 된 관객이라면 청소년기의 통증을 재체험 하며 자신만의 '성장'을 정의해보는 의미 있는 시간을 맺으리라 믿는다.
최근 성장물이라는 장르 구분의 의미가 달라졌다는 느낌을 받는다. 성장물은 더 이상 큰 가능성을 지녔지만 아직 결핍이 많은 인물이 모험과 역경을 거쳐 완성되어 가는 구조를 취하지 않는다. 그러한 종류의 성장을 부정하는 서사도, 성장하지 않음을 받아들이는 것을 성장 그 자체로 여기는 서사도 등장하니 말이다. 청춘이라 불리우는 나이대의 주인공이 성장을 포기하는
by
오송림 에디터
2024.02.07
리뷰
영화
[Review] 가족이 뭐길래 – 영화 ‘검은 소년’
소통을 위한 몸부림
‘가족이 붕괴했다’. 이야기가 있는 예술 작품에서, 이것은 국가와 시대를 초월하고 널리 사용되는 소재이다. 가족의 분열과 그것을 대하는 인물들 각각의 선택, 그리고 선택의 다양성만큼이나 여러 방향으로 뻗어 나가는 이야기의 전개. 이 소재가 널리 사용되어 온 가장 큰 이유는 무엇보다도 그만큼 흔하고 많이 일어나는 일이기 때문일 것이다. 서정원 감독의 첫 장
by
류나윤 에디터
2024.02.06
리뷰
영화
[Review] 가족이라는 끈 – 검은 소년 [영화]
그 어둠과 터널에서 너무 오래 머물지 않기를
2월 7일, 한국영화아카데미(KAFA)의 2024년 첫 신작 <검은 소년>이 개봉한다. 이는 한국영화아카데미 장편 영화 과정 15기 출신의 서정원 감독의 데뷔작이기도 하다. 고등학생 소년 ‘훈’의 불안정한 성장통을 그려낸 <검은 소년>은 안지호 배우와 안내상 배우, 윤유선 배우가 극 역할을 맡아 섬세한 심리표현을 담아낸다. 1997년 외환 위기의 한국을
by
조유리 에디터
2024.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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