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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전반
[Opinion] 사라져가는 장소들,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기타]
고향에 대한 에세이
고향에 대한 그리움은 불현 듯 마음을 지핀다. 우연히 ‘불후의 명곡’(음악프로그램)에서 정지용의 시 ‘향수’를 노래로 부르는 영상이 봤을 때 가 그랬다. ‘향수’는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그린 작품으로 중고등학교 학창시절 때 시험문제로 자주 마주하곤 했었다. 당시에는 시험문제로만 인식되었던 시였는데 현재 이렇게 일상에서 마주하니 확실히 달랐다. 한 구절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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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량희 에디터
2019.07.03
리뷰
공연
[Review] 연대, 그 속에 숨은 힘 - 연극 '마음의 범죄' [공연]
언젠가 이 불편함이 해방을 이끌어낼 날이 오기를.
평화롭던 집안에 총성이 울려 퍼진다. 총알은 밀도 높은 공기를 가르고 가장의 복부에 선명히 박힌다. 분노와 배신감이 뒤엉킨 눈빛의 도달점은 다름 아닌, 그의 아내다. 강렬한 추리소설의 도입부로 흠잡을 데 없는 사건이다. 심지어 아내의 불륜과 남편의 가정폭력, 연락이 두절된 처형과 장모의 자살까지, 콩가루도 이런 콩가루가 없다. 드라마로 만든다면 요즘 시대
by
정지은 에디터
2019.07.03
리뷰
PRESS
[PRESS] 나와 너에 관한 해묵은 단상 - 연극 '결투' 프리뷰 [공연]
진보보다 연결을, 경쟁보다 인간을
시간이 갈수록 세계는 점점 넓어지는데 개인의 세계는 점점 좁아지는 것만 같다. 하루에 수백, 수천 명이 내 옆을 스쳐가지만 그들의 이름과 성격은 알 수가 없다. 만나는 사람만 만나고, 하는 일만 하고, 가는 곳만 가는 생활에 편안함을 느끼다가 가끔 안락이 권태로 진화할 즈음 우발적인 만남과 사건을 동경하기도 한다. 그러나 시간과 여유가 허락하지 않는다는
by
정지은 에디터
2019.07.02
칼럼/에세이
칼럼
[인터미션] Overture : 입덕의 서곡 - 뮤지컬 노트르담드파리
내 삶을 채워주는 2%, 그 시작에 대해서
첫사랑, 첫 만남, 첫 연애, 첫 입학... '첫'만큼 마법 같은 단어가 또 있을까. '첫'이 수식한 단어가 무엇이든 간에, '첫'은 온갖 설렘과 두근거림으로 그를 포장한다. 처음만큼 서툴 수 있고, 설렐 수 있고, 기대할 수 있다는 것, 그게 바로 '처음'이라는 포장지의 매력이다. 포장지 안에 숨겨진 본질이 형편없다 하더라도, 처음은 항상 매끈한 추억으로
by
정지은 에디터
2019.07.0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동화 같은 사랑, 그리고 그 끝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을 보고
조제 경사진 길에서 떨어지듯 내려온 유모차. 그 안의 여자를 발견한 한 남자. 이것이 조제와 츠네오의 첫 만남이다. 조제는 다리를 쓰지 못하는 장애인이다. 이런 그의 장애와 이를 부끄러워하는 조제의 할머니 탓에 조제의 세상은 굉장히 한정되어 있다. 집 안이 그의 세상 전부라고 해도 무방하다. 이런 조제에게 유모차를 타고 하는 산책과 할머니가 주워오는 헌
by
정지영 에디터
2019.07.01
리뷰
PRESS
[PRESS] 줄리엣을 사랑한 줄리엣 - '줄리엣과 줄리엣' 리뷰 [공연]
여성 퀴어 서사만의 맥락
고전, 이 두 글자에 담긴 시간과 힘은 어마어마하다. 현대적 감성을 세련된 언어로 충분하게 담아낸 작품도 많건만, 우리는 몇 백 년이 지나도록 같은 작품을 향유한다. 사실 그다지 재미있지는 않더라도 고전이라는 이유 하나로 꾸역꾸역 페이지를 넘기기도 한다. 이게 왜 그렇게 유명한 거야? 라고 묻고 싶더라도 꾹 참는다. 왜? 고전이니까. 하지만 동시에, 우리
by
정지은 에디터
2019.06.27
리뷰
공연
[Preview] 답은, 연대 - 페미니즘 연극제 中 '마음의 범죄' [공연]
그러니 이 연대가 쉽게 무너질 리가.
문화예술계를 이끌던 거장들이 우후죽순 고발당했던 순간으로부터 1년이 지났다. ‘저 사람이?’라는 충격에서 ‘저 사람도?’라는 환멸로 이어지기까지 채 몇 달이 걸리지 않았던 기억이 있다. 개중에는 한때 내가 좋아했던 배우도 있었고, 내가 사랑하는 연극에 출연했던 배우도 있었다. #Me_Too, 이 짧은 해시태그에 담긴 감정은 무어라 설명할 수 없을 크기의
by
정지은 에디터
2019.06.21
리뷰
공연
[Review] 참신하다, 그러나... - '춘향전쟁' [공연]
ASMR과 레트로, 판소리의 조합
춘향전, 레트로, ASMR, 폴리 아티스트, 판소리. 이 모든 것들이 한 데 묶인 극, 바로 ‘춘향전쟁’이다. 이 많은 요소를 어떻게 녹아낼까 궁금하기도 했고, ‘폴리 아티스트’라는 생경한 직업이 가질 매력도 기대되었다. ASMR과 레트로, SNS상에서 가장 인기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소재까지 더해졌다기에 전통과 현대의 극적인 화합을 기대했다. 물론
by
정지은 에디터
2019.06.21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노키즈존에 대한 짧은 생각 [사람]
작은 날갯짓이 거센 폭풍이 되길 바라면서.
아이의 출입을 금지한다는 의미인 '노키즈존(No Kids Zone)'. 몇 년 전에 등장하여 곳곳에 퍼져가고 있는 노키즈존은 더 이상 낯설거나 생소한 것이 아니다. 노키즈존이 실생활에서 범위를 넓혀가고 있는 것과 별개로 그것을 둘러싼 찬반논쟁은 여전히 유효하다. 그리고 이 논쟁에 관한 내 입장은 찬성에 가까웠다. 노키즈존을 거부감 없이 받아들였으며 정당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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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영 에디터
2019.06.2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해피엔딩과 동화, 그 힘에 관하여 - 영화 '알라딘' [영화]
동화가 현실이 되는 세상을 꿈꿀 용기
* 스포 없습니다 "그리고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우리는 동화의 결말을 알고 있다. 주인공은 절대 죽지 않고, 나쁜 캐릭터는 언제나 벌을 받으며, 주인공들은 꼭 행복한 엔딩을 맞이한다. 숨 막히는 반전도 없고 꿈에 나올 만큼 강렬한 액션도 없다. 애간장이 녹아내릴 정도의 애상도 느끼기 힘들다. 그러니 동화에서 접할 수 있는 감정은 뿌듯함, 만족감, 밋밋한
by
정지은 에디터
2019.06.17
칼럼/에세이
칼럼
[인터미션] Prologue : 인터미션입니다.
인터미션[명사]: (연극, 영화 등의) 중간 휴식 시간
Inter-mission 인터미션입니다. 배우, 연출, 각본, 그리고 관객이신 여러분께서는 잠시 휴식을 취하며 다음 사항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Mission 1, 입덕에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Mission 2, 지나간 극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함께 추억을 팔며 재공연을 기다리도록 합시다. Mission 3, 극과 관련된 TMI(Too Much 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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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은 에디터
2019.06.14
리뷰
PRESS
[PRESS] '줄리엣과 줄리엣', 여성만의 4대 희곡 [공연]
이들이 고전을 뒤트는 방식
연극 ‘R&J’,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 그리고 연극 ‘줄리엣과 줄리엣’까지. 우리는 고전이라는 이유로 로미오와 줄리엣의 사랑 이야기를 몇 백 년 동안 곱씹는다. 셰익스피어의 원작 희곡을 읽어보지 않은 사람이라도 로미오와 줄리엣이 비극적 사랑을 나눈 인물이라는 건 알 테다. 이게 바로 고전의 힘이다.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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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은 에디터
2019.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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