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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Opinion] 내게 와줘서 고마워 [동물]
나는 철저히 매료되었고 그는 GUCCI PARK이 되었다.
오늘은 조금 색다른 글에 도전해보기로 했다. 특정 책이나 문화현상과 관련된 다소 무거운 주제를 다루던 나의 일반적인 글에서 벗어나 개인적인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나의 삶의 큰 터닝포인트가 되어주었던, 지금 내 옆에서 코를 골며 자고 있는 이 생명체를 어떻게 만나게 되었고 지난 3.5년 간 나를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하나씩 풀어내보겠다. 4년의 고민, 그
by
박세윤 에디터
2021.05.26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악어들이 즐기는 책, 구묘진의 소설 [도서/문학]
구묘진의 <악어 노트>와 <몽마르트르 유서>를 소개합니다.
지난 몇 년간 가장 좋아하는 책을 물어오는 질문에는 항상 구묘진의 <악어 노트(鱷魚手記, Notes of a Crocodile)>라고 답해왔다. 그리고 구묘진의 마지막 작품인 <몽마르트르 유서(蒙馬特遺書, Last Words from Montmartre)>가 최근 발간되었다. 구묘진의 글은 무엇이 그렇게 매력적일까. 친구들에게 추천하면서도 어떤 말로 그와
by
신명길 에디터
2021.05.20
오피니언
동물
[Opinion] 고단한 묘씨생 [도서]
문학에서 묘사하는 고양이와 현대의 고양이들
황정은의 단편 『묘씨생』과 최근 읽기 시작한 나쓰메 소세키의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그리고 사노 요코의 『백만 번 산 고양이』를 읽고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고단한 묘생과 이제는 영물로서의 위엄마저 없어진, 묘생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고양이의 어떤 매력이 그들을 주인공으로 한 수많은 이야기들을 생산하게 했을까? 고양이는 예부터 주술적
by
박정민 에디터
2021.03.23
오피니언
영화
[오피니언] 이 기묘한 흥행이 남긴 기대감 -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 [영화]
불꽃남자가 남긴 전례없는 흥행 기록
기묘한 흥행 한국의 상업 영화조차 관객수 50만 돌파가 불투명해진 현 시국에 개봉 1주차 만에 20만 관객을 동원하고 현재 131만이라는 기묘한 흥행을 기록하는 데 성공한 애니메이션이 있다. 물론 아무리 시국이 시국이라 해도 이 정도 관객수를 가지고 기묘하니 어쩌니 감상을 내비치는 건 일견 과장처럼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따지면 대중과 평론가
by
임현빈 에디터
2021.03.22
오피니언
공간
[Opinion] 그리운 그 공간의 시선 [공간]
가볍게 떠나는 랜선 추억여행
어떠한 일을 계획하기 전엔, 가능한 이상적인 미래를 그린다. 2019년의 마지막 날, 2020년을 다짐하면서 내일의 나에게 다짐했던 소원이 몇 있었다. 신기하게도 진심을 다해 적는 소망이란 것은 매번 비슷한 모양새를 띈다. 가령 더 건강한 몸을 갖게 해주세요, 이번 년도엔 시험에 꼭 합격하게 해주세요 등 과 같은 말들은 매년 단골손님처럼 내 다이어리를 찾
by
정용환 에디터
2021.01.0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복잡하고 미묘한 찝찝함과 불쾌함 - 살인자의 기억법 [도서]
너무나도 빨리 읽어버린 소설, 잘못 읽고 있는 것은 아닐까.
‘살인자’, ‘알츠하이머’, ‘살인’. 김영하 작가의 장편소설 『살인자의 기억법』을 읽고 머릿속에 남은 세 단어이다. 처음 읽는 김영하 작가의 책이었지만 영화로도 만들어진 『살인자의 기억법』은 유명했기에 내용은 물론 엄청난 반전도 알고 있었다. 그러니까 소설을 읽기 전 영화의 내용을 알고 있었고, 영화 해석을 찾기 위해 이것저것 검색하면서 소설의 결말을
by
문지애 에디터
2020.12.18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익숙해서 아름다운 우리집
두달만에 본가에 가니 변화가 있었다. 그곳에도 내 자신에게도.
20대 중반에 접어든 지금에서 자신을 돌이켜보면 나는 가족에 대한 집착이 강했던 아이였다. 그래서인지 가족이 사는 ‘우리 집’에 웬만하면 아무도 데려오지 않았다. 우리 집보다는 우리만의 집이라고 여겼는지도 모른다. 마치 둥지를 지키는 새처럼 말이다. 당시에 왜 그랬을지에 대한 이유는 잘 모르겠다. 친구들 집에 가서는 잘만 놀았으면서! 가족이라는 울타리 내
by
문소림 에디터
2020.12.06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내가 꿈꾸는 세상 [사람]
소묘를 좋아했던 아이가 바라본 사회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나는 소묘를 좋아한다. 오직 검은색과 하얀색만이 존재하는. 수채화는 글쎄, 잘 모르겠다. 초등학생 시절 미술학원 숙제를 하기 위해 4B연필로 열심히 그림을 그리는 나를 지켜보던 엄마는 나에게 물었다. “세영아, 색깔이 다양한 그림을 그리고 싶지 않아?” 그 말에 나는 도리도리. 고개를 내저었다. 나는 어릴 적부터 그저 검은색과 하얀색만이 있는 단순한 그림
by
정세영 에디터
2020.11.13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넷플릭스 '기묘한 이야기'가 재난을 대하는 자세 [TV/드라마]
코로나19 종결과 '기묘한 이야기' 시즌4를 기다리며...
2년 전부터 주기적으로 다시 정주행하는 드라마가 있다. 바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인 '기묘한 이야기(Stranger Things)'이다. 현재 시즌 3까지 방영된 이 드라마는 '호킨스'라는 미국의 한 마을이 알 수 없는 세계와 엮이면서 끝없는 재난과 싸우게 되는 이야기이다. 평소 드라마 속 세 연령대의 화합과 매력적인 캐릭터 구성, 그리고 여러 층위의
by
추희정 에디터
2020.10.26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강화길 '음복'과 알리 에스터의 '유전' 함께 보기 [문화 전반]
가부장제 속 '무지'의 권력에 대해서
아는 것이 힘이다. 라는 관용구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만큼 아주 오랫동안 지식과 앎은 권력과 깊이 연관된 것으로 여겨져 왔고, 그것이 사실이기도 했다. 그 때문에 무언가를 '안다는 것'은 동시에 금기처럼 여겨지는 경우도 많았다. 무언가를 '아는 것'이 권력층이자 지배층의 특권이었기 때문에 지배층은 피지배층이 자신들이 '아는 것'을 모르기 바랐
by
권묘정 에디터
2020.09.17
리뷰
도서
[Review] 미묘하고 복잡한 감정을 위하여: 도서 '그림책으로 읽는 감정수업'
감정을 알고, 감정을 털고, 내가 원하는 자유로운 삶이 무엇인지를 찾는 과정
감정은 삶의 무의식이다.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감정들도 있지만, 사실 돌이켜보면 삶 가운데 외부적으로 표출하는 감정은 속 안에서 삭히고 정리하는 감정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좋은 감정이건, 어두운 감정이건 우리는 마음 속에서 정리하는 경우들이 더 많다. 왜냐하면 나이가 한참 어린 유아라면 모를까, 커가면서도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갈무리하지 못하고 있는
by
석미화 에디터
2020.08.19
리뷰
공연
[Review] 여름 공연의 묘미는 이곳, 서울프린지페스티벌에서 [공연]
예술이 자유롭다고 해서 어렵고 난해한 것은 아니다.
8월 16일 어느 무더운 일요일, 느지막이 집을 나섰다. 원래 계획과는 달리 하루를 늦게 시작했다. 그도 그럴게, 코로나 확진자 수가 급격히 늘어난 마당에 페스티벌을 종일 즐기기는 부담스러웠다. 미리 만들었던 타임테이블을 지우고, 쓰고, 몇 번을 반복해 공연 리스트를 정했다. 여섯 개에서 단 두 개로 줄어든 것을 보자니 그 여백만큼이나 마음이 허했다. 제
by
박윤혜 에디터
2020.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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