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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소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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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Opinion] 빛바랜 교실에 묻은 애매한 여름 [영화]
애매한 여름 속에서도 우리는 위안을 찾을 수 있다.
영화는 무키무키만만수의 곡인 '안드로메다'와 함께 시작한다. 무당벌레와 장구벌레, 그리고 풍뎅이 벌레를 요상한 주문처럼 중얼거리며 녹음 아래를 지나고 나면 낡은 학교에 도착한다. 하지만 여자 주인공인 '진'의 정신은 노래 제목처럼 안드로메다에 가 있다. 25만 원짜리 시험에서 수험표를 놓고 온 것도 모자라 시험 시간도 착각했다. ♪ 생각을 안한 지가 너무
by
이지연 에디터
2023.06.17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서른 즈음에 난 청춘이 싫다고 적었다
보이고 싶지 않은 진심
나는 얼른 서른이 됐으면 좋겠어. 왜? 난 지금 좋은데. 왜 빨리 어른이 되고 싶어 해. 난 아직도 애처럼 굴고 싶은데. 그래?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는 의문형 목소리 뒤로 재즈가 흘러나왔다. 요새는 대화를 하기 위해 재즈바나 LP바를 자주 간다. 대화가 너무 시끄럽지 않게 주변에 녹아드는 것이 좋다. 누구도 우리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지 않을 것이라는 이
by
조수빈 에디터
2023.06.01
사람
ART in Story
[Interview] 책이라는 지평을 넘어서 - 새고서림 최수민 대표
다양한 형태의 독립출판물을 고민하다
영등포구청역과 영등포역 사이, 청과시장이 있는 조용한 골목 안에 책방이 하나 있다. ‘새고서림’이라 불리는 이곳은 1인 출판사 ‘새벽고양이’에서 운영하는 독립책방이다. 좁고 가파른 계단을 오르면 입구와는 달리 널찍하면서도 아늑한 공간이 반긴다. 수많은 독립출판물이 각각의 이야기를 품고 여기서 독자를 기다리고 있다. 그중에는 새벽고양이에서 자체적으로 만든
by
김소원 에디터
2023.05.30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내 세계가 막을 내릴 때 나는 그런 얼굴을 했다
몸만 큰 어른이 넘어지는 과정, 프란시스 하
청춘을 다루는 영화를 보면 자꾸 몸을 비비 꼬게 된다. 너절한 모습의 청춘을 가감 없이 보여줘서 공감성 수치 탓에 얼굴이 달아올라 보았고, 턱도 없이 아름답기만 한 성공을 그린 스크린 아래서 콧방귀를 뀌어본 적 있다면, 이 뒤틀리는 감각을 무어라 짚어낼 수 있을지 알지도 모르겠다. 무엇이라 이름 붙이면 좋을까. 실패를 다룬 영화는 보고 싶지 않다는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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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빈 에디터
2023.05.04
리뷰
영화
[리뷰] 나는 대체 어떻게 생겨 먹은 거야? : 영화 '리턴 투 서울'
언제나 이방인이었고, 이방인이고, 이방인이 될 우리의 여정
난 어렸을 때 내가 사람이 아닌 줄 알았어. CCTV처럼 내가 사람들을 관찰하는, 이걸 뭐라 해. 한 시점 같은 거라고 생각했어. 어쩌다 친구 입에서 저 말이 나왔을까. 아마 카페에서 어린 시절 이야기를 나누던 중이었던가. 어디선가 이런 말을 들었다. '자아'라는 개념은 인간으로서 살아가면서 터득하게 되는 것이지 타고나는 게 아니라고. 내가 나라는 감각이
by
박윤혜 에디터
2023.04.29
사람
ART in Story
[Interview] 독립출판에서 발견한 작은 미래 - 디자인이음 이상영 이사
"모두가 책 한 권씩 낸다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이제는 너무 익숙해진 "책이 위기"라는 말이 통하지 않는 곳이 있다. 바로 독립출판계다. 거기에는 책에 대한 우려가 무색하게 묵묵히 자신의 책을 만드는 사람들과 그 책을 진지하게 읽는 독자들이 있다. 기성 출판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다양한 형태의 출판물, 작가의 기발한 아이디어가 빛나는 출판물이 모이는 곳이기도 하다. 애정을 바탕으로 읽고 쓰고 만드는 이
by
김소원 에디터
2023.04.28
리뷰
영화
[Review] 사랑에 관한 다큐멘터리, 가 아닌 픽션 - 영화 '나의 연인에게'
끝을 향해 달려가는 사랑 이야기
* 영화 <나의 연인에게>에 관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다큐멘터리 같은 픽션 <나의 연인에게>는 앤 조라 베라치드 감독의 작품 중 세 번째로 한국에서 개봉한 장편 영화이다. 감독의 전 작품은 <24주>와 <투 머더즈>로, 각각 낙태와 동성 부부의 양육권에 관한 내용을 다루었다. 앤 조라 베라치드 감독이 선택하는 영화의 소재는 모두 사회에서 열띤 갈등을 유
by
류나윤 에디터
2023.04.04
사람
ART in Story
[그림책 키워드 인터뷰] 시든 자리에 깃든 고요한 생명력 'by Cala' - 김연정 작가
그림책 <by Cala> 김연정 작가 인터뷰
작가가 자신의 그림책에 어울리는 키워드를 선정하고, 해당 키워드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인터뷰입니다. #동질감 #핑크 #기다림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색연필로 그림을 그리는 창작자 김연정입니다. 색연필이 작가님께는 중요한 재료인가 봐요. 최근 4~5년 정도 주로 색연필을 사용해서 그림을 그려서인지, 저를 지칭하는 수식어로 적당하다고 생각했어요.
by
이영 에디터
2023.04.03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나는 너로부터 유래했어
나는 여전하다 그 수많은 변화로부터
좋아하는 풍경. 나는 엄마와 아빠의 취향과 함께 자랐다. 꽤 많은 부분을 그들로부터 빌려왔기에 내 세포뿐 아니라 대부분의 유래도 거기서 찾는다. 그 외에는 자잘하고 어리숙한, 귀여운 역사다. 나는 중학교 친구한테서 눈을 찡그리며 웃는 버릇을 들였고 만나던 이로부터 차례대로 그들이 쓰던 향수, 자주 쓰는 브랜드, 가게들에 대한 취향을 옮아왔다. 나도 누군가
by
조수빈 에디터
2023.04.0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이해할 수 없는 세상을 사랑하는 방법 [영화]
영화 <벌새>의 은희를 바라보다
우리는 하루도 빠짐없이 누군가를 만나 시공간을 공유한다. 그러나 정작 우리는 그들과 마음을 공유하지는 못한다. “상식만천하 지심능기인(相識滿天下 知心能幾人). 얼굴을 아는 사람은 천하에 가득하지만, 마음을 아는 사람은 몇이나 되겠는가.” 아는 사람이 몇 명이냐는 영지 선생님의 질문에 400명이라고 대답했던 은희는 마음을 아는 사람은 몇 명이냐는 질문에는
by
윤채원 에디터
2023.02.10
사람
ART in Story
[Interview] 마법 같은 공연을 손에 잡히는 일상으로, ‘매거진 포’
당신의 집 앞으로 찾아가는 공연
“공연 보는 즐거움을 나누고 싶다. 이렇게 좋은 걸 다른 사람도 알았으면 좋겠다.” 한 호에 하나의 공연을 다루는 ‘매거진 포(Magazine FOH)’는 그런 마음으로 시작되었다. 얼마 전 펀딩 사이트에서 펀딩 성공률 300퍼센트를 달성한 창간호는 공연이 좋아서 모였을 뿐 매거진을 만들어본 경험은 없던 사람들이 뛰어들어 1년 동안 고군분투한 결과다. 뮤
by
김소원 에디터
2023.01.28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무한동력의 슬픔에 대하여 [도서]
우리는 슬픈 무한동력형 인간이다.
어떤 사람의 말이 듣고 싶을 때가 있다. 대단한/성공한/화려한 사람이 아니라 평범한/실패한/부족한 사람의 말. 그러니까 나와 같은 사람의 말. 그런 사람의 말은 위로하지 않아도 위로가 되고, 응원하지 않아도 응원이 된다. 나와 비슷한 사람인 당신이 나와 비슷한 방식으로 열심히 살고 있다는 얘기를 전해 듣는 것으로도 우리는 힘을 얻곤 한다. 대단한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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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승환 에디터
2023.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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