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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Opinion] 비 맞은 개들에게는 처마보다 곁이 필요하니까. [음악]
'Rain Dogs' 속 방랑자의 곁에 선 톰 웨이츠는 투박하지만 따스하다.
깔끔해 보이지만 뭔가 허술한 정장 차림과 페도라, 신사라는 인상과 상반된 거침없는 태도와 자유분방한 예술적 세계관. 그를 둘러싼 모든 요소가 어우러져 ‘기인’이라는 독특한 이미지로 깊이 각인된다. 드러난 이미지를 뒤로하고, 음악적 측면에서 바라본 톰 웨이츠는 재즈, 블루스 혹은 아방가르드 장르를 기반으로 비트 문화와 보헤미안의 낭만적인 정서를 자신만의 음악
by
김명진 에디터
2026.10.1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책임을 가르는 화살의 시위를 우리가 당기다 - 영화 '극장판 치이카와: 인어 섬의 비밀'
「극장판 치이카와: 인어 섬의 비밀」, 요즘날 우리가 '함부로 내리는 잣대'를 이용하여 서사를 해석하다.
작품이 영화라는 매체를 채택하여 작품 안팎에 있을 ‘주체’들에게 어떠한 토대를 제공하는가. OTT가 발전한 근래라면 말이 달라지기야 하겠다만, 본래 영화라는 것은 극장에서 관람하는 것을 우선으로 염두에 두는 매체라고 할 수 있겠다. 이 글에서의 매체라는 건, 간단히 설명하자면 서사를 전달하는 미디어를 말한다. 영화는 물론이고 드라마, 웹소설, 웹툰, 게임
by
승아영 에디터
2026.10.12
오피니언
음악
밝은 멜로디에 울컥하는 당신이 찾아야 하는 건 [음악]
넬의 공연에서 위로와 에너지를 얻은 후 그 감동을 확인하러 연말 콘서트를 찾아가기로 했다
지난주 NOL 페스티벌 슈퍼라이브 스테이지에 밴드 ‘NELL(이하 넬)’이 등장했다. 짧은 인사와 함께 "시간이 별로 없으니 노래를 들려드리겠다"고 말한 넬은 대표곡 중 하나인 '기억을 걷는 시간'과 함께 올해 발표한 앨범의 노래들을 불렀다. 관객들은 열광했다. 넬의 팬이 아닌 나 역시 가슴이 두근거렸다. 함께 간 넬 팬 친구는 그런 나를 보고 씩 웃으며
by
한별 에디터
2026.10.1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맨홀에 두고 온 것들 - 맨홀(2025) [영화]
과거에 남겨진 상처와 죄의식, 그리고 끝내 자신의 자리를 찾지 못한 한 인간의 심연에 관한 이야기.
나는 대체로 사람이 어렵다. 삶에서 마주하는 모든 사람은 내가 결코 알지 못하는 자기만의 심연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깊은 못'이라는 심연의 사전적인 정의처럼, 그 깊이가 어느 정도인지, 그곳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함부로 가늠할 수 없다. 그래서 나는 인간의 심연을 다룬 작품에 끌린다. 실제 삶에서는 보이지 않던 인간의 심연을 들여다볼 수 있기
by
이수빈 에디터
2026.10.12
오피니언
영화
키키는 어떻게 낯선 도시에서 자기만의 방을 만들었을까
혼자 낯선 도시로 떠난 열세 살 키키는 빵집 위 먼지 쌓인 다락을 어떻게 자기만의 방으로 만들었을까. 20년 전 낯선 땅에서 첫 방을 얻었던 기억과 함께 영화 속 공간을 따라간다.
일본에서 산 지 1년쯤 되었을 때, 처음으로 한국에 다녀온 적이 있다. 그리고 다시 일본으로 돌아온 날의 풍경이 지금도 선명하다. 노을이 지는 길, 어디선가 번지던 금목서 향기, 그리고 낡은 목조 아파트의 현관에 열쇠를 꽂아 문을 열던 순간. 그때 나는 안도감 같은 것을 느꼈다. 일본어도 유창하지 않은 이방인이었는데, 이상하게도 ‘돌아왔다’는 말이 먼저 떠
by
이승현 에디터
2026.10.12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돌아온 2016년의 그 드라마들, 드라마 10주년 예능 [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神 - 도깨비>와 <구르미 그린 달빛>, 두 드라마의 10주년 예능을 보며
2016년. 다양한 드라마들이 나온 해였다. 유독 히트한 드라마들이 꽤 많았던 해이기도 한 2016년으로부터 10년이 흐른 2026년. 우리를 웃고 울게 만들던 그 드라마들이 10주년을 기념해 예능으로 돌아왔다. <쓸쓸하고 찬란하神 - 도깨비>에서 <도깨비 10주년 여행>으로 <쓸쓸하고 찬란하神 - 도깨비>(이하, "도깨비")는 2016년 12월 2일에 방
by
최희윤 에디터
2026.10.12
리뷰
공연
[Review] 단 27분을 위한 4800시간의 과정 - 라크리마 [연극]
연극 <라크리마>가 보여주는 두 숫자 사이의 거리를 생각한다.
* 해당 리뷰에는 연극 '라크리마'에 대한 스포일러가 담겨 있습니다. SYNOPSIS 영국의 공주가 약혼을 발표한다. 왕실은 파리의 유서 깊은 패션 하우스에 웨딩드레스를 주문한다. 그렇게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렇게 명예롭고도 잔혹한 여정이 시작된다. 작품은 드레스가 한 장인의 손에서 또 다른 장인의 손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따라간다. 수개월의 제작 기간과 수
by
장수정 에디터
2026.10.12
오피니언
공간
개츠비는 왜 그토록 화려한 성을 지었을까
밤마다 불이 켜지는 개츠비의 성은 왜 그토록 화려한데 불편할까. 뷰캐넌 저택과 나란히 놓고, 시간을 살 수 없었던 사람이 장식으로 채운 집을 읽어본다.
영화 <위대한 개츠비>를 보는 내내 마음에 걸리는 게 있었다. 바로 개츠비의 저택이다. 첨탑이 솟은 성, 환하게 물을 뿜는 분수, 창마다 켜진 불빛. 분명 화려한데 이상하게 편안하지가 않았다. 눈앞의 풍경은 근사한데 왜 자꾸 위화감이 드는 걸까. 그 불편함의 정체를 따라가 보니, 집이 아닌 집주인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올드머니 vs 뉴머니 영화에는 바
by
이승현 에디터
2026.10.1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너무 아픈 사랑들의 천국 [도서/문학]
류근 시에 나타난 사랑의 양상 및 최승자 시와의 비교를 중심으로
류근의 시에서 사랑은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다. 류근 시 속의 화자는 체질적으로 상처받고 그럼에도 본능적으로 사랑한다. 그리고 이 사랑은 결코 혼자만의 것으로는 완성될 수 없는 것이다. ‘진정한 지옥은 내가 이 별에 있는데/약속한 사람이 끝내 오지 않는 것이다./사랑한다고,/그립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상처적 체질』에 실린 시인
by
허윤 에디터
2026.10.1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여배우의 나이가 ‘마흔’이 되었을 때 – 이브의 모든 것 [영화]
여배우에 대한 오래된 편견
여배우에게 나이 마흔이 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현재 나이 일흔일곱. 스크린을 장악하는 압도적인 연기력으로 스타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메릴 스트립에게도 나이 마흔은 험난했다. “제가 마흔이 됐을 때, 세 번 연속으로 ‘마녀’ 역할을 제안받았어요. 그때 직감했죠. 우리 업계에서는 여배우에 대한 오랜 편견이 있었거든요. ‘여배우는 마흔까지만 매력적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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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선주 에디터
2026.10.12
오피니언
[Opinion] 관계의 진실 속 가면 - 더 드라마 THE DRAMA [영화]
우리는 가까운 관계일수록 서로를 잘 알고 있다고 믿지만, 사실 상대의 일부만을 보고 이해하며 살아간다. 그렇다면 사랑하는 사람의 과거를 어디까지 받아들일 수 있으며, 우리는 타인 앞에서 얼마나 솔직해질 수 있을까.
'픽션은 우리의 가면을 벗기고, 우리 삶을 꾸미는 장식들을 폭로하며, 우리가 보기를 거부하는 것을 드러낸다’ 최근 읽은 책 ‘제자리에 있다는 것’에서 발견한 문장이다. 우리는 바쁜 일상을 살아가느라 정작 자신의 모습을 제대로 들여다보지 못한다. 그러나 재현되거나 연출된 이야기를 통해 때로는 일상에서 미처 보지 못했던 자신의 모습을 발견한다. 우리와 비슷한
by
양예원 에디터
2026.10.12
오피니언
[Opinion] 뒤를 돌아보며, 우리는 왜 창작하는가 - 룩백 [영화]
오시야마 기요타카 감독과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룩백> 장점과 아쉬움을 되짚으며, 두 소녀의 우정과 성장뿐 아니라 창작자로서 ‘우리는 왜 창작하는가?’라는 질문을 다시 생각하게 된 시간이었다.
제 31회 부산국제영화제 제 31회 부산국제영화제를 방문하여 개봉 하루 전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룩백>을 관람했다. 후지모토 타츠키의 동명 단편 만화를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만화를 그리는 두 소녀의 우정과 성장을 그린다. 데구치 나츠키, 마키타 아쥬가 주연을 맡았으며, 제 31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초청작으로 선정돼 개봉 전날 오픈 시네
by
양예원 에디터
2026.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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