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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책을 담는 아름다운 그릇, '코코의 하루'의 김선혜 대표를 만나다
책을 담는 아름다운 그릇, '코코의 하루' 북파우치
“이번 역은 ○○, ○○ 역입니다. 내리실 분은 왼쪽으로...” 덜컹이는 소리와 함께 열차가 정차한 뒤 문이 열린다. 유난히 뽀글거리는 머리 위에 털실로 촘촘하게 뜬 아이보리 빛 모자를 대충 눌러쓰고, 한 손에는 나무를 엮어 만든 둥근 버킷 백을 든 소녀가 소란스럽게 들어온다. 눈을 굴리며 앉을 자리를 찾기 위해 두리번거리던 것도 잠시, 소녀는 무슨 대단
by
박세나 에디터
2021.11.25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 문화를 업(業)으로, 예술은 취미로 (9)
문제가 없을 때에는 가장 효율적인 방식임은 분명하다, 문제가 없을 때에는.
문화를 업(業)으로, 예술은 취미로 (9) 담당자의 책임, 1인 1사업 오늘은 무엇 때문에 야근을 하는가 오늘은 붐뱁 힙합이 당기는 날이다. 사업과 관련한 문의가 빗발치고, 수없이 쏟아지는 전화로 낮에 일을 하지 못한 날에는 퇴근시간 6시는 순식간에 다가오지만, 야근도 함께 따라온다. 쿵쿵 거리는 비트 소리를 들으며 아무도 없는 사무실에서 남은 일을 처리
by
손민현 에디터
2021.11.24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고백하자면, 고기를 씹을 때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도서/문학]
첫 끼로는 강된장에 양배추 쌈을, 두 번째 끼니로는 마파두부를 먹고 쓴 글
늘 먹던 고기가 살덩어리로 느껴지던 순간 어느 날은 혼자 길을 걸어가다가 ‘고깃집’이라고 적힌 간판을 보았다. 아무런 형용어도 없이 그냥 ‘고깃집’이었다. 이름이 참 폭력적이네. 나는 그렇게 중얼거렸지만 내 몸은 쇳가루가 자석에 끌리는 것처럼 움직였다. - P.125 영화 ‘옥자’를 본 건 우연이었다. 아직 고등학교에 다니던 때였다. 시험이 끝난 어느 날
by
김희진 에디터
2021.11.19
칼럼/에세이
에세이
[찐따 박성빈] 나는 미움이 너무 많아
네 찰나에 내 글이 있었으면 좋겠다.
네가 미울 때가 있다. 없는 것을 있는 양 ‘척’하는 네가 밉다. 자신이 좋은 사람임을 전시하기 위해 올리는 인스타 피드 속 문장과 사진이 싫다. 네가 정말 좋은 인간이라면 이건 온당하지 않다는 문구를 SNS에 올리는 게 아니라 행동으로 실천하지 않았을까. 네 문장에서 ‘정말로 이렇게 이해하는 인간’은 보이지 않는다. ‘이렇게 쓰면 좋은 사람인 것처럼 보
by
박성빈 에디터
2021.11.16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아직 '위드 코로나'할 수 없는 대중음악 산업 [음악]
예술을 업으로 하는 삶과의 '위드 코로나'는 진정 가능한 것인가
단계적 일상회복_질병관리청 오랜 사회적 거리두기를 마무리하며 11월부터 전 세계가 '단계적 일상 회복'을 중심으로 ‘위드 코로나’ 시대로 나아가고 있다. 기대감도 잠시, 새롭게 적용될 수칙은 대중음악계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는데, 최근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 등 관련자들은 성명문을 발표하며 당국에 형평성 있는 대책 수립을 촉구하고 나섰다. 대중음악 콘
by
손민현 에디터
2021.11.1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방 안엔 서향書香이 가득해요 [도서/문학]
책도 향을 갖습니다. 나와 너의 향이 섞인 오묘한 책을 선물하기. 선물받은 책에는 상대의 흔적으로 가득합니다.
얼마 전 생일을 맞았다. 요즘 유독 책과 관련된 일을 많이 해서인지 우연히도 책을 많이 받았다. 종류도 다양했다. 읽고 싶다 했던 소설, 좋아하는 작가의 시집, 자기가 재밌게 읽었다던 소설, 넌 이렇게 되었다면 좋겠다는 자기계발서… 도서관이 되기 직전의 방안에서 괜히 쌓인 책들을 매만지고 있는 이유는, 그 책들이 꼭 이걸 준 사람들의 마음 한 조각 같아서
by
김가을 에디터
2021.11.1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첫 문장에서 마지막 페이지까지 가는 도서 [도서/문학]
읽을 책을 선택하는 새로운 방법 : 첫문장으로 선택하기
책장에서 책을 한 권을 골라 읽는 행위는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하지만 그 책을 골라서 읽는 이유와, 계속해서 읽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만드는 이유는 여러 갈래로 나누어지게 된다. 그 갈래 속에서 아직 책을 고르는 자신만의 방향성을 찾지 못했다고 생각하는 독자분들 또한 분명 있을 것이다. 그런 분들을 위해 가장 클래식한 책을 고르는 방법을 추천
by
심혜빈 에디터
2021.11.1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이니셜의 주인을 찾습니다 [도서/문학]
어린 작가는 스토커 치위생사보다 더이상 글을 익명으로 쓸 수 없다는 사실이 두려웠다.
재화는 용기를 아홉 번 죽였다. 매번 다른 방식으로, 숨을 확실히 끊어놓았다. (7페이지) 정세랑의 소설은 아찔하게 무서운 구석이 있다. 그는 생활에 아주 밀접한 이야기를 하다가 문득 환상적인 설정을 투입한다. 주인공 재화는 첫 단편집을 준비하는 작가이다. 이전에 써두었던 9개의 단편을 엮다가 재화는 무언가를 깨닫는다. 모든 소설에서 각기 다른 방식으로
by
김희진 에디터
2021.11.0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자란다는 건, 변한다는 뜻인가요 - 아몬드 [도서/문학]
느끼지 못해도 알 수 있는 것
"난 여전히, 가슴이 머리를 지배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이란다. 그러니까 내 말은, 어쩌면 넌 그냥 남들과 조금 다른 방식으로 자란 것일 수도 있다는 뜻이야." 박사가 웃었다. "자란다는 건, 변한다는 뜻인가요." "아마도 그렇겠지 나쁜 방향으로든 좋은 방향으로든." 아몬드 주인공 윤재는 알렉시티미아(감정 표현 불능증)을 갖고 태어났다. 감정을 느끼는 아
by
나시은 에디터
2021.11.0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교양에 갈증을 느끼는 당신에게 [도서/문학]
정치에 무관심하고 싶지 않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는 사람이라면, 예술은 어렵다고 생각하며 자신감을 잃었던 사람이라면, 주저 말고 이 책을 꺼내 들자.
다가가기엔 어렵고 멀어지기엔 아쉬운 그 이름, 교양 학교를 다닌 사람이라면 누구나 해봤을 벼락치기 공부. 2, 3개월 동안 배운 교과서 내용이 시험 범위라, 단기간 바짝 집중해서 한다면 그럭저럭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 그러나 우리 인생에서 절대 벼락치기가 안되는 과목이 하나 있으니, 바로 '교양'이다. 사회, 정치, 경제, 윤리, 예술 등 인류가 지
by
이채원 에디터
2021.11.04
오피니언
도서/문학
[오피니언] 다시 읽고 있습니다 ① [도서/문학]
그러니 나를 좀 제발 그냥 놔두시오!
이사를 가게 되었다. 짐을 정리하다보니 먼지 쌓인 책이 산더미다. 어릴 적 읽었던 한국사와 세계사, 위인전부터 세계문학 전집, 학교 필독서, 취향에 맞게 조금씩 사 모은 책들이다. 책을 정말 많이 읽던 시절이 있었다. 책을 정말 좋아했고, 매일 같이 책을 읽었다. 책을 고르는 나만의 법칙이 있었고, 재밌게 읽은 책들을 열을 올리며 추천했다. 하지만 언제부
by
고연주 에디터
2021.10.29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현재와 과거, 동양과 서양 막론하는 '수집'을 향한 열망 [미술]
르네상스 유럽의 '호기심의 방'과 조선의 '책가도'
최근 미술계의 핫이슈 중 하나는 바로 ‘컬렉팅’이다. 요즘만큼 다양한 연령층과 직업군의 사람들이 미술품을 수집에 열성스럽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예술에 관심있는 이들이라면 관람 뿐 아니라 수집도 한번쯤 생각해보는 시대가 되었다. 지금처럼 보편적인 현상은 아니었지만 이런 수집 문화는 르네상스 시대 유럽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학문과 문화의 부흥을 이루
by
이서정 에디터
2021.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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