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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Opinion] 대학과 잔디 [사람]
대학 정중앙에 있는 잔디 이야기
꽤나 오래 다닌 학교의 정중앙에는 잔디밭이 있다. 학생식당에서부터 도서관까지, 확실하진 않지만 내 걸음걸이로 80걸음 정도 되는 넓이다. 없으면 몰랐겠지만, 잔디밭이 있고나니 대학이란 것에는 잔디가 필수적이라고 생각하게 됐다. 공유하게 되는 기억이라면, 이런 잔디밭 같은 것이라고 생각했다. 크지 않은 학교에서 이 잔디밭은 가장 너른하고, 낮은 곳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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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영신 에디터
2022.11.13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우울을 이겨내는 방법 [사람]
그냥 두기
우울을 이겨내는 방법이 있을까. 사전적 정의의 우울은 반성과 공상이 따르는 가벼운 슬픔이라고 한다. 어느 누군가는 가벼운 슬픔이라는 말에 반기를 들 수 있지만, 나는 가벼운 슬픔이라는 설명에 공감한다. 단지 그 가벼운 슬픔이 얼마나 지속하는지에 따라 우울증인지 아니면 우울을 느끼는 건지 나뉜다고 생각한다. 내가 느끼는 우울은 가벼운 슬픔에 가벼운 반복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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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연 에디터
2022.11.13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내 모든 곳에 걸쳐 있는,
신앙과 사람, 공간과 관계
나는 성당에 다니는데, 그곳에서 학생 때 처음 만나 지금까지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사람들이 꽤 있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더욱 깊게 마음을 나눈 이들 중 한 명이 며칠 전 다른 나라로 떠나게 되었다. 이 친구를 J라고 칭하겠다. J는 영영 가지는 않고 1년 여 간 다녀올 예정인데, 한 달에 두 번 정도 얼굴을 꾸준히 봐오다가 한동안 만나지 못 한다고 생각
by
민시은 에디터
2022.11.13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나는 책을 좋아하는 사람인가? [도서]
당당하게 책을 좋아한다 말할 수 있는 그날까지.
어딜 가든 책을 한두 권 들고 다닌다. 어딜 가든 책을 읽는다는 뜻은 아니다. 매일 쓰지 않는 카드도 매일 지갑에 들어있는 것처럼, 내 가방에는 안 읽을 수도 있는 책이 들어있는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들고 다닐 책을 고를 때는 꽤 신중하다. 대체로 휴대성 좋고 목차가 잘게 나누어진 책을 선택하는 편이다. 그리고 조금 특별한 날에는, 목적지와 어울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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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에디터
2022.11.12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젖은 소망 [사람]
나는 네 소망이 싫다
맞아. 네 말대로 촌구석이었어. 요즘 시대에 기차로 닿지 않는 곳이 있다니, 나 조금 놀랐잖아. 나 같은 섬사람이나 고향 어렵게 가는 줄 알았거든. 아무튼, 고속철도는커녕 무궁화호도 가지 않는 네 고향 다녀왔어. 다가오는 계절엔 꼭 우리 살던 곳들 여행 다녀오자고 했었는데, 기억은 나니. 근데 나만 여행하고 왔네. 나는 그렇게 일찍 잠드는 도시 처음 봤다
by
이주연 에디터
2022.11.11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숫자 뒤에 복잡한 삶이 있다 [사람]
10월 29일 이태원에서 발생한 참사를 추모하며.
나는 영화나 드라마 속의 엑스트라에 몰입하는 습관이 있다. 으리으리한 저택에 사는 모 그룹 회장 일가를 주인공으로 한 작품이 있다고 가정해보자. 부부는 금실이 좋고 어린 딸은 까탈스럽지만, 본성은 착하다. 바쁜 부부는 항상 수행 비서를 데리고 다니지만 서로 사랑한다는 말을 아끼지 않는다. 둘은 입맛이 까다로워 아침 식사를 다 남긴 막내딸을 위해 저녁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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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인 에디터
2022.11.09
오피니언
음악
[Opinion] 괜찮은 척, 강한 척 애쓰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을 위한 힐링 뮤직 [음악]
내 마음에도 여러 개의 표정이 있다. 감정에 솔직해지고 싶을 때, 자신에게 위로해 줄 수 있는 힐링 곡.
퇴근길 강남역 사람들로 가득 찬 광역 버스에 앉아 라디오를 들었다. 앞 좌석에 흘러나오는 디제이의 멘트에 나도 모르게 귀를 기울였다. 어느 회사원의 사연이었다. '오늘 입사한지 이 년이 됐어요. 벌써 이 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다니. 그 시간을 묵묵히 견뎠다는 게 스스로 대견해서 위로해 주고 싶네요' 어찌나 공감이 가던지. 디제이는 요즘 회사 들어가서 이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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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아정 에디터
2022.11.09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존재만으로 위로와 희망을 전하는, 이대양 작가 [사람]
닥터베르와 드로우 앤드류가 들려준 삶의 메시지
요즘 주말에 나는 강의를 들으러 다닌다. 쉬기도 바쁜데 강연을 왜 들으러 다니냐 물어오곤 한다. 내가 강연을 들으러 다니고, 좋아하는 이유는 그 사람이 몇십 년간 겪으며 깨달은 가치들을 단 몇 시간 만에 함축해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유튜브로만, 책으로만 만났던 사람을 직접 볼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강연은 그 사람의 입으로 전해 듣는 생
by
이소희 에디터
2022.11.08
오피니언
사람
[Opinion] 화면을 넘어 기록하는 사람들 [사람]
사진을 찍어 기록하는 의미는 우리의 만족인지, 보여주기 위한 것인지
장 줄리앙의 전시를 보러 갔던 날, 나는 한 그림에 앞에 멈췄다. 그림이 거창하고 아름답나? 그건 아니었다. 보다시피 우리의 일상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모습 중 하나였다. 하지만 음식을 눈앞에 두고 핸드폰 화면을 먼저 응시하고 있는 저 사람들이 나인 것만 같았다. 우리의 현실임을 깨닫고 너의 모습임을 인지하라는 작가의 목소리가 들렸다. 나는 그 목소리를
by
이지은 에디터
2022.11.08
오피니언
사람
[Opinion] 포스트 '자만추' 시대가 도래했다 [사람]
당신은 자연스러운 만남을 추구하십니까?
포스트 '자만추' 시대를 선언하다 가을의 초입,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 잔을 기울였다. 20대 대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이면 으레 그러하듯, 무르익는 분위기 속에 각자의 연애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K는 모임에서 유일하게 솔로 라이프를 즐기고 있었다. 외로운 크리스마스가 걱정된다는 그에게 우리는 지인을 소개해 주거나 소개팅을 주선해 주려 했지만, K는 그런 자
by
김채영 에디터
2022.11.08
리뷰
도서
[Review] 눈으로 즐기는 역사 – 명화로 읽는 합스부르크 역사 [도서]
역사는 인물의 재미에 달려있다.
역사는 인물의 재미에 달려있다. 서양사를 공부한다면 빠질 수 없는 합스부르크 왕조는 중세부터 20세기 초까지 약 650년에 걸친 긴 명맥을 유지했다. 십자군 전쟁, 르네상스, 종교 개혁, 시민혁명 등 유럽사의 핵심이자 기반을 이룬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가 서적과 미술관, 박물관에서 자주 보는 예술 작품들도 거의 합스부르크 왕조 배경 속에서 탄생한 것
by
황희정 에디터
2022.11.07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본 성 [도서]
미셸 푸코 책 추천하기
오늘은 책 한 권을 추천하고자 한다. 바로 미셸 푸코의 『지식의 의지』이다. 이 책은 한 마디로 정리하면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본 성의 역사를 말하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기존 사회이론의 문제제기와는 다른 새로운 시각을 제기한 프랑스의 사회학자 미셸 푸코는 1926년 프랑스 푸아티에에서 태어났다. 푸코는 보통 사회 제도에 대한 비판, 특히 정신의학, 의학
by
이세연 에디터
2022.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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