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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Preview] 당신은 범죄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가 - 연극 킬롤로지 [공연]
그렇기에 꾸준히 고민해야 한다. 미디어와 폭력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가, 우리는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하는가에 관해서.
미디어와 범죄는 어디까지 연결되어 있을까. 미디어가 범죄의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을까. 우리는 범죄 예방을 명목 삼아 미디어를 통제할 수 있을까. 꽤나 해묵은 고민이다. 삶이 팍팍해질수록 사람들은 더 큰 자극을 원하고, 미디어는 그들의 욕망을 해갈해주기 시작했다. 재미있으면 그만, 스릴 넘치면 그만. 이렇게 하나 둘 외면해 온 윤리는 화려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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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은 에디터
2019.09.02
리뷰
도서
[Review] 다락방에서 미술사 여행을 - 다락방 미술관 [도서]
이 책이야말로 미술은 좋아하는데 잘 모르는 당신에게 딱 맞는 미술사 세계여행이 아닐까.
나는 어렸을 때부터 미술을 좋아했다. 어릴 적 내가 가장 좋아하는 책 중 하나가 서양미술사 책이었고, 그 시절 나는 내가 훌륭한 디자이너로 클 것이라 굳게 믿고 있었다. 취미로 남길 때 가장 빛날 수 있는 재능과 열정을 가졌던 나는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거치면서 미술에 시들해졌다.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붓과 종이와도 이별했다. 지금은 취미로도 남지 못한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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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은 에디터
2019.09.01
리뷰
공연
[Preview] 신여성에 가려진 보통여성들 - 연극 모던걸타임즈 [공연]
신여성 말고, 그냥 여성
경성, 모던, 신여성. 20세기 초 우리나라에 번졌던 모던은 그 자체로 시대의 상징이 되었다. 흡사 서양의 드레스를 떠올리게 하는 신여성 복장은 현재까지도 사랑 받고 있다. 종로에 가면 그 시대 복장을 체험해볼 수 있는 장소도 있을 정도로 신여성은 하나의 이미지처럼 박제되었다. 그러나 일제강점기를 경성시대라 칭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은 것처럼, 20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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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은 에디터
2019.08.25
칼럼/에세이
칼럼
[인터미션] #3. 세상에 같은 공연은 없다 -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봤던 걸 왜 또 봐? 안 봤으니까요.
저녁이면 찬바람이 부는 걸 보니 이제 슬슬 여름이 물러가려나 보다. 낮에는 여전히 매미소리도 쩌렁하게 울리고, 햇빛도 칼날처럼 내리꽂혀 여름인 걸 실감하지만 바람의 온도는 확연히 낮아진 듯해 가을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여름 내내 푹푹 찌는 더위와 습기에 불평하면서 제발 가을 좀 와라, 염불을 외듯 빌었지만 막상 여름이 한 걸음 물러나니 한 번이라도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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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은 에디터
2019.08.25
리뷰
PRESS
[PRESS] 탈코르셋이 대체 뭔데? 그 명쾌한 분석 - 탈코르셋 선언 [도서]
여성성은 여성의 취향이 아니다. 가부장제의 취향이다.
최근 디즈니의 행보가 흥미롭다. 백설 공주와 신데렐라에서 자스민과 뮬란으로 변화한 공주들의 모습에서는 더 이상 백마 탄 왕자님과 갸륵한 미소를 찾아볼 수 없다. 물론 이러한 흐름은 디즈니의 독자적 변화라기보다는 시류의 반영이라고 보아야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더불어 디즈니의 행보가 변했다 하여, 디즈니가 여자 아이들의 유년 시절을 아름다운 공주로 조각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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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은 에디터
2019.08.16
칼럼/에세이
칼럼
[인터미션] #2. 프라이드의 소멸을 꿈꾸며, 연극 '프라이드'
우리가 도달해야 할 미래는 '프라이드'의 소멸이다.
당신도 잠 못 이루는 밤이 있나요? 새벽, 참 많은 생각을 불러오는 시간이다. 특히 후덥지근한 여름 공기 사이로 벌레 울음소리 내지는 풀이 뒤엉키는 청량한 소음이 흘러올 8월의 새벽이라면 더더욱. 이런 시간이라면 마감일이 열흘이나 지날 동안 어떤 말로 이 극을 곱씹어야 할지 고민하던 나도 글을 풀어낼 수 있을 것만 같다. 그래서 쓰기 시작하는, 다분히 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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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은 에디터
2019.08.07
리뷰
도서
[Review] 사랑은 끝없이 변주된다 - '수수께끼 변주곡' [도서]
첫사랑, 추억, 그리고 욕망
첫사랑, 짝사랑, 끝사랑. ‘사랑’, 이 단어가 가진 맥락은 단순한 로맨스뿐은 아닌 듯하다. 그 시절과 그 계절, 그날과 그 순간까지 한 번에 떠올릴 수 있게 만드는 단초와도 같다. 로맨스 소설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지만 사랑 이야기의 은은함은 좋아한다. 마치 향초처럼 서서히 독자를 그 시간 속으로 인도해 매료시켜버리는 게 바로 로맨스의 힘이 아닐까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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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은 에디터
2019.08.03
리뷰
전시
[Review] 현실을 즐겁게 의심하세요 - 에릭 요한슨 전시회 [전시]
Impossible is Possible!
Impossible is Possible. 단순한 듯 보이는 이 문장만큼 ‘에릭 요한슨 사진전’을 잘 설명하는 문구도 없을 것이다. 이 전시는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든 마법사의 전시회가 아니라, 애초에 불가능과 가능을 나누었던 경계를 없애버리는 예술가의 전시회였다. 에릭 요한슨의 세계에는 불가능이 없다. 그리고 그는 우리에게 질문한다. 불가능을 불가능하게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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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은 에디터
2019.07.29
리뷰
공연
[Review] 기억합시다, 레라미 - 연극 레라미 프로젝트 [공연]
변화는 진행 중이니까요
“안녕하세요!” 극의 시작을 알리는 안내 방송이 끝나고, 적막하던 무대에 등장한 인물은 내가 상상하던 사람들이 아니었다. 너무나 평범한 극단원들이 흰색 상의와 푸른색 청바지를 입고 안면에 미소를 띠운 채 반갑게 관객을 맞이했다. 어, 이거 동성애 혐오 범죄 이야기 아닌가? 뭐지? 연극 ‘레라미 프로젝트’는 독특한 구조를 가진 연극이다. 실제로 레라미에서
by
정지은 에디터
2019.07.23
칼럼/에세이
칼럼
[인터미션] #1. 회전문을 아십니까? -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사랑이란 그런 것이기에
#1. ‘회전문’을 아십니까? 무언가에 사랑을 쏟는 것만큼 힘든 일도 없고, 행복한 일도 없다. 짝사랑이 그다지도 애달프게 기억 한 구석을 차지하고 있는 이유는, 시간에 희석되기엔 너무 짙은 농도의 애정이었기 때문이고 깎이기엔 너무 단단하게 순간순간을 박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주 높은 확률로, 이런 거대한 사랑의 시작은 참으로 우연적이어서 막상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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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은 에디터
2019.07.14
리뷰
공연
[Preview] '레라미 프로젝트', 세련된 내일을 위해 기억해야 할 것 [공연]
세련된 내일을 위해, 지워질 수 없는 존재들을 위해 '레라미'가 기억되기를
지난달, 서울에서 스무 번째 퀴어 퍼레이드가 열렸다. 엄청난 인파와 함께 서울광장은 화려한 무지갯빛으로 물들었고, 확성기와 종교적 메시지가 담긴(어느 쪽이 진정한 신성모독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여하튼 무지개가 신성모독이라 외쳐대는) 푯말이 무지개 사이사이에 검은 얼룩처럼 묻어있었다. 한쪽에서는 거대하고 위압적인 태극기와 성조기를 휘날리며 지난 권력의 회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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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은 에디터
2019.07.10
리뷰
PRESS
[PRESS] 끝없는 분열의 끝은 어디일까 - 연극 '결투' 리뷰 [공연]
감정과 관계가 거세된 세상
최은효의 친구가 되어 주세요. 그렇지 않으면 그 애는 끝없이 분열할 거예요. 우리는 끝도 없는 풍요와 빈곤의 아이러니 속에 살고 있다. 물질과 자본을 위해 여타의 가치는 가차 없이 희생되는 세상이 언제부터 인류에게 도래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우리가 빈곤한 풍요의 늪에 빠져 있다는 것만은 확실하다. 바쁘게 돌아가는 지구 안에서 인간애, 나눔, 사랑, 배
by
정지은 에디터
2019.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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