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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PRESS
[PRESS] 사랑이라는 이름의 책임과 선택 - 연극 킬 미 나우 [공연]
연극 <킬 미 나우>는 장애를 지닌 아들과 그를 헌신적으로 돌보는 아버지의 이야기를 통해, 가족, 돌봄, 자립, 그리고 죽음이라는 깊은 주제를 섬세하게 풀어낸다. 죽음을 이야기하지만 더욱 강렬하게 삶을 말하는 <킬 미 나우>는 지금 우리에게 꼭 필요한 연극으로 관객의 마음에 오랫동안 울림을 남길 것이다.
‘죽음’과 ‘장애’라는 묵직한 주제를 정면으로 마주하면서도 따뜻한 위로와 유머를 잃지 않는 연극이 있다. 한국 연극을 대표하는 브랜드 ‘연극열전’의 20주년 기념 시즌 [연극열전 10]의 여섯 번째 작품 <킬 미 나우(Kill Me Now)>가 오는 6월 6일부터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관객을 만난다. 2016년 국내 초연 당시 전 회차 기립박수를
by
김서영 에디터
2025.07.0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얼버무린 감정들 - 퀴어 [영화]
그야말로 "퀴어"하게 다가오는 작품에 대하여
※ 이 글은 영화 '"퀴어"의 결말을 담고 있습니다.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이 연출하고 007 제임스 본드로 잘 알려진 다니엘 크레이그가 주연을 맡은 영화 “퀴어”가 지난 6월 20일에 개봉했다. 소설가 윌리엄 S. 버로스의 자전적 소설을 각색한 해당 작품은 제81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에서 상영 이후 9분가량의 기립 박수를 받으며 많은 영화 팬들의 기대를
by
조유진 에디터
2025.07.02
리뷰
도서
[Review] 무에서 유가 아닌, 1에서 1.1을 만들고 싶을 뿐 - 도서 '창의성에 집착하는 시대'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진 저자가 있어 다행이다.
나의 MBTI는 10년이 넘도록 INFP로 고정되어 있다(바꾸고 싶어 미치겠다). INFP의 특징으로는 이런 표현이 많다. 풍부한 상상력과 창의적 사고를 지닌 이상주의자 유형으로, 예술·문학·음악 분야에 끌리는 경향이 강하다고 말이다. 일부는 확실히 맞는 것 같긴 하다. 나는 종종 회사 옆 건물에서 갑자기 좀비 바이러스가 터져 사회가 혼비백산이 된다거나,
by
배지은 에디터
2025.07.01
리뷰
도서
[Review] 집중과 산만함의 공존 - 창조적 영감에 관하여
우리는 삶을 과연 소유하고 있는가? '나의' 삶이라고 이름 붙일 수 있는가?
요즘 나는 좀처럼 집중하지를 못한다. 집중력이 확실히 떨어지고 있다. 집중력도 습관이고 관성임을 뼈 저리게 느끼며, 무언가에 몰두하지 못하는 스스로를 자책하곤 한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지 않을까. 당장 내 주변에도 휴식을 견디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목적이 없는 일에 재미를 찾기 어려워하는 사람들. 성취와 결과만을 좇으며 뛰어가는 사람들. 그들처
by
한정아 에디터
2025.06.30
리뷰
공연
[Review] 삶이라는 무대, 잊힌 이들을 위한 제의 - 유령
관객과 배우, 극과 현실의 경계를 허물며, 이름 없이 떠난 자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연극 "유령"
우리는 저마다의 이름을 갖고 살아간다. 태어날 때 가족 혹은 타인으로부터 붙여진 이름은 죽을 때까지 다양한 형태로 변화되며 불린다. 주민등록상의 이름과 가족 구성원으로서, 학생으로서, 어떤 직업을 가지거나 직책을 맡은 자로서 우리는 불리며 필요한 역할을 위임받아 수행한다. 그리고 복잡하게 얽힌 역할의 관계망을 보다 견고하게 유지하며 안정된 삶을 살아가려
by
정충연 에디터
2025.06.20
리뷰
공연
[Review] 이름이 사람을 만든다 - 연극 '유령' [공연]
연극과 현실을 바라보며
연극에서 극중극 형식은 낯선 장치가 아니다. 하지만 이번에 관람하고 온 연극 <유령>은 무언가 달랐다. 현실과 허구, 배우와 인물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며 각자의 삶에 대해, 그리고 타인의 삶에 대해 고찰하게 만든다. 이 작품은 메타연극적 기법을 통해 단순한 서사 전달을 넘어 존재론적 질문을 던진다. 과연 우리는 삶을 살아가는 것일까, 아니면 주어진 역할
by
장유정 에디터
2025.06.19
리뷰
공연
[Review] 실재하는 존재, 지워진 이름 - 연극 '유령'
역할로 존재하되, 사람으로 기억되기를
'유령'이라고 했을 때 처음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은, 오싹한 형상의 귀신보다는 흰 천을 뒤집어쓴 우스꽝스러운 할로윈 분장이다. 그렇지만 그 할로윈 분장 아래에 무엇이 있는지는 알 수 없기에, 유령은 형상을 직접 보기보다 상상으로 인해 더 무서운 존재가 되었다. 그러다 보니 '유령'이라는 제목을 처음 들었을 때는 조금 겁이 났다. 무서운 극이라는 말은 없었
by
유지현 에디터
2025.06.16
사람
ART in Story
[Interview] 배우 카이, 팬텀이라는 이름의 시간
10년간 네 시즌을 함께한 팬텀, 그러나 매 무대는 여전히 새롭다. 배우 카이는 달라진 무대 위에서 더욱 따뜻하고 깊어진 팬텀으로 관객을 만난다. 변화한 연기 철학과 무대 밖 자기관리, 그리고 관객을 향한 진심을 들어보았다.
뮤지컬 팬텀의 10주년 시즌이 한창인 요즘 주인공 에릭 역으로 다시 무대에 오른 배우 카이를 만났다. 사실 오랜 시간 한 작품을 반복해 연기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카이는 “처음 무대에 섰던 감정이 여전히 생생하다”라고 말하며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깊어지는 캐릭터에 대한 이해와 감정을 꺼내 놓았다. 연출가의 디렉션에 맞춰 더욱 따뜻한 팬텀으로
by
김서영 에디터
2025.06.16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당신의 목소리는 안녕한가 [사람]
오늘날 이름은 점점 약점이 되어간다.
오늘날 이름은 점점 약점이 되어간다. 우후죽순 생겨나는 아파트는 익명성을 낳았고, 표현의 자유를 등에 업은 인터넷은 든든한 유모가 되었다. 익명 사회에선 자신을 숨길수록 의견을 피력할 수 있는 환경이 한층 조성된다. 토론장인지 투기장인지 모를 그곳에선, 용기와 객기를 구분치 못하는 사용자들이 으레 상주한다. 그들의 무기는 언변도 논리도 정신도 아닌, ‘숨
by
김동연 에디터
2025.06.01
리뷰
PRESS
[PRESS] 목소리로 남은 이름 - 음악극 태일 [공연]
음악극 <태일>은 평범한 청년이었던 전태일이 노동자의 권리를 위해 싸우다 결국 분신에 이르기까지의 삶을 담담하게 따라간다. 작품은 그의 어린 시절, 가족과의 관계, 동료들과의 연대, 그리고 결단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그려낸다. 과거의 이야기를 단순히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관객이 오늘의 삶을 돌아보게 하며 ‘기억한다’는 말의 의미를 다시 묻게 한다.
'전태일'이라는 이름은 우리 사회 어딘가에서 낯익게 들려왔던 이름이다. 교과서나 뉴스, 혹은 어떤 다큐멘터리의 한 장면으로 스쳐 지나갔을지라도 그 이름이 남긴 울림은 결코 가볍지 않다. 오늘날 우리가 누리고 있는 ‘당연한’ 노동 환경과 권리들은 사실 누군가의 외침과 희생 위에 놓여진 것들이다. 그의 기억은 사라지지 않고 우리 곁에서 형태를 바꿔 살아가고
by
김서영 에디터
2025.05.31
리뷰
공연
[Review] 짬뽕이라는 이름의 비극 - 짬뽕 [공연]
웃음과 눈물이 뒤엉킨 이야기
1980년 5월과 2025년 5월은 달력이 똑같다고 한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5.18, 4.3 등의 역사가 다시 주목받은 뒤 처음 돌아온 5월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광주라는 두 글자가 마음에 더 꾹꾹 새겨지곤 했다. 2004년부터 이어져 온 연극 <짬뽕>은 올해도 역시 공연되었다. 춘래원이라는 광주의 어느 중국집 사장 '신작로'와 그의 연
by
김현진 에디터
2025.05.30
리뷰
공연
[Review] 소년은 그렇게 어른이 되었답니다 - 소년에게서 온 편지, 수취인불명
린든 B. 존슨이 내 이름을 꼭 알게 해줘
소년과 청년의 차이를 아는가. 소년은 하루라도 빨리 어른이 되고 싶어 하지만 청년은 자신이 이미 어른이라고 믿는다. 그럼, 청년을 넘어 진짜 어른이 되는 순간은 언제일까? 사실, 어른이 되는 결정적 사건이라는 건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여기 보이스카우트 단원인 '그래스호퍼'와 '에이스'를 보라. 어른은 물론이거니와 청년도 아닌 이 어린 소년들은
by
윤희수 에디터
2025.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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