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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Preview] 이것은 사과다, 심장은 동그랗다 - 르네 마그리트 특별전
마그리트가 익숙한 공간을 낯설음의 공간으로 반전시키는 방법, 주어와 서술어 파괴하기
창작의 영역만큼은 인간 외의 존재가 침범할 수 없을 거라 단언했던 것이 너무나도 손쉽게 무너지면서, 이제는 인간이 인공지능으로 하여금 위기의식을 느끼게 된 시대에 접어들었다. 2016년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바둑 대결에서 알파고가 5전 4승으로 완승했던 것이 본격적인 계기가 되었고, 이후엔 인공지능이 쓴 소설들이 공모전의 1차 심사를 통과하거나 수상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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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지 에디터
2020.05.08
리뷰
전시
[Preview] 네가 알던 내가 아냐 _ 르네 마그리트 특별전 [전시]
따분한 수업 시간, 특별할 것 없는 이미지를 감흥 없이 보고 있었다. 가만히 훑다가 하단의 문장에 초점이 잡혔다. 대단할 거 없어 보이는 그림에 한 문장이 곁들어지자 초현실주의 작품이 됐다. 그전까지도 초현실주의는 내게 당일 급식보다 존재감 없었지만 당시 첫 만남만큼은 잊을 수 없다. 내가 처음으로 인식한 초현실주의 작가이자 작품이었다.
초현실주의 하면 떠오르는 대표 예술가. 르네 마그리트에 대한 내 첫 경험은 고등학교 영어 지문이었다. <이미지의 배반>.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 따분한 수업 시간, 특별할 것 없는 이미지를 감흥 없이 보고 있었다. 가만히 훑다가 하단의 문장에 초점이 잡혔다. 대단할 거 없어 보이는 그림에 한 문장이 곁들어지자 초현실주의 작품이 됐다. 그전까지도 초현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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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준 에디터
2020.05.05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난 손발이 모두 묶여도 자유하는 법을 알아
우리는 하염없이 희망을 기다리며 매듭이 풀리길 기다리기 보단, 손발이 묶여도 자유하는 법을 배워야한다.
귓가에 넘치는 바다 눈을 감고 느낀다 난 자리에 가만히 앉아 항해하는 법을 알아 소금기 머금은 바람 입술 겉을 적신다 난 손발이 모두 묶여도 자유하는 법을 알아 _ < 뱃노래> , 악동뮤지션 어떤 이야기부터 시작해야할까···. 3월의 일상들이 천천히 글로 마음 속에 자리잡기 시작한지는 일주일 쯤 지났다. 제목도, 내용도, 전체적인 윤곽도 어느 정도 그려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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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에디터
2020.05.02
리뷰
전시
[Review] 문화예술의 도시 볼로냐가 인증하는 일러스트를 어른이의 관점으로 보다 - 볼로냐 일러스트 원화전 [전시]
볼로냐 일러스트 원화전 속 어린 시절 가졌던 상상력을 찾아서
볼로냐 일러스트 원화전의 특별함 ‘볼로냐 일러스트 원화전’은 지난 2000년 유럽의 ‘문화 수도’로, 2006년엔 유네스코 ‘음악의 도시’로 선정되었던, 문화예술이라는 씨앗을 틔우기 좋은 비옥한 환경을 지닌 매력적인 도시 볼로냐에서 매년 개최되어 왔다. 기원전 3000년 에트루리아 문명을 싹틔우고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볼로냐 대학을 소유한, 이탈리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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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다온 에디터
2020.04.2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영화 '트루먼 쇼', 미지의 세계를 향하여 [영화]
나중에 못 볼지도 모르니, 좋은 오후, 좋은 저녁, 좋은 밤 보내요
메릴(로라 리니)은 부부싸움 도중에 갑자기 남편 트루먼(짐 캐리)에게 코코아 통을 들며 건강에 좋다며 강력하게 권한다. 이 통을 드는 그녀의 손동작과 표정이 CF가 연상되는 포즈다. 또, 트루먼이 이 마을을 떠나 피지로 향하려고 하자 갑자기 교통체증이 발생한다. 그것도 트루먼이 있는 그 도로에만 말이다. 어느 날에는 트루먼이 라디오에서 자신의 동선과 행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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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현 에디터
2020.04.16
리뷰
도서
[Review] 그동안 몰랐던 미지의 출판세계 - 출판저널 516호
<출판저널>을 통해 만난 출판세계
이처럼 출판문화에 대해 깊이, 그리고 자세히 생각해 본 적이 있을까? 출판저널을 읽기 전까지는 독서전문가가 아닌 사무관 한 명이 10년 넘게 우리나라 전체 독서정책을 담당하고 있다는 것도, 성인의 독서율이 떨어지는 이유가 ‘책 이외의 다른 콘텐츠 이용’이라는 것도, 책문화에 신문이 함께라는 것도 알지 못했다. 이번 <출판저널> 통권 516호는 ‘대학의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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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희 에디터
2020.04.13
리뷰
도서
[Review] 야한 영화의 정치학
다시 한 번 뒤돌아보다
이 책을 처음 받았을 때, 영화에서 보여주는 자극적인 매체 그리고 거기서 그려지는 여성의 오해와 환상 그리고 불러일으키는 파장이 크다고 생각했다. 암만 생각해도 주변에 노출되는 술 광고 속에 등장하는 여성의 이미지만 봐도 초등학생 6학년도 왜 굳이 술 광고에만 여성의 이미지가 치부되어있을까 하고 단번에 알아차렸을 거다. 아, 리뷰에 들어가기 전 생각 하나
by
강하연 에디터
2020.01.17
리뷰
PRESS
[PRESS] “#자기PR”이 “#자기학대”가 되는 시대 - ‘인스타 걸’
"#좋반" "#맞팔"이 불러 일으킨 자기 파멸을 이야기하다
1. 기만의 연속, ‘인플루언서’에 담긴 무형의 폭력 “언제 어디서든 최고의 상품이 되어야 했던 여자는 제 손톱을 물어뜯기 시작했다. 열 손가락 날을 세워 손톱들을 파괴했다. 깨지고, 부러지고, 갈라지고, 찢겨 나가도, 밖으로 소리가 새어 나가지 않게 신음조차 내지 않았다. 처음 가비에게 손톱 손질을 받으러 왔던 그때처럼. 단 몇 분 간, 그 숨 막히는
by
이소현 에디터
2020.01.05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사진의 서사성, Mike Yang부터 제임스 딘까지 [사진]
문자를 압도하는 사진의 힘
현대 사진예술에 큰 영향을 끼친 라슬로 모호이너지는 1930년대에 “미래엔 글을 모르는 사람이 아니라 사진을 못 읽는 자가 문맹이 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마셜 매클루언 또한 1962년 그의 저서 『구텐베르크 은하계』에서 라디오와 텔레비전과 같은 전자매체의 등장으로 ‘구텐베르크 은하’로 상징되는 문자 중심 문화를 종언했다. 요즘은 스마트폰으로 고퀄리티의
by
김나영 에디터
2019.10.17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비의 팬덤 '깡팸'은 누구인가 [음악]
인터넷 밈이 된 비의 새로운 캐릭터가 만들어진다.
1. 2019년의 비 최근 비는 댄스가수나 연기자가 아닌 새로운 이미지를 얻고 있다. 2019년 상반기 이후, 비는 인터넷을 중심으로 한 컬트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기존의 모습과 반대되는 이미지는 유튜브를 통해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다. 2000년대 초, 가요계에서 비는 한류의 중심이었다. 춤, 노래, 연기 등 다양한 방면에서 누구도 쉽게 따라 하지 못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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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준 에디터
2019.09.30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전혀 그렇지 않다, 매우 그렇다, 조금 그렇다 [사람]
스테이크 굽기는 미디움, 가끔은 미디움 레어
나는 이니스프리를 좋아한다. ‘이니스프리’ 하면 바로 떠오르는 초록색, 싱그러움, 자연 같은 뚜렷한 분위기가 좋다. 좋아하는 잡지나 카페도 같은 이유다. 인기 있는 브랜드는 이렇게 확실한 자신만의 색깔을 가지고 있는데, 구체적인 브랜딩을 잡아 스토리를 만들면 사람들의 사랑을 받기 쉽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면접관이 좋아하는 인재는 뚜렷한 자신만의 스토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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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지 에디터
2019.08.19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사랑의 단상과 혼잣말 그 어딘가 [사람]
어설픈 연애 끝에 남겨진 것들
2019년 1월, 어느 날 문득 일기장을 훑어보다가 아득했던 순간들이 다시금 선명해졌다. 페이지를 채 넘기기 전에 몇몇 문장 앞에서 발길을 오랫동안 멈추기를 반복해야 했다. 특히 사랑이라는 단어 앞에서. 그렇다. 나는 몇 달 전에 짧은 연애의 마침표를 찍었다. 아니, 마침표가 찍혔다고 하는 편이 정확하려나. 아무튼, 오랜만에 찾아온 사랑 앞에서 실컷 호들갑
by
고은지 에디터
2019.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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