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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Opinion] 미안 난 그래피티 잘 못해 그래도 사랑해 [사람]
길거리 낙서에 담긴 철학
나는 자신의 능력에 대해 확신이 있는 사람들이 늘 신기하고 부러웠다. 어떤 일을 맡으면 잘 해낼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을 가진 사람.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 잘 되어가고 있다는 걸 알고 있는 사람. 그런 자신감은 능력과 재능에서 나오는 걸까, 혹은 연륜에서 나오는 걸까? 확실한 건, 그런 태도가 객관적으로 훌륭한 성과와 만났을 때 그들을 더욱 전문가처럼 만
by
조은서 에디터
2026.05.27
작품기고
The Artist
[那의여백] 나무의 소리
혈관, 나뭇가지, 뿌리, 이어지는 것들.
ILLUST by. 유나 짙은 초록의 소리를 듣고 있자면 작지만 분명히 그 공간을 채우는 것들을 느낄 수 있다. 바람이 나뭇잎을 스치는 소리, 풀벌레의 가느다란 떨림, 오랫동안 그 자리를 지켜온 시간 같은 것들. 보이지 않는 곳을 이어주고, 무언가를 흘려보내고, 살아 있게 만드는 것들은 고유의 소리를 가지고 있다.
by
노유나 에디터
2026.05.23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시간이 이대로 멈췄으면 좋겠어요 - 지붕뚫고 하이킥 [드라마/예능]
끝나지 못한 이야기의 끝
나는 시트콤을 좋아한다. 어린 시절 저녁시간이면 부모님과 함께 TV 앞에 앉아 웃으며 보던 시간들을 아직도 그리워한다. 그리고 어느덧 20대를 넘긴 지금도 가끔 밥을 먹을 때면 당시 보던 시트콤들을 다시 틀어놓곤 한다. 이미 수없이 봤던 내용인데도 이상하게 마음이 편해지고, 결말을 다 알고 있어도 또 재밌다. 그중에서도 가장 자주 찾게 되는 작품은 바로
by
정가은 에디터
2026.05.21
리뷰
공연
[Review] 무너진 시대를 향한 가장 시끄러운 애도 - 뮤지컬 펑크
뮤지컬 [펑크] 는 작품은 예술이 단순한 위로를 넘어, 현실을 직면하고 사람들의 감정을 흔드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함을 보여준다.
한동안 예술은 ‘얼마나 아름다운가’로 평가받아 왔다. 정교한 연출, 안정적인 서사, 완성도 높은 장면들. 많은 작품들은 관객을 몰입시키고 위로하며, 잠시 현실 밖으로 데려가는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어떤 시대에는, 혹은 상황에는 그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 지금의 예술은 아름다움 이전에, 현실을 얼마나 정직하게 드러내고 있는가를 함께 요구받고 있다. 뮤지컬
by
윤소영 에디터
2026.05.21
리뷰
PRESS
[PRESS] 모르는 채로는 살 수 없었던 사람들 - 자연은 왜 이토록 단순하면서도 아름다운가 [도서]
우리가 발견한 것은 모두의 것
모르는 채로는 살 수 없었던 사람들 ― 『자연은 왜 이토록 단순하면서도 아름다운가』 지은이: 로버트 칸, 크리스 퀴그 / 옮긴이: 박병철 우리는 우주에 살고 있다. 그러나 정작 이 우주의 구성 물질에 대해 완벽하게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발밑의 흙, 손에 쥔 컵, 우리가 숨을 쉬는 공기와 같이 어떤 입자들의 조합으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은 알지만
by
박지영 에디터
2026.05.20
리뷰
영화
[Review] 얽히고설키고 할퀴어진 사랑도 사랑이라면 - 뒷자리에 태워줘 [영화]
욕망은 한 사람을 어디까지 변화 시키는가
내성적이고 사랑에 서툰 '콜린'은 우연히 섹시한 바이커 '레이'와 마주친다. 잘생긴 얼굴에 다부진 몸매를 지닌 레이는 눈빛만으로 콜린을 압도하고 자신의 오토바이 뒷자리에 태운다. 그렇게 두 사람은 비밀스럽고 불균형한 관계 속으로 질주한다. 영화는 초반부부터 끝까지 ‘사랑’이라고 정의하기는 힘든 갑과 을의 관계를 보여준다. 두 사람은 이해와 타협보단 지배와
by
이상아 에디터
2026.05.20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즐기면서 하는 법
일을 대하는 마인드의 변화
꽃집 성수기 시즌인 5월이 되었다. 5월은 어버이날 시즌이 있고 여러 기념일이 많은 달이라 나 역시도 많은 일을 하게 되는 달이다. 생각이 많고 하나부터 열까지 걱정을 하는 나에게 지난 3년간 어버이날 시즌은 굉장히 많은 압박감이 느껴지는 달이기도 했다. 그리고 바쁜 시즌이 지난 지금, 나는 어떤 마음가짐으로 임했나를 생각해 보면 그동안의 시즌 중에서 훨
by
김지연 에디터
2026.05.17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밀려오는 용암에 맞서려면 내가 불길이 되어야 해 -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 리뷰
※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미란다 프리슬리가 테크 기업가 벤지와 마주 앉은 장면. 미란다는 오래 지켜온 예술적 가치, 인간만이 가질 수 있다고 믿어온 숭고한 아름다움에 대해 질문한다. 벤지는 대답한다. 결국 AI가 모두 해낼 것이라고. 변화는 용암처럼 세상을 덮칠 것이고, 인간은 그 흐름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설령 그게 우리를 덮칠지라도. 카메라는
by
정희정 에디터
2026.05.15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추억은 거들 뿐. 이제는 현재를 살아갈 차례야. 뮤지컬 '전설의 리틀 농구단' [공연]
두려울 것 없던 시간을 지나, 두려움 가득한 현재를 살아가는 법
* 본 리뷰는 뮤지컬 <전설의 리틀 농구단>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잊을 수 없는 장면이 있다. 때로는 그런 장면 하나에 사로잡힌 채 살아가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누군가에게는 그 장면이 긍정적인 기억일 수도 있겠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은 장면도 더러 존재한다. 쥐고 있으면 괴롭기만 한 순간일지라도, 너무 소중해서 차마 놓아줄
by
손현진 에디터
2026.05.15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어쩌면 우리는 모두 분홍신을 신고 있는 건 아닐까 [영화]
영화 <분홍신>의 한 장면을 보며, 어쩌면 우리 모두가 멈추지 않는 춤을 추고 있는 건 아닐까 생각해서 써본글이다.
분홍신을 신으면 멈출 수가 없다. 무언가를 향해, 혹은 무언가로부터 도망치듯, 몸이 부서져라 춤을 춘다. 멈추고 싶어도 멈출 수 없는 채로. 마이클 파월과 에머릭 프레스버거 감독의 1948년작 <분홍신(The Red Shoes)> 속 발레 장면은 영화 전체의 주제를 압축적으로 담아낸다. 안데르센의 동화 <빨간 구두>처럼, 발레의 주인공 비키 페이지는 분홍
by
최온유 에디터
2026.05.15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예쁘면 다야? 예쁘고 불친절한 영화, '친절한 금자씨' 친절하게 해석해드려요 [영화]
영화 <친절한 금자씨> 속 기호들을 파헤칩니다. 아주 깁니다. 마음의 준비 후에 클릭하세요.
*** 친절한 금자씨 박찬욱(2005) 그녀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을 만큼 뛰어난 미모의 소유자인 '금자'(이영애)는 스무 살에 죄를 짓고 감옥에 가게 된다. 어린 나이, 너무나 아름다운 외모로 인해 검거되는 순간에도 언론에 유명세를 치른다. 13년 동안 교도소에 복역하면서 누구보다 성실하고 모범적인 수감생활을 보내는 금
by
오은지 에디터
2026.05.14
작품기고
The Artist
[Labyrinth] 가라않지 않는 마음은 없으므로
완전히 괜찮아지지 않아도 반복되는 하루를 건너며, 몇 번이고 가라앉으면서도 다시 숨을 쉬어내는 삶에 대하여.
사람은 생각보다 쉽게 죽지 않는다는 말에 동감하곤 한다. 대신 사람들은 천천히 잠긴다. 물을 먹은 종이처럼 축축해지고, 이유 없이 말수가 줄어들고, 좋아하던 것들에 손을 뻗는 일조차 버거워진다. 우울은 대개 거창한 형태로 오지 않는다. 오히려 아주 조용하고 자연스럽게 스며든다. 마치 오래된 방 안에 천천히 푸른 빛이 차오르듯이. 지금의 나 역시 이러한 상
by
윤소영 에디터
2026.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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