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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Essay] 벚꽃 엔딩
봄의 의미
나는 서울에서 대학 생활을 하면서 단 한 번도 벚꽃을 거기서 본 적이 없다. 어쩌다 보니 친한 동생 D에게 들은 말도 "가을에만 학교 다닌 사람"이다. 2년을 사이버 강의로 보내다가 휴학 타이밍도 엇박이라 2학기에만 학교 다닌 사람이 되어버렸다. 어쩌면 학창 시절의 봄을 잊어버릴 충분한 시간이 아니었을까. 고등학교 뒤편에 있던 공원은 나름대로 소소한 벚꽃
by
이유빈 에디터
2024.01.26
작품기고
The Artist
[시와 캘리] 사색하는 시간이 나에게 주는 영향
나중에는 더 폭넓은 아이템에서 얻은 감상을 나누는 모임도 경험해 보고 싶네요! 다양한 사람들의 가치관, 성격, 느낌 등으로 인해 나오는 결과물이 항상 흥미로운 것 같습니다. 이렇게 사색만을 하는 시간을 가지려 노력하는 것도 저에게는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듯한 느낌이라 더 풍부한 문화생활을 경험하고 싶어지곤 합니다.
[illust by 나캘리] 이번에도 배경음악으로 삼기 좋은 노래를 같이 추천해 보려고 합니다. 캘리그라피 글씨를 쓸 때는 항상 유튜브 플레이리스트를 랜덤으로 틀어놓고 쓰는데요, 우연히 한국 인디 플레이리스트에서 발견한 곡입니다. 이미 유명한 노래일 수도 있지만, 이제서야 알게 되어 종종 틀어놓고 작업하곤 합니다. 시나 가사 같은 경우에는 짧지 않다면 전
by
김성연 에디터
2024.01.16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 일상 위로 드리우는 상징의 그림자
우리가 평화의 상징을 필요로 한다면, 그것은 우리의 삶이 평화롭지 않다는 뜻이다.
모든 분열은 상징을 좋아한다(p.192). 팔레스타인 시인 무리드 바르구티의 수필 <나는 라말라를 보았다>에 나오는 말이다. 제3차 중동 전쟁으로 인해 고향 팔레스타인 라말라에서 추방당한 시인은 오랜 시간 이방인의 생활을 한다. 이후 일시 귀국을 허락받아 30년 만에 고향을 방문하지만, 그의 고향은 이미 변해 있다. 상징에 자리를 잃는 일상 어떤 종류의
by
김지수 에디터
2023.12.2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시들어 버린 꽃다발을 어떻게 해야 할까 - 꽃다발 같은 사랑을 했다 [영화]
꽃다발 같은 사랑을 했다. 어느 연애와 다를 거 없이, 시들어가는 사랑을 했다. 하지만 꽃다발을 받았던, 바라보던, 장식하던 그 순간만은 영원한. 그런 사랑을 했다.
꽃다발 같은 사랑을 했다. 어느 연애와 다를 거 없이, 시들어가는 사랑을 했다. 하지만 꽃다발을 받았던, 바라보던, 장식하던 그 순간만은 영원한. 그런 사랑을 했다. 내 보폭에 맞춰준다는 점 영화의 내용을 소개를 하는 게 크게 의미는 없을 거 같다. 그저 20대 초반 두 남녀의 평범하면서도 흔하지 않은 연애 이야기이다. 서로가 첫사랑 이지도, 어떤 특별한
by
윤호림 에디터
2023.12.12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마치가 전하는 소소한 위로 - 마치, Oh, Life [음악]
마치가 전하는 소소한 위로
계절이 바뀌면 듣는 노래도 달라진다. 계절마다 풍기는 분위기도 다르고, 어울리는 노래도 다르기 때문이다. 또, 어떤 계절에 처음 듣기 시작한 노래는 어느새 그 계절을 품게 된다. 그래서 필자 역시 계절이 바뀌는 냄새가 코끝을 스칠 때마다 플레이리스트를 재정비하는 편이다. 지금도 새로운 계절의 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가을의 끝자락에서 곧 다가올 겨울을 기다리
by
황시연 에디터
2023.11.26
오피니언
패션
[Opinion] 카츠야 카모의 아방가르드한 헤드피스 세계 [패션]
독창적이고 기발한 카츠야 카모의 헤드피스는 일반적으로 정의하기 어렵다. 그는 깃털, 종이, 꽃, 머리카락 등 다양한 소재를 활용할 뿐만 아니라 헤어스타일링, 세공, 디자인 등 다양한 작업 분야까지 활용하며 런웨이의 순간을 극적으로 표현하는 하나의 유기적인 작품을 제작한다. 매우 섬세한 디자인부터 과감하고 대담한 구조적인 디자인까지, 그가 창조한 작품들은 모두 걸작이다.
헤어스타일링을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린 아티스트가 있다. 바로 헤어스타일링의 아름다움을 재정의한 헤어피스를 제작한 아티스트 카츠야 카모(Katsuya Kamo)이다. 2020년 3월, 5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카츠야 카모는 헤드피스의 영역을 확장한 천재이자 런웨이의 격을 올리며 패션계의 러브콜을 받은 아티스트이다. 생전 그를 단순히 일본에서 활동했던 헤
by
노세민 에디터
2023.11.23
리뷰
공연
[Review] 실내악, 세밀한 불꽃을 날리며 타오르는 정열 : 트리오 콘 스피리토 창단 15주년 기념 음악회
낙엽을 잔뜩 묻힌 발걸음을 전부 태워 오선지를 빼곡히 채우다
좋은 공연을 감상하는 일은 낙엽을 세는 것과 다르지 않다. 낙엽이 어깨 위로 떨어지는 순간, 이름 모를 나뭇잎이 성큼 다가온다. 내가 발을 딛고 서 있는 땅이 아직 상강의 영역을 다 지나지 않았음을 알게 한다. '트리오 콘 스피리토'의 공연이 그러했다. 15년간 멤버 교체 없이 쌓아 올린 화음이 내 모든 감각을 일깨워 여러 번 곱씹을 순간을 선사했다. 연
by
이유빈 에디터
2023.11.12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수많은 아티스트와 음악 속에서 피어나는 다채로운 꽃 [음악]
2세대부터 4세대까지 수많은 아티스트가 존재하는 시장에서 살아남은 신인들의 성공 전략은 다양하다.
과거와는 달리 케이팝 아티스트의 수명 자체가 길어지면서 세대의 구분은 교체보다는 전환의 의미를 지닌다. 군대 때문에 생기는 공백기 이후에도 인피니트, 하이라이트 등 2세대로 구분되는 아티스트도 활발히 활동 중이다. 여기에 여전히 3세대 그룹들이 활동하고 4세대까지 합세한다. 더불어 최근 보이그룹의 붐이 일면서 5세대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세대를 거듭하며
by
박서현 에디터
2023.10.20
작품기고
The Artist
[디다의 티타임] 꽃을 피우다
꽃과 사랑으로 피워낸 연기
[illust by 디다] 꽃과 사랑으로 피워낸 연기
by
최주아 에디터
2023.10.12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마음도 토닝할 수 있을까요. [문화 전반]
마음의 기름때를 벗겨내고 싶은 순간에 추천하는 <갯마을 차차차>
요즘 따라 얼굴이 푸석해 보여 피부과를 방문했다. 짧은 상담을 받은 후 이번 달까지 이벤트라는 실장의 말에 넘어가 모공 청소를 해주는 토닝 시술을 받기로 했다. 가격은 치킨 한 마리보다 저렴했다. 말이 시술이지 마사지 관리 같은 것이었다. 마사지를 받기 위해 누운 침대는 장판 같은 것이 있는지 따뜻했다. 곧바로 관리사가 얼굴에 피지를 불리는 화장솜을 올려
by
박가연 에디터
2023.10.05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매일 꽃을 보는 습관이 생겼다 [문화 전반]
도종환, '돌아가는 꽃'
매일 꽃을 보는 습관이 생겼다. 올해 봄, 난데없이 꽃을 키우고 싶다는 생각에 화훼 단지로 향했다. 그곳에서 수많은 아름다운 꽃들 중 가장 예쁜 꽃 네 종류를 집으로 가져왔다. 처음 몇 주 동안은 모든 꽃에 매일 예쁘다 사랑한다고 말하며 정성껏 돌보았지만, 꽃 키우기에 익숙하지 않은 초보인 나는 꾸준한 관리를 유지하기 어려웠다. 그래서 결국 네 종류 중
by
홍승민 에디터
2023.10.0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사슴 신은 꽃을 피우는 신이다 [영화]
<모노노케 히메>에서 자연과 인간을 바라보다
필자는 지브리의 영화를 아주 좋아한다. 다양한 성격을 가진 사랑스러운 캐릭터들이, 악의 없는 세상에서 각자의 이야기를 풀어내기 때문이다. 그 중 <모노노케 히메>는 의미가 남다르다. 보통 대중들에게 가장 잘 알려진 지브리의 작품이 동화적인 서사로 주목받은 것에 비해, <모노노케 히메>는 캐릭터 각자의 신념과 욕망이 뚜렷하게 부딪히기 때문이다. 인간의 잔혹
by
박소은 에디터
2023.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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