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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Opinion] 나도 날 몰라! [사람]
오랜만에 본 동기가 물었다. "너 자신에 대해 얼마나 잘 알고 있는데?"
"너 자신에 대해 얼마나 잘 알고 있는데?" 오랜만에 만난 동기에게 들은 말이다. 그날도 평소처럼 진보니 보수니, 자유니 평등이니 하며 신나게 떠들고 있던 때였다. 갑자기 동기가 "넌 아주 두껍고 무수히 많은 양파껍질 속에 쌓여있는 마그마 같아"라고 하며 나에게 너는 너 자신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한다고 말해왔다. 지피지기면 백전불태, 나는 스스로를 아는
by
김윤수 에디터
2022.12.29
오피니언
사람
[Opinion] The Shape of Empathy [사람]
우리에게 공감이 필요한 이유
1. 공감은 어려워 어느 날, 친구가 울었다. 내게 나쁜 일이 생겼기 때문이다. 실은 그게 어떤 일이었는지 그에게 충분히 설명하지도 못했는데, 말을 채 끝마치기도 전에 이미 똑똑 눈물을 흘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너무 놀란 나머지 정작 울어야 할 사람인 내 눈물은 쏙 들어가 버렸고, 상황이 역전되어 오히려 내가 그를 달래 주고 있었다. 그 그림이 너무나 황
by
김채영 에디터
2022.12.28
오피니언
사람
[Opinion] 타인의 우울을 훔쳐보는 건 힘든 일이다 [사람]
달콤한 향에 벌과 나비가 꼬이듯이, 짙푸른 우울의 향에는 사람들이 꼬였다.
타인의 우울을 훔쳐보는 건 힘겨운 일이다. 유튜브에는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하는 것 같다. 매일, 매 순간을 쏟아지는 빛 무리 아래에서 보내는 것 같은 사람도. 우울함이 타르처럼 진득하게 달라붙어 침몰해가는 사람들도. 그리고 영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완벽히 다른 타인을 연기하는 사람도. 대부분의 시간을 비슷한 주제, 비슷한 채널로 이루어진 거대한 알
by
최현서 에디터
2022.12.28
사람
ART in Story
[Interview] 뇌 과학으로 사람을 들여다보다 - ‘뇌 까리다: 젠더탐구’ 이지영 연출
"많은 질문을 발생시키는 공연이라면 좋겠습니다."
‘젠더 전쟁’이 비유적 표현이 아니라 실제 상황이 되어버린 근미래, 메디아라는 새 대통령이 나타나 기존의 여/남 두 개의 젠더 대신 ‘중립적’이고 ‘오차 없는’ 뇌 과학에 근거한 12젠더 분류법을 제안한다. 각 개인은 뇌 검사를 받고 새롭게 부여받은 젠더에 따라 자신의 직업까지 바꿔야 한다. 그것이 본래 자신의 뇌 적성에 가장 잘 맞는 것이기 때문이다.
by
김소원 에디터
2022.12.27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모두가 누릴 수 있는 예술을 위한 [사람]
예술은 모두를 위한 것일까? 예술을 영위하는 우리들은 생각해 봐야 할 주제이다.
우리는 값을 지불하지 않거나, 적은 돈으로도 즐길 수 있는 예술이 다양하다. 대표적으로 생각나는 장소는 ‘공공 미술관’이다. 시민이라면 또는 이 나라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제한 없이 누구든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는 장소이다. 예술을 사랑하는 나로서는 이곳을 자주 방문하는 편이다. 작품 감상이 주 목적이지만, 때로는 어떤 사람들이 방문하는지 그리고
by
이지은 에디터
2022.12.24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베개를 붙잡고 헤엄치는 법 [사람]
익사하지 않는 걸로. 동지 다음은 크리스마스니까
이틀 전 우리 집 저녁상의 모습은 어딘가 미묘하게 어색했다. 밥그릇과 국그릇, 국이 든 냄비, 깔끔하게 반찬을 덜어둔 그릇 몇 개 그리고 소스 종지와 수저 세트까지, 나무랄 데 없이 잘 정렬된 네모난 식탁 한 쪽에 쭈뼛쭈뼛 겉돌고 있는 게 하나 있었다. 팥죽. 한순간에 색을 잃어 더 이상 낙엽이 밟히지 않는 거리, 하얗게 김이 서려 밖이 전혀 보이지 않는
by
이건하 에디터
2022.12.24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눈사람엔 행복이 담겨있다
행복을 느끼고 주변에 나눠주는 것이 성공한 인생 아닐까
나는 아직도 눈이 좋다. 매일 같이 보던 거리가 하얗게 물들었다는 건 무척 로맨틱한 일이다. 늘 걷던 거리는 새로운 곳으로 변하고 하얀 빛으로 눈부시게 반짝였다. 같은 공간이지만 내가 알던 곳과 전혀 다른 느낌이다. 아침에 일어나 눈이 내리고, 온 세상이 하얗게 물든 것을 보곤 입가에 미소가 서렸다. 어렸을 때부터 눈이 오는 게 참 좋았다. 그때는 친구들
by
이소희 에디터
2022.12.22
작품기고
The Artist
[디다의 티타임] 나를 닮은 사람에게
사랑하는 나의 남매에게
나를 닮은 사람에게 안녕! 추운 겨울이네. 잘 지내고 있기를 바라. 언제나 그렇듯 나도 잘 지내. 자주 볼 수는 없지만, 그만큼 연락을 자주 하니까 나름 괜찮다고 생각해. 아니, 사실은 너도 나만큼 연락을 자주 해주면 좋겠어. 우리는 닮았지만 그렇지 않은 부분도 확실히 있어. 그렇지? 생김새라던가, 사소한 것에서 드러나는 성격이라던가 말이야. 그럴 때마다
by
최주아 에디터
2022.12.22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나는 노키즈존이 불편하다 [사람]
왜 못 들어가요
며칠 전, 지인과 유명 카페에 방문하였다. 주차 후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 순간 카페 앞에서 마주한 것은 바로 어린이 제한 구역을 뜻하는 노키즈존 푯말이었다. 기분이 나빴다. 8살 이하로 아는 동생이란 먼 친척에도 없는 나지만, 불쾌했다. 키즈(Kids) 앞 노(No)라는 단어가 이렇게 당당히 와도 되는 걸까? 해당 카페 특성상 아이들의 출입이 불가능해 보이
by
김윤비 에디터
2022.12.22
리뷰
PRESS
[PRESS] 세계 철학 필독서 50
자기 확신을 갖고 싶은 사람을 위하여
어느 날부터 건강하게 살고 싶다는 철없는 생각이 들었다. 신체적 건강뿐만이 아니라 정신적인 건강도 포함하여, 부정적인 환경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정신력으로 기죽지 않고 무난한 사람으로, 내가 하고자 하는 모든 것에 몰입할 수 있도록, 일과 삶의 균형을 유지하며 매몰되지 않는 삶을 말이다. 그때부터 나는 가끔 흔들려도 탄성처럼 본래로 돌아오는 이상적인 삶을
by
이서은 에디터
2022.12.21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마음 한 켠에 구름 한 조각 담기 [사람]
하늘 위에서 찾아보는 내 인생의 방향성
아주 오랜만에 비행기에 올랐던 8월의 어느 날을 기억한다. 비행기가 오르내릴 때의 감각을 썩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눈을 똑바로 뜨고 창밖을 보게 되는 이유가 있다. 커다란 세상 속 조그마한 나 세상이 작아지는 걸 보면 묘한 기분이 든다. 모든 것이 아무것도 아닌 듯한 기분. 모든 게 보잘것없다는 뜻은 아니다. 그저 이 거대한 땅덩어리 위에
by
장유정 에디터
2022.12.18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추락욕구에 대하여 [사람]
땅을 걸으면서도 추락하고 싶은 욕구에 대하여
'추락'이라는 단어를 지능과 자각이 있는 상태에서 마주친 것은 대학교 2학년 혹은 3학년 때. 끝내 한 학기를 못채우고 나왔던 영문학 동아리에서 존 쿠체의 '추락'을 읽을 때였다.(원문은 'disgrace'였는데 이걸 추락으로 번역한 것도 흥미롭다) 그러다 '참을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에서 '추락욕구'라는 단어를 읽었다. 테레사는 바닥을 보며 그대로 추락
by
남영신 에디터
2022.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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