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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전시
[Review] 무한복제의 세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 앤디 워홀 : 비기닝 서울 [전시]
우리는 어떻게 스스로의 정체성을 타인과 구분할 수 있는가.
나는 예술에 대해 잘 모르는 편이지만, 그래도 앤디 워홀의 명성을 어릴 적부터 익히 들어왔다. 예술계에 종사하지 않는 대부분의 사람들 역시 나와 비슷할 것 같다. 앤디 워홀은 대중적으로 굉장히 잘 알려진 예술가이다. 학창시절 미술시간에 한두 번은 무조건 언급되는 인물이고, 미술 수업을 듣지 않았더라도 다른 수업에서라도 들어보았을 것이다. 그리고 수업을 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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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빈 에디터
2021.04.17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지속가능한 소설' - 둥둥 [문학]
오늘 소개할 작품은 《릿터》의 작년 10/11월호에 발표된 이유리 작가의 「둥둥」이다.
오늘 소개할 작품은 《릿터》의 작년 10/11월호에 발표된 이유리 작가의 「둥둥」이다. 2020년 경향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이유리 작가는 작년 한 해 동안 수많은 작품들을 발표하면서 유망한 소설가로서 주목받았다. 특유의 재치와 쾌활함으로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2020년의 가장 주목받는 소설가로 꼽힐 만한 작가이다. 그녀의 작품은 유머러스하고, 평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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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빈 에디터
2021.04.15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 사이코보단 빈센조가 더 좋아요 - 드라마 '빈센조'
주저앉아 울기보단 물기를 택하기. 그게 바로 내가 '사이코지만 괜찮아'보다 '빈센조'를 좋아하는 이유.
내가 중학생일 때였다. 하굣길에 몇몇 선배들로부터 돈을 뜯겼다. 하지만 그때의 나는 무슨 용기가 있었는지 그들의 말을 무시해 버렸다. 하지만 참새가 방앗간을 지나갈 리가 있나. 선배 무리는 나를 끈질기게 따라오며 돈을 요구했다. 물론 나는 그들을 계속 무시했다. 그러자 그들 중 하나가 열을 뻗쳤는지 내 뺨을 때렸다. 다행이도 주변 행인들과 친구들의 도움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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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민 에디터
2021.04.14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어른제국을 바라지만 결국 미래를 향하는 어른들을 위해 [영화]
그래도 우리는 편안한 과거에서 머무르기 보다는 위험한 미래를 향해 나아간다.
* 이 글은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 어른제국의 역습'의 스포일러가 존재합니다. 어느새인가 사람들이 유아 퇴행적인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밥을 먹으며, 혹은 자기 전 어릴 적 봤던 애니메이션이나 TV 프로그램을 찾아 멍하니 바라본다. 최근 선물하기 기능 중 20대 1순위가 요술봉 장난감이라고 한다. SNS에서는 우스운 농담과 장난처럼 받아들여지지만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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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빈 에디터
2021.04.13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네모의 꿈 [사람]
네모가 되고 싶었던 이름 없는 도형
오래전부터 나는 네모를 동경했다. 그중에서도 정사각형은 완벽함을 시각화한 것이라 확신했다. 쭉 뻗은 네 개의 선들이 만나 또 저와 같은 모양의 직각을 만들어내는 것을 보고 있노라면, 그는 정말 안정을 위해 탄생한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라 생각했다. 네모가 보여주는 정제와 규칙성은 적어도 세상의 이치 정도는 만들어내지 않았을까. 왜, 노래도 있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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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빈 에디터
2021.04.13
오피니언
사람
[Opinion] 효자가 아니라 시민이다 [사람]
가족을 사랑해야 하는건 당위일까
고함이 나서 이어폰을 뺐다. 아빠와 할아버지가 싸우는 소리였다. 문을 열었다. 내가 있는 줄 모르는 모양이었다. 싸우는 게 아니었다. 아빠는 혼나고 있었다. 핸드폰 요금이 10만 원 넘게 나왔다는 이유였다. 그는 울고 있었다. 절박했는지 무릎을 꿇었다. 모멸의 언어가 아빠에게 달라붙었다. 고성과 모욕이 몇 번 더 오갔다. 마흔 넘은 아빠는 일흔 넘은 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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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빈 에디터
2021.04.11
오피니언
영화
[오피니언] 그렇게 영화가 된다 - 카메라를 멈추면 안 돼! [영화]
유일무이한 좀비 메타 무비 <카메라를 멈추면 안 돼!>
이게 정말 2017년의 코미디...? <카메라를 멈추면 안 돼>의 초반 40분은 어처구니가 없다. 화면의 질감은 거친 걸 넘어 조잡하고, 첫 장면에서부터 난무하는 배우들의 무미건조하거나 과잉이거나 둘 중 하나인 연기톤은 민망하며, 좀비 출현에 대한 당위를 그럴듯한 설정 하나 없이 한, 두 마디 대사로 퉁쳐버리는 내러티브는 당혹스러울 정도다. 그나마 인상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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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빈 에디터
2021.04.11
리뷰
공연
[Review] 거지들의 딴소리가 선물해준 유쾌한 융합! - 딴소리 판
거지들의 딴소리는 판을 무너트리며 동시에 새로운 판을 세웠다.
기존의 판소리는 항상 삶의 교훈을 전달하려 노력한다. 그런데 가끔은 그 교훈이 아주 오랜 시간 동안 전해져오며 풍화할 때가 있다. 밝게 빛났던 의미들이 더 이상 그 빛을 가지지 못한다. 이야기의 잘못이 아니다. 다만 이야기는 변하지 않지만, 시대는 변하고 성장할 뿐이다. 남자와 여자에 대한 고정관념, 효와 충 등 과거의 가치와 현재의 가치는 너무도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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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빈 에디터
2021.04.09
리뷰
영화
[Review] 꿈꾸는 일은 착시가 아니니까 - 피넛 버터 팔콘
마지막의 얼굴들은 좀 꿈꾸면 어떻냐고 말하는 듯하다.
잭은 요양원에서 탈출하고 싶다. 비슷하게 지루한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다. 같은 풍경만 보고 싶지 않다. 그곳은 ‘요양’해야 한다는 명목으로 자유를 누릴 수 없게 한다. 수차례 탈출을 시도하는데 번번이 붙잡힌다. 도주 시도가 누적되면 ‘위험군’으로 분류돼 더 삭막한 시설로 이동해야 한다는 엄포를 듣고 나서도 멈추지 않는다. 잭의 꿈은 레슬링 선수가 되는 거
by
박성빈 에디터
2021.04.08
리뷰
영화
[Review] 나의 히어로, 피넛 버터 팔콘
무모한 희망에 몸을 던지게 하는 힘
다운증후군을 앓아 가족에게 버려진 잭과 그를 맡은 요양원에서 일하는 엘리너, 그리고 한순간의 실수로 가장 아끼던 형을 잃은 타일러. 사회가 규정한 이상적인 인간의 기준에 못 미치는 그들이 영화 내내 그려가는 여정은 호화롭게 반짝이지도 않고 울퉁불퉁하지만, 그 서투른 진심은 자연을 닮았다. 물결처럼 잔잔히 흘러가다가, 불시에 들이닥친 폭우나 돌풍에 하염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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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빈 에디터
2021.04.06
오피니언
만화
[Opinion] 목적 없는 삶과 공부에 대한 대답, 얼룩말 [만화]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가에 대한 질문 속 들려온 대답은 "얼룩말". 인간은 자유를 갈망해 길들여지지 않은 얼룩말과 닮았다.
당신은... 진심으로 당신이 맞다고 생각하나요? 아니면 남들이 다 그렇다고 말하니까 그렇게 맞춰가는 건가요? "인간은 어떤 존재인가", "인간은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은 다들 한 번쯤 가져봤을 것이다. 이러한 철학적인 질문들을 품으며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막막할 때가 종종 있다. 아무리 학력이 높고 나이가 많아도 그 질문 앞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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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빈 에디터
2021.04.06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엄지와 검지를 문지를 때면 [사람]
죽음을 생각할 때면 나는 엄지와 검지를 문지른다.
사람은 언젠가 죽는다. 이 당연한 명제가 내 주변 사람들, 친구, 가족, 심지어 나에게도 적용된다는 사실을 인지한 어린 시절부터 나는 종종 죽음을 생각했다. 지금보다 훨씬 어렸을 시절에는 그 당시의 논리로 봐도 당장의 나보다 부모님의 죽음이 더 가까울 확률이 높다는 것을 알았는지 그런 생각이 밀려들면 옆에 자는 엄마의 손목에서 생명의 증명을 느껴야만 무서
by
오수빈 에디터
2021.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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