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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에세이] 극복하기 위한 슬럼프
내가 슬럼프에 빠졌던 이유는 단순했다. 극복하기 위해서였다.
글쓰기에도 슬럼프가 있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나의 창작 활동에도 슬럼프가 왔다. 슬럼프가 찾아온 것 같을 때, 제일 먼저 그 원인을 찾아야 한다고 했던 출처 모를 글이 떠올랐다. 작년 코로나 이후 그리고 올해 초까지 그 원인을 찾기 위해서 내가 글을 쓰지 못하는 모든 상황을 탓하기 위해서 나는 어쩌면 자발적 슬럼프를 겪었는지도 모르겠다. * 책상
by
김요빈 에디터
2021.04.27
오피니언
사람
[Opinion] 결정적인 순간의 이름을 떼어 버리면, [사람]
무명의 시간이 가져오는 것들
봄이 한 꺼풀 벗은 여름이 되고, 여름이 쓸쓸해져 가을이 되었다가, 소복한 겨울을 지나 다시 봄이 되면 우리는 한 해가 지났음을 실감한다. 갖가지 계절이 지나감에 우리는 굳이 숫자를 붙였다. 그래서 우린 대략적으로 3월부터 봄, 5월이 지나면 여름, 9월이 되면 가을, 12월을 맞이하면 겨울을 준비한다. 세 개씩 묶인 네 뭉텅이에 달린 이름을 다 떼버리고
by
오수빈 에디터
2021.04.27
오피니언
영화
[오피니언] 인과율을 벗어나 신성(神性)으로 거듭나는 기이한 복수극 - 킬링 디어 [영화]
세상에서 가장 잔혹하고 기이한 복수극
복수라는 행위를 아주 거칠게 요약하면 대략 다음과 같은 문장들이 남을 것이다. (내가)찌르면, (너는)찔린다. (내가)때리면, (너는)맞는다. (내가)죽이면, (너는)죽는다 등등…. 원한을 품은 ‘나’의 직·간접적인 행위가 ‘너’를 향한 직·간접적 위해로 직결되는 것. 그러한 인과율이야말로 곧 복수라는 행위의 뼈대를 이룬다. ‘나’가 복수하지 않는 한 ‘
by
임현빈 에디터
2021.04.26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나의 추억을 담은 플레이 리스트 [음악]
당신의 추억의 플레이 리스트는 무엇인가요
요즘 SG 워너비의 노래가 각종 음원 차트를 휩쓸고 있다.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이들이 나온 후 그때 그 시절을 함께 했던 사람들이 다시 그들의 음악을 들으면서 역주행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건 아마도 노래에는 단순히 멜로디만이 아닌, 노래를 듣는 순간에 대한 우리의 기억이 담겨 있기 때문일 것이다. 계절마다 특유의 향기가 있고, 그
by
송혜인 에디터
2021.04.25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 '가족'보다 '개인'이어야 한다
'선 부양 후 지원'의 복지 시스템, 개편돼야 한다.
'가족'이 대체 뭔데 인간은 자신을 필요로 하고 소중히 대해 주는 이가 없으면 살아갈 수 없다. 내가 사회 안에 머물고 있으며 사회적 인정을 받는다는 감각(정체성이라고도 부를 수 있을 테다)은 “나를 필요로 하고 소중히 대해 주는 이”에게서 얻는다. 일차적으로 개인은 가족에게서 그런 감각을 받는다. 가족이 개인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원천이라고 정의된다. 그
by
박성빈 에디터
2021.04.25
오피니언
사람
[Opinion] 그럴싸한 인간을 위하여 [사람]
경계선에 놓인 사람을 생각해본다.
이것은 부끄러운 글이다. 어쩌면 지난 몇 개월을, 아니 지난 일 년을 회고하며 치열하게 살아온 나만의 투쟁을 적은 글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글이라는 수단이 아니었으면 절대 털어놓지 않았을, 꾹꾹 내 안에 담고 살았을 이야기일 수도 있다. 그러니 나의 이야기를 보고 싶지 않거나, 보는 중간 얼굴이 화끈거리신다면 괘념치 말고 이 글을 꺼주시기 바란다. 먼저
by
한유빈 에디터
2021.04.24
리뷰
전시
[Review] 팝아트의 황제, 앤디 워홀 : 비기닝 서울
환상을 손에 쥐는 법
앤디 워홀의 일생을 담은 이 전시는 어쩌면 뻔하고 어쩌면 새로운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전자는 앤디 워홀의 작품이 워낙 유명한 까닭이고, 후자는 명작들에 묻힌 작가 자체의 일대기가 꽤 흥미롭기 때문이다. 모두가 아는 켐벨 수프, 마릴린 먼로 등의 작품들을 보며 반가움을 느끼고, 유명한 작품부터 생각보다 덜 알려진 작품들까지 그 속에 녹아 있는 작
by
오수빈 에디터
2021.04.22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 어디에나 있지만, 어디에도 없는
희화와 조롱으로 덧칠한 대중문화 속 차별적 시선
드라마 <빈센조>의 인기가 뜨겁다. 그래서 솔직히 ‘저는 빈센조라는 드라마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라는 말을 입 밖으로 내기가 두렵다. 그렇지만 용기 내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말하고, 대중이 간편하게 소비하는 콘텐츠들에 숨겨진 차별적 시선을 분석할 것이다. 이건 불편한 이야기다. 굳이 왜 이러한 담론을 제기하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독자
by
이남기 에디터
2021.04.22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세상에 멀미가 날 때, 황푸하가 전해주는 낮잠 [음악]
낡은 자존심에 하지 못했던 말들이 황푸하의 노래에서 들려온다
음악을 사랑하는 이들의 눈동자에서 빛을 볼 때 그들이 투명한 구슬 같은 눈동자를 가진 어린 소년 같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그들에게 음악을 찾아 듣는 행위는 보물찾기와도 같은 일임을 나는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 오랜 시간 공을 들여 샅샅이 파헤치고 나서야 간신히 찾아낸 한 줌의 보석, 자랑스러운 마음으로 다른 이들과 나눠 갖고 싶어 사람들 틈에서 기
by
김혜빈 에디터
2021.04.20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현실에 환상 입히기 [드라마]
현실을 웃음으로 풀어내다
나는 드라마를 잘 보지 않는 편이다. 최소 10화 이상인 드라마 특성상 하나의 이야기의 결말을 보기 위해 적어도 10시간을 허비해야 한다는 사실이 나를 더욱 드라마와 멀어지게 만들었다. 같은 이유로 재밌게 봤던 몇 안 되는 드라마도 다시 시청하기가 겁이 나 한 번 완결 지었다는 것만으로 만족하고 마는 편이었다. 그런 내가 딱 하나, 여러 번 다시 봤던 드
by
오수빈 에디터
2021.04.19
오피니언
만화
[오피니언] 가축으로 전락한 용과 그들을 도축하는 백정의 이야기 - 도롱이 [웹툰]
이무기는 있지만, 용은 없는 세상. 공존이라는 이상을 향한 이야기.
일단 고백부터 하자면, 나는 만화를 매우 좋아한다. 특히 웹툰을. 웹툰 시장이 지금처럼 활성화되기 이전, 한국 웹툰 역사의 1세대를 이끌었다고 할 만한 조석의 <마음의 소리>, 강풀의 <타이밍>, 주호민의 <신과 함께> 등등에서부터, 최근엔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는 <나 혼자만 레벨업> 등의 웹소설 원작 웹툰도 매주 결제까지 하면서 챙겨볼 정도로,
by
임현빈 에디터
2021.04.18
리뷰
공연
[Review] 만들어진 영웅, 우투리: 가공할 만한
만들어진 희망이 나쁠까.
"어디 있니, 어디에 있니. 등허리에 구름 같은 날개 달린 아이야. 우투리, 우투리, 너는 언제 올 거니." 연극이 막 시작되었습니다. 어떤 노래로 시작되었습니다. 이 노래는 몇 개의 백 년 전에 시작된 전설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등에 커다란 날개가 달린 영웅에 대한 고릿적 전설입니다. 영웅이 팍팍한 세상을 바꾸고 사람을 돕는 이야기는 언제건, 어디에서건
by
오수빈 에디터
2021.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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