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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혼란스러운 나에게 [사람]
헤맨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
#1 야. 안녕. 너에게 편지를 쓰는 건 정말이지, 너무나 오랜만이야. 이런 건 초등학교에서 ‘N년 후의 나’에게 적어보라고 시켰을 때 이후로 처음인 것 같은데. 자발적으로 내가 나에게 편지를 적는 건 이번이 처음인 데다, 보는 눈이 예전보다 많아져서 그런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어색하기도 하고, 한 글자 적을 때마다 나름대로 신중하게 되네. 아무튼,
by
권승현 에디터
2023.05.20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신화 속 사랑 이야기의 아름다운 재현과 희망의 노래 [공연]
뮤지컬 <하데스타운>
필자의 취미 중 하나는 뮤지컬 관람 내역을 정리해 둔 티켓 북을 보는 것이다. 이때까지 어떤 뮤지컬을 관람했었는지 기록하기 위해 티켓과 함께 짧은 리뷰를 적어두고, 종종 펼쳐보며 감상 경험을 잊지 않으려고 한다. 며칠 전, 오랜만에 티켓 북을 펼쳐보다가 2년 전 감상했던 뮤지컬 <하데스타운>의 티켓과 메모를 발견하고 관람 당시의 여운에 젖어들었다. 뮤지컬
by
박지연 에디터
2023.05.15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조각, 좋아하시나요? [미술]
연약하고도 사라져가는 조각에 대한 찬사
조각, 좋아하시나요? 라는 물음에, 다들 어떻게 대답할까? 누군가는 잡티 하나 없는 그리스 고전 양식의 하얀 석고 조각을 떠올리고 있을 수 있고, 누군가는 광화문 광장의 견고한 이순신 동상을 떠올릴 수도 있겠고, 또 누군가는 집에 있는 몇몇 귀여운 오브제들을 생각해 낼 수도 있겠다. 조각은 사실 고전적인 미술 장르이면서도 동시에 자유분방한 성격이 있기에
by
심은혜 에디터
2023.05.14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작가에 의해 성립하는 새로운 표현의 방식 [미술/전시]
리얼리즘의 재정의
리얼리즘(realism) - 일반적으로 현실을 있는 그대로 묘사·재현하려는 창작 태도. 현실을 존중하고, 주관에 의한 개변·장식을 배제한 채 객관적으로 관찰하여 그 개성적 특질을 있는 그대로 그려 내려고 하는 경향 또는 양식. 사전의 정의가 이러하듯이, 나 역시 스스로 ‘리얼리즘’에 관하여 질문을 던졌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단어 자체가 지니는
by
권승현 에디터
2023.05.12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운명을 믿으세요? [문화 전반]
시를 즐기는 방법
운명론 운명을 믿고 싶을 때가 있다. 서가에서 책을 고를 때만큼은 나는 운명론자가 된다. 특히 시집을 고를 때가 그렇다. 서점에서 책을 살 때, 그 자리에서 책의 전부를 읽고 책을 사길 결정하지 않는다. 때로 단 한 문장, 단 한 편이, 수많은 우연 속에 필연이라고 믿고 싶은 순간을 만들어서, 시집을 꼭 끌어안고 집까지 오게 만든다. 읽겠다고 결정하는 그
by
박하은 에디터
2023.05.12
리뷰
도서
[Review] 치밀한 계획, 우직한 끈기, 그리고 행운 한 스푼의 화합물 - 분자 조각가들
매일 손 닿는 곳에 있기에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했던 약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준 책과 저자에게 감사함을 전한다.
최근 갑자기 찾아온 심각한 복통으로 고생한 경험이 있다. 태어나서 처음 느껴보는 수준의 고통에 앉지도, 서지도, 눕지도 못한 채 '죽을 만큼 아프다'라는 게 이럴 때 쓰는 말이구나 싶었다. 정신없이 집에 있던 진통제 두 알을 삼키고 인고의 시간을 보내니 거짓말처럼 고통이 사그라들었다. 최근 이 책을 읽었기 때문일까, 고통이 심했던 탓일까. 매일 삼키면 끝
by
이영진 에디터
2023.05.1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스스로’ 배운다는 것, ‘무지한 스승’ [도서/문학]
무지한 스승, 아무것도 알지 못하지만 가르칠 수 있는 스승
우리는 독학, 즉 스스로 무엇인가 배우는 것에 대해 두려워한다. 가르쳐 주는 사람 없이 ‘혼자’ 배운다는 것,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내가 내 머릿속에 지식을 구축해 가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길이라는 것을 알기에 가르쳐 주는 사람의 잘 정리된 지식, 그가 말하는 스킬을 얻고자 하는 마음이 크다. 이것이 확실하고 빠른 길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와 관
by
송유빈 에디터
2023.05.10
리뷰
공연
[Review] 새롭고도 낯선 아름다움에 관하여 - 앙상블블랭크 '작곡가는 살아있다' [공연]
음악의 새로운 정의
음악이란 무엇일까? 클래식 음악이란 무엇일까? 평상시에도 장르 가리지 않고 다양한 노래를 듣는 내게 음악은 꽤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기쁠 때도, 슬플 때도, 조금 쓸쓸한 날에도 대중교통으로 오고 가는 사이사이 음악을 자주 듣는다. 내 삶의 순간 사이사이의 어떤 여백을 음악으로 채우고 이어붙인다. 음악이 주는 아름다움, 음악만이 전달할 수 있는 어떠한 에
by
박주연 에디터
2023.05.08
리뷰
공연
[Review] 새로운 시대가 열릴 수 있음을 - 앙상블블랭크 작곡가는 살아있다 [공연]
앙상블블랭크 공연 <작곡가는 살아있다>의 클래식 음악을 향유하며
클래식 음악의 의미는 무엇일까? 깨진 유리창의 법칙이 있다. 도시에 깨진 유리창을 계속 방치하면 그 지역 거의 점차 무법천지로 변한다는 것이다. 이는 방치의 위험성을 경고한 이론으로 무질서와 범죄의 전염성이 방치의 결과가 될 수 있다는 이론이다. 미국의 미네소타주의 미니애폴리스는 일정 기간 경전철 정거장에 클래식음악을 들려준 결과, 가출 청소년들과 노숙인
by
박현빈 에디터
2023.05.07
리뷰
도서
[Review] 삶의 최종 관문, '만족스러운' 죽음에 대하여 - 유도라 허니셋은 잘 지내고 있답니다
좋은 죽음으로 향하는 과정과 결과는 좋은 삶을 사는 것만큼 중요하다.
노인인구의 급증과 웰다잉 2022년 통계청의 자료에 따르면, 만 65세 이상 인구가 900만명을 훌쩍 넘어섰다고 한다.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오는 2025년 한국은 초고령 사회로 진입한다. 대한민국은 2000년도에 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이후, 전세계에서 전례없는 속도로 노인층이 증가한 국가라는 것을 시사하기도 한다. 세계적으로 20세기 중반부터 노인인구
by
강윤화 에디터
2023.05.07
리뷰
공연
[Review] 우리가 새로운 도전을 하는 이유 - 앙상블블랭크: 작곡가는 살아있다
살아있음을 느끼기 위해 우리는 새로운 것에 끌린다.
# 세계와 한국을 잇는 앙상블블랭크의 야심찬 프로젝트 "작곡가는 살아있다" 클래식 음악이라고 하면 모차르트, 베토벤 등과 같은 이미 현존하지 않는 작곡가들의 작품들을 연주하는 예술장르로 인식되어지고 있다. 하지만 현재에도 클래식 음악은 많은 현존 작곡가들에 의해, 시대적 흐름과 새로운 음악사조를 반영한 다수의 창작품들로 계속 이어져 오고 있다. 앙상블블랭
by
임주은 에디터
2023.05.07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그리운 것을 마주하는 방법
살면서 문득 느껴지는 그리움을 마주하는 자세를 연구 중이다
옛 친구들과 오랜만에 연락이 닿으면 항상 나오는 이야깃거리는 과거의 에피소드다. 지금은 미화된 옛날의 추억들을 하나 둘씩 꺼내고 나면, 어느새 우린 꿈을 꾸던 여고생으로 돌아가 소녀의 마음이 되곤 하는 것이다. 그렇게 어린 시절의 우리가 되어 한바탕 웃고 나면, 기분 좋은 꿈에서 깬 것 마냥 현실로 돌아와 다시 지친 얼굴을 한다. 그래서 언제부턴가, 친구
by
윤지원 에디터
2023.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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