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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찐따 박성빈] 팔뚝에키스하고코판손으로눈비비는사람
찌질한 인간 박성빈
찌질한 인간 박성빈. 팔뚝에 입을 비볐다. 이렇게 하면 키스하는 느낌과 비슷하다는 말을 들었다. 키스를 해본 적 없는데 ‘키스의 감각’을 알 리 없었다. 입을 뗐다. 자괴감이 들었다. 내가 키스하는 나날을 상상했다. 나는 그런 망상을 하는 일이 많았다. 일진 무리를 소탕하는 ‘나’를 상상할 때도 있었다. 그 망상에서 나는 불의를 보면 참지 못했다. 선생에
by
박성빈 에디터
2021.05.06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선할 선에 바보 바, 그의 목소리로 듣는 게임의 즐거움 [사람]
그는 게임 스트리머라는 편견을 깨부수고 편안한 방송을 진행하기 위해 노력한다
어느 날 그에게 갑작스럽게 전화가 걸려왔다. 검찰청이라고 했다. 그가 대포 통장에 연루되어 옥살이하게 될 수도 있다는 말들이 들려왔다. 순식간에 '사기꾼' 칭호를 얻게 된 그는 어안이 벙벙했고, 이윽고 자신의 억울함을 풀기 위해 그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 전화기 너머로 검사라고 자칭하는 사람이 억울함을 풀기 위해 해야 하는 몇 가지 행동들을 제
by
김혜빈 에디터
2021.05.04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색깔일기 프로젝트 : 일상에 색깔 부여하기 [문화 전반]
하늘 아래 같은 핑크는 없다.
그저께 나는 내 전공과 관련된 개인 레슨을 받았다. 몇 년을 목멨던 전공임에도 숭숭 뚫린 단점들 사이로 내 꿈들이 빠져나가는 것 같아 이제라도 메꿔보려 들었던 수업이었다. 만족스러운 수업이었고 그 후로 배운 것을 복습하느라 간만에 밤늦게까지 열정을 쏟아부었다. 침대에 누워 찬찬히 훑어본 하루에 보람이 가득 참을 느꼈다. 그리고 다음날, 그러니까 어제의 나
by
오수빈 에디터
2021.05.03
리뷰
도서
[Review] 미련으로 점철되지 않은 죽음을 위하여 – 죽음의 춤 [도서]
책 '죽음의 춤'을 읽고난 후, 일상에 대한 소중함을 배웠다.
허무하다. 황당하다. 허탈하다. 세실리아 루이스의 <죽임의 춤>을 보고 떠오른 감정들이었다. 세실리아 루이스의 <죽음의 춤>은 예전 모 프로그램의 한 코너였던 ‘진실 혹은 거짓’에 나올 법한 황당한 죽음들로 구성되어 있다. 누군가는 자신의 힘을 시험하다가, 누군가는 인상 깊은 연설을 했다가, 또 다른 누군가는 자신이 좋아하는 스카프를 했다가 어이없게 죽음
by
한유빈 에디터
2021.05.03
오피니언
영화
[오피니언] 뻔한 인간들의 뻔하지 않은 혁명 - 더 플랫폼 [영화]
음식이 권력, 식탐이 증오가 되는 곳
뻔한 인간들 사실 인간은 너무나도 뻔하다. 배가 고프면 먹어야 하고, 먹고 나면 배설해야 하며, 졸음이 오면 잠을 자야 한다. 제아무리 다양성을 추구하는 시대가 왔다고는 해도, 인간이라는 종의 역사상 단 한 번도 깨진 적 없는 이 루틴은 인류가 멸망하지 않는 한 앞으로도 꿋꿋하게 이어질 것이다. 그 뻔함이야말로 인간을 살게 하는 생물학적 본능이므로. 그리
by
임현빈 에디터
2021.05.0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익숙함이 주는 즐거움 혹은 진부함 - 낙원의 밤 [영화]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억에 남는 전여빈
* 본 글에서는 줄거리에 대한 약간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가끔씩 머릿속에서 굉장한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때가 있다. 그러나 막상 그 아이디어를 글로 쓰다 보면 무언가 엉성하게 구현돼서 실망스러운 경우가 많다. 생각만 할 때는 재미있는데 그 재미를 글로는 구현하지 못 하는 것이다. 영화 '낙원의 밤'은 나에겐 이와같은 아쉬움을 안겨주었다. 줄거리
by
송혜인 에디터
2021.05.02
리뷰
도서
[Review] 우리는 모두 죽지 못해 산다 - 죽음의 춤
운좋게 죽음을 피한 우리가 살아 있다.
연설 후 관중이 환호하며 던진 옷에 깔려 숨진 드라콘, 자동차 문에 낀 머플러에 목이 졸린 무용수 이사도라 던컨, 죽음을 노래하던 중 심장마비가 와서 무대에서 세상을 떠난 바리톤 성악가, 무언가에 홀린 듯 잠도 안 자고 몇날며칠 춤만 추다가 죽은 사람들, 자신의 장례식장에서 깨어났다가 놀라서 곧바로 다시 숨을 거둔 여인, 한날한시에 태어나 한날한시에 영면
by
오수빈 에디터
2021.05.0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사랑, 그리고 그후 - 에이프릴 마치의 사랑 [도서/문학]
오늘 소개할 소설은 이장욱 작가의 소설집 『에이프릴 마치의 사랑』의 표제작인 단편 소설 「에이프릴 마치의 사랑」이다.
오늘 소개할 소설은 이장욱 작가의 소설집 『에이프릴 마치의 사랑』의 표제작인 단편 소설 「에이프릴 마치의 사랑」이다. 이장욱 작가의 작품은 일상적인 디테일을 간직하고 있으면서도 일상 이상의 것들을 얘기해 주는 것 같다.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고 살아가는 기이하고 그로테스크한 감정들이 우리의 현실 곳곳에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는 점에서 그의 작법은
by
한승빈 에디터
2021.04.30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마치 별 일 아닌 것처럼 속이 뻥 뚫리게 해주는 드라마, 멜로가 체질 [드라마]
누구나 경험해봤을 법한 깊은 주제들도 시원하고 명쾌하게, 공감되면서도 유쾌하게 풀어내보자
저마다의 세계 속에서 저마다의 색을 만들어간다 난 사람들마다 살아가면서 저마다의 다양한 색과 모양들을 열심히 만들어간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 속엔 행복한 이야기만 담겨 있진 않다. 그렇기에 따뜻한 색감과 차가운 색감, 밝은 색과 어두운색, 이 모든 색들이 계속해서 추가가 되어 한 군데에 어우러지게 되고 멋진 마블링을 보여주게 되는 것이다. 그렇게 자신만의
by
조민영 에디터
2021.04.29
리뷰
도서
[Review] 행복을 부르는 지구 언어와 삶의 태도 [도서]
책 <행복을 부르는 지구 언어>를 읽고 든 생각
요즘 용어 ‘K-’가 유행이다. ‘K-한류’로부터 시작한 용어는 어느덧 ‘K-방역’을 넘어, ‘K-단어’를 유행시켰다. 특히나 K-단어는 예전부터 몇 차례 전 세계로 퍼졌었는데, 재벌을 뜻하는 ‘Chaebol’이 바로 그 대표적인 예이다. 영어권에서 특별히 대응되는 단어가 없어, 한국어를 그대로 영어로 옮겨 사용한다고 한다. 책 <행복을 부르는 지구 언어
by
한유빈 에디터
2021.04.29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정상 가족'을 위하여 [예능]
사유리가 쏘아 올린 작은 공
얼마 전,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연예인이 있다. 바로 사유리이다. 사유리는 특유의 솔직 담백한 입담으로 대중에게 익숙한 인물이다. 그런 그녀가 지난해 결혼을 하지 않고 정자를 기증받았다고 밝혀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아무래도 한국 사회에서 볼 수 없는 자발적 비혼모였기 때문일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사유리는 일정 기간 한국 방송을 쉬었고, 출산 이후
by
한유빈 에디터
2021.04.28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호퍼의 그림이 숨겨두었던 시간, 빛 혹은 그림자 [도서]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에서 17명의 작가가 탄생시킨 이야기
그의 작품을 바라보고 있다 보면 알 수 없는 두려움 속에서 긴장되기 시작한다. 그가 빛을 그리는 곳에는 언제나 그림자가 존재했다. 빛과 어둠, 그림자의 공존이 그려진 그림의 색은 암울하다. 선과 악처럼 반대되지만 절대 분리될 수 없는 것들이 한곳에 모여 서로를 더욱 극명히 드러내고 있었다. 그의 작품 속 인물들은 특별한 행동을 하지는 않는다. 무언가를
by
김혜빈 에디터
2021.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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