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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학
[Opinion] 골목길, 곧 나 자신 - 이언진의 '호동거실'에 비추는 현대의 자화상 [문학]
이언진 시 '호동거실' 감상 요약 (200자 내외) 이언진의 시 '호동거실'은 시대를 초월하여 현대 사회의 탐욕, 경쟁, 위선 등 인간 문제를 비춘다. 시인은 혼란한 세상과 자신의 내면을 솔직하게 인정하며, 특히 거짓 학문으로 세상을 속이는 위선자를 강하게 비판한다. 외부 시선에 흔들리지 않고 주체적인 시각("내 눈")을 되찾으려는 열망을 드러내며, 혼란 속에서도 깨달음을 통해 자신을 긍정하는 성찰을 보여준다.
[호동거실(衚衕居室)] 157수 연작, [松穆館燼餘稿], 李彦瑱 이언진 : 골목길 나의 집오경에 새벽종이 울리자 골목길에 우르르 사람들 분주하네. 가난한 자는 밥 구하고 천한 자는 벼슬 구하니 만인의 심정을 앉아서도 다 아노라. 五更頭晨鍾動 通衢奔走如馳 貧求食賤求官 萬人情吾坐知 오는 놈은 소요 가는 놈은 말인데 길에 오줌 싸고 저자에 똥 눈다. 선생[나]
by
오해인 에디터
2025.04.11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이승주에게 보내는 손진주의 편지 [서간문]
너만이 이해할 수 있는 나의 분열쇼
최근 세션에서 나의 정신분석가에게 '나의 편지에는 언제나 공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라고 고백한 바 있다. 나는 나에 대해 사고할 수 없는 장애가 있다. 누군가는 내 글에서 어떤 자아도취를 읽을 수도 있겠지만, 나는 솔직히 내가 그런 글을 쓴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않는다'라는 표현도 적절하지 않다. 나는 그러지 '못한다.'. 이 무능감이야말로 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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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주 에디터
2025.04.10
리뷰
전시
[Review] '틔움'의 계절 한가운데서 - 아트인사이트 제1회 기획전 [전시]
틔움, 그 연약한 힘의 미학
꽃들이 서서히 잎을 틔우는 어느 봄날 성수동을 방문했다.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걷다 보니 하얀 벽에 초록 포스터가 가득한 건물이 나왔다. <틔움>이라는 글자와 요즈음의 날씨, 초록빛 포스터가 모두 같은 결로 나를 반겨주고 있었다. 아트인사이트는 제1회 기획전 <틔움>을 통해, 그간 활동해 온 다섯 작가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가장 먼저
by
김현진 에디터
2025.04.10
리뷰
도서
[Review] 미술관에 가는 101가지 이유 - 뇌가 힘들 땐 미술관에 가는 게 좋다 [도서]
.예술과 뇌과학의 연관성을 파헤치며
머리가 아플 때면 미술관에 가곤 했다. 생각할 거리가 많을 때나 계속된 일정으로 지쳐있을 때, 사람을 대하는 것이 힘들어질 정도로 정신이 고될 때면 바쁜 와중에 잠깐의 틈을 내서라도 미술관으로 떠나곤 했다. 나에게 미술관은 작품을 관람하는 곳인 동시에 휴식을 보장받을 수 있는 일종의 대피소였다. 그런 미술관을 상상했을 때 공통으로 떠오르는 것이 있다. 발
by
조유진 에디터
2025.04.10
리뷰
공연
[Review] 가장 치열한 생의 반추(反芻) - 뮤지컬 ‘이상한 나라의 춘자씨’ [공연]
<빨래>처럼 사람 냄새 나는 신작 <이상한 나라의 춘자씨> 리뷰
극과 극은 통한다. 순수한 어린이가 아무렇지도 않게 툭 던진 말에 허를 찔릴 때가 있고, 삶을 통달한 노인에게서 아이 같은 순진함을 느낄 때도 있다. 뮤지컬 <이상한 나라의 춘자씨>는 70살 춘자씨가 7살 아이가 돼 ‘시간 모험’을 떠나는 몇 시간 동안의 이야기이다. 춘자의 모험은 노인 실종 사건이며, 70에서 0을 빼 7살 아이가 된 것은 치매를 뜻한다
by
이진 에디터
2025.04.08
리뷰
PRESS
[PRESS] 서사와 연출 사이의 균형, 소규모 뮤지컬에 주어진 과제와 한계 - 이솝이야기
창작뮤지컬 이솝이야기는 2025년 3월 19일부터 2025년 6월 8일까지 서울 혜화 대학로 예스24스테이지 3관에서 진행되며 가격은 6만6000원이다.
뮤지컬에서 중요한 건 서사일까, 화려한 연출일까. 음악과 다양한 연출이 동반되는 뮤지컬에는 다른 장르와 비교하기 어려울 만큼 뛰어난 화려함이 있다. 때문에 관객들의 기대지평은 대부분 뮤지컬이 보여줄 수 있는 특별함(퍼포먼스)에 맞춰져 있으며 그에 기반해 상대적으로 높은 비용을 지불한다. 하지만 일부 뮤지컬이 화려한 연출과 무대장치에 집중한 나머지 서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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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규 에디터
2025.04.07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클릭 한 번으로 한 사람의 인생철학이 카피 된다 [문화 전반]
지브리 AI 프사에 대한 단상
챗GPT를 활용한 지브리 프사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스틸컷 - 스튜디오 지브리 제공 SNS를 보면 자신과 닮은 지브리 풍 캐릭터를 프사로 걸어놓은 유저들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지난달 25일, 챗GPT가 발표한 신규 이미지 생성 AI 모델 '챗GPT-4o' 을 활용한 사진들인 것이다. 해당 모델은 '심슨', '디즈니' 등 다양한 캐릭터 풍의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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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은 에디터
2025.04.06
리뷰
도서
[Review] 지금 힘든 당신에게 예술을 처방합니다. - 뇌가 힘들 땐 미술관에 가는 게 좋다
예술이 우리의 뇌를, 인생을 변화시킨다.
문화예술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음악, 미술, 책, 영화 등을 감상하고 혼탁했던 머리가 맑아지는 경험을 해본 적 있을 것이다. 내 영혼을 울리는 작품을 만나고 나면, 몸이 개운해지고 내딛는 발걸음 하나하나가 가볍게 느껴진다. ‘뇌가 힘들 땐 미술관에 가는 게 좋다’는 우리가 막연히 느껴왔던 예술의 놀라운 힘을 여러 과학적인 근거를 통해 체계적으로 풀어
by
서예진 에디터
2025.04.06
리뷰
공연
[리뷰] 혼란한 정세, 권력의 얼굴 - 적벽 [판소리 뮤지컬]
판소리 뮤지컬로 만나보는 삼국지
국립정동극장에 판소리 뮤지컬 <적벽>이 돌아왔다. 판소리 뮤지컬 <적벽>은 2025년 3월 개막으로 6연을 맞이했다. 공연 <적벽>은 적벽대전을 소재로 박진감 넘치는 안무와 강렬한 에너지의 판소리 합창을 펼치는 ‘판소리 뮤지컬’이다. <적벽>은 3세기 한나라말, 위 촉 오가 혼란한 정세 속 치열한 세력 다툼을 벌이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는 136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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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세민 에디터
2025.04.06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삶의 파랑 속에서 [문화 전반]
파랑의 위로를 전합니다.
바다를 담은 듯한 푸른빛은 때론 뜨거운 태양빛을 녹일 만큼 시원하게, 때론 끝을 볼 수 없을 정도로 시리게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모든 것을 품는 생명력을 지닌 바다처럼, 어쩌면 파란색은 그 어떤 색보다도 따뜻한 색일지도 모릅니다. 마음이 지친 어느 날 문득 마주하는 바다처럼, 파란색은 잔잔한 위로가 되어 다가옵니다. 오늘은 그런 파랑의 따뜻함을 온전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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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진 에디터
2025.04.05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한국 드라마 속 '유니콘 남주'의 양면 [드라마]
유니콘이라 좋거나, 유니콘이라 싫거나
최근 '유니콘 남주'라는 말이 많이 쓰이고 있다. 유니콘처럼, 즉 현실에 없을 것처럼 외모, 성격, 능력을 모두 갖춘 남자 주인공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들은 여자 주인공에게 매우 순정적인 사랑을 바치는 것이 특징이다. 드라마 시장에서는 아직 여성 시청자가 더 많은 만큼 남자 주인공의 매력 구축에 공을 들이는 것은 중요하다. 실제로 로맨스 장르의 경우 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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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진 에디터
2025.04.05
리뷰
공연
[Review] 뮤지컬 '이상한 나라의 춘자씨' - 평범함 속에 숨겨진 특별한 반짝임 [공연]
뮤지컬 '이상한 나라의 춘자씨': 치매 노인 춘자씨와 가족의 상처, 치유를 그린 감동 휴먼 드라마. 환상적 캐릭터 '영혼의 물고기'(양나은)의 열연과 영리한 간판 무대 연출이 돋보인다. 익숙한 소재에도 불구하고 배우들의 연기와 따뜻한 메시지가 빛나는 수작.
70대 춘자씨, 기억을 잃고 길을 잃다 더 줌 아트센터에서 뮤지컬 '이상한 나라의 춘자씨'가 개막했다. 이 작품은 70대 노인 춘자씨가 주인공이다. 요즘 들어 부쩍 치매 증상을 보이기 시작한 춘자씨는 생일날, 큰아들 내외 그리고 둘째 아들과 함께 '소, 원하는 대로 돼지'라는 고깃집에 외식을 나선다. 하지만 그곳에서 숯불을 본 순간, 과거의 끔찍한 트라우
by
오해인 에디터
2025.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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