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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Opinion] 순간을 잡아주는 방법 [사람]
모든 순간의 총합이 유일하게 영원에 가까울 수 있는 삶의 조각
얼마 전, 동기들과 열띤 수다를 떨고 있었다. 어쩌다가 대화의 흐름이 초중고 시절 인상깊었던 선생님들, 친구들, 등의 에피소드들로 흘러갔다. 어느 순간, 매우 흥분한 채 당시 기억들을 꺼내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동기가 말했다. 넌 무슨 영화 같이 산 것 같다고. 무슨 특이한 일이 그렇게 많을 수 있냐고. 이 말이 뇌리에 세게 박혔다. 정말 몇 년
by
신유정 에디터
2023.06.19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생각이 나서 연락했다는 말 [사람]
안부 인사, 어쩌면 단조로운 일상에 생긴 산뜻한 균열일지도
내 생각이 나서 연락했다는 말 "오늘 하루 잘 보냈지? 어떻게 보냈어? 책 읽다가 생각나서 연락해. 편하게 카페에서 보자." 아는 언니 A로부터 연락이 왔다. 보통 잘 지내냐, 생각이 나서 연락한다는 말은 본론으로 넘어가기 전에 하는 인사말이 아닌가. 의례적인 인사말을 넘어서 나를 집 밖으로 끄집어내는 메시지를 오래도록 쳐다볼 수밖에 없었다. 이전에 대화
by
이유빈 에디터
2023.06.17
오피니언
도서/문학
우리가 우리가 되지 않도록
장강명 작가의 「알바생 자르기」, 최은영 작가의 「그 여름」, 황정은 작가의 「양의 미래」를 읽은 후 이 세 작품이 묘한 공통점과 차이점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전혀 접점이 없어 보이는 작품들이지만, 내 나름대로 공통점과 차이점을 찾아보고 소설 창작자로서 참고하고 싶은 지점도 발견하여 공유하고자 한다. 세 소설이 지닌 뚜렷한 개성과 장점 우선
by
변정현 에디터
2023.06.17
오피니언
사람
[Opinion] 교환학생이 스펙이 될까요? [사람]
교환학생으로서 보낸 1년의 경험
교환학생을 준비할 때 따라오는 질문이 하나 있다. "교환학생이 스펙이 될까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지난 1년 동안 미국에서 교환학생으로 경험한 내용을 토대로 답해보려 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스펙이 될 수도 있고 안될 수도 있다. 1년 동안 교환학생으로 타지에서 산 경험을 본인 미래에 어떻게 연결지을 것이냐는 본인에게 달렸다. 독자들은 이런 진부한 이
by
박진솔 에디터
2023.06.17
오피니언
영화
여름이 되면 생각나는 영화
영화 <바닷마을 다이어리>를 보고 나서
그들의 첫 만남 사치, 요시노, 치카로 세 자매는 15년이 흐른 후 아버지의 부고 소식을 듣게 된다. 아버지의 장례식에서 많은 사람을 만나게 된다. 그곳에서 긍정적인 아버지의 평을 듣게 된다. 가정을 버리고 떠난 모습과 무색하게 아버지는 많은 사람에게 좋은 사람으로 비치고 있었다. 세 자매 중 첫째인 사치는 아버지 장례식에서 자신의 이복동생인 스즈를 처음
by
최수현 에디터
2023.06.17
오피니언
사람
[Opinion] 귀여움으로 충전하는 인류애 [사람]
각 잡힌 사회적 면모 사이로 녹아 나오는 말랑함은 내 하루를 행복하게 만들고도 남는다.
3n년차 인생. 각종 장소와 모임을 통해 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다. 운이 좋았는지 대체로 다정한 사람들이었다. 덕분에 정을 느꼈고, 차근차근 신뢰를 다지는 과정을 익혔으며, 다투고 다시 끈끈해지는 법도 배웠다. 토라져 눈을 흘기다가도 한 시간 뒤면 또 슬쩍 마주 보고 웃게 되는 그런 관계들이 주를 이뤘다. 그래서인지 가끔 저렇게 못났을까 싶은 사람을 마
by
김민주 에디터
2023.06.16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인생은 JAM처럼 [사람]
즉흥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즉흥이란, 그냥 내 마음이 내키는 대로 하면 되는 자유로운 단어인 줄 알았다. 그러나 내가 지금까지 해 본 즉흥의 시간들을 돌아보면, 물론 재미있었던 날도 많았지만 예상치 못 한 변수에 당황한 날도 많았던 것 같다. 당장 1분 후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도 모르는 이 세상에서, 즉흥은 어떤 면이 나올지 모르는 다면체의 주사위 같기도 하다. 그럼 “즉흥보다는
by
김유진 에디터
2023.06.15
리뷰
공연
[Review] 아무 의미가 없다면, 있는 것으로 족해요 - 연극 '보존과학자'
어딘가에 그저 누군가 있기를 바라며
오래된 것들을 좋아한다.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이야기일 신화들, 역사적인 유물들, 근세 이전 미술 양식들…. 미래적인 디자인이나 화두에도 관심이 가지만 나를 가슴 뛰게 하는 것들은 오랜 시간 속에서 굳건히 버텨온 것들이다. 그 오랜 시간을 버텼다는 것만으로 왠지 경외감이 든다. 요즘이야 날로 발전해나가는 의료 기술 덕에 백 세 시대를 넘어 백 이십 세까지
by
신성은 에디터
2023.06.12
리뷰
공연
[Review] 돌봄과 책임짐의 상관관계, 그 남매가 택한 장막 - 극단 정:지 연출가 페스티벌, 극단 정:지의 '막'
뒤틀린 안정성을 향해 달려가며, 두 사람 사이의 막은 걷혔다.
일전에 극단 정:지의 연극 <거울>을 본 적이 있다. 그때 배우들의 열연과 움직임 표현, 극을 이끌어 가는 방식에 감명을 받아 한동안 <거울>의 장면들이 떠올랐고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극단 정:지의 연극을 또 보러 가자고 마음먹게 되었다. 아트인사이트의 문화초대 메시지에 극단 정:지의 이름이 다시 노출되었을 때 고민 없이 향유하기 버튼을 눌렀다. 제1회
by
신성은 에디터
2023.06.09
오피니언
영화
그 시절, 청춘의 우울한 초상
70년대 학번, 혹은 유신세대 청년은 언제나 시대와 불화한다. 시대가 엄혹할수록 청춘의 반항은 거세지기 마련이다. 영화 <바보들의 행진>은 국가가 머리카락과 치마 길이까지 단속하던 유신 정권 시절 청춘의 초상을 스크린에 담아낸다. 영화는 초반부의 경희대학교를 시작으로, 연세대의 백양로, 이화여대, 성균관대 등 여러 대학을 보여주는 데 많은 신을 할애한다.
by
최정민 에디터
2023.06.07
리뷰
전시
[Review] 인생의 찬란함을 그린 기쁨의 화가: 더 현대 서울 - 라울 뒤피
“나의 눈은 태어날 때부터 추한 것을 지우도록 되어 있다.”
더 현대 서울에서 20세기 거장 라울 뒤피의 70주기 회고전을 진행하고 있다. 프랑스 국립현대미술관 퐁피두센터에서 엄선해 보낸 유화와 수채화, 판화 등 130여 점을 볼 수 있다. 또 그의 역작이자 대표작인 ‘전기의 요정’도 만나볼 수 있어 더 특별한 전시다. 햇살이 은은하게 퍼지는 듯한 라울 뒤피의 파스텔톤 작품은 따뜻한 봄을 연상케 한다. 굵고 명료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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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주 에디터
2023.06.05
오피니언
사람
[Opinion] 행복하니? 행복해야 할텐데 [사람]
행복하니? 행복해야 할텐데. 생일을 축하해.
생일. 나는 생일이 좋다.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마음이 아직 어려서 껍데기뿐이라도 축하를 받는 것이 좋다. 선물은 딱히 중요치 않다. 바라는 것은 말이다. 생각하고 기억하며 건네는 마음이 좋고 그렇게 받은 말들이 상반기에 지친 나를 간신히 살려 하반기로 내몬다. 올해의 나는 그렇게 좋은 사람이 아니었음에도 괜히 사랑을 바라는 것이다. 사랑과 관심과 다정이
by
김지민 에디터
2023.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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