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되면 생각나는 영화

바닷마을 다이어리
글 입력 2023.06.17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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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첫 만남


 

사치, 요시노, 치카로 세 자매는 15년이 흐른 후 아버지의 부고 소식을 듣게 된다. 아버지의 장례식에서 많은 사람을 만나게 된다. 그곳에서 긍정적인 아버지의 평을 듣게 된다. 가정을 버리고 떠난 모습과 무색하게 아버지는 많은 사람에게 좋은 사람으로 비치고 있었다. 세 자매 중 첫째인 사치는 아버지 장례식에서 자신의 이복동생인 스즈를 처음으로 만나게 된다. 그리고 스즈가 자신의 아버지를 정성껏 돌본 인물임을 알게 된다. 그러한 스즈의 모습에 묘한 감정을 느낀 사치는 스즈에게 같이 살자고 말하게 된다. 갑작스러운 사치의 물음에 스즈는 주저하지 않고 같이 살겠다고 말하게 된다. 새엄마와 함께 사는 것보다는 살가운 언니들과 함께 살고 싶은 마음이 본능적으로 든 스즈는 가겠다고 말하게 된다. 세 자매가 어릴 때부터 줄곧 살아왔던 집에서 살게 된 스즈는 그곳에서 따뜻함은 느끼게 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그들은 자신의 추억을 공유하기 시작한다.

 

 

 

그들의 사랑방식


 

세 자매 중 첫째와 둘째의 연애는 평범하지 않았다. 첫째인 사치는 유부남과 연애하고 있었고 둘째인 요시노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돈과 사랑을 퍼주기 바빴다. 결국, 요시노는 좋지 않은 이별을 겪기도 한다. 평범하지 않은 그들의 사랑방식은 아버지가 남긴 공백 때문이었을까?

 

 


이해 그리고 관계의 정리


 

시간이 흐르고 외할머니 제사가 다가오자 그간 연락이 없었던 자신의 어머니가 온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곳에서 세 자매의 엄마는 스즈를 마주하게 된다. 자신의 남편이 바람피우고 낳은 아이를 만나게 된다. 엄마의 부재로 자신이 엄마의 역할을 하며 유년시절을 보내야 했던 사치는 자신의 엄마에게 원망을 품고 있었다. 오랜만에 만난 엄마의 모습은 여전히 철부지 같았지만 대화를 통해 그러한 엄마의 모습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게 된다. 그리고 자신의 관계, 유부남을 만나고 있었던 자신의 관계를 청산하게 된다.

 

 

 

스즈와 사치


 

스즈는 축구를 하며 학교생활을 즐겁게 하고 조금씩 언니들과의 삶에 행복을 느끼게 된다. 첫째 사치 역시 유부남과의 관계를 청산하고 스즈를 비롯해 동생들과 즐겁게 지내게 된다. 행복해 보이는 그들의 삶에도 다양한 사연과 아픔이 있었다. 특히 스즈와 사치는 유년 시절에 아픔이 존재한다는 사실에서 그 공통점이 있다. 첫째인 사치는 아버지의 바람을 시작으로 자신의 어머니마저 그 곁을 떠나게 된다. 아버지를 비롯한 어머니의 부재로 사치는 남은 동생들을 위해 이른 나이부터 엄마의 역할을 해야 했다. 이복동생인 스즈 역시 이른 나이부터 아픈 아버지를 병간호해야 했고 그 과정에서 새엄마와의 관계에 어색함을 동시에 느껴야 했다. 더불어 외로움과 속상함을 동시에 느껴야 했다.

 

어쩌면 사치가 스즈를 처음 봤을 때 같이 살자고 말했던 것은 알 수 없는 동질감이 서로를 끌어당긴 것일지도 모르겠다. 결국 둘은 서로를 보듬어 주며 가족으로서 살아가게 된다. 개인적으로 영화를 보면서 스즈와 사치와의 관계가 너무 인상 깊었다.

 

 

 

여름이 되면 생각나는 영화, <바닷마을 다이어리>


 

요즘 날씨가 더워진다. 여름이 왔다는 것을 새삼스레 느끼게 된다. 여름이 오면 바다가 떠오른다. 바다를 떠올리면 바닷가에서 세 자매를 비롯한 스즈가 웃으면서 걷는 장면이 생각난다. 이 영화의 분위기도 여름을 담고 있다. 매실주를 비롯한 주인공들의 옷차림이 여름을 가득 담고 있다. 평범하지 않았던 그들이 서로의 삶에 스며들어 진정한 가족이 되는 이야기, 그들의 삶을 마주하다 보면 위로받기도 한다. 동시에 그들의 웃는 모습들이 청량감을 느끼게 한다. 가족의 의미에 대해 생각하게 해준다. 다가오는 여름, 이 영화와 함께하면 어떨까?

 

 

[최수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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