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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PRESS] 평평한 세계에 시간이 흐른다 - 브래드 월스 사진전 [전시]
움직임이 하나의 형태가 되는 순간
춤을 추고, 물살을 가르고, 팔과 다리를 뻗는다. 브래드 월스의 사진 속 인물들은 좀처럼 가만히 있지 않는다. 그가 카메라에 담는 대상은 움직이는 과정 한가운데에 있다. 분명 사진이 포착한 순간을 보면 역동적으로 느껴져야 하지만 그의 사진은 정적이고 평평한 감각이 밀려온다. 격렬하게 움직이는 신체와 고요하게 정돈된 세계. 서로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두
by
이상아 에디터
2026.09.17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음악은 그때로 돌아가는 방법 [음악]
나의 고삼 시절을 함께했던 데이식스의 음악들
요즘 날씨가 부쩍 추워졌다. 아침저녁으로 서늘한 바람이 불어오고, 콧잔등이 왠지 시큰해지는 기분이 든다. 푸르스름한 새벽 풍경을 바라보고 있으면 왠지 고삼 때가 떠오른다. 고삼 시절은 왠지 어제 일처럼 선명하게 느껴진다. 어떻게 보면 대입은 선택의 기로 속에서 치열하게 고민했던 나의 첫 번째 순간일 것이다. 나는 왜 대학에 가야 하는가부터 시작해서 앞으로의
by
김희정 에디터
2026.09.17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사적 복수의 정당성 - 유부녀 킬러 [드라마]
지금도 드라마 밖에서는 끊임없이 범죄가 일어나고 있다. 범죄를 일으키고 당당하게 본인의 삶을 이어가려고 하는 사람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하지만 현실에는 보나 같은 킬러가 없다. 하지만 이러한 드라마와 캐릭터는 일말의 용기 혹은 바람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한다.
오랜만에 볼 만한 드라마를 찾은 기분이었다. <유부녀 킬러>라는 드라마였는데, 공효진이 표현하는 사랑과 로맨스를 매우 좋아하기 때문에 당연히 봐야 한다는 생각으로 틀기 시작했다. 물론 로맨스 드라마를 선호하기 때문에 처음에는 그닥 끌리지는 않았다. 심지어 동명의 원작 웹툰을 봐 온 사람도 아니었기에 제목에서부터 의아함을 느꼈던 것 같기도 하다. # 사적 복
by
김수민 에디터
2026.09.17
리뷰
영화
[Review] 이 영화가 낭만적일 수 없는 이유 – 나의 사적인 예술가 [영화]
예술을 하는 모두가 찰스 부코스키가 될 수는 없다
* 영화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미국의 ‘위대한 작가’ 찰스 부코스키는 생계를 위해 낮에는 우체국에서 일하고 밤에는 글을 썼다. 그렇게 10여 년을 일한 후, 그는 전업 작가가 되었다. 작가를 꿈꾸는 대다수의 삶도 그렇다. 글 쓰는 것만으로는 생계를 꾸려갈 수 없기에 ‘글 쓰는 나’를 먹여 살리는 또 다른 일을 하게 된다. 일하지 않는 시간에는 꼭
by
윤선주 에디터
2026.09.17
리뷰
공연
[Review] 음악으로 채운 하나의 행성, 사운드 플래닛 페스티벌 2026 [공연]
제각각의 음악 취향을 가진 사람들이 한곳에 모여 각자의 행성을 찾아가는 경험, 사운드플래닛 페스티벌
홍대 라이브 공연장 롤링홀이 개관 30주년을 맞아 처음 선보였던 사운드 플래닛 페스티벌이 올해 두 번째 막을 올렸다. 'My Sound, My Planet'이라는 슬로건 아래 9월 5일과 6일 이틀간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총 5개의 실내외 스테이지에 70여 팀의 뮤지션이 올랐다. 라이브 공연장이 주최하는 페스티벌답게, 라이브 실력
by
권수현 에디터
2026.09.17
리뷰
공연
[Review] 도시 안에서 ‘우리’가 되는 순간 - 2026 사운드 플래닛 페스티벌
어쩌면 우리는 각자의 섬에서 외롭게 견디다가, 가끔 이런 공간에 모여 무사함을 확인하는지도 모른다.
엄마와 나 사이에는 요즘 새로운 대화 주제가 생겼다. 평생 나의 '덕질'을 두고 “이번엔 또 어떤 놈이냐”라며 핀잔을 주던 엄마가 처음으로 누군가의 열렬한 팬이 되었기 때문이다.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에 나온 어린 소녀 가수를 응원하기 시작한 엄마는 프로그램이 끝난 후에도 신곡 소식과 방송 일정을 부지런히 전해왔다. 성을 떼고 다정하게 이름을 부르는 엄마를
by
윤희지 에디터
2026.09.17
리뷰
도서
[Review] 그림만 바라보던 내가, 그림 밖의 이야기를 생각하게 되었다 – 세상에 순수한 미술은 없다 [도서]
풍요롭고 지적인 삶을 위해 예술을 포기할 수 없는 이유
풍요롭고 지적인 삶을 살기 위해서는 예술을 포기할 수 없다. 나는 미술관에 가서 작품을 감상하는 평범한 관객 중 한 명이다. 전시를 보러 가면 작품의 색과 형태를 살펴보고 마음에 드는 작품 앞에서는 한참을 서 있기도 한다. 작품을 보며 작가가 어떤 생각을 담았을지 상상하고, 전시장을 나와서는 사진을 정리하며 그날의 감상을 기록한다. 그런데 지금까지 나는
by
강효정 에디터
2026.09.16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오래 바라볼 때 비로소 보이는 것 - 김보희 개인전 [전시]
수없이 포개진 색과 오래 머문 시선 끝에서 ‘천천히 바라보는 시간’ 되찾기
커다란 야자수 사이로 눈부신 햇빛이 쏟아지고, 짙푸른 바다는 아득한 수평선까지 이어진다. 초록 잎사귀 사이에는 작은 새가 앉아 있고, 정원 한편에는 개 한 마리가 한가롭게 시간을 보낸다. 2026년 8월 26일부터 10월 18일까지 갤러리현대에서 열리는 김보희 개인전 《TOWARDS: There Was Light》는 이처럼 작가가 오랜 세월 자연을 바라보
by
최수경 에디터
2026.09.16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문화 향유 연령의 폭이 넓어진다는 것은 [문화 전반]
아이들에게 성인 콘텐츠는 어떻게 자연스러워졌을까?
경계없는 미디어 흔히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것들은 어른들도 즐거워한다는 말이 있다. 가끔 어린이들이 보는 프로그램을 옆에서 슬쩍 보다 보면 어느 순간 아이들보다 더 몰입해서 보게 되는 것처럼 말이다. 그렇다면 역으로, 어른들이 즐기는 콘텐츠를 아이들이 즐길 수 있을까? 단순히 '즐길 수 있는가' 라는 질문이라면 그렇다고 답할 수 있다. 그러나 도덕적인 관점에
by
윤경주 에디터
2026.09.16
오피니언
공간
[Opinion] 역사와 문화를 통한 성공적인 도시 재생의 길 [공간]
무엇을 허물고 무엇을 남길 것인가. 역사와 문화가 살아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낡은 것을 지우는 대신, 지역의 기억과 공동체를 바탕으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가는 도시 재생이 필요하다.
‘전통’이란 무엇인가? 우리는 흔히 전통을 오랫동안 이어져 온 공동체적 관습이나 문화로 이해하며, 박물관이나 문화재 속에만 존재하는 것처럼 여겨 우리의 삶과는 동떨어진 개념으로 받아들이곤 한다. 하지만 20세기 후반 이후 확산된 탈근대주의의 영향으로, 전통의 범위는 특정 문화재를 넘어 지역 전체의 역사적 및 문화적 분위기, 근대 문화유산, 시민들의 삶터까지
by
서연화 에디터
2026.09.16
리뷰
공연
[Review] 락의 시대는 온다 - 사운드 플래닛 페스티벌 2026
체리필터가 해방시킨 영혼, 김준수가 확장한 음악의 행성
“락의 시대는 온다.” 체리필터가 예전부터 늘 해오던 말이라고 했다. 그리고 이날 무대에 선 체리필터는 뜨겁게 호응하는 관객들을 바라보며 락의 시대가 이미 온 것 같다고 말했다. 그 말은 2026년 사운드 플래닛 페스티벌에서 내가 경험한 모든 것을 한 문장으로 설명해주었다. 무대 위 아티스트들은 기타와 드럼 소리에 자신을 온전히 던졌고, 관객들은 함성과
by
이소희 에디터
2026.09.16
문화소식
문화현장
사랑이란 이름으로 타인의 죽음 곁에 남는다는 것
분야
공연 ·
기간
2026.09.30 - 2026.10.11 ·
장소
대학로 나온씨어터 ·
지역
서울 ·
관람료
40,000원 ·
문의
010-8691-6131
우리는 사랑하는 이의 마지막 순간을 어떻게 마주해야 할까. 만약 그 마지막이 자연스러운 이별이 아니라, 스스로 삶의 마침표를 찍으려는 절박한 선택이라면 우리는 그 곁에서 어떤 얼굴을 하고 서 있어야 할까. 누군가의 외롭고 힘든 결정을 이해하려 애쓰는 일, 그리고 아무 말 없이 묵묵히 곁에 남아주는 일. 그것이야말로 우리가 지금까지 알던 단순한 언어로는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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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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