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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학
[Opinion] 우리는 모두 집을 찾아 헤매는 존재 -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도서]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로 읽는, 우리 모두가 원하는 것
한 번이라도 온전한 나 자신으로 존재한 경험이 있는가? 내가 완전히 받아들여지는 경험 말이다. 그 무엇도 필요하지 않고, 지금 이 순간 세상과 합일된 기분. 조각났던 내 마음이 춤추고 있는 기분. 아직도 기억한다. 바르셀로나 2층 버스에서 바라본 핑크빛 하늘을. 벅차올라 저절로 나왔던 눈물을. 그때 들렸던 음악, 바람, 공기. 처음으로 내 존재를 완전히
by
채수빈 에디터
2025.06.01
리뷰
영화
[Review] 깨야 하는 얼음, 깨지고 싶은 청춘 - 브레이킹 아이스
누군가는 긁고, 누군가는 깨고, 누군가는 벗어나는
얼음을 깬다는 표현은 ‘브레이킹 아이스’보다 ‘아이스 브레이킹’이라는 표현으로 우리에게 더 익숙하다. 주로 사람 간의 만남이나 관계에서 딱딱하고 서먹서먹한 분위기를 깨기 위해 하는 일련의 행위를 뜻하는 말. 얼음장 같은 분위기를 깨고 새로운 공기를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얼음은 그 자체로 존재한다기 보다는 ‘깨야 하는’의 대상으로 의미가 있다. 어차피 깨져
by
주영지 에디터
2025.05.26
리뷰
영화
[Review] 얼음은 물이 되기 위해서 - 브레이킹 아이스 [영화]
얼음은 물이 되기 위해서
봄을 살면서도 겨울을 품고 있는 세 청춘이 있다. 피겨스케이팅 선수를 꿈꿨지만 부상 때문에 꿈을 포기하고 여행 가이드로 일하고 있는 나나, 상하이 금융계에서 번듯하게 일하고 있지만 삶을 직접 선택해 본 적 없는 하오펑, 나고 자란 고향에서 매일 같은 하루를 반복하며 꿈 없이 살고 있는 샤오. 상하이로 돌아갈 비행 편을 놓쳤다는, 조금은 흔해빠진 계기로 그
by
차수민 에디터
2025.05.25
리뷰
영화
[Review] 얼어붙은 발을 한 걸음 옮길 때 - 브레이킹 아이스
함께하기보다 한 발자국 나아가기를 택하는 용기
영화 <브레이킹 아이스>는 여러 명의 장정이 얼음을 자르고 나르는 오프닝 시퀀스로 스크린 너머 차가운 숨을 뱉으며 시작한다. 덥고 습한 싱가포르에서 태어나고 자라 차가운 계절을 영화의 배경으로 삼고 싶었다는 감독 안소니 첸의 의도가 뚜렷이 보이는 부분이다. 두꺼운 얼음을 힘차게 자르고 옮기는 활기찬 오프닝 시퀀스가 지나가면 얼음처럼 경직된 청춘을 보내고
by
서예은 에디터
2025.05.23
리뷰
영화
[Review] 세 청년의 아련한 향수병 – 브레이킹 아이스 [영화]
우리는 왜 그렇게까지, 어두움 속에 살아야 하는 걸까.
붉은 해가 세수하던 파란 바다 검게 물들고 구름 비바람 오가던 하얀 하늘 회색 빛 들고 맘속에 찾아온 어둠을 그대로 두고 밤을 덮은 차가운 그림자마냥 굳어간다 얼음들이 녹아지면 조금 더 따뜻한 노래가 나올 텐데 얼음들은 왜 그렇게 차가울까 차가울까요 - 악동뮤지션의 <얼음들> 가사 중 우리는 왜 그렇게까지, 어두움 속에 살아야 하는 걸까. 딱딱하고 추운
by
임주은 에디터
2025.05.23
리뷰
영화
[리뷰] 얼음과 얼음이 만나 녹아내렸다 - 브레이킹 아이스 [영화]
불안한 청춘에게 보내는 러브레터
안소니 첸 감독의 영화 '브레이킹 아이스'는 북한과 중국의 접경 도시인 연길의 혹독한 겨울 사이에서 길 잃은 세 명의 청춘의 이야기를 담아낸다. "불안한 청춘에게 보내는 러브레터"라는 감독의 말처럼, 이 영화는 불안과 외로움 속에서 헤매는 청춘들에게 바치는 위로이다. 차가운 도시의 공기만큼이나 위태로운 그들의 내면을 따라가다 보면, 청춘의 얼굴과 마주하게
by
김지민 에디터
2025.05.23
리뷰
영화
[리뷰] 얼음은 반드시 깨져야만 하는가, 영화 '브레이킹 아이스'
안소니 첸의 <브레이킹 아이스>를 보고 나서
얼음은 차가운가, 뜨거운가 얼음이 녹으면 무엇이 될까? 물이 되는 걸까. 봄이 오는 걸까. 사람은 너무 차가운 것을 만지면 화상을 입는다. 이상하다. 너무 차가운 걸 만지면 뜨겁다고 느낀다. 차가운 건 일종의 뜨거운 게 아닐까. 그렇다면, 얼음은 뜨거운 걸까 차가운 걸까. 그것은 깨져야만 하고, 녹아야만 하는 무의미한 답보 상태에 불과할까. 경계와 부유의
by
박하은 에디터
2025.05.22
리뷰
영화
[Review] 그래도 얼음은 언젠가는 녹는다는 말 - 브레이킹 아이스
안소니 첸 감독의 <브레이킹 아이스>, '얼음을 깨뜨리는 것'의 의미를 들여다 보다
작년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시간이 맞지 않아 아쉽게 놓친 작품이 하나 있었다. 바로 〈브레이킹 아이스〉라는 영화인데, 다가오는 6월에 국내 개봉이 확정되었다는 소식에 기쁨을 감출 수 없었다. 〈브레이킹 아이스〉는 2013년에 영화 〈일로 일로〉로 칸영화제에서 황금카메라상을 받은 안소니 첸 감독의 신작이다. 영화는 각자의 삶 속에서 갈 길을 잃어버린 채 방황하
by
윤채원 에디터
2025.05.22
리뷰
영화
[Review] 청춘의 가능성, 브레이킹 아이스
목적지를 정하고 시작했더라도, 사실 그것만이 목적지가 되어야 한다는 법은 없다.
물은 낮은 온도에서 얼음이 되지만, 얼음을 꺼내 수면 위에 올려놓으면 순식간에 녹기 시작하고 다시 물로 돌아간다. <브레이킹 아이스>의 안소니 첸 감독은 이러한 자연의 원리, 물과 얼음의 순환을 포착하여 인물 간의 관계에 적용한다. 그리고 푸를 청에 봄 춘, 대개 뜨겁고 푸른 것으로 묘사되는 청춘 대신 얼어붙은 청춘을 그린다. 펜데믹 동안 실존적 위기와
by
한정아 에디터
2025.05.22
리뷰
영화
[Review] 얼었다가 녹아 흘러가는 물처럼 - 영화 '브레이킹 아이스'
마음을 녹이는 영화
* 글 속에 영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배우 '주동우'를 좋아하는 나에게 영화 브레이킹 아이스는 안 보러 갈 이유가 없었던 것 같다. 주동우가 연기했던 캐릭터들이 늘 강렬하게 기억됐기 때문에 꼭 보고 싶었다. 이 배우의 연기는 배우가 아닌 배역 그 자체를 보게 만들었고 이번 영화도 그런 기대가 있었다. 영화 시작 전에 감독님의 인터뷰가 짤막하게
by
김지연 에디터
2025.05.22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Handmade 시리즈 01 - 코바늘 초보의 얼렁뚱땅 만들기
2025년 5월 8일, 어버이날을 맞아 만든 수제 카네이션 꽃다발의 제작기
코바늘은 제작년에 잠깐 잡았다가 놓은지 2년쯤 된 도구였다. 그리고 원래 잘하던 것도 아니고. 그런데 이번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사실 시작은 카네이션이 아니라 다른 거였다. 그런데 인터넷에서 돌아다니다가 컵받침과 카네이션 뜨개를 발견하게 되었고, 영상을 보니 그닥 어려워 보이지 않아서 나도 할 수 있겠다 싶어서 구매하여 만들게 되었다. 키트 배송 과정
by
손수민 에디터
2025.05.17
리뷰
공연
[Review] 죽음 앞에 선 자, 신의 얼굴을 구하다 - 사랑의 죽음. 피비린내가 눈에서 떠나지 않아. 후안 벨몬테
안헬리카 리델, 그녀가 그려내는 예술의 본질
공연을 보고 돌아오는 길. 마음속은 차분하고 미묘하게 절망스러웠다. 어떤 무게를 가진 덩어리가 나에게서 툭 떨어져 나가 저 바닥에 나뒹구는 것을 보는 것 같았다. 그리고 귓가에는 아직도 그녀의 갈라지는 목소리가 들리는듯 했다. 목이 쉬도록 그녀가 쏟아내던 말들은 대체 무엇에 관한 것이었을까. '죽음'. 그녀는 몇 시간에 걸쳐 ‘죽음’에 대해 얘기했다. 나
by
김승아 에디터
2025.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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