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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학
[Opinion] 연휴를 보내는 완벽한 방법 [도서/문학]
역대급 추석 연휴에 읽기 좋은 책 추천
최장 10일간의 역대급 추석 연휴가 시작됐다. 졸업과 취업 사이 애매한 상태에서 사회로 나가길 유예 중인 나에게 달력 위에 빨갛게 칠해진 숫자들은 별다른 의미를 가지지 못하지만 한글 문서를 열어 글을 쓰려니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학생이나 직장인처럼 명확한 지위를 가지고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모처럼 긴 휴일을 어떻게 보낼 것인지"에 대한 고민
by
이하영 에디터
2025.10.02
리뷰
PRESS
[PRESS] 널 사랑하기 전 해야 할 일 - 연극 ‘보이즈 인 더 밴드’ [공연]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은 성소수자의 현실과 기억해야 할 가치, <보이즈 인 더 밴드>에서 만나볼 수 있다.
자만심과 열등감은 종이의 양면과 같다. 둘은 종이처럼 분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콤플렉스를 지나치게 강조하는 사람을 보면 기저엔 묘한 우월감이 깔린 걸 알 수 있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누군가의 오만함과 편협함, 자기방어를 따라가다 보면 그 사람이 감추고 싶어 하는 열등감의 뿌리를 발견하게 된다. 호모포비아(Homophobia : 동성애를 병적으로
by
이진 에디터
2025.10.02
리뷰
공연
[Review] 승리의 패배 - 연극 '언더독 The Other Other Bronte'
소외되기 두려워 소외시키는 삶
연극의 제목은 <언더독: The Other Other Brontë>이다. '언더독(underdog)'은 경쟁이나 싸움에서 불리한 위치에 있는 약자, 열세의 존재를 뜻한다. 그리고 'The Other Other Brontë'는 브론테 자매 중 가장 덜 알려지고, 주목받지 못한 인물 ― 즉 앤 브론테를 지칭하는 듯하다. 하지만 더 깊이 보면, 이 표현은 '소
by
한대성 에디터
2025.10.02
리뷰
공연
[Review] 신곡 나왔습니다 - 단테 신곡 [공연]
『신곡(神曲)』은 영원한 ‘신곡(新曲)’이다.
『신곡(神曲)』은 영원한 ‘신곡(新曲)’이다. 이 진부한 말장난이 그럼에도 통용될 수 있다면 그 이유야 간단하다. 14세기에 나온 작품을 21세기에도 읽으며, 마침내 이 연극까지 이르렀으니. 『신곡』과의 첫 만남은 또렷하지 않다. 학창 시절 수업 시간에 들었던 것 같기도 하고, 지식 교양 영상에서 접한 것 같기도 하고, 단순 상식이라며 커뮤니티에서 봤던
by
김동연 에디터
2025.10.02
오피니언
음악
[오피니언] 경계를 허무는 창작자, 타일러 더 크리에이터 [음악]
크리에이터의 진정한 의미를 보여주는 아티스트
크리에이터(Creator)는 무언갈 창작하고 생산하는 사람이다. 요즘은 하고자 하는 것이 있다면 어렵지 않게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다. 모두가 생산자로서 제작물을 쉽게 만들 수 있는 시대 속 가장 크리에이터 같은 아티스트, 타일러 더 크리에이터(Tyler, The creator)를 소개하고자 한다. 비주얼로 완성해가는 세계관 창의력이 주목받는 시대, 그의
by
김은서 에디터
2025.10.02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언젠가 다시, 어쩌면 끝내
멀어지고, 돌아오고, 다시 마주할지도 모를
어떤 인연은 잠시 스쳤을 뿐인데 진한 여운을 남기고, 영원할 것만 같던 오래된 인연은 별것 아닌 이유로 쉽게 멀어지기도 한다. 인연이란 늘 기묘하다. ‘시절인연(時節因緣)’이라는 말이 있다. 모든 만남은 그때의 시간과 조건이 맞아떨어져야 비로소 가능하다는 뜻이다. 그래서 억지로 만들 수도, 억지로 붙잡을 수도 없는 것이 인연이다. 같은 반 짝이 되었기에,
by
김지민 에디터
2025.10.02
오피니언
공연
[Opinion] 기다리는 삶이 투영된 무대, 아이러니한 연극의 의미 [공연]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 속 공연이라는 아이러니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는 2025년 9월 16일부터 11월 16일까지 예스24스테이지 3관에서 공연된다. 미국 극작가 데이브 핸슨의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는 연극계의 고전이 되어버린 사무엘 베케트의 희곡, <고도를 기다리며>를 (프로그램북의 언어를 빌리자면) ‘오마주’하고 ‘패러디’한 작품으로, 한국에서는 2024년 제작사 파크 컴퍼니
by
이다연 에디터
2025.10.01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식탁을 공연장으로, 한국에서는 상상 못할 연극 [공연]
먹고, 마시고, 춤추는 관객 참여형 연극
한국의 공연장 문화는 엄격하다. 물 외의 음식물 반입은 상상할 수 없다. 하지만 지구 반대편 이탈리아에서는 달랐다. '이탈리아 토리노 댄스 페스티벌'의 'BEYTNA'는 먹으면서 보는 연극이라는 전혀 낯선 방식으로 무대를 채웠다. 인터미션 없이 75분 넘게 진행된 공연은, 27유로(약 3만 9천원)의 가격으로 관람할 수 있었다. 언젠가 말이 안 통하는 타
by
한우림 에디터
2025.10.01
리뷰
공연
[Review] 다정한 축제가 좋아요 - 서울숲재즈페스티벌 2025 [공연]
작년 가을 처음 왔을 때 곳곳에 흐르는 다정에 반해 올해 또다시 방문하게 되었다.
바야흐로 페스티벌의 시대. 쏟아지는 페스티벌 중 어느 곳을 갈지 정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다. 나는 보통 라인업에 따라 결정하는 편이지만 예외도 존재한다. 처음으로 방문했을 때 축제가 다정하다고 느껴지면 속으로 평생 관람객을 약속한다. 페스티벌 자체에 반해 내년에 어느 가수가 나오든 재방문하는 것이다. 그중 하나가 서울숲재즈페스티벌이다. 작년 가을 처음
by
김지은 에디터
2025.10.01
오피니언
도서/문학
[오피니언] 이름을 드려요 – 단어의 집 [도서/문학]
안희연 시인의 『단어의 집』을 읽으며, 막연한 성실함의 구체적인 얼굴을 본 듯하다. 김영하 작가는 ‘작가란 사물의 이름을 아는 사람’이라고 말했지만, 안희연 시인은 단순히 이름을 아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이 책은 그가 발견한 단어들의 ‘모음집’이 아니다. 안희연 시인은 때때로 단어의 이름을 묻고, 새로운 이름을 지어준다. 단순히 사물을 지칭하는 기능적인 이름이 아니라 그 너비와 깊이를 다시 가늠해 준다.
‘모두가 시인이 될 수 있다.’ 시창작 수업에서 가장 먼저 들었던 말이다. 그 말은 위로 같았지만, 동시에 의문을 품게 했다. 매주 한 편의 시를 써 제출할 때마다 나는 ‘모두’의 예외가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었다. 시를 쓰기 위해서는 성실해야 했다. 단순히 단어를 조합하는 것을 넘어 끈질긴 사유와 시선을 요구하는 일이었다. 사물과 타자에게 자기 시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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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원 에디터
2025.10.01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나의 취향을 깊게 파고들다 [사람]
나의 취향 가득한 곳에서 얻을 수 있었던 것들
살다 보면 내가 오래전부터 좋아하던 것들이 어느 순간 대중의 관심을 받는 경우가 있다. 그럴 때마다 묘한 기분이 든다. 내가 먼저 알아본 것 같아 뿌듯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조금 더 깊이 붙잡지 못한 게 아쉽다. 예전 같으면 큰 의미를 두지 않았겠지만, 이제는 그 경험이 내 삶에 남긴 흔적을 무시할 수 없다는 걸 안다. 취향은 단순한 유행의 문제가 아니다.
by
이수진 에디터
2025.10.0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싱그러운 여름의 맛, 유쾌한 워터멜론 [도서/문학]
시집으로 이야기해본, 풋풋한 여름의 사랑
’서론’ 맛보기 수많은 책이 모이는 ‘만남의 광장’이 있다. 바로 광화문 교보문고이다. 광화문에 놀러 가면, 교보문고는 항상 나의 필수코스였다. 그곳에서 책 냄새를 맡는 것이 너무 좋아서였다. 또한 여러 책 제목이 나를 반기는데, 그 제목들을 읽으면서 그 사이를 헤엄치는 것도 꽤나 재밌었다. 그러다가 나의 발을 멈춰 세운 책이 있었다. <유쾌한 워터멜론>
by
이연지 에디터
2025.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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