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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도서
[Review] 나의 공백을 채우는 - 메멘토 북 [도서]
메멘토 북은 공백을 채우는 책이 아니라 나를 다시 읽게 하는 책이다.
처음 메멘토 북을 받았을 때, 그 두께에 놀랐다. 그리고 또 한 번 놀란 점은 생각보다 공백이 많다는 것이었다. 그동안 한 해를 돌아보거나 자신을 돌아볼 수 있도록 기록하는 책을 몇 권 구매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결과는 늘 비슷했다. 끝까지 다 채우지 못한 채 방치되었을 뿐이다. 다이어리도 마찬가지다. 다 채우지 못하고 공백만 늘어났다. 공백과 함께 하
by
임혜인 에디터
2026.02.24
리뷰
도서
[Review]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미코! - 미코, 버섯의 모든 것 [도서]
아름다운 책 속에 담긴 사랑스러운 버섯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독특한 관심사가 있다. 남들은 별로라고 할지라도 스스로가 너무나도 사랑하는 그런 것. 남들에게는 '그냥 그런'것들도 나에게는 특별하게 다가올 때가 있다. 나만의 온전한 것은 아니지만, 애정과 스토리가 담긴 것들은 언제나 설렘을 가져온다. 나는 어렸을 적부터 생물을 좋아했다. 드라마나 예능보다 자연 다큐멘터리를 좋아했던 어린 시절, 가장
by
박아란 에디터
2026.02.24
리뷰
PRESS
[PRESS] 인과의 거푸집으로 담아낼 수 없는 삶의 진실 - 연극 '함수 도미노'
함수라는 알리바이, 불가해라는 실재
1. '사몬 모리오=도미노'라는 함수 연극 <함수 도미노>의 '도미노'는 자신의 강렬한 소망을 무의식중에 현실로 바꾸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다. 전능한 신과 같지만 정작 본인은 그 사실을 알지 못하며, 그 힘은 일정 기간이 지나면 타인에게 무작위로 전이된다. 세상은 도미노의 소망에 따라 움직이기에 주변 인물들은 본인의 의도와 상관없이 기이한 사건에 휘말리거
by
이승주 에디터
2026.02.23
리뷰
PRESS
[PRESS] 함께는 늘 우리 곁에서 시작된다 - 커먼즈의 재생: 공공, 환대, 관용은 어떻게 회복되는가
개개인이 더 중요해진 시대에서 공공과 공동체에 대하여
함께는 늘 우리 곁에서 시작된다 - 커먼즈의 재생: 공공, 환대, 관용은 어떻게 회복되는가 요즘 '함께'라는 말을 쉽게 믿지 못한다.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개개인으로 또렷해졌고, 혼자 사는 삶은 흔해졌으며, 누군가와 맺는 관계는 선택이 되었다. 그리고 어렵게 맺어진 연결은 언제든 끊을, 끊길 수도 있다. 혼자 할 수 있는 자유는 커졌지만 그만큼 스스로
by
박지영 에디터
2026.02.23
리뷰
PRESS
[PRESS] 친구가 없는데 어쩌라고 - 인간관계의 뇌과학 [도서]
에이미 뱅크스의 <인간관계의 뇌과학>이 우리에게 주는 통찰과 솔루션
사회적 동물이라는 숙명 ‘어딜 가나 사람이 제일 문제’라는 말에 많이들 공감할 것이다. 살다 보면 다양한 문제를 겪게 되지만, 대인 관계만큼 골치 아픈 일이 없는 것 같다. 이리저리 사람에 치여 살다 보면 ‘혼자가 최고’라는 생각에 이르기도 한다. 그래서일까, 1인 가구 수는 갈수록 늘고 ‘혼밥’, ‘혼술’ 같은 말들은 일상어가 된 지 오래다. 그렇다면
by
한영원 에디터
2026.02.2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상실감, 그 치열함에 대하여 - 왕과 사는 남자 [영화]
치열하게 싸우는 상실에 대하여 '웰컴 투 동막골'과 '왕과 사는 남자'를 통해 살펴본다.
*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으며, '한국 영화 속 탈식민주의'를 참고했습니다. 최근 극장가에 활기를 되찾게 해준 영화, 장항준 감독의 ‘왕과 사는 남자’를 보고 난 후, 문득 떠오른 영화가 있다. 바로 배종 감독의 ‘웰컴 투 동막골’이다. 영화의 소재, 서사적 구조 등 닮은 구석을 찾아볼 수 없는 두 영화를 보고, ‘익숙하지만 낯설다’ 라는 공통된 느낌을
by
한소현 에디터
2026.02.23
리뷰
도서
[Review] 버섯의, 버섯에 의한 세계 - 미코, 버섯의 모든 것
스스로를 인터뷰하는 생명들, 『미코, 버섯의 모든 것』
버섯은 늘 배경에 있었다. 숲의 주인공은 나무였고, 우리는 나무의 키와 숲의 깊이를 말해왔다. 마트의 식재료이거나 비 오는 날 잠시 돋아나는 풍경쯤으로 여겼다. 땅 위에 잠시 모습을 드러내는 작은 갓이 아니라, 그 아래 조용히 퍼져 있는 존재. 『미코, 버섯의 모든 것』을 읽으며 가장 먼저 달라진 것은 이 무심함이었다. 책은 ‘버섯 독립 선언문’으로 문을
by
오수민 에디터
2026.02.2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그러므로 인간답게 살아가리라 - 프랑켄슈타인 [영화]
때로는 용서하고, 때로는 잊으며 살아가는 존재가 사람이다. 서로의 이름을 붙여주고 삶의 목적을 공유하는 동반자가 되는 것이 사람의 방식이다. 적자생존은 정확한 사람이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적합한 사람이 살아가는 것이다. 그러므로 깨져도 부서져도, 그대로 인간답게 살아갈 것이다.
지난 2월 초, 전 세계 언론계가 충격에 빠졌다. 14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워싱턴포스트(WP)의 기자 300여 명이 집단 해고된, 이른바 ‘워싱턴포스트의 죽음’ 때문이다. AI 대전환의 물결은 전문직과 생산직을 가리지 않고 직업 생태계 전반을 위협하고 있다. 매일같이 희망퇴직 권고와 인력 감축 기사가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이름만 대면 알 법한 대기업이
by
백승원 에디터
2026.02.23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비엔나는 언제나 널 - Vienna, Billy Joel [음악]
조급한 사람들을 위한 빌리 조엘의 한 마디, 비엔나는 언제나 널 기다려
드디어 졸업을 했다. 적어도 작년 2월엔 해야 했는데, 어쩌다 보니 추가 학기를 다니게 되어 딴엔 밀린 졸업이다. 요즘엔 다들 취업이 될 때까지 졸업을 유예하는 추세고, 또 휴학과 교환학생 혹은 인턴 등으로 늦은 졸업이 흔한 일이라긴 해도 뒤처졌단 불안감을 떨칠 수 없다. 한창 치열하게 학교에 다니던 시기는 지났고, 적은 과목만 수강하며 사회에 비중을 더
by
김하은 에디터
2026.02.23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4개월간의 회고와 마무리: 글을 쓰는 일 [문화 전반]
아트인사이트 활동을 종료하는 이 시점에서 오직 하나의 생각만이 선명하다. 솔직하게 글을 쓰자. 분석보다는 공감을, 진심을, 감정을 표현하는 것을 결코 두려워하지 말자. 글을 쓰는 여정은 결국 나에 대한 여정이니까.
10월 중순부터 주 1회 간 쓰기 시작했던 아트인사이트 에디터 활동이 어느덧 마지막에 접어들었다. 마지막이라 슬프고 아쉽다는 감상이 크게 들지 않는 것은 이 에디터 활동이 끝나더라도 나는 여전히 어떤 곳에서든 글을 쓰리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다만 좀 더 공들여 쓸 걸 그랬다는 후회는 진득하게 따라붙는다. 어떤 글이든 쓰고 나면 매번 드는 생각이다. 작
by
천유진 에디터
2026.02.23
리뷰
공연
[Review] 두려움과 자유가 함께 공놀이하는 세상 - 이상한어린이연극-오감도 [공연]
그것은 내가 바라던 극장이었고 나아가 내가 꿈꾸는 세상이었다. 기차에서 아이가 울어도 눈치 주지 않는 세상. 어린이를 거부하는 공간이 없는 세상. 막다른 골목도 뚫린 골목도 적당한 세상. 도로로 질주하지 않아도 괜찮기 때문에 도로로 질주해도 괜찮은 세상. 어른과 어린이, 두려움과 자유가 함께 공놀이를 하는 그런 세상 말이다.
공놀이클럽의 <이상한어린이연극-오감도>는 이상의 난해한 시 ‘오감도’를 어린이의 시선에서 풀어낸 작품이다. 시 속에서 반복되는 “제n의 아해가 무섭다고 그리오”처럼, 극은 13가지 ‘무서운 것’을 이야기한다. 태어나는 것, 달리기, 부모님, 집, 학교, 서울, 스마트폰, 아이돌, 나이 드는 것, 꿈, 노키즈존, 전쟁, 마지막으로 나까지. 한 주제당 한 명
by
김지은 에디터
2026.02.22
리뷰
도서
[Review] 보이지 않는 연결에 대하여 - 미코, 버섯의 모든 것[도서]
우리는 왜 눈에 보이는 것만 중요하다고 생각할까?
어릴 적 TV 프로그램에서 집에서 버섯을 키우는 사람을 본 적이 있다. 평범한 아파트 방 한 칸에 어둡고 축축한 안개 같은 것이 뭉게뭉게 피어나고 있었고, 방에는 나무토막이 가득 차 있었다. 작은 나무토막 사이사이로 버섯들이 크고 작게 붙어있어 초등학생이었던 내 눈엔 버섯이 약간 징그럽게 느껴졌고, 버섯이 나무에 기생하는 존재로 생각되어 그때부터 느타리버
by
이상아 에디터
2026.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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