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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실화와 영화 사이에서 들려오는 것들 - 나의 이름은 마리아 [영화]
영화는 허구와 현실의 세계에 동시에 존재하며, 그 층위에서 깔끔히 분리되지 못한 것들은 꼭 무언가를 말하고 있는 것 같다.
<나의 이름은 마리아>는 프랑스 배우 ‘마리아 슈나이더’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그녀는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의 1972년 작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로 어린 나이에 큰 명성을 얻지만, 그 이면에는 영화계 성폭력의 비참한 현실이 자리하고 있었다. 마리아 슈나이더의 이야기는 2024년에 ‘영화로’ 다시 태어나며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 걸까?
by
정혜린 에디터
2025.11.26
리뷰
영화
[Review] 마리아를 다시 바라보다 - 나의 이름은 마리아 [영화]
<나의 이름은 마리아>는 동의 없는 촬영으로 삶이 뒤흔들린 배우 마리아 슈나이더의 실화를 그린 영화다. 배우와 배역 사이에서 지워져 가던 마리아는 가족과 연인을 통해 다시 자신의 본질을 찾아간다.
영화 <나의 이름은 마리아>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작품으로 영화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에서 이름을 알리게 된 배우 '마리아 슈나이더'의 삶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사실 난 영화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도 배우 '마리아 슈나이더'도 이 영화를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 난 후, 마리아의 이야기와 겪어야 했던 고통이 단순히 '과거의
by
임혜인 에디터
2025.11.26
리뷰
전시
[Review] 비행기 티켓 없이도 샌디에이고의 미술관을 가는 방법 - 르네상스에서 인상주의까지 [전시]
보스, 고야, 모네, 엘 그레코, 소로야의 원화를 두 눈으로 보려면 서울로 가면 된다
히에로니무스 보스, 클로드 모네, 프란시스코 데 고야, 엘 그레코. 이들의 이름은 그 활자만으로도 무감각했던 일상에 영감이 넘쳐흐를 것 같은 예감을 들게 만든다. 그래서 전 세계의 많은 이들이 이 거장들의 영혼이 담긴 대작을 만나기 위해 직접 하늘을 가르고 바다를 건너 긴 여정을 떠나곤 한다. 그러니 미세권에 거주하는 사람들, 풀어 말하자면 미술관 근처에
by
김민정 에디터
2025.11.25
리뷰
도서
[Review] 죽은 예술을 소생시키기 위한 이 시대의 진단 - 예술은 죽었다
“소장은 예술의 정점이고, 체험은 그 여정을 가증하게 하는 입구다. 우리는 더 많은 입구를 열어야 한다. 더 넓은 길을 제시해야 한다. 그것이 시장을 키우고, 창작을 존속시키며, 예술이 다시 사회 안에서 작동하는 방식을 재구성하는 일이다.”
무엇이 예술의 가치를 증명하는가 나는 무엇이 훌륭한 작품인지를 판단하려면 어떠한 지표보다는 그저 긴 시간이 필요하다고 믿는 편이다. 물론 ‘판단’이라는 표현 자체가 예술과는 어울리지 않을 수 있지만, 특정한 작품이 미술 전반의 흐름에서 갖는 의미를 평가한다는 건 그 앞뒤의 맥락이 충분히 확인된 후에야 가능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접근은 미
by
유수현 에디터
2025.11.25
리뷰
도서
[Review] 다시 예술 앞에 멈춰 서기 위하여 - 도서 '예술은 죽었다'
예술을 둘러싼 조건이 변해도, 삶과 타인을 향해 열린 감각을 회복하는 한 예술은 언제든 다시 시작된다.
아름다움보다 숫자가 먼저 보이는 어른들에게 어른들은 숫자를 좋아합니다. 만약 어른들에게, “창문에는 제라늄 화분이 있고, 지붕에는 비둘기가 있는 분홍빛의 벽돌집을 보았어요.” 이렇게 말하면 그들은 그 집이 어떤 집인지 상상하지 못합니다. 그들에게는 “10만 프랑짜리 집을 보았어요.”라고 말해야만 합니다. 그러면 그들은 이렇게 소리치며 감탄합니다. “아,
by
전지영 에디터
2025.11.25
리뷰
전시
[Review] 촘촘한 미술사의 프레임 속에서 발견한 인간의 감각 - 전시 '르네상스에서 인상주의까지'
미술은 인간을 비추는 이야기이고, 60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살아 숨 쉰다.
1. 전시 기획에 대한 소고 전시회를 방문하게 된 계기가 독특한 지점에 있었다는 것을 먼저 고백한다. 미술사에 대한 특별한 관심보다는, 개인적으로 상당히 큰 규모로 소개되는 이 전시회가 왜 우리에게 왔는지, 현대 관객인 나에게 어떻게 다가올지 궁금했다. 사실, 곰곰이 생각해보면 상당히 특이한 일이지 않은가? 미국의 미술관이 보유한 정통 미술사 컬렉션이 6
by
이승주 에디터
2025.11.24
오피니언
공연
[Opinion] 테베로부터 출발한 거대한 서사시의 종착지는 어디인가? - 안트로폴리스 I/II [공연]
몇천 년 동안 불변하는 서사를 가지고 수많은 연극적 시도를 감행하는 이유는 무엇이며, 우리는 이를 통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가? 안트로폴리스는 왜 고대 비극을 현대로 가져왔으며, 왜 포스트드라마로 재해석했는가? 그 이유는 오늘까지 ‘테베’가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고대 비극이 오늘날에도 끊임없이 소환되는 이유는 단순한 재현이나 전통 계승에 있지 않다. 우리는 고전을 통해 과거를 바라보는 동시에, 그 서사가 되풀이되는 현재를 마주한다. 테베·아르고스·코린토스 같은 가상의 폴리스는 이미 오래전에 사라졌지만, 그 서사에 새겨진 폭력과 권력, 신화적 반복은 여전히 우리의 세계에서 재생산된다. 고전은 시간이 흘러도 닫히지
by
천유진 에디터
2025.11.24
오피니언
미술/전시
[오피니언] 놀이로 전복하는 신화, 콜렉티브 '낫포유'의 'BANANA TAKES OVER!' [미술/전시]
2025 인천아트쇼 개막, 아티스트 콜렉티브 낫포유의 전시
올해도 인천 최대 규모의 아트페어, INAS 2025(인천 아트쇼)가 돌아온다. 미국, 일본, 독일, 중국, 태국 등 10개국 200여 개 갤러리가 참여하고, 전시 규모는 5,000여 점에 이른다. 작년 기준 방문객은 약 7만 명, 거래액은 100억 원 이상이었다는데 어떤 분위기일지 상상만으로도 북적인다. 올해 INAS가 나에게 특별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by
임지영 에디터
2025.11.24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사람이 온다는 것 [도서/문학]
내 삶의 방문객들을 맞이하고 배웅하는 방식
한 사람이 오고 한 사람이 간다. 이별은 새로운 만남을 위한 일이라고들 하지만 내겐 인연의 유동성 앞에서 인간이 얼마나 속수무책 한지를 깨닫게 되는 상황에 더 가깝다. 특히 연말은 주변인들의 이동이 더 잦은 시기이다. 대학생과 사회인의 경계에 있는 지금, 학기가 끝나 졸업하는 동기들, 취업에 성공해 또 다른 행선지로 발걸음을 옮기는 친구들, 퇴사하는 선배
by
김하은 에디터
2025.11.24
리뷰
PRESS
[PRESS] 무한한 우주에서 되찾은 사랑의 자유 - 트리스탄과 이졸데
바그너 음악의 정수 <트리스탄과 이졸데> 국내 초연
이번 연말, 국립오페라단은 바그너 예술의 정점으로 꼽히는 <트리스탄과 이졸데>를 무대에 올린다. 이 작품은 2012년 정명훈의 지휘 아래 콘서트 오페라 형식으로 국내에 소개된 적은 있지만, 전막 그대로 무대화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연 시간이 무려 5시간 40분에 달해, 이례적으로 평일에도 오후 3시부터 공연이 시작된다. 인간의 사랑과 욕망을 철학적
by
김승아 에디터
2025.11.24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안녕, 슈만 ( ) -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 서초 : 'The Opus 2025' [공연]
낭만의 표면에서 당신의 이름으로 —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 서초 <더 오푸스(Opus) 2025> 관람 에세이
참, 요즘 선을 많이도 넘는다. 그냥 그 생각이 들었다. 무서운 줄도 모르고, 어찌할 줄도 모르는 채로. 그냥 꼭 한마디는 해주고 싶어 오늘 하루를 꼬박 지새웠다. 새벽 1시가 지나온 22일의 지금, 나는 이 글의 끝을 목격하고 잠들 수 있을까. 답답하다. 정말 답답하다. 1. 개강 내게는 더하우스콘서트만큼 자주 찾는 장소가 있다.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 서
by
장유진 에디터
2025.11.23
리뷰
전시
[Review] 명작과의 눈 맞춤 - 르네상스에서 인상주의까지 [전시]
르네상스에서 인상주의까지 전시 후기
간단한 검색 한 번으로 전세계의 명작들을 볼 수 있는 시대이다. 편안하게 침대에 누워 스마트폰을 연 뒤 포털사이트나 A.I를 활용한 앱을 활용해 보고 싶은 작품 이름 하나만 검색해도 그에 관련한 정보와 사진, 심지어는 활용할 수 있는 굿즈까지 쏟아지는 정보의 시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실제‘에 목말라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특히나 그림과 사진은
by
이상아 에디터
2025.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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