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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매일을 숙제같이 사는 삶
하고 싶은 일을 해도 행복하지 않을 수 있나요?
올해 1년 계약직으로 일을 다시 시작했다. 내가 오래도록 꿈꿔왔던 일이었다. 누군가 내게 꿈이 무엇이냐 물어보면 한 치의 고민도 없이 말할 수 있던 꿈이었다. 나의 학창 시절은 그 꿈을 향해 아주 착실하게 굴러갔으며 (운이 좋게도) 모두 내 계획대로 진행되었다. 그랬던 내 인생에서 딱 하나의 예상치 못한 순간을 뽑자면, 그건 아마 대학교 졸업 직후일 거다
by
백소현 에디터
2023.03.03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영화를 만들며 깨달은 것들
대학생 감독이 처음으로 연출을 해보며 느낀 것들
프랑수아 튀르포는 1950년대 프랑스에서 일어난 영화 운동 ‘누벨바그’의 핵심 인물로 꼽힌다. 그가 언급한 영화를 사랑하는 세 가지 방법은 한국 대중매체에도 여러 차례 소개된 바 있다. “영화를 사랑하는 첫 단계는 두 번 영화를 보는 것이다. 두 번째 단계는 영화에 관한 평을 쓰는 것이다. 그리고 세 번째는 영화를 만드는 것이다. 그 이상은 없다”. ‘씨
by
박도훈 에디터
2023.03.03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표트르 안데르제프스키 리사이틀
표트르 안데르제프스키와의 만남과 그의 연주
2021년 11월 한국에서의 평균율 2권 연주 이후 약 15개월 만에 한국을 다시 찾은 표트르 안데르제프스키에게 진행자가 묻는다. 당신은 작년 2월부터 11월까지 약 9개월 정도의 안식 기간을 가졌다. 그 기간에 무엇을 했는가? 그는 공연 준비를 하지 않아도 되어서 너무 좋았다며, 좋아하는 사람들을 불러서 요리를 해 먹기도 하고 윌리엄 포크너의 소설을 즐
by
노상원 에디터
2023.03.03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북한산 백운대를 다녀오며
일출을 보고 싶었다.
새벽 네 시. 북한산 등반을 위해 모인 시각은 정확히 네 시였다. 일출을 보고 싶었다. 재작년 여름 즈음에 올랐던 관악산을 끝으로 동네 뒷산조차 오르지 않았지만 차가운 겨울산 꼭대기에서 맞이하는 따뜻한 절경이 궁금했다. 동행인은 절친한 친구와 후배, 총 세 명이었다. 같은 고등학교를 졸업했다는 이유로 장장 십 년 동안 이어져 온 끈질긴 인연이다. 북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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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라 에디터
2023.03.02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덕질은 나의 힘
아주 오래된 취미 생활
친한 친구가 종종 나에게 묻는다. 요즘엔 무슨 덕질하고 있어? 라고. 당연히 내가 현재진행형으로 덕질을 하고 있을 거라는 믿음이 실려있다. 그래서 매번 그에 부응하는 답을 돌려준다. 콘서트나 뮤지컬을 예매했거나 물 건너오고 있는 CD가 있거나. 늘 어딘가에 시간과 정성과 돈을 쓰고 있는 현재진행형 덕질 현황을 보고했다. 작년부터 나는 덕질 누진적용의 직격
by
장미 에디터
2023.03.02
리뷰
도서
[Review] 부끄러운 나를 내뱉는다는 것 - 지나친 고백 [도서]
그림자 같은 나의 일부분을 드러냄으로써 한 발 짝 나아가는 삶
잊으려 해도 잊혀지지 않는 것들 사람의 기억력이 원망스러울 때가 있다면 언제일까. 마음 속으로는 몇 번이고 잊으려 애썼으나, 몸이 기억하는 때가 아닐까 싶다. 정확히 말하자면, 비슷한 순간을 마주할 때마다 이전 기억이 슬그머니 되살아나는 경험을 할 때, 그때 가장 괴롭다. 쳇바퀴를 도는 햄스터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왜 다시 같은 문제를 반복하고 있
by
강윤화 에디터
2023.03.02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무애 無碍 9
그것은 경멸이다. 아, 그래 이것이구나.
부끄러움이란 어디서부터 불어오는 것이었으며, 그것이 대관절 무엇이었는지를, 나는 오래도록 생각해왔다. 왜냐하면 내가 그 부끄러움의 한가운데에 오래 표류해 있었기 때문일 테다. 오래 배기어선 한 시도 떠나지 않은 수치란 마음속에서 절로 바다의 이미지가 되어, 나는 아무리 애타게 바란들 떠날 수 없었고 어느 날엔 차오르는 의지와 결연함으로 맞서 거슬러 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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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상덕 에디터
2023.03.01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작디 작은 균열을 일으키는 이방인일지라도
저는 온화한 불복종자입니다.
고백하건데, 나는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이나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실격>을 읽으면서 동질감에 환호했었다. 지금으로부터 10년도 채 지나지 않은 때였다. 그 때의 나는 어딜가나 이질감을 느꼈다. 집단의 공통 특성에 맞지 않는 결격 사유가 하나씩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그니까, 나는 이방인의 삶이 익숙했다. 학창시절에는 만년 전학생으로, 배낭여행 중에서는 동
by
박나현 에디터
2023.03.01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나를 건져내는 어떤 손
회색빛 세상으로부터
얼마 전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콘서트에 다녀왔다. 이름처럼 하늘 위로 오로라가 펼쳐지는 풍경을 떠오르게 만드는 노르웨이 출신의 아티스트 오로라(AURORA). 청량하면서도 몽환적인 목소리에 반해 전 앨범을 돌려 듣다 내한 소식을 듣고 바로 티켓을 구했다. 이것이 작년 12월에 있었던 일이다. 유별히 에너지가 넘쳤던 연말이었다. 뭐든 할 수 있을 것만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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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지 에디터
2023.03.01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직장인 한 달 차 후기
직장인이 된 지 한 달이 되었다.
작년 말쯤이었나, 아트인사이트 오프라인 모임에 참석에 처음으로 함께 활동하는 에디터분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가장 놀랐던 점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직장 생활과 병행하며 활동을 하는 분들이 많았다는 것이었다. 이 자체가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날이 갈수록 온몸으로 느끼고 있다. 나도 어느덧 직장인이 된 지 한 달이 되었다. 출근길 지하철에서 바라본
by
이호준 에디터
2023.03.01
리뷰
도서
[Review] 사랑하기 위해 - 그림이 나에게 말을 걸다
사랑의 모든 순간, 당신에게 건네는 그림의 위로
좋아하는 그림을 통해서 내면을 바라본다는 취지의 책이 예전보다 부쩍 많아졌다. 이름없는 작가의 유명한 그림이 아닐지라도 요즘의 우리는 각자의 방식으로 좋아하는 그림이나 사진을 통해 위안을 얻기도 하고 내재되어있는 감정을 표출하기도 한다. 도서 "그림이 나에게 말을 걸다"는 국내 트라우마 미술치료 최고 전문가이자 그림과 언어로 마음을 치유하는 김선현 교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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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희 에디터
2023.02.28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독서동아리, 해볼까요?"라고 물으신다면
읽지 않는 책을 읽다보니!
저런, 자기개발서라니! 작년부터 다른 사람들과 식견을 나누고자 책을 함께 읽는 모임에 한 달에 한 번씩 나가고 있다. 해가 바뀌었으니 새로운 마음으로 1분기에는 자기계발서를 읽자는 안건이 나왔다. (하필이면) 안건 상정일에 결석을 하는 바람에 반항하지 못했다. 그래, 원래 읽던 책만 읽을 거면 혼자 읽고 말지! 하지만 후보군으로 올라오는 책들마다 흥미가
by
박나현 에디터
2023.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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