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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남반구 바다에서 한 마리 연어가 되었다
이 거대한 자연 안에서 한낱 귀여운 인간은 굳이 몸에 힘을 줄 필요가 없다
"차선과 최선 그 너머에 정답이 있었다. 교환학생에 가는 것. 무모하게 1년 휴학을 하더라도 '도전을 해봤냐', '그저 포기했냐'라는 완전히 다른 결과를 낸다. 그저 한 학기 교환학생에 간다고 1년을 준비한다는 것이 누군가에게는 너무 늦은 일 또는 큰 도박일 수도 있지만, 나는 그럼에도 '해볼 만한 도전'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휴학을 해서라도 완전히 새
by
신지예 에디터
2024.03.06
오피니언
여행
[Opinion] 겨울 바다, 그리고 눈꽃 [여행]
이 계절의 장면들
'바다'는 이따금 생각난다. 수평선처럼 끝없이 펼쳐진 바다를 바라볼 때면, 잔잔하다가도 일렁이는 파도가 이내 발밑까지 다가오는 것처럼 머릿속을 스쳐 간다. '아, 바다가 보고 싶다.' 익숙한 바다의 풍경을 스치는 공기는 거의 따뜻하거나, 후덥지근했다. 바다의 기억에서 대부분의 그 계절은 여름이었고, 다음으로 봄과 가을이 아주 작은 부분을 차지했다. 그리고
by
안지영 에디터
2024.03.02
리뷰
도서
[Review] 순수한 차이의 탐구 - 내 속에는 나무가 자란다 [도서]
책 '내 속에는 나무가 자란다' 리뷰
책 ‘내 속에는 나무가 자란다’ 제목을 다시 쓰면 작가 수마나 로이의 ‘사람에서 나무 되는 과정’ 정도로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작가는 이 책에서 어릴 적 겪었던 사소한 경험부터 철학자의 말, 신화, 예술가 등 여러 사례를 통해 나무와 관련된 이야기를 다루며, 독자에게 나무에 관해 넓은 범위의 이야기를 접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스스로 묻고 또 물었다.
by
이영 에디터
2024.02.29
리뷰
도서
[Review] 나무가 되고 싶은 욕망 - 내 속에는 나무가 자란다
마침내 자신만의 방식으로 이뤄낸 "나무 되기", 나라는 존재에 이르기까지.
"나는 속도에 질려버렸다. 나무의 시간을 살고 싶었다." "나는 언제나 엄격하게 절제하는 식물이 좋았다. 이것은 구속이 아닌 균형에 가까운 자연적 질서다." <내 속에서 나무가 자란다>는 나무가 되고 싶어 하는 욕망을 지닌 저자가 나무와 일체화되는 과정이 담긴 에세이다. 여러 가지 감상이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저자의 "식물-되기 욕망"은 구도자의 자세와
by
이유빈 에디터
2024.02.25
칼럼/에세이
에세이
[Essay] 아침을 보러 갔다
동쪽으로 튀어!
갑자기 자리를 뛰쳐나가고 싶었고, 타인이 찍은 바다만 보면 갑갑했다. 여전히 이 대도시를 사랑하지만, 빌딩숲이 숨이 막혔고 푸른 것들이 보고 싶었다. 나도, 나도 트인 곳으로 갈래. 그렇게 짝꿍과 또 즉흥 여행을 떠났다. 두 번째 차박이었다. 나름 한번 해봤다고 요령이 생긴 우리는 필요한 물건들만 알뜰하게 챙겨 나섰다. 같은 렌트 업체를 써서 그런지, 사
by
이주연 에디터
2024.02.0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서로의 등불이 되어 [도서/문학]
웹소설 <어두운 바다의 등불이 되어>를 읽고
아무도 그에게 수심(水深)을 일러준 일이 없기에 흰나비는 도무지 바다가 무섭지 않다. - 김기림, <바다와 나비> -3,000m의 심해를 상상해 본 적 있는가. 점심해수층이라 불리는 그곳은 빛이 닿지 않아 0도에 가까운 수온을 유지한다. 어둠에 적응한 심해 생물들은 먹이를 유인하기 위해 빛을 내거나 촉수로 독을 쏘도록 진화했다. 이들의 영역에 겁 없이 맨
by
김나경 에디터
2024.01.12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향유하는 사람 [문화 전반]
음악의 장르를 가리지 않는 나에게 가사와 선율 중 무엇을 더 고려 하냐고 묻는 것만큼 어려운 질문은 없다.
음악의 장르를 가리지 않는 나에게 가사와 선율 중 무엇을 더 고려 하냐고 묻는 것만큼 어려운 질문은 없다. 각각의 요소가 그 노래를 계속 꺼내듣게 하는 이유가 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꼭 가장 중요한 하나를 꼽으라 한다면 시적인 가삿말을 가진 노래를 더 많이 아끼고 곱씹어 듣는다. 직관적으로 나에게 방향을 제시해 주는 가사도 그 만의 매력이 있지만 다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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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에디터
2024.01.12
오피니언
여행
[Opinion] 내가 좋아하는 색으로만 덧칠한 바다 앞에서 [여행]
즉흥적으로 떠난 겨울바다 여행
드넓은 자연 앞에서 점처럼 작아지는 기분을 좋아한다. 나에게 무겁고 거대하게만 느껴졌던 어떤 것도 그렇게 작디작은, 아무것도 아닌게 되는 것 같아서다. 바쁘고 반복되는 일상을 보내다가도 그저 멍하니 보낼 시간이 필요하다고 느낀다. 잠시 멍을 때리며 하늘도 쳐다보고, 좋아하는 풍경 앞에 우뚝 멈춰 보고, 그렇게 보고 싶은 걸 하염없이 바라볼 시간이. 어디의
by
박주연 에디터
2024.01.04
오피니언
음악
[Opinion] (하루의) '숨'을 불어넣을 노래 : 최유리 [음악]
마주하는 때에 담기는 사랑
하루, 일주일, 한 달, 분기별, 일 년의 시간 동안 얼마나 많은 음악이 우리에게 흘러 들어올까? 개인마다 모두 다르겠지만, 알람 소리로 하루를 시작하는 현대인에게 '음악'은 삶의 여러 부분과 맞닿아 있다. 길거리를 거닐 때도, 카페나 식당에서도 분위기에 맞는 플레이리스트를 재생한다. 그리고 일정한 소음에서 벗어나고 싶을 때는 분위기를 반전하는 효과로 적
by
안지영 에디터
2023.12.22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누군지 알 수 없기에 더욱 진심으로 쓰인 바다로부터의 이야기 [전시]
바다에서 온 편지 - 당신이 누군가를 어루만질 수 있는 힘이 있듯이, 당신에게도 '누군가(바다)'가 있다.
전북대학교 융합학부 예술융합창작 주관 공개 전시 - 바다에서 온 편지 (기획, 디자인, 전시 도슨트 참여) 당신이 누군가를 어루만질 수 있는 힘이 있듯이, 당신에게도 '누군가(바다)'가 있다. 이 전시는 바다가 지닌 상징성을 통해 우리의 감정, 경험, 그리고 연결에 집중한다. '바다에서 온 편지'는 바다라는 불특정 형체로부터 우리에게 닿는 위로와 공감의
by
김민정 에디터
2023.12.14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겨울 동화책을 펼치자, 파스텔의 별들이 쏟아지는 거야
녹을 것 같이 흘러내리던 눈송이는 어느새 스스로를 찾아가 단단하고 동그란 눈덩이가 되었어. 많은 감정들로 인해 단단해졌지. 스스로를 알아가는 것은 눈덩이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주는 원동력이 되었고, 사랑이라는 감정은 그 단단함 안에서 유연함을 알게 해주었어. 완전한 동그라미는 아니지만 눈송이의 반짝이는 어릴 적 기억들과 눈덩이의 취향을 오려서 정성스레 이어붙인 동그라미지. 완벽한 동그라미가 되지 않아도 좋아, 어쨌든 스스로가 만든 동그라미니까. 그게 눈덩이에겐 가장 소중하고 멋진 동그라미인 거야.
세상이 가장 조용하던 어느 겨울날, 가장 따뜻한 빛을 받고 태어난 한 눈송이가 있었어. 눈송이를 품었을 때 여린 눈사람의 꿈엔 크고 발그레한 하얗고 예쁜 복숭아가 눈앞에 있었대. 이름은 '줄 수'에 '빛날 빈'으로 눈사람들은 눈송이가 사람들에게 따뜻한 빛을 나눠줄 수 있는 사람으로 자라나길 바랐지. 그렇게 어린 눈송이는 따뜻한 눈사람들과 같이 어린 세상을
by
황수빈 에디터
2023.11.28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건조한 바다는 없을까?
건조한 바다는 없을까? 사막에 바다가 있다면?
건조한 바다는 없을까? 사막에 바다가 있다면? 안녕하세요? 아트인사이트 에디터 윤호림입니다. 제목과 위 문장은 친구가 저를 생각하며 써준 글입니다. 모순적인 단어지만 그 친구는 저를 이렇게 표현해 줬어요. 뻔한 자기소개를 뻔하지 않은 단어들로 채우려 하니 어떤 말들을 해야 할지 가늠이 안가네요. 제 정보보다는 저의 생각들이 궁금할 거 같아서, 제가 어떤
by
윤호림 에디터
2023.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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