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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사랑하는 나의 느티나무께
연약한 생명들에게 나무는 삶의 동앗줄입니다
나의 느티나무, 할아버지께 해식님의 산수연, 할아버지의 팔순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1943년 이 세상에 눈을 뜨시고, 올해로 8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습니다. 벌써 강산이 바뀌는 세월보다 더 지났네요. 할아버지와 단둘이 걸었던 초등학교의 하굣길이 선명히 떠오릅니다. 구구단도 외지 못했던 9살짜리 손녀의 손을 잡고 “이일은 이, 이이는 사, 이삼 육, 이
by
신지예 에디터
2022.08.27
오피니언
여행
[Opinion] 남해에서 보물찾기, 보호수 여행 [여행]
남해에 작은 마을을 지키는 보호수를 만나다.
무엇이든지 간에 즉흥적인 면은 여행을 갈 때 더욱 심해진다. 탈 것과 잘 곳 외엔 어떠한 계획도 세우지 않는다. '여행은 쉼이고, 결정을 내리는 것은 쉼이 아니다.'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선택에 대한 스트레스 때문이다. 가끔은 선택보다 잠시 유보하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하는 오랜 버릇 탓이 크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우연에 대한 기대감을 버리기가 어렵다.
by
한승하 에디터
2022.08.12
리뷰
도서
[Review] 귀를 기울이면 들려오는 소리 ‘자연’ - 경이로운 자연에 기대어
자연은 본래 자리에 앉아 아낌없이 내어주고 있었다.
‘자연은 본래 그 자리에 있었다, 변한 건 사람일 뿐’ 항상 내가 읊조리듯 하는 말이다. 언어만 다를 뿐 ‘사람이 변하지 사랑이 변하니?’라는 대사와 맥락적으로 비슷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살짝 웃음이 나왔다. 생각해 보니 내가 고교 시절 썼던 시(詩)의 대다수 내용이 자연에 대한 것이었다. 이를테면 나무 한 그루, 꽃 한 송이, 산 모롱이 사이로
by
최아정 에디터
2022.07.17
리뷰
PRESS
[PRESS] 지하철도의 어둠 속에서 찾은 인영 - 언더그라운드 레일로드
이 나라가 어떤 덴지 알고 싶다면, 기차를 타봐야 한다. 기차가 내달릴 때 바깥을 보면, 미국의 진짜 얼굴을 알게될거야.
흑인 쌍둥이의 이야기를 다룬 연극 'IS GOD IS'에서도 비슷한 평을 남긴 적이 있지만, 한국인으로 태어나 한국인만 보고 살면서 흑인 차별의 역사는 한번에 와 닿기 어려운 면이 있다. 잘 마주치지 않는 그들의 아픈 역사를 상상하기 위해서 우리의 이해력은 한번 빙 돌아야 한다. 백인들이 권리를 보장받기 위해 투쟁하는 장면들을 상상할 수 있다는 점을 생각
by
이승주 에디터
2022.07.02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종로 스케치 4-2, 인사동 쌈지길
인사동은 22년 초여름 지금으로 길이 남아 있을 까닭이다
욕망하는 사물. 내가 사물을 욕망하면, 사물에 비치어 그 욕망이 내게로 돌아온다. 그럼 나는 저 사물이 나를 욕망한다는 착각을 가장 먼저 받게 되지. 욕망을 사랑의 얼굴 조각이라고 치자면, 바꾸어 써볼 수도 있겠다. 아침 출근길 2층 버스 앉은 자리서, 걸어놓고 잊어둔 시계가 햇빛을 반사해 저를 알리는 때, 아직 에어컨을 틀지 않아 땀이 찬 등을 들썩이는
by
서상덕 에디터
2022.06.05
리뷰
도서
[리뷰] 그녀를 그리다 보니, 살아졌다. - 그녀를 그리다
남겨진 사람의 이야기
여름이 되면 벽이나 담장을 타고 올라간, 나팔 모양의 진한 주황색을 띤 능소화가 발길을 잡는다. 능소화는 양반 꽃이라 불릴 만큼 참 예쁘지만 슬픈 전설을 가지고 있다. [소화라는 궁녀가 임금의 사랑을 받게 되어 빈의 자리에 올랐는데, 다른 후궁의 질투와 시샘으로 임금은 한 번도 찾아오지 않았고, 소화 빈은 그렇게 임금이 오기만을 애타게 기다리며 담장을 서
by
김소연 에디터
2022.06.04
리뷰
전시
[Review] 변기(샘)과 물컵(참나무)가 탄생시킨 새로운 미술사 - 마이클 그레이그 마틴 전
“제 작품은 우리가 지금 여기서 경험하는 일상생활의 즐거움, 아름다움, 중요성을 강조하고자 합니다.”
미술은 당시의 상황과 분위기에 따라 변화한다. 변화에 따라 시대별 미술특징이 생기고, 미술사조가 생긴다. 과거 원시시대부터 현대미술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미술사조가 당시의 시대적 상황과 분위기에 영향을 받아 탄생하고, 흥하고, 때론 비난받기도 하며 변화해 왔다. 원시시대의 벽화그림과 중세의 종교화와 같이 당시 사람들이 보고 믿었던 것들을 그려냈고, 르네상스
by
김히지 에디터
2022.04.24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벚나무 가지 끝에 벚꽃이 없던 이유
꽃을 사랑하는 이의 주절주절한 꽃자랑
나는 꽃이 좋다. 꽃을 싫어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만, 그중에서도 유독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말하고 싶다. 많은 이가 꽃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아름다운 그 색감 때문일 거다. 집 밖을 나서면 나의 주변은 온통 무채색이다. 진회색의 아스팔트가 내 발밑에 가장 먼저 닿고, 허여멀건 아파트들이 빼곡히 내 시야를 가린다. 조금 더 걸어나가면 주위에는 검은
by
이채원 에디터
2022.04.24
리뷰
전시
[Review] 일상을 색다른 감식안으로 들여다보다 - 마이클 크레이그 마틴 전
행복의 열쇠가 숨어 있는 평범함을 환기하다.
예술의전당 한가람 미술관 1층에서 <영국 현대 미술의 거장 : 마이클 크레이그 마틴 展>이 열렸다. 마이클 크레이그 마틴. 개념미술의 선구자이며 yBa 예술가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친 그의 이름은 내게 yBa 작가들의 이름에 비해 생소했다. 그러나 <참나무>라는 작품이 개념미술의 흐름에서 빠질 수 없는 작품이라는 소개에 그의 작품들을 보고 싶어졌다. 게다
by
신성은 에디터
2022.04.22
리뷰
도서
[Review] 빵 향기로 가득 찬 - 회사 버리고 어쩌다 빵집 알바생
갓 나온 빵의 따뜻한 향을 담은 이야기
따뜻한 빵_ 이 책을 읽는 동안은 공감의 연속이었다. 매우 일상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고 그 속에 있는 작가님의 속마음을 잘 녹여낸 일기장 같은 책. 다른 누군가의 일기장을 읽는 것은 너무 흥미로운 일이기에 짧은 시간에 앉은 자리에서 빠르게 읽었다. 방송 디자인을 하던 직장인이 알바생이 된 후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방송 디자인을 했던 힘든 시기를 직접 마주
by
박지선 에디터
2022.04.16
작품기고
The Artist
[그리고] 손목 위 나무 그리기
뜻밖에도 선생님은 나와 눈이 마주치자마자 “너 그림 정말 멋지다.” 한마디 하시고 유유히 자리를 떴다.
한승민(Han SeungMin) 무제(Untitled) 2022 합판, 목탄, 파스텔, 유화, 수채화, 실크스크린, 흙물, 162.2 * 97.0 <세부 사진> 미술이 무엇인지에 대해 너무 답답한 생각과 국면을 맞이한 그간, 난 내 삶에 변화 가능성이 스며들 틈을 남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이 들었다. 완벽한 루틴과 계획이 아닌 여유와 소통은 내 작업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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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민 에디터
2022.04.10
칼럼/에세이
칼럼
[Sillage를 따라서] 곡선적인 우아함, 샌달우드(Sandalwood)
우유처럼 부드러운 매력의 샌달우드
우리들이 살면서 소비하고 접하는 향은 무궁무진하다. 그럼에도 각각의 향들은 여러 개의 큰 덩어리로 분류할 수 있는데, 이때 가장 큰 덩어리는 분명 ‘플로럴(Floral)’일 것이다. 플로럴은 향의 주제를 담고 있는 미들 노트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그렇다면 향의 마무리, 즉 베이스 노트의 큰 덩어리는 무엇일까? 아마 머스크(Musk)와 우디(Wood
by
김유라 에디터
2022.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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