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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Opinion] 키라라, 나는 나로 짱이 되는 중 [사람]
키라라의 말
전자음악가 키라라는 키라라는 예쁘고 강하다. 그리고 “짱이 되라”고 말한다. 짱이 된다는 건 뭘까. 생각해보면 짱이 되는 건 꽤 쉽다. 우리 집에서 나는 존재만으로 짱이고, 달콤한 말이 필요한 친구에게는 그 한마디로 내가 짱이 되고, 혹은 스스로를 견디는 태도 같은 것들, 그 작은 순간들이 나를 짱으로 만든다. 키라라가 말하는 ‘짱’은 결국 타인의 기준이
by
김윤주 에디터
2026.04.17
오피니언
사람
[Opinion] 각자의 속도로, 각자의 종착지로 - 돌아온 '다큐 3일' 273번 버스 [사람]
하루 평균 3만 명, 3만 가지의 이야기가 273번 버스에 오르다
잠시 숨을 고른 버스들이 다시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는 곳. 4년 만에 돌아온 다큐멘터리 3일은 그들과 함께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고 있다. 흔들리며 갑니다. 다시 273번 버스, 72시간 273번 버스는 서울에서도 유난히 돌고 도는 노선으로 유명하다. 곧장 가는 지름길 대신 대학가를 휘감아 돌아 목적지에 닿는다. 서울 내 10개 대학을 거치는 탓에 ‘청춘
by
정가은 에디터
2026.04.17
리뷰
공연
[Review] 우리는 무엇을 잊고 살아가고 있는가 - IMMERSION 몰입 [공연]
명확한 서사 대신 질문을 남기며, 관객이 의미를 완성하는 공연
소리로 감정을 움직일 수 있을까? 이머시브라는 장르는 뮤지컬과 연극 음향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계를 허물고, 관객이 더욱 깊이 몰입할 수 있도록 만드는 형식이다. 이머시브 형식에 더해, 피아노·바이올린·첼로로 구성된 클래식 트리오와 신시사이저라는 다소 낯선 조합을 통해 새로운 청각적 경험을 제시하는 <2026 IMMERSION 몰입>을 소개하고자 한다.
by
김은서 에디터
2026.04.17
문화소식
도서
[도서] 타샤의 기쁨
전 세계가 사랑한 화가 타샤 튜더가 간직해온 아름다운 시구와 삶 속 기쁨의 순간들
전 세계가 사랑한 화가 타샤 튜더가 간직해온 아름다운 시구와 삶 속 기쁨의 순간들 "살면서 큰 기쁨을 안겨주는 것이 생기면 그게 무엇이든 나는 그림으로 그렸다." - 타샤 튜더 두 번의 칼데콧 상을 수상한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화가 타샤 튜더. 그가 평생에 걸쳐 그린 따뜻하고 평화로운 그림들로 가득한 [타샤의 기쁨]이 산뜻한 봄 양장 옷을 입고 새롭게 출간
by
박형주 에디터
2026.04.16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청소년 관람불가 청소년 시리즈 '스킨스'와 '유포리아' [드라마/예능]
청소년기의 파괴적인 혼돈과 '답 없음'을 거칠게 묘사하는 스킨스와 유포리아, 그 드라마의 서사와 그 성인기에 대한 고찰
말 그대로 혼돈 그 자체이자, 막무가내로 망가진 채 몸부림치는 청소년들을 소재로 한 두 하이틴 드라마 '스킨스'와 '유포리아'. 이 시리즈들은 역설적으로 내 청소년기에 이상한 안식처로 존재했다. 굴곡지게 변하기 시작하는 몸, 언제 시작되었는지 자신도 모를 정체성의 혼란, 그리고 그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파괴되는 자아. 두 시리즈가 불안정한 자아로 서로를 매
by
서지민 에디터
2026.04.16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우리가 이상해? 아니 전혀!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은 사랑을 넘어선 우정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들을 미워하는 세상도.
"사람들은 자기랑 다르면 그걸 열등하다고 생각해야 마음이 편하거든"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은 거침없이 살아가는 재희와, 그런 재희에게 동성애자임을 들킨 흥수가 서로를 아껴가며 자신들을 욕하는 세상에 맞서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흥수는 자신이 성소수자라는 사실을 오랫동안 숨기며 살아온 사람이다. 드러내는 순간 무언가가 무너질 것 같아서, 세상이 허
by
김세진 에디터
2026.04.16
오피니언
공연
[Opinion] 편견과 선호 사이, 교차점에 위치한 안전지대 “Bad Bias” [공연]
런던 기반 신생 문화기획팀 Bad Bias의 첫 행사 “COVID-26: Bad Bias in the Body”를 방문했다. 무용, 영화, 사운드 퍼포먼스로 이어지는 복합 예술은 관객들로 하여금 몸-인지-몸의 과정으로 ESEA의 소수자 서사를 탐험하고 해소하게 한다.
인종, 성별, 신체적 특징, 소속 등 개인이 속한 사회적 좌표는 어떤 사건에 대한 서로 다른 층위의 기억을 형성한다. 가령 2020년 Covid-19가 전세계를 뒤덮었던 시기에 자신의 공동체가 ‘다수’에 속하는 대부분의 이들은 경제적 불안, 소통의 단절, 감염에 대한 우려를 경험했다면, 서구 사회에서 소수자성을 지닌 동아시아 및 동남아시아인들은 극심한 배
by
정진형 에디터
2026.04.16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나의 잘 자라는 말은 대부분 진심이고
밥 잘 먹으라던가 추위 조심하라는 건 솔직히 빈말이다
어릴 때부터 잠드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학교나 아르바이트가 그나마 방지턱 역할을 해 주었는데, 그마저도 없으면 여지없이 미국의 시간으로 살고는 했다. 로스앤젤레스 어디서 레이첼이 잠들 무렵에 나도 유튜브를 끄고 커튼을 친다. 슬슬 방으로 누런빛이 들어오기 때문이다. 참고로 우리나라와 미국은 15시간가량의 시차가 있다. 딱히 자기연민 섞인 고백은 아니
by
이지연 에디터
2026.04.16
리뷰
공연
[Review] 옛 사랑의 노래가 울려 퍼지게 하는 현대 시인의 전략 -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
사랑, 맹세합니다.
1. 프랑스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 2001년 프랑스 파리에서 초연된 <로미오와 줄리엣>은 <노트르담 드 파리>, <십계>와 함께 프랑스 3대 뮤지컬로 손꼽힌다. 프랑스 대중과 평단 모두의 호평을 받았던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은 프랑스에서 창작뮤지컬 대중화에 기폭제 역할을 했으며, 전세계 여러 나라에 수출되며 프랑스 뮤지컬의 인지도를 높였다. <로
by
신성은 에디터
2026.04.16
리뷰
PRESS
[PRESS] 사랑을 쓰는 방식 - 뮤지컬 너를 위한 글자 [공연]
타자기는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한 사람의 세계를 다시 열어주는 장치로 기능한다. 그 안에는 말하지 못한 감정이 다른 방식으로 남아 있다.
말하지 못한 감정은 사라지지 않고 다른 형태로 남는다. 그리고 때로는 그 감정이 가장 늦게, 그러나 가장 분명한 방식으로 도착하기도 한다. 뮤지컬 <너를 위한 글자>는 19세기 이탈리아의 작은 해안 마을을 배경으로 발명가 투리와 작가를 꿈꾸는 캐롤리나, 그리고 이미 명성을 얻은 작가 도미니코 사이에서 벌어지는 관계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어린 시절을 함께
by
김서영 에디터
2026.04.16
리뷰
공연
[Review] 알리는 것만으로 충분한 시대인가 - 연극 '빅 마더'
진실을 밝혀도 세상이 바뀌지 않는 시대, 그럼에도 알리는 행위의 의미를 묻는다
'빅 마더'라는 제목을 처음 들었을 때, 자연스럽게 조지 오웰의 [1984]가 떠올랐다. '빅 브라더'를 연상시키는 제목, 권력과 미디어의 결탁, 진실을 쫓는 자와 그것을 막으려는 자의 추격전. 그런데 공연장을 나오면서 내 머릿속에 남은 것은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에 가까웠다. [멋진 신세계]의 디스토피아는 철저히 가리고 막는 방식이 아니다. 오히려 쾌
by
유지현 에디터
2026.04.16
리뷰
공연
[Review] 어쩌면 이미 다가온 디스토피아, 연극 빅 마더
빅브라더가 가고 빅마더의 시대가 왔다, 우리는 무엇을 믿어야 하는가
* 본 글에는 <빅 마더>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몇 해 전, 미국을 뒤흔든 엡스틴 파일이 공개되었을 때 세상은 잠시 술렁였다. 권력자들의 성착취 스캔들, 정관계 유명 인사들과의 결탁. 그러나 그 충격은 오래가지 않았다. 세상은 생각보다 훨씬 빨리 다음 뉴스로 넘어갔다. 서울시극단의 연극 <빅 마더>는 바로 그 지점에서 시작한다. 딥페이크 시대의
by
이소희 에디터
2026.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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