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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전반
[Opinion] 현대 사회를 병들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 [문화 전반]
2025년의 끝에서 과연 나는 어떤 말을 하고 싶은가 곰곰히 생각했다.
I. 살기 좋은 사회와 개인의 불안 현대 사회는 어떤 모습인가? 높은 빌딩과 세련된 구조물, 편한 교통과 빠른 인터넷이 머릿 속에 스쳐지나간다. 기술과 SNS의 발전으로 인해 세계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개개인의 권리와 개성에 집중하며 ‘살기 좋은 사회‘가 되어 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겉보기엔 멀쩡한 지금 우리의 사회, 정말 살기 좋을까? 지난 여름,
by
한정아 에디터
2025.12.30
리뷰
공연
[Review] 나라를 위해 힘쓴 한 여성의 이야기 - 에비타 [공연]
뮤지컬 '에비타' 후기
“전 여러분을 사랑하고 여러분도 저를 사랑하길 바랍니다.” 아르헨티나 시골 마을에서 사생아로 태어난 에바는 더 나은 삶을 향한 야망을 키워간다. 열다섯 살이 된 에바는 마을을 방문한 탱고 가수 마갈디를 유혹해 수도인 부에노스 아이레스로 떠난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영화배우로 첫발을 내디딜 즈음인 1944년, 에바는 대지진으로 인한 난민구제 모임기관에서
by
이예진 에디터
2025.12.30
오피니언
공연
[Opinion] 겸손한 신비의 고백 - 라이프 오브 파이 [공연]
두 가지의 이야기를 부정하며
얀 마텔의 소설 'Life of Pi'를 원작으로 하는 공연 <라이프 오브 파이>의 한국 초연이 GS 아트센터에서 지난 11월부터 세 달간 성황리에 펼쳐지고 있다. 대중들은 아카데미 시상식 4개 부문 수상으로 유명한 이안 감독의 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를 떠올리며 예매 전부터 많은 기대를 모았고, 공연은 배우들의 탁월한 연기와 더불어 생동적인 무대 연출
by
유민 에디터
2025.12.29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시네마 테라피] 영웅의 해피엔딩은 나약해지는 것이다 - 마틸다 [영화]
영화 <마틸다>로 보는 내면아이의 치유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결말을 가진 영화가 있다. 늘 자신이 혼자라고 생각해왔던 어린아이가, 드디어 자신을 이해해 주는 사람을 만나 처음으로 제 나이로 돌아가 행복해하는 이야기. 요즘 많은 사람들도 알고 있는 ‘내면아이’의 치유를 잘 보여주는 영화라고도 할 수 있다. 이 영화가 특별한 점은, 단순한 치유로 끝나지 않기 때문이다. 치유를 넘어서, 내면아이가
by
채수빈 에디터
2025.12.29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무의식의 심연으로 들어가다 [영화]
타인의 언어를 이해하려는 시도 끝에 드물게 찾아오는 진실된 순간을 담아내다.
*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1. 그는 멈춰있다. (물리적 공간과 심리적 위치의 충돌) ‘드라이브 마이 카’는 로드무비다. 서사가 진행되는 주요 공간은 이동하는 자동차 안이며, 공간과 시간은 변화한다. 이와 반대로 가후쿠는 이동하지 않는다. 이것은 물리적 위치가 아닌 심리적 위치를 의미한다. 이를테면 그는 교통사고로 방문한 병원에서 녹내장을 진단받은
by
한소현 에디터
2025.12.29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나이를 먹었는데 맛이 없었어요 [사람]
일 년도 거르지 않고 찾아오는 연례행사, 나이 먹는 일에 대하여
또 한 해가 저물어간다. 왠지 모르게 싱숭생숭한 기분과 도통 갈피를 잡지 못한 채 붕 떠 있는 듯한 느낌은 이맘때의 전유물이다. 올해를 마무리할 준비가 덜 되었는데, 빠른 속도로 다가오기만 하는 내년 앞에 절로 무기력해진다. 혹자는 이런 감정을 두고 ‘크리스마스와 새해 사이 증후군’이라고 말한다. 해외 SNS에서 빠르게 공유되며 많은 공감을 얻고 있는 이
by
김하은 에디터
2025.12.29
리뷰
공연
[Review] 위태로운 욕망과 가혹한 운명 사이, 에비타
14년 만에 돌아온 뮤지컬 에비타, 신화가 아닌 ‘인간 에비타’를 마주하다
전 세계를 사로잡은 마스터피스, 뮤지컬 <에비타>가 14년 만에 한국 관객을 찾았다. 아르헨티나엔 신화와 같은 한 여인 에비타가 있다. 그는 한 나라의 경제를 망친 악녀인지, 배고픈 사람들을 위해 노력했던 악녀인지 지금까지도 에비타를 향한 해석은 분분하다. 애니메이션 <엄마 찾아 삼만리>에서는 20세기 중반, 이탈리아 소년 마르코는 돈을 벌러 떠난 엄마를
by
이소희 에디터
2025.12.29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나에게 필요한 영화, 여행과 나날 [영화]
여행의 이유는 말로부터 벗어나는 것
당일치기라도 좋으니, 어디로든 혼자 떠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올해를 되돌아봤을 때 좋았던 순간도 많았고 나름의 성과도 있었지만, 그럼에도 어딘가 공허한 마음은 어떤 방법으로도 채워지지 않았다. 원래는 대부분의 시간에 기분이 좋았지만, 요새는 가만히 있을 때 웃음이 잘 나지 않는다. 여행이 필요한 게 아닐까, 하고 생각했다. 여행을 가게 되는 이
by
원미 에디터
2025.12.29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사랑'으로 포장한 '욕구'를 위해 선을 넘는 이들 [음악]
로제의 비밀계정 사건으로 인해 탄생한 < vampirehollie >에서 엿볼 수 있는 그녀의 감정
로제의 〈vampirehollie〉는 단순한 수록곡이 아니다. 이 곡은 한 '사람'이 대중의 시선으로부터 도망치기 위해 만들었던 작은 공간이, 어떻게 파괴되었는지를 기록한 노래다. 그리고 동시에, 그 상처를 끝내 음악으로 정리하려는 시도이기도 하다. 로제의 인스타그램 비밀계정 사건은 ‘논란’이라는 말로 축소되기에는 분명한 폭력을 내포한 일이었다. 대중의
by
임가은 에디터
2025.12.29
리뷰
공연
[Review] 에바 페론, 한 시대를 넘어 - 에비타 [공연]
14년 만에 귀환한 뮤지컬 〈에비타〉
뮤지컬을 다시 찾기까지 꽤 시간이 걸렸다. 영국에서 두 편의 공연을 본 뒤로 거의 2년 만이었으니 의식적으로 멀리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곁에 가까이 두지도 않은 셈이다. 남들만큼 자주 발걸음을 옮기는 편은 아니지만, 누군가의 반짝이는 모습이 유독 그리워질 때면 자연스레 뮤지컬을 떠올리게 된다. 내게 뮤지컬은 꿈으로 빛나는 이들의 모습을 가장 선명하게 확
by
강채연 에디터
2025.12.28
리뷰
도서
[Review] 출판을 위한 필수 재료: 이유와 쓸모와 책임감 - 나의 무엇이 책이 되는가
그 재료는 '살아내는 삶'에서 나온다네.
필명과 실명으로 여러 편의 글을 쓰는 내내 책을 내고 싶다는 마음이 강하게 있었다. 과거형으로 쓰는 이유는 최근 1~2년 동안 그 동기가 약해진 걸 느끼기 때문이다. 글을 쓰는 이유는 명확했다. 기억하고 싶은 것이 있었고, 다른 사람들의 솔직한 글에서 느낀 고마움을 나 또한 글로 갚고 싶었다. 그리고 나와 비슷한 이유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by
신성은 에디터
2025.12.28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한 해를 마무리하며
춥고 외로운 연말을 보내고 있을 이들에게
한 해의 마지막 무렵이 되면 별다른 결심을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지난 시간을 돌아보게 된다. 올해는 얼마나 잘 살아왔는지, 또 무엇을 남겼고 무엇을 놓쳤는지.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의 한 해는 어땠는가? 우선 나부터 말하자면 올해는 분명 힘든 해로 기억될 것이다. 행복한 기억보다는 쓰라린 기억이 더 많이 남아 있다. 나중에 2025년을 돌아보면 ‘잠시
by
강채연 에디터
2025.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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