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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도서
[Review] 흐릿한 경계 위의 사람들 - 벌집과 꿀 [도서]
『벌집과 꿀』에서 마주한 신화소의 균열
뿌옇게 흩어지는 안개 같은 문장들. 책을 읽으면서 처음 머릿속에 떠오른 감상이다. 소설집 『벌집과 꿀』은 마지막 페이지까지 아무런 주장을 하지 않은 채, 그저 인물과 상황을 보여준다. 독자는 모든 장면을 조망할 뿐이다. 작가가 무엇을 보여주고 싶었는지 궁금하다면, 무엇이 보이는지 먼저 생각해보아야 한다. 보이는 것에 이름을 붙이며 읽어야 숨겨진 메시지를
by
장유정 에디터
2025.06.29
리뷰
영화
[Review] 용서하는 진실의 끝에 - 그을린 사랑 [영화]
다시 본 영화의 감상은 이전과는 다소 달랐다
6월 25일 의미심장한 날에 영화 〈그을린 사랑〉 4K 리마스터링이 재개봉했다. 많이 알려진 대로 와즈디 무아와드의 희곡 〈화염〉이 원작이며 종교 대립에서 촉발한 레바논 내전을 다룬다. 수년 전에 대학 동기의 강력한 추천으로 호기심에 보았던 이 영화는 ‘충격 반전 영화’라는 명성에 걸맞게 당시의 내게도 경악을 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지금 다시 본 영화의
by
지소형 에디터
2025.06.29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끝이 아니었던 결말 - 뮤지컬 더 크리처 [공연]
창조자에게 버림받은 피조물의 외침, 그리고 그 책임을 감당하지 못한 인간의 고백
끝이 아니었던 결말 메리 셸리의 『프랑켄슈타인』은 괴물의 이야기이기 이전에 외로움과 책임에 관한 이야기로 오래도록 내 마음에 남아 있었다. <더 크리처>라는 공연을 처음 알게 되었을 때 원작의 결말 이후를 다룬다는 설정만으로도 공연을 꼭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박사와 괴물 두 인물만으로 극을 이끌어가는 2인극이라는 형식도 그들의 관계에 더욱 집중할
by
김서영 에디터
2025.06.28
리뷰
PRESS
[PRESS] 덕질을 하여 무엇하냐 묻는다면 - 덕질의 이해
덕질로 새로 만난 세계
지금 무언가 덕질 중인 것이 있는가. '덕질'은 이제 더 이상 낯설지 않은 단어다. 한 분야에 깊게 몰두하는 이들을 일컫는 일본어 '오타쿠'가 한국에서 '오덕후', '덕후'로 변형되더니 어느새 이들의 팬 활동을 '덕질'이라 부르게 되었다. 한동안 덕질은 젊은 세대의 전유물로 여겨졌지만, 최근 몇 년간은 트로트 팬덤의 부상으로 새롭게 덕질을 시작하는 중장년
by
김소원 에디터
2025.06.28
리뷰
도서
[Review] 창의적 척도에 지친 우리 - 창의성에 집착하는 시대
과거부터 현재까지 정의된 창의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의미를 알아보며 현 시대가 요구하는 창의성에 대해 생각해보자.
창의성이 의무처럼 느껴질 때 대학교 팀 프로젝트를 할 때면 “좀 더 창의적인 의견 없어?”라는 말을 듣곤했다. 글을 쓰고 피드백을 들을 때면 “진부하다, 좀 더 신선하고 독창적인 것이 필요하다”라는 말 또한 들었다. 창의성은 새로운 아이디어=생각에 국한되지 않았다. 자료를 취합하고 만들 때, 보이는 시각적 요소또한 중요하다. 처음에는 새로운 시도를 해보는
by
최아정 에디터
2025.06.28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우리는 모두 결정권자다 [문화 전반]
4개월 간 에디터 활동을 이어오며 얻은 가장 큰 깨달음이었던 '소통'의 의미를 돌아본다.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에디터로서 활동한지 어느덧 4개월, 총 18편의 기고문으로 나의 생각과 경험을 세상에 드러냈다. [Project 당신] 시리즈에서도 잠시 언급한 바 있지만, 매주 1회의 글을 정기적으로 올리는 활동에는 다양한 여정이 있었다. 글을 쓰기 위한 크고 작은 도전, 글감 사냥을 위해 사소한 것들도 ‘문화예술’로 바라보며 사유했던 시간들, 에
by
정진형 에디터
2025.06.28
리뷰
도서
[Review] Abode, Place, Home – 벌집과 꿀
일곱 개의 단편소설로 이루어진 책인데, 각 소설의 주인공은 이방인으로 살아가지만 모두 그를 가까이 두려는 이를 만난다.
책을 읽으면서 처음에는 여러 단편소설을 보며 이 소설들은 어떤 이야기를 전달하기 위한 것일까에 대하여 많은 생각을 해봤다. 고향일까, 집일까, 가족일까, 아니면 다른 것일까. 많은 생각을 하면서 읽었지만 거의 다 읽어갈 때쯤 되니 하나로 모이고 있는 듯했다. 고향이건 집이건 가족이건 다른 것이건 그저 내가 ‘나’로서 살아가고 포근하고 편안함 같은 감정을
by
손수민 에디터
2025.06.28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또 한번 애쓸 구실 - 웹드라마 '오구실' [드라마]
가장 끝에 이야기하고 싶었던 웹드라마 오구실
에디터로서 마지막 원고를 쓰고 있다. 웃긴 고백인데 사실 나는 에디터에 합격하기도 전에 합격이 됐다는 상상을 미리 하고 맨 마지막에 쓸 글을 정해놨었다. 그때 마신 김칫국은 정말 현실이 되었고, 지금 이렇게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로 유종의 미를 거두고 있다. 한 챕터가 마무리되면서 또 다른 시작 사이에 있는 지금. 개인적으로도 과도기
by
한세희 에디터
2025.06.27
오피니언
공간
[오피니언] 여름아 부탁해! - 서울 여름 명소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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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해는 말짱히 빛나고 쏟아지는 비에도 꺾이지 않는 푸릇한 이파리가 난무하는 여름날. 고층 빌딩이 많은 서울은 유난히도 햇빛과 녹색이 반사되어 여름의 진풍경을 보여준다. 서울에서 여름을 즐기는 법이란 사실 이만한 길거리를 돌아다니는 것만으로도 가능할 수 있겠지만, 여름만의 화사한 여유를 더욱 누릴 만한 곳을 추천한다. 1. 노들섬 - 봄에서 여름쯤 되
by
유민재 에디터
2025.06.27
리뷰
영화
[Review] 충격의 끝에서 마주한 진실, 영화 '그을린 사랑'
충격을 감당할 준비가 되었든, 혹은 그렇지 않든, <그을린 사랑>이 남기는 여운은 분명 오래도록 마음에 남을 것이다.
영화관에서 <그을린 사랑>을 본 직후, 나는 한동안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엔딩 크레딧이 다 올라갈 때까지 내용을 받아들이기 힘들어 멍하니 앉아 있었다. 온몸에 힘이 쭉 빠졌다. 포스터에 적혀 있는 말처럼, “21세기 가장 강렬한 충격과 감동”을 선사하는 영화이다. 관객은 나왈이 겪었을 끔찍한 고통, 그리고 그 참상을 마주하는 잔느와 시몽 남매를 영
by
소인정 에디터
2025.06.27
리뷰
전시
[Review] 400년 서양미술사의 흐름, 서울에서 만나다 - 모네에서 앤디워홀까지
요하네스버그 아트 갤러리 명화 143점, 시대와 사조를 넘나드는 예술적 여정 속으로
광화문의 중심인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 400년 서양 미술사의 궤적이 담겼다. 바로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아트 갤러리(Johannesburg Art Gallery, JAG)의 소장품 143점을 선보이는 대규모 기획전, <모네에서 앤디워홀까지>다.경주, 부산, 제주를 거치며 20만 관객을 사로잡았던 이 전시는 서울에서 그 화려한 대장정의 마지막을 장식
by
이소희 에디터
2025.06.26
리뷰
전시
[Review] 400년 서양미술사의 대장정 - 모네에서 앤디워홀까지 [전시]
전시장을 거닐며 만나는 감도 높은 미술사 큐레이션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개최되는 《모네에서 앤디워홀까지 展》은 단순히 그림을 감상하는 경험을 넘어 서양미술사의 흐름을 체험하는 여정이었다. 17세기부터 20세기까지, 400년에 걸친 서양미술사의 주요 순간들을 대표작 143점을 통해 시대별, 사조별로 나누어 보여주는 구성이 돋보였던 전시다. '서양 미술 400년, 명화로 읽다'라는 주제로 거장 89인의 작
by
최세희 에디터
2025.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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