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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소통이다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착오적 이상과 상식의 전복 [영화]
누군가 정의라는 이름으로 우리를 희생시키려는 범죄를 저지를 때, 그 착오적인 이상은 의구심을 제시하는 사람들에 의해 반드시 바로 잡힐 것이다.
자신의 착오적 이상을 위해서라면 누군가를 희생시키는데 거리낌이 없는 자들. 우리는 언제나 그런 사람들과 뒤섞여 살아가며, 상식과 도덕성은 그런 사람들에 의해 흔들린다. 너무나 일상적이어서 의심하지 못했던 이상적 사회와 일상이 평범한 인물이라 생각했던 특정인들에 의해 언제든 전복 될 수 있다는 위기감 속에 살아가는 요즘이다. '지극한 평범한 사람들이 평범
by
최태림 에디터
2024.12.23
작품기고
The Artist
[마음의 영속] 사라지지 않는 꿈
틈입해 들어오는 현실
뛰어놀고 있는 양들이 꿈에 나왔다 암흑 속에서 수많은 양들의 춤 수많은 춤의 형상 죽고 죽어도 다시 자라나 뛰어놀고 내가 그들의 속에 들어가고 보이는 건 허연 형상들 내 속에 그들이 들어오고 고통스레 기어 나와 두 다리로 두 팔을 뻗고 춤을 추고 양의 파열인가? 아니면 나의 파멸인가?
by
김윤하 에디터
2024.12.2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밤의 밑바닥이 하얘졌다.' 계절감 가득한 소설 한 권 - 설국 [도서/문학]
류이치 사카모토와 함께 가와바타 야스나리가 그려내는 겨울 풍경 속으로
"국경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자, 눈의 고장이었다. 밤의 밑바닥이 하얘졌다. 신호소에 기차가 멈춰 섰다.” 1968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소설, [설국]의 서두이다. 소설을 읽지 않은 이들도 알 정도로 유명한 구절이다. [설국]의 첫 문장은 왜 이리도 칭송 받는 것일까? 아마 그것은 책을 펼쳐 든 우리를 단숨에 하얀 눈의 고장, 니가타현
by
신지원 에디터
2024.12.2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기만과 회복 사이의 역할극 [영화]
기만적인 관계의 두 주인공이 결국 각자의 상처를 회복하고 함께 하는 관계로 나아간다는 결말이 매력적인 영화이다.
일방적인 거짓말은 기울어진 관계 속에서 가해자와 피해자를 만들어내기 쉽지만, 속고 속이는 거짓말은 얽힌 관계 속에서 서로에게 요구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만든다. 영화 <붉은 다람쥐> 속 ‘호타’(Jay)는 오토바이 사고로 기억을 잃은 여자를 우연히 발견하고, 그녀에게 거짓말을 하며 자신의 여자친구로 만드는 인물이다. 헤어진 여자친구인 ‘엘리사’의 이름을 따
by
장연우 에디터
2024.12.21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응답하라 엄마의 청춘이여 [드라마]
엄마의 청춘을 조금이라도 들여다 볼 수 있는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응답하라 시리즈 중 최애를 꼽으라면 단연코 응답하라 1988이다. 이 드라마는 1988년 서울 쌍문동 봉황당 골목을 배경으로 다섯 가족의 이야기를 다룬다. 따뜻한 가족애와 우정, 그리고 잔잔한 코믹 요소가 어우러져 정주행만 일곱 번 했다. 처음에는 단순히 재미있어서 봤고, 2~3번째는 기존 드라마의 과장된 캐릭터와 빌런들에 지쳐서 찾게 되었다. 그러나 5
by
이지윤 에디터
2024.12.19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멸망 이후에 남는 것은 무엇인가 - 멸망의 로맨스 [공연]
결국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존재들의 이야기
* 해당 오피니언은 연극 <멸망의 로맨스>에 대한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 인류 멸망이라는 소재는 이제는 흔히 볼 수 있는 소재이다. 기후 위기에 관한 뉴스를 보고 있으면, 정말로 멸망이 멀지 않았다는 생각도 든다. 패딩을 입고 치르던 수능은 어느새 옛말이 되었고, 길었던 이번 여름은 유독 더웠다. 우리가 딛고 사는 지구가 정말로 멸망할지도 모르는 이
by
노미란 에디터
2024.12.17
리뷰
모임
[아트인사이트 피드백 모임] 사랑이 지나간 후에
사랑이 지나가고 나는 쓴다
이번엔 어떤 후기를 남길까, 고민하느라 밤이 늦었다. 마지막 모임이 있던 오늘, 말하였듯 나는 글을 잃었다. 언젠가 한 번 예전에도 글을 잃었다는 것에 대해 쓰고 나는 떠난 적이 있었더랬다. 나는 내가 써내려 온 활자의 무게에 짓눌려 있다. 글을 써야 한다는 생각, 혹은 욕구가 떠오를 때마다 마지막으로 써내린 것의 등을 쓸어보자면 너무 길고 깊어, 까마득
by
서상덕 에디터
2024.12.17
리뷰
도서
[Review] 착한 대화를 꿈꾸는 당신에게 - 도서 '착한 대화 콤플렉스'
그럼에도 공존하기 위해서
일상적인 삶은 그 언제보다도 빠르게 편리해지고 있는데, 대화만큼은 갈수록 불편해지고 있다. 평범하다고 생각했던 말이 사실은 혐오와 차별을 내포하고 있었음을 알게 되었을 때의 난감함과 곤혹스러움, 그 감정을 다시 느끼고 싶지 않아 결과적으로는 말수가 적어지는 상황. 지금의 한국을 살아가면서 흔하게 마주할 수 있는 나와 당신의 모습이다. 이 책에서는 위와 같
by
유지현 에디터
2024.12.17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이 세상에 비평이 필요한 이유 [문학]
비평의 가치와 역할
1. 비평의 정의 비평의 정의는 무엇일까. 사전적 정의를 찾아보면 비평은 ‘사물의 옳고 그름, 아름다움과 추함 따위를 분석하여 가치를 논’하는 것이다. 아름다움은 무조건 긍정적이지 않고 반대로 추함은 무조건 부정적이지 않다. 그저 어떤 하나의 사물 혹은 장르, 아니면 작품을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게 해주는 지표인 셈이다. 하나의 시선으로만 판단하지
by
김예은 에디터
2024.12.16
칼럼/에세이
칼럼
Eature 15.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들 - 우리는 왜 누구는 쉽게 믿고 누구는 쉽게 의심하는가
겉으로 보이는 게 다가 아니라는 것을
* 본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INTRO 의심疑心 확실히 알 수 없어서 믿지 못하는 마음 의심이란 양날의 검 그 자체가 아닐까 싶어요. 적절한 의심은 나를 안전하게 지켜줄 수도 있고, 누군가를 도와줄 수도 있습니다. 상대방이 “아냐, 아무 일도 없어.”라고 했지만 왠지 의심스러워서, 위험한 일에 뛰어들기 전에 막아줄 수도 있으니까요. 하지
by
배지은 에디터
2024.12.16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아름다움은 상처의 총합 [도서/문학]
매일의 투쟁이 아름다움의 구성요소라면, 세상의 아름다움은 사실 고통과 상처의 총합이겠다. 그리고 이를 이해할 수 있으려면 상처를 응시하는 것부터 시작이다. 영화는 우리를 그렇게 물들여나간다.
세상의 아름다움은 때로 상처라는 렌즈를 들여다 보아야만 가시화 된다. “세계는 왜 이토록 폭력적이고 고통스러운가?” “동시에 세계는 어떻게 이렇게 아름다운가?” 한강 작가님께서 노벨문학상 수상자 강연 중 서술하셨던 문장이다. 이 문장을 곰곰이 곱씹다보니, 사실 세상의 아름다움은 필연적으로 고통과 상처라는 렌즈를 통해서만 발견될 수 있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
by
최태림 에디터
2024.12.16
작품기고
The Artist
[마음의 영속] 마모되지 않는 것들에 대해
움직인다는 것, 나아간다는 것, 변화한다는 것
illust by LUST 지나온 결핍들은 마음에 출처 모를 구멍을 만들었다. 난 이 구멍을 메우려고 밀려 들어오는 무형의 것들을 잡아낸다. 흘러가는 것들을 내버려두지 않고 마주하는 방식으로 내면의 힘을 길러낸다. 내가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무엇인지, 어떻게 살아 나가야 하는지 끊임없이 성찰하고 글로 그것들을 기록해 나간다. 타자와 세상에 대한 사랑, 무
by
김윤하 에디터
2024.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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