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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Opinion] 이번에는 정말 다를 것만 같은 사랑 이야기, 뮤지컬 '하데스타운' [공연]
지옥행 열차를 타고 떠나간 봄이 다시 오기를 기다리며
매 해 겨울의 복판에서 봄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함께 기다리게 되는 뮤지컬이 있다. 봄을 데려오는 시인 오르페우스와 그의 연인 에우리디케를 다룬, ‘지금 여기, 그리고 어디에나 존재하는 사랑에 관한 이야기’. 바로 2021년 한국 초연에 이어 지난해 재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뮤지컬 <하데스타운>이다. <하데스타운>은 고대 그리스 신화를 통틀어 가장 유명한,
by
김그린 에디터
2025.12.27
리뷰
영화
[Review] 아직 끝나지 않은 피난 - 영화, 시라트
우리는 아직 그 다리 위에 있다.
“제발 그만하라고.” 비명이 입속을 가득 채웠다. 허나 이곳은 극장이다. 그 소리를 차마 밖으로 내뱉을 수가 없다. 애매한 신음 소리만 입술 사이로 간신히 새어 나왔다. 빠져나오지 못한 나머지 비명들은 혈관을 타고 머리로 올라가 두통을 만들었다. 나도 모르게 머리를 부여잡았다. 여기가 내 방이었다면, 내가 지금 보고 있는 화면이 스마트폰이었다면 당장이라도
by
이중민 에디터
2025.12.27
리뷰
영화
[리뷰] 죽음을 송출하는 브라운관 - 시라트 [영화]
동일한 몸짓으로 반복되는 삶의 도취와 죽음의 의례
2025년이 끝나갈 무렵 올해의 영화를 만났다. 영화 시라트다. 이 작품은 이미 지난 5월 칸 영화제 심사위원상의 영예를 안고, 9월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국내 관객과도 만난 바 있다. 그리고 다가오는 1월 멀티플렉스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영화제의 선택을 추종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지만 두시간 동안 골몰해 본 영화가 어느 한 구석에서는 의미가 있으리라는
by
임지영 에디터
2025.12.27
작품기고
The Artist
[언어가 머무른 자리]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며
올해를 살아온 사람들에게
illust by 아현(雅玄) So far away 나에게도 꿈이 있다면 날아가는 꿈이 있다면 Don't far away 나에게도 꿈이 있다면 날아가는 꿈이 있다면 Dream 그대의 창조와 삶의 끝에 함께 하리 Dream 그대의 자리가 어딜지라도 관대 하리 Dream 결국 시련의 끝에 만개하리 Dream 시작은 미약할지언정 끝은 창대하리 Agust D,
by
손가인 에디터
2025.12.27
리뷰
영화
[Review] 사막에서 마주한 무차별적인 비극 - 시라트 [영화]
선택권 없이 올라탄 운명의 다리
지난 23일, 잠실에 다녀왔다. 영화 <시라트> 시사회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성탄절과 연말을 앞둔 백화점은 화려하게 반짝거렸고, 마침 저녁 시간이었던 탓에 사람들로 북적였다. 영화관에서는 달콤한 팝콘 냄새와 함께 신나고, 화려하고, 극적인 영화들이 제각기 상영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런 분위기 탓일까. <시라트>의 충격은 더욱 선명하게 다가왔다. 짧은
by
손가인 에디터
2025.12.26
작품기고
The Artist
[World] 기호의 세상(2)
세상을 구성하는 것들: 기호(2)
[illust by Yang EJ (양이제)] 돈 드릴로의 <화이트 노이즈>는 1970년대 이후 미국의 중산층 가족을 필두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갑니다. 돈 드릴로는 주인공인 '잭 글래드니', 아내 '버벳 글래드니', 그리고 그들의 자녀인 '드니스', '스테피', '하인리히', '와일더'로 구성된 총 6명의 가족을 통해 기술 발전으로 전통적 감각이 무너지는
by
양은정 에디터
2025.12.26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의외로 연말을 실감하는 순간 [드라마/예능]
사실 시상식은 핑계고 연말 정산 겸 한바탕 떠들어제껴보자
어느덧 연말이 찾아왔다. 누군가는 거리에서 캐롤이 들려오는 순간에, 또 누군가는 연말 특집 예능을 보며 한 해의 끝을 실감한다. 나에게 그 신호는 다름 아닌 <핑계고 시상식>이다. 어느새 세 번째를 맞은 <핑계고 시상식>은 올해도 어김없이 연말의 시작을 알렸다. 공개 4일 만에 조회수 900만 회를 돌파하며 그 자체로 하나의 연말 행사임을 증명했다. 러닝
by
윤민지 에디터
2025.12.26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결핍이 만나 완벽을 추구할 때 생기는 찰나의 핵폭발 [영화]
결핍 투성이 두 음악가의 피 튀기는 처절한 전투 영화 <위플레쉬>
스탠리 큐브릭은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엔딩이다”라고 말했다. <위플래쉬>는 바로 그 ‘완벽한 엔딩’을 통해 기억되는 영화다. 7~8분 동안 이어지는 마지막 연주는 단순한 음악이 아니라 모든 감정을 쏟아붓는 전율의 순간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과 압박으로 채워진 이 영화는 재즈 드럼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중심으로 스승과 제자 사이의 치열한 감정 다툼
by
이유은 에디터
2025.12.26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여전히 특별한 크리스마스, 변화한 우리의 연말 [문화 전반]
TV 시상식 대신 유튜브를 보고, 대형 트리 대신 작은 케이크를 고르는 지금의 연말. 이 글은 콘텐츠 소비와 라이프스타일 변화를 통해 오늘날 한국의 크리스마스를 다시 바라본다.
2010년대 연말, 나는 친구들과의 약속을 잡을 수 없었다. 12월 말부터 새해 전야까지 내 스케줄은 이미 텔레비전과의 약속으로 빼곡했기 때문이다. KBS, MBC, SBS 방송 3사가 앞다투어 펼치는 가요대축제, 연예 대상, 연기대상. 그 화려한 무대와 시상의 순간들을 놓칠 수 없었다. 한 해를 정리하고 새해를 맞이하는 방식이 그랬다. 하지만 시간은 흘
by
김정현 에디터
2025.12.25
오피니언
공연
[Opinion] 톡톡, 2425! - 대구콘서트하우스 특별연주회 : 크리스마스 에브리데이 (Christmas Everyday) [공연]
작은 두드림으로 완성된 크리스마스 - 대구콘서트하우스 특별연주회 : <크리스마스 에브리데이> 관람 에세이
24 → 25 크리스마스엔 무엇을 해야 할까. 이브에는 뭘 해야 12월의 끝자락을 잘 보냈다고 할 수 있을까. 아직 그 답을 찾지 못했지만, 이브에서 막 25일을 넘어온 나는 지금 글을 쓰고 있다. (놀랍지도 않다) 12월 24일 크리스마스이브,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연말 특별연주회 〈크리스마스 에브리데이〉가 열렸다. 정주영의 지휘 아래 DCH 페
by
장유진 에디터
2025.12.25
오피니언
사람
[오피니언] 일년의 끝 [사람]
다가오는 시작
연말은 한 해가 끝났다는 슬픔과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된다는 설렘이 섞여있는 기묘한 시기 같다. 올해 이루지 못한 것들과 후회되는 것들이 떠오를 때면 무척이나 슬퍼진다. 왠지 일 년이라는 값진 시간과 내 삶에서 다시 돌아오지 않을 시간이 통째로 사라진 듯한 기분이 든달까. 동시에 일 년이 정말 끝나갈수록, 그러니까 요즘처럼 일 년이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by
조현정 에디터
2025.12.25
리뷰
도서
[Review] 세 줄 쓰는 데 한 시간 걸리는 나를 위하여 읽었습니다 - 나의 무엇이 책이 되는가 [도서]
글 쓰는 사람들이라면 이런 친구 하나는 필요할 걸요
언제나 이곳에 글을 기고할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글을 쓴다는 건 참 어렵다. 개인적으로 글을 써 내려가는데 들이는 시간이 긴 편으로서 더욱 그렇다. 그래서 조금만 집중하면 한 페이지쯤은 그냥 해치울 수 있는 사람들이 부러웠는데, 요즘은 챗GPT가 그 속도에 가속을 붙여 넘볼 수준도 못 되게 되었다. 그럴 때마다 나도 그냥 그 유명한 인공지능 대필 작가에
by
김민정 에디터
2025.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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