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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전반
[Opinion] 주어진 시간의 길이를 다르게 만드는 시 [문화 전반]
시가 가진 힘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쇼팽 발라드 4번' 영화 ‘동주’를 봤다. 실제 인물의 삶을 다룬 영화는 유독 나와 깊은 대화를 나눈 듯한 잔상을 남긴다. 극 중 송몽규와 윤동주가 살았던 삶을 보면서, 두 사람이 느낀 시간의 길이는 정말 달랐겠다는 생각을 했다. 시간의 밀도를 느끼는 순간들이 있다. 늦은 밤 책상 앞에 가만히 앉아 텅 빈 벽을 응시할 때, 네온사인
by
유희수 에디터
2026.01.06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신년 목표가 없다고 ?! 내 불꽃은 하늘 보기일지도 몰라 - 소울 [영화]
내 속의 열정을 아직 정의하지 못해 공허한 사람들에게
새해다. 등이라도 떠밀리듯 어영부영 한 해를 정리하고 나니 멍하게 새해다. 보통 새해는 모두가 다짐으로 시작하게 된다. 새해 첫 곡이 중요하다는 문화가 말해주듯, 올해 이루고 싶은 목표들을 하나씩 나열해 보며 삶의 형태와 방향을 구상해 보는 거다. 취득하고 싶은 자격증, 지원하고 싶은 회사, 올라가고 싶은 자리 같은 것들을 구체적으로 말하는 친구들 앞에서
by
김하은 에디터
2026.01.05
오피니언
문화 전반
[오피니언] 이번 시상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문화 전반]
시상식이 재미 없어진 이유, 사실 내가 변한걸까?
2025 MBC 방송연예대상 이상하게 해가 지날수록 무뎌지는 것이 있다. 낯섦이 사라지고 익숙해져서가 아니라, 이전처럼 흥미나 관심을 가지지 못하게 되어 몇 번은 너무 아쉬운 것들. 최근 이를 가장 적나라하게 느낀 것은 모든 방송국 시상식이 다 지나가고 난 것을 눈치채지 못했을 때였다. 한때는 이 시즌만 되면 앞다투어 올라오는 방송사들의 연말 시상식 소식
by
김민정 에디터
2026.01.05
작품기고
The Artist
[Labyrinth] 창작이 주는 편안을 찾아서
그림을 그리며 느꼈던, 창작이 주는 치유와 편안함
그림을 그릴 때, 어떤 색을 주로 선택하더라? 무언가를 자주 그리고, 단순히 그리는 것이 아니더라도 표현하는 일을 하는 이라면 한 번쯤 생각해볼 법한 질문일 것이다. 나의 경우, 페인팅의 경우에는 난색 계열의 색을, 디지털 페인팅의 경우 푸른 계열이나 녹색 등, 자연에서 주로 볼 수 있을 법한 색들을 많이 차용한다. 이유가 따로 있는 것은 아니라, 글을
by
윤소영 에디터
2026.01.05
리뷰
도서
[Review] 47인의 시선으로 잇는 미술사, 시대를 감상하는 법 - 근대와 현대 미술 잇기
다른 시대를 살았던 예술가들이 저마다의 시선과 세계관으로 그려낸 이야기
『근대와 현대 미술 잇기』는 미술사의 흐름 속에서, 근대의 숨결과 현대의 몸짓이 맞물리는 교차점을 섬세하게 포착한다. 일제강점기와 광복, 한국전쟁 등 격동의 시대를 통과한 예술가들의 고민은 오늘날 서울이라는 도시를 살아가는 현대 작가들의 감정과 이어진다. 100여 년의 시간을 건너며 이어지는 이들의 이야기 속에서, 미술은 결코 시대에 고립된 표현이 아니라
by
곽미란 에디터
2026.01.05
오피니언
영화
[오피니언] 그 세계에선 끊임없이 열매가 열린다 - 세계의 주인 [영화]
주인이 만들어 온, 만들어 갈 세계
영화를 보는 내내 섣불리 알려고 했던 나 자신이 떠올라 참을 수 없을 만큼 부끄러웠다. 주인에게 성명서가 날아 들어온 순간부터, 그 세계에 금이 가기 시작한 순간까지 말이다. 나이대답게 활발한 주인의 모습을 따라가는 초반부로 영화가 열린다. 누구보다 열심히 공을 던지고 발차기를 연습하는 주인은 늘 숨이 차고 볼이 빨갛다. 친구들에게 둘러싸여 깔깔대고, 남
by
정영인 에디터
2026.01.05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눈을 떴더니 낯선 세상이다! [문화 전반]
로판이 낯선 독자를 위한 장르 입문서
사고가 나서 그대로 죽은 줄 알았는데... 눈을 떠보니 이곳은 내가 읽었던 소설 속 세계?! 흔한 로맨스 판타지 장르의 시작 문장이다. 이제는 웹소설의 주류 장르가 되어버린 로맨스 판타지, 일명 '로판'은 탄탄한 마니아층을 기반으로 점점 그 규모가 성장하는 중이다. 일본의 소설 장르 중 하나인 라노벨에서 주로 사용되는 제목 형식은 이제 로판의 공식처럼 자
by
서지희 에디터
2026.01.04
오피니언
여행
[Opinion] 대만에서 맞이한 연말과 새해 [여행]
현지 문화 속에서 느낀 대만의 연말연초
퇴사 후, 12월부터 2월까지 석 달 동안 대만에서 지내게 되었다. 이전에도 대만 문화를 좋아해서 수차례 방문한 적이 있지만, 이렇게 긴 시간을 보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기가 우연히 연말연초와 겹치게 되어, 지내는 기간 동안 대만의 크리스마스와 신년 문화를 경험할 수 있게 되었다. 사실 대만은 한국과 다르게, 한동안 12월 25일이 크리스마스 공휴
by
이호준 에디터
2026.01.04
리뷰
영화
[Review] 어느새 멋대로 터진 뒤 현혹시킨다 - 시라트 [영화]
지뢰 나오는 영화 중 가장 큰 몰입감을 선사해준 <시라트>
극장에서 최근 접한 영화 중 가장 다른 결의 영화였던 것 같다. 최근에 개봉했던 황금종려상 수상작 '그저 사고였을 뿐'과 비슷한 계열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뭔가 로드무비적인 느낌, 광활한 대지가 나온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두 영화 모두 완전 다른 스타일을 취하고 있다. 이 시라트는 오프닝부터 굉장히 강렬하다. 대형 스피커를 광활한 황야 같은 곳에 설치하고
by
오태규 에디터
2026.01.04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우리는 모두 별의 무덤에서 태어나 [문화 전반]
우리는 별의 먼지로 이루어진 별의 자손이다
어두운 밤. 하늘을 올려다보면 밝게 빛나는 별이 보인다. 공해와 소음으로 가득한 도시에선 쉽게 눈에 들어오진 않지만, 사실은 ‘수없이’라고 표현해도 좋을 정도의 별들이 우리의 머리 위를 밝히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매번 큰 의식 없이 이 풍경을 지나친다. 가끔 간절히 바라는 것이 있을 때도, 우리는 둥글게 떠오른 달님에게 소원을 빌지 그 주위에 흩뿌려진 작
by
김혜원 에디터
2026.01.03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수압이 높아지기 전에
영화 '국보' 를 보고 왔다. 오늘은 머릿속에 둥둥 떠오르는 단어 사이를 헤매게 되겠구나. 그리 생각했다.
소리에서 빛이 났다. 키쿠오가 그리던 어둠 속 풍경에는 하얀 것이 반짝반짝 빛을 남기고, 내가 기다려온 풍경 또한 오래도록 빛을 잃지 않았으니. 그 모습이 정말—정말 예뻤다. 그게 아니었다면—아마. 국보 〈국보〉를 보고 왔다. 영화 〈국보〉는 가부키 무대에 선 한 예술가의 삶을 따라가며, 재능과 집념, 그리고 예술 앞에 선 인간의 선택을 묻는 작품이다.
by
장유진 에디터
2026.01.0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결속과 구속 사이 온기 찾기 - 파더 마더 시스터 브라더 [영화]
나의 뿌리, 나의 힘, 나의 족쇄에 대하여
다시 새해가 밝았습니다. 그동안 항상 새로운 마음으로 새출발을 해보고자 마음을 먹곤 했었지만, 올해는 조금 다릅니다. 연말의 감각도 연초의 감각도 조금은 무뎌진 채로 시간을 보내고 있거든요. 매년 첫날부터 개시해 왔던 일기장을 아직 마련하지 못했습니다. 작년까지 받아 온 수많은 편지와 모아온 포스터/엽서들도 아직 제자리에 남아있고요. 명확한 연말 결산을
by
조예은 에디터
2026.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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