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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학
[Opinion] 사랑에 빠질 확률은 [도서/문학]
사랑하면 읽는다는 그 책,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사랑에 빠질 확률은 몇이나 될까. 사랑에 관해 논한다면 끝도 없다. 그만큼 사랑에 관한 작품도 끝이 없다. 사랑에 막 빠진 사람은 환생을 부른다. 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든지 한다. 구의 증명부터 그녀, 콜 미 바이 유어 네임까지 다양한 상황 속의 사랑을 포착하는 작품들도 있다. 뒤틀린 사랑의 대명사 격인 부부의 세계, 끝난 사랑을 어떻게 추억할 것
by
김하은 에디터
2026.01.12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언제나 삶에 미련 가득하기를 [버킷리스트]
버킷리스트는 세상으로부터 꾸준한 영감을 받는 글
최근 막냇동생이 대학에 합격하고 겨울방학을 보내고 있다. 나도 묘하게 들뜨고 또 느슨해지기도 한다. 그래서인지 새삼스럽게 나의 그 시기를 자주 떠올리게 된다. 그때 적은 버킷리스트를 몇 년 만에 다시 열어보았다. 정확히는 고등학교 3학년 내내 조금씩 적었던 목록이다. 스마트폰 사기. 덕질 실컷 하기. 보석 십자수 하기. 타투하기. 서울 명소들 가보기. 수
by
김현진 에디터
2026.01.1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서로에게 얼룩으로 남을 '만약에 우리' [영화]
은호와 정원의 사랑은 서로에게 지워지지 않는 얼룩이 되어 남는다.
*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김도영 감독이 인터뷰에서 밝힌 바와 같이, ‘만약에 우리’는 원작 ‘먼 훗날 우리’에 충실한 리메이크작이다. 서사 구조, 영화적 설정, 연출의 특이성 등 원작이 지닌 장점은 2008년, 한국이라는 공간 속에 잘 녹아들었다. 한편 ‘만약에 우리’를 보며, 원작과는 다른 인상을 받았다. 우선 원작이 중국 사회의 단면을 조명한
by
한소현 에디터
2026.01.1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대화와 침묵 사이의 네 가지 모험 [영화]
<레네트와 미라벨의 네 가지 모험>은 일상과 관계를 섬세하게 관찰하는 영화다. 에릭 로메르 감독 특유의 느림의 미학과 관찰적 카메라가 영화 전체에 흐르며, 빠르게 사건을 전개하기보다 사소한 순간들에 귀를 기울이게 한다.
나는 현재 경기도의 학교에 다닌다. 대도시의 넓은 도로와 거대한 건물, 수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풍경은 어느새 익숙해졌다. 대중교통의 편리함, 다양한 사람들과 마주치는 경험, 새벽에도 훤하게 빛나는 도시의 모습은 이제 내 일부가 되었고, 그 공간에서 맞춰 살아가는 법을 배웠다. 하지만 가끔 고향으로 내려갈 때가 있다. 고향 역시 도시이긴 하나, 경기도의 풍
by
천유진 에디터
2026.01.12
리뷰
공연
[Review] 당신은 어떤 판에 설 것인가 - 뮤지컬 '판'
이야기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면, 당신은 어떤 판에 설 것인가?
이야기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면, 당신은 어떤 판에 설 것인가? 신랄한 풍자를 통해 통쾌한 이야기 한 판을 들려주는 창작 뮤지컬 ‘판’을 관람하고 왔다. 뮤지컬 ‘판’은 시즌마다 풍자하는 내용이 조금씩 바뀌는 관객 참여형 극이다. 전반적으로 즉흥 연기나 호응 유도가 많은 편이라 관객과 배우가 더 많이 소통할수록 더 큰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공연이다. 객석
by
최수영 에디터
2026.01.11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일상의 경계 - 연극 '파린' [공연]
<파린>은 사건과 인물로 말하는 기존의 방식 대신, 쌓아 올려진 비극 위의 일상을 보여주는 방식으로 일상의 균열을 폭로한다.
연극 <파린>에서는 한 가지 상황이 반복될 뿐이다. 두 사람이 있고, 재난에 휩쓸려 그중 한 사람이 죽는다. 그렇게 홀로 살아남은 이는 재난이 자신의 탓이 아니라고 할지라도, 그 순간의 기억과 감정을 영원히 가지고 살아가게 된다. 죽은 게 나일 수도 있었다는 불안감, 한편으로는 살아남은 쪽이 자신이라는 안도감, 그리고 그 안도감과 불안감으로 인한 죄책감을
by
노미란 에디터
2026.01.11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지역을 넘나드는 성장 서사 - 연극 '청송' [공연]
그렇기에 <청송>은 성장 서사이다. 가윤도, 영주도, 은하도 앞으로의 삶에서 끊임없는 이동을 겪을 것이며 그렇게 경험과 생각들을 쌓아 자신이라는 삶을 만들어갈 것이다.
연극 <청송>에서는 두 장소, 그리고 두 공간 사이의 이동이 중요하게 등장한다. 주인공 가윤이 태어나 자란 경상북도 청송, 그리고 성인이 된 가윤이 새로운 삶을 시작한 서울, 특히 이태원. 퀴어인 가윤은 계속해서 이동하고, 그 과정에서 주변 사람들의 변화를 겪고, 자신을 거쳐 간 모든 것으로부터 천천히 자신을 정의해간다. 가윤은 경상북도 청송에서 태어났다.
by
노미란 에디터
2026.01.11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불행할 수 있는 인간의 용기에 대하여 - 플루리부스 [드라마/예능]
고통도 갈등도 없는 완벽한 세상이 온다면 당신은 기뻐할 수 있을까? 빈스 길리건의 신작 시리즈 <플루리부스>는 바이러스로 통합된 인류의 모습을 통해 섬뜩한 질문을 던진다. 우리가 지켜야 할 마지막 인간다움은 불행할 권리에 있는 것은 아닌지.
미드에서 빼놓을 수 없는 두 시리즈. <브레이킹 배드>와 <배터 콜 사울>을 탄생시킨 빈스 길리건은 이제 이름 자체로 하나의 장르가 되었다. 그간 작품을 통해 인간의 심연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던 그가, 이번에는 SF라는 새로운 옷을 입고 돌아왔다는 점에서 <플루리부스>는 공개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E pluribus unum' 미국의 건국 이념인
by
황지윤 에디터
2026.01.11
리뷰
공연
[Review] 호모 이야기쿠스들의 이야기 한 판 - 뮤지컬 판 [공연]
우리는 왜 근본적으로 이야기라는 가상의 존재에 대해 애정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
사람들은 모여 이야기하는 것을 참 좋아한다. 모여 이야기할 장소, 어느 정도 모인 인원, 이야기 주제 이 세 요소만 있다면 사람들은 끊임없이 어떤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그래서 붙여보았다. 이름하여 '호모 이야기쿠스'. 이 명칭에 대한 그럴듯한 근거는 없다. 다만, 비전문적이지만 실생활에 근거한 나의 인류학적 고찰에 의해 붙여본 명칭이다. 뮤
by
이유빈 에디터
2026.01.10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시체 애호가의 버킷리스트
성취가 아니라 탈주를 선택했는데, 탈주마저 실패하고 돌아왔다면 그 사람은 뭐라고 불러야 할까요?
인간의 정체성 중심에는 하나의 선이나 균열이 있다고 믿어왔다. 그것은 결핍의 구조가 되어 사방으로 뻗어 나간다. 뇌에 연결된 척추를 중심으로 신체가 구성되고 그 몸이 다시 세계를 움직이듯, 그 균열은 아름다운 미시세계와 거시세계를 동시에 구축한다. 나는 그 의미의 척수를 뽑아 실체를 상상하는 행위를 내 인생의 유일하게 가치 있는 노동이라 여겼다. 부단히
by
이승주 에디터
2026.01.10
리뷰
도서
[리뷰] 끊어진 한국 미술사의 허리를 잇는 법 - 책, 근대와 현대 미술 잇기
우진영의 <근대와 현대 미술 잇기>는 바로 이 파편화된 거울 조각들을 ‘잇기’라는 미학적 바느질을 통해 하나의 서사로 봉합하려는 시도다. 저자는 100여 년 전 경성의 화가들이 내뱉은 숨결이 어떻게 오늘날 서울의 캔버스 위로 이어지는지 추적한다. 파편화된 사실들에 숨을 불어넣어 '잇기'를 시도하는 이 행위는, 결국 현재의 한국 미술이 서구의 모사품이 아닌 치열한 역사의 주체적 산물임을 증명하는 역사가적 결단이라 할 수 있다. 이 대화를 통해 우리는 비로소 우리 미술의 온전한 얼굴을 마주하게 된다.
# 글을 열며, “역사는 현재와 과거 사이의 끊임없는 대화이다.” 역사학자 에드워드 카(E.H. Carr)의 말이다. 이는 역사가 단순히 박제된 과거의 기록이 아니라, 현재라는 시점에서 과거의 사실들을 끊임없이 호명하고 해석하며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는 역동적인 상호작용이라는 뜻이다. 즉, 우리가 과거를 어떻게 읽느냐에 따라 지금의 우리 모습이 결정된다는
by
신동하 에디터
2026.01.10
오피니언
여행
[Opinion] 여행은 종종 음악에 각인된다 [여행]
도쿄에서, 양문학의 ‘そのとき’
사람은 주기적으로 한 번씩 떠나야 건강에 이롭고, 여행의 단맛이 추억에 절여지기 시작할 즈음에는 몸이 다시 아프다. 그럴 때면 다시 이어폰을 끼고 여행을 회상한다. 무거워서 화가 날 정도였던 물건들이 집 안 곳곳으로 흩어져, 어디에 소비한 건지 알 수가 없게 되어도 여행이 알사탕처럼 입안에서 굴러다닌다. 달콤하고, 딱딱하고, 또 아쉽다. 돌이켜보면 나는
by
오수민 에디터
2026.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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