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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학
[Opinion] 척박한 도시에서 버티는 방법 [도서/문학]
사사롭거나 깊은 우정으로 가득한 도시에서
지방에서 도쿄로 상경한 여성의 일상과 고충을 담아낸 시이나 링고의 노래 <마루노우치 새디스틱((丸ノ内サディスティック)>에서는 이런 가사가 나온다. ‘도쿄는 사랑하지만 아무것도 없어.’ 대도시는 풍부한 기회를 제공하지만 정작 커다란 장소에 마음 뉠 곳 없어 외로움을 부르짖게 만드는 이중성을 가진다. 불특정 다수가 하루에도 수천 번씩 오가는 이곳에서 이따금씩
by
양아현 에디터
2025.10.24
오피니언
사람
[오피니언] 애정의 온도 [사람]
미적지근한 온도로 사랑하기
얼마 전 욕망에 관한 책을 읽게 되었다. 찬찬히 글을 읽다 보니 내가 가장 욕망하는 것은 무엇일까 하는 의문이 생겨났다. 예전부터 관심을 가지던 문학, 영화, 또는 음악을 탐닉하는 일이라고 당당하게 외치고 싶지만, 실은 무언가를 명확하게 뽑기가 어렵다. 아마 내 기준에서는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는 것들이 남들의 기준에서는 저게 좋아하는 건가? 싶을 정도의
by
조현정 에디터
2025.10.24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완벽하지 않은 하루를 인정하는 법 [사람]
불완전함을 받아들이는 연습
계획 세우기를 좋아하는 사람 - 아침에 일어나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있다. 플래너를 펼치거나 핸드폰 앱을 켜서 오늘 할 일들을 정리하는 것이다. 운동하고, 씻고, 공부하고, 저녁 먹고... 시간까지 세세하게 정하지는 않지만, 하루의 흐름에 맞춰 계획을 세운다. 깔끔하게 정리된 목록을 보면 마음이 뿌듯해진다. 계획을 세우는 과정 자체가 즐겁다. 오늘 하루
by
주민경 에디터
2025.10.24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뮤지컬의 시대적 흐름 톺아보기(1) [문화 전반]
뮤지컬의 발전 흐름을 톺아본다.
0. 들어가며 뮤지컬의 발전은 대본이 없는 초기 버라이어티 쇼(Variety Show) 시대에서 북 뮤지컬(Book Musical) 시대를 걸쳐 통합 뮤지컬(Integrated Musical) 시대로 이어진다. 우선, 버라이어티 쇼 시기 뮤지컬의 춤은 서사와 상관없이 공연의 분위기를 띄우고 흥미를 유발하는 ‘쇼 스타퍼’의 도구로 기능했다. 희곡이나 소설을
by
장수정 에디터
2025.10.2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현실과 환상의 참혹한 반비례 [영화]
기예르모 델 토로의 <판의 미로>를 라캉의 환상 이론을 통해 읽다.
* 이 글은 영화 <판의 미로>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해피 엔딩 vs 배드 엔딩 프랑코 독재 시절, 어린 소녀 오필리아는 잔혹한 새아버지 비달 대위가 있는 산장으로 어머니와 함께 이사하게 된다. 그곳에서 폭력과 억압에 짓눌리던 오필리아는 숲속의 미로에서 만난 신비로운 존재 ‘판’으로부터 세 가지 시험을 통과하면 지하 왕국의 공주로 돌아갈 수 있
by
이지선 에디터
2025.10.23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층간 소음의 품격
층간소음을 해결하기 위해 소리를 녹음하고 벌어지지도 않은 일을 생각하기보다 직접 얼굴을 보고 대화를 해보자.
나는 지난 일 년 동안 집안의 소음 때문에 마음 편히 쉬지 못했다. 정확히는 집을 타고 들어오는 여러 소리들 때문이다. 바로 층. 간. 소. 음. 저녁 여섯시부터 아홉 시 사이 윗집에서 들려오는 발망치 소리, 아이들이 내는 함성, 의자 끄는 소리, 각종 생활 소음은 매일같이 일상을 흔들었다. 순간순간 ‘곧 멈추겠지’ 싶었지만 그 소리는 매일 반복되며 삶의
by
최아정 에디터
2025.10.23
오피니언
문화 전반
욕망이 서린 초조한 도시
개미가 줄지어 기어갑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뒷꽁무니를 따라가며 도시를 채우죠. 이 거대한 공간에서 나 하나쯤 사라져도 모르지 않을까 싶어 씁쓸하고 추우시다면, 문득 이런 위로를 드리고 싶습니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안녕하세요. 정경선입니다. 저는 4-2학기를 맞이하면서 회사와 학교를 오가며 하루하루를 채우고 있어요. 사실 이번 [사이]라는 주제를 받았을 때, 어떻게 풀어내야할지에 대한 고민이 상당했습니다. 뻔한 이야기로 글을 쓰고 싶진 않았거든요. 그렇게 주제에 대한 고민이 이어지던 찰나 어떤 하루가 문득 저에게 해답을 주었습니다. 밤
by
정경선 에디터
2025.10.22
오피니언
음악
흘러가는 노랫말이 되기까지
밍기뉴의 음악을 들으면서 느낀 감정을 글로 적었습니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에게 음악이란 숨기고 싶은 일기장 같기도, 차마 전하지 못한 편지 같기도 하다. 그러나 그것마저도 좋지 않은 시선들에 들키는 날에는 나 자신도 나를 찾을 수 없는 곳으로 꽁꽁 숨어버리고 만다. 필자에게 그런 날들은 기어코 심심하지 않을 만큼 찾아왔고, 어리석제도 죄없는 것들을 원망하게 했다. 애써 숨기려 했던 감정을 과감히 내보이는 밍기
by
강소정 에디터
2025.10.22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나만큼 너를 사랑해주는 그런 사람은 없어 [문화 전반]
운명처럼 시작해 필연적으로 끝나는 이야기
나는 사랑을 모른다. 연애는 해봤지만 사랑은 해본 적이 없다. 이게 무슨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은 하지 않았다 같은 소리인가 싶을 수도 있다. 그러나 나는 내가 정의하는 사랑의 이데올로기 하에, 연애와 사랑을 엄격히 구분한다. 단순히 연인을 만나 식사를 하고, 카페를 가고, 영화를 보고, 몸을 나누는 이 모든 일련의 과정은 연애일 뿐이다. 내가 한 것들을
by
하상은 에디터
2025.10.22
오피니언
만화
[Opinion] 사키사카 이오의 청춘 3부작―순정만화 공식 이해하기 프로젝트 [만화]
사키사카 이오의 청춘 3부작, 순정 만화 <스트롭 에지>, <아오하라이드>, <사랑하고 사랑받고, 차고 차이고>로 순정 만화 공식을 이해한다. 삶에 대한 면밀한 관찰과 성장을 지켜보는 건 늘 즐겁다.
* 이 글은 세 작품의 결말에 대한 직접적인 스포일러는 포함하고 있지 않으나, 일부 작품의 줄거리를 언급하고 있습니다. 순정 만화가 좋다. 취향은 대물림된다는 말도 있다던데, 그 말이 맞다면 내가 물려받은 건 이쪽일 거다. 로맨스가 대부분인 인기 작품을 과식하듯 섭렵하며 첫사랑을 시작하기 전부터 순정 만화를 읽었다. 이제는 공부하다 얻은 속독 능력으로 만
by
정현승 에디터
2025.10.22
리뷰
[Review] 개소리에 귀 기울이면 - 낭만적인 개소리 [공연]
그것은 터무니없는 개소리가 아니었으므로. 정확한 사람의 소리였으므로.
‘아무렇게나 지껄이는 조리 없고 당치 않은 말을 비속하게 이르는 말’이라고 정의된 바, 개소리는 여기저기에 만연하다. 의도가 비현실적이거나 의도를 제대로 담지 못해 빗나가버린 수많은 말이 있을 텐데, 그중 특히 어떤 말들은 너무 쉽게 개―소리라는 비인간적 음성으로만 치부되고 만다. 누구도 그 진실에 귀 기울이지 않는 소리, 그럴 필요가 없는 소음으로서의
by
차승환 에디터
2025.10.22
리뷰
공연
[리뷰] 조명하는 예술의 힘 - 연극 '낭만적인 개소리' [공연]
그럼에도 침묵하지 않기로
공연은 때로는 아름다운 형상을 담아내지만 때로는 그 이면의 것, 이를테면 대상의 양면성 혹은 현실, 어둠을 조명하기도 한다. 10월 13일 서강대학교 메리홀 소극장에서 초연의 막을 올린 연극 <낭만적인 개소리>는 단연 후자에 속한다. 이미경 작가와 구태환 연출, 그리고 극단 수가 만나 비로소 탄생한 해당 연극은 노동자와 권력자의 첨예한 대립을 제시하며,
by
오정원 에디터
2025.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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