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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Review] 어서오세요, 중력의 사랑을 받는 사람들의 세계로 - 페르난도 보테로展 [전시]
위트 있는 볼륨에 빠져드는 '묵직'한 시간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이미지를 인터넷에서 찾고, 다운로드하고, 생성까지 할 수 있는 시대다. 그런데도 우리는 왜 아직도 전시를 보러 다닐까? 하나의 세상일지라도 사람들이 그것을 바라보는 방식은 각자 고유하다. 이때 전시는 작품에 구현된 타인의 시야를 관찰하며 세상을 달리 볼 수 있게 도와주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전시를 ‘본다’는 것은, 작은 화면을 손
by
임솔지 에디터
2026.05.04
리뷰
전시
[Review] 유쾌함 너머의 온기 - 페르난도 보테로 : 형태의 미학 [전시]
아트인사이트 문화초대로 페르난도 보테로 전시를 보고 쓴 리뷰 글입니다.
5월 1일, <페르난도 보테로: 형태의 미학> 전시에 다녀왔다. 풍만함으로 완성한 조형 언어, 보테리즘 페르난도 보테로(Fernando Botero, 1932~2023)는 20세기 라틴아메리카 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로, 콜롬비아에서 태어나 스페인과 이탈리아에서 고전회화를 연구하며 '보테리즘'이라는 독자적인 조형 언어를 완성한 작가이다. 이번 전시는 예술의전
by
최온유 에디터
2026.05.03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파생되는 이미지와 애도하는 귀: '새끼-치기'가 건네는 내밀한 진동 [미술/전시]
온수공간을 채운 200번의 날갯짓, bzzz
© 직접촬영 / 《새끼-치기》, 온수공간, 2026 전시명 ‘새끼-치기’는 분얼성 식물에서 새로운 줄기가 형성되는 현상을 뜻하는 농업 용어다. 이번 전시는 유통이 어려웠던 개념적, 가변적 미디어 작품들을 소장 가능한 ‘파생 작품’으로 변모시켜 예술의 새로운 순환 생태계를 제안한다. 전시장 입구의 작은 카페를 지나 층별로 이어지는 동선은 마치 식물이 뿌리에
by
신영주 에디터
2026.05.02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진지하게, 진지하지 않게. [미술/전시]
진지하게, 진지하지 않게. 맥스는 진지하게 여기지 않는 것을 아주 진지하게 생각한다. 그는 1991년 나미비아에서 태어나 현재 유럽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컨셉추얼 아티스트이다. 이번 전시는 사진과 영상, 조각과 설치, 그리고 상업 프로젝트까지 맥스 시덴토프의 다양한 작업을 한자리에 모았다.
맥스는 진지하게 여기지 않는 것을 아주 진지하게 생각한다. 그는 1991년 나미비아에서 태어나 현재 유럽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컨셉추얼 아티스트이다. 현실이 연출처럼, 연출이 현실처럼 느껴지는 경험을 제공하며 인간과 사회에 대한 비판적 메시지를 던진다. 그는 작품 거의 모든 곳에 유머를 담는데, 그 이유로 유머를 ‘트로이 목마’에 비유한다. 관객이 웃음을
by
김수민 에디터
2026.05.01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일본 미술관 방문기 - SOMPO 미술관
자연의 찰나를 붙잡아 둔 화폭의 생동감
외젠 부댕전 - 순간의 미학, 빛의 탐구 2026.04.11~2026.06.21 한동안 일본 여행을 갈 때마다 미술관에 다녀왔는데 몇 번 반복하다 보니 의무처럼 느껴져서 내려놓기로 했다. 이번 여행에는 비는 시간이 생겨서 동선에 맞춰 전시 몇 개를 추렸다. 늘 그렇듯 '한국에서 개인전이 열리지 않을 것 같은' 전시 위주로 살폈고, 그날의 선택을 받은 건
by
장미 에디터
2026.05.01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죽음을 구경하러 온 사람들이 그 전시의 백미였다. [미술/전시]
데이미언 허스트, 죽음조차 소비하는 인간의 정념을 사회실험하다
1. 조명하는 예술, 조망하는 예술 종교가 누렸던 권위는 새로운 종교인 ‘의학’과 ‘자본’의 차지가 되었다. 데이미언 허스트는 의학에 대한 맹신과 자본주의 세계로의 투신을 ‘조망’한다. 예술가는 어떤 현상을 조명할 수도 있고, 조망할 수도 있는데 그는 조망한다. 조명(照明)은 '비추어 밝힌다'는 뜻이다. 감추어져 있던 것, 잊혀진 것, 어둠 속에 있던 것
by
오은지 에디터
2026.04.30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소멸을 사유하는 미술관: 삭아감의 미학과 시간의 정치학 [미술/전시]
보이지 않는 존재들까지 얽혀 만들어내는 소멸의 공동체적 아름다움
우리는 시간을 두려워한다. 정확히는 시간에 따른 변화를 무서워한다. 상한 음식을 먹고 배가 아플까봐, 나이를 먹고 주름이 늘어날까봐 냉장고를 온종일 돌리고 좋은 화장품을 한가득 바른다. 현대의 자본과 기술은 무언가를 보존하고 가두려는 우리의 욕망을 충족하고자 혈안이 되어 있다. 미술관 및 박물관이라는 제도의 존재 이유 중 일부도 그와 동일하다. 가치 있는
by
정충연 에디터
2026.04.30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풀컬러로 존재하는 법 [미술/전시]
‘스펙트로신테시스’, 전시 타이틀치고 낯설고 어려운 단어이다. 빛이 무지개색으로 분해되는 현상이자, 다양성을 의미하는 ‘스펙트럼(spectrum)’과 광합성처럼 아이디어와 사물을 한데 모으는 과정을 뜻하는 ‘신텐시스(Synthesis)’를 결합한 단어가 ‘스펙트로신테시스’이다. 다양성을 한데 모은다는 전시 제목처럼 74명이라는 많은 작가가 참여한 전시이다.
‘스펙트로신테시스’, 전시 타이틀치고 낯설고 어려운 단어이다. 빛이 무지개색으로 분해되는 현상이자, 다양성을 의미하는 ‘스펙트럼(spectrum)’과 광합성처럼 아이디어와 사물을 한데 모으는 과정을 뜻하는 ‘신텐시스(Synthesis)’를 결합한 단어가 ‘스펙트로신테시스’이다. 다양성을 한데 모은다는 전시 제목처럼 74명이라는 많은 작가가 참여한 한국 최
by
김수민 에디터
2026.04.17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어떤 공간에서 살고 싶으십니까? [미술/전시]
<취향가옥 2: Art in Life, Life in Art 2> 전시 후기
한 달 전쯤, 친구와 봄맞이 피크닉을 하려고 시간을 비워 두었다. 그런데 만나기로 한 전날 비가 온다는 사실을 알고 급하게 실내 장소를 알아보았다. 그중 친구가 디뮤지엄에서 하는 <취향가옥 2: Art in Life, Life in Art 2>를 보러 가자고 제안했다. 평소와 달리 전시가 어떤 내용을 다루는지 사전에 정확히 확인하지 않고, 나는 '취향'이
by
윤재현 에디터
2026.04.15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인간이 바라보는 인간 [전시]
티노 세갈이 전개하는 비물질적 작품, 그의 한국 첫 개인전
연극은 우연의 예술이다. 배우는 매일 같은 무대에 서지만, 상대 배우와의 호흡 혹은 관객의 수에 따라 느껴지는 공간감 등 다양한 요소로 인해 날마다 다른 감정을 느끼고 대사를 내뱉는다. 관객 또한 마찬가지다. 오늘 공연은 결코 어제 공연과 같을 수 없다. 그리고 그날의 공연은 기록되지 않는다. 함께 연극을 하는 친구와 전시를 보러 갔다. 연극을 하는 사람
by
이하영 에디터
2026.04.14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엄숙한 교리를 벗고 일상의 취향으로 [미술/전시]
무교인의 시선으로 마주한 2026 서울국제불교박람회
지난 4월 2일부터 5일까지 개최된 ‘2026 서울국제불교박람회’는 개막 전부터 뜨거운 화제의 중심이었다. 감각적인 부스의 SNS 홍보부터, 사찰식 두부김밥, 떡볶이, 사과즙 등 먹거리까지 입소문을 타며 나흘간 25만 명이라는 방문객 수를 기록했다. 엄연한 종교 관련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불교 신자가 아닌 이들까지 이토록 열광하게 만든 요인이 무엇이었을까?
by
김지연 에디터
2026.04.10
리뷰
도서
[Review] 그들은 왜 죽어야만 했는가 - 위험한 그림들 [도서]
미술은 이들을 고스란히 품어 써내려간다
전쟁이 한창이다. 무엇을 위해 싸우는지조차 흐릿해진 채, 전쟁은 추하게 이어지고 그 속에서 국가 전체가 고통받고 있다. 고통 뿐인 전쟁에서 가장 비참한 이는 방패막이로 전선에 내몰리는 어린 군인들과, 무차별적인 폭격 속에서 목숨을 잃는 민간인들이다. 주변 국가는 전쟁으로 경제적, 물질적 손해를 입는다지만, 참전국의 시민들은 보금자리와 가족, 친구, 그리고
by
길유빈 에디터
2026.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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